내가 의대에서 가르친 거짓말들 - 건강을 책임진다고 믿었던 현대 의학은 어떻게 우리를 더 병들게 했는가
로버트 러프킨 지음, 유영훈 옮김 / 정말중요한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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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수십만 명이 듣는 건강 관련 팟캐스트의 진행자이자 미국 서부 명문인 USC와 UCLA 의대의 로버트 러프킨 교수는 심지어 영양사인 어머니를 두었고 그들은 과학적인 지식의 기반 하에 가장 간단하게는 식단부터 생활방식까지 모두 건강과 관련된 식견과 전략으로 실천해 나가던 의학계의 지식인이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타인들보다 우수하게 실천해나갔지만 결국 자신의 아버지처럼 고혈압을 비롯한 4가지의 질병에 시달리게 되었고 보편적인 수명까지 보장할 수 없게 된 현실에서 의학적인 지식에 대한 회의감과 깨달음을 기반으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된 것 같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볼 수 있는 것처럼 저자가 의대에서 가르친 것들중에 '거짓'이라고 이야기하는 가설들은 확실하게 거짓인 것이라고 이미 서론에서 언급한 만큼, 이 책이 누군가에게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의학 지식들 중 일부를 완전히 뒤집어 바꿀 만큼 혁명적인 시도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나도 의학과 과학 분야의 문외한으로서 TV 등 매체에서 소위 의학자들의 조언들을 과학적 지식이라고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다. 그들의 말은 대부분 맞겠지만 이 책은 의사들조차 검증되지 않은 것들을 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자, 지금까지 이 내용은 완전히 100% 틀렸습니다.' 와 같은 급진적인 방식의 책이라기 보다는 실제 의학자이자 의대교수인 저자 로버트 러프킨 교수가 지금까지 알려진 의학 지식이나 설명, 그리고 근거의 일부에 명백한 오류가 있음을 지적하고, 과학적 팩트로 이를 보완해 나가는 방식으로 보면 되기 때문에 논란을 불러 일으킬 만한 여지가 없고 오히려 기존의 과학적 기반의 의학을 더욱 정교하면서도 깊이와 완성도를 자아낸다.

이미지 자료나 통계자료 등 줄글을 읽으면서 참고할 수 있는 자료들이 정말 많아서 줄글만 무지하게 많이 나오는 지루한 책들과는 결이 다르다. 의학과 병리학의 경계를 넘나들고 미국 제약회사와의 뒷이야기 등 이 책을 펼쳐야만 알 수 있었던 숨은 지식들도 꽤나 많다. 개인적으로 평하기에는 올해 읽는 책들 중에서 꽤나 유익한 책이고 필독도서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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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도시로 읽는 독일사 - 철학과 예술과 과학이 살아 숨 쉬는 지성의 나라 독일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손선홍 지음 / 다산초당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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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독일어를 전공하고 주독일, 주오스트리아 등 대사관에서 근무한 후 정년 퇴임했던 손선홍 외교관이 집필한 책이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서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고 둘 다 독일어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꼭 가보고 싶은 나라였는데 이렇게 책을 통해서라도 마치 여행한 것처럼 처음으로 독일을 둘러보며 만나볼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었다.

영어와 같은 서게르만어 계통인 독일어는 영어와 가장 비슷하다는 이유로 나도 입문 정도의 조악한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 책에서 우연찮게 알고 있던 독일어들도 보고, 2차세계대전 당시 히틀러의 시간을 그려낸 영화인 유명한 독일의 영화 몰락(Der Untergang)에서 최고위직 장군 전술회의에서 등장하는 엘베 강 등도 이 책에서 언급되는 점이 반가웠다.

사실 인류의 역사가 지속되는 동안 그 오점을 씻기를 어려울지도 모르는 어두운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유럽의 가장 고급스러우면서도 기품있는 국가 중 하나로 볼 수 있는 독일의 많은 도시들과 그 도시들에 얽혀있는 독일사를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영국이나 미국 등의 역사에 대해서는 워낙 잘 알려져 있고 일반적인 세계사 서적들도 이들에 대해서는 많이 다루고 있지만 독일사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처음 만나보게 되어 정말 감회가 새로웠다.

이 책이 포함하고 있는 다양한 독일의 옛 성들과 성당 등 건축물을 보면서 어찌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을까 하는 감탄을 연발하며 나름 힐링(?)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글자의 크기가 작지 않아 눈에 잘 들어오고, 역사적인 설명이나 소재에 대해서는 이미지가 굉장히 많이 담겨 있어서 볼 거리가 정말 많다.




나의 경우에는 독일에 원래 관심이 없던 편이 아니어서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뛰어난 과학자와 예술, 철학의 심장인 서유럽의 거인 독일에 대한 많은 정보와 역사를 얻을 수 있는 유익한 책이었다. 유럽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는 꼭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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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 이경규 에세이
이경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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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으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정확할지는 모르지만 내 기억으로는 언젠가 그가 남자의 자격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대학생들 앞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한다.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어깨의 짐을 쉽게 내려놓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들은 이후 지금까지도 내 뇌리에 종종 스치는 인생 명언이었다.

바로 그 예능계의 대부이자 큰 어른인 이경규 씨가 에세이를 출간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당시 어린 시절에 들었던 감동스러운 인생 명언을 찾을 수 있기를 고대하며 책을 읽기를 시작했다. 역시 이 책에서도 이경규 씨의 새로운 어록과 인생 명언들을 여럿 찾을 수 있음은 당연했다.

지금까지 그가 약 40여 년의 탄탄한 방송인 경력을 건설하며 있었던 다양한 일들과 매우 사소하고 개인적인 일들까지 부모님을 비롯해 우리 세대까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이경규 라는 방송인을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그의 가족과 반려견, 감동적인 사연들부터 아팠던 이야기들, 소중한 버팀목이 되어준 이들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오로지 이 책을 읽은 독자들만이 알 수 있는 이경규 방송인이 알려주는 비밀도 이 책에 포함되어 있으니 그 부분을 꼭 확인해 보시기를 바란다.

거의 15년은 된 훌쩍 넘어버린 그 당시 나를 사로잡은 인생 조언의 멘토였던 바로 그 분이 방송계에서 그때보다 더 오랜 경력과 연륜을 갖춘 분으로 거듭나신 듯하며 앞으로 살아갈 나의 인생에서도 그가 알려주는 삶의 유한성이 지지대의 역할을 해 주기를 소망한다.

방송인 이경규 씨의 소소한 인생의 가르침과 힐링을 위한 에세이를 찾으시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특히 그가 지금까지 진행했던 옛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썰도 확인할 수 있어서 추억을 되새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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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 역사 수업 - 한국사로 들어가 세계사로 나오는
우현주 외 지음 / 주니어태학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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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와 세계사를 하나의 관점으로 보면서 그 유사점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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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티브는 쉬운 영어로 말한다
션 파블로 지음 / 길벗이지톡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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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유튜브 구독자 수 54만 명을 돌파한 미국인 영어 회화 대형 유튜버 션 파블로(Sean Pablo)씨가 쓴 영어 회화 책이다. 보통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는 절대로 알려주지 않고 도무지 알 수도 없는 실제 미국 현지 본토에서 사용되고 있는 생생한 영어 회화 표현을 무려 500문장이나 담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 모두가 영어는 나름 학원도 성실하게 꼬박꼬박 수강하며 많이 배웠지만 실제로 미국인 등 원어민 앞에서는 뭔가 혀끝까지 말이 나올 듯 하지만 어려운 이들, 혹은 조악한 단어의 조합으로 말을 할 수는 있지만 전혀 원어민스럽지(idiomatic)않은 표현으로 좌절감을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어 회화 책이었다.

이 책의 소개를 처음 봤을 때는 보자마자 꼭 읽어봐야 할 것 같다는 강한 느낌이 들었고 손에 들자마자 앞부분은 정말 허겁지겁 정신없이 읽었던 것 같다. 그만큼 실제 미국인들이 사용하는 영어 표현 공부를 너무 갈망하고 있었고 왠지 영어를 아무리 공부하고 글을 읽어도 실제 미국 드라마나 할리우드 영화 속에서 나오는 말들은 논문 등 학술적인 영어에서 사용하는 것들과는 그 사이에 괴리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이 드디어 그 간극을 메워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과 희망을 느끼게 되었다.









총 500개의 영어 회화에서 자주 원어민들이 사용하는 표현들이 포함되어 있고 대략적인 구성을 설명하면 처음 1단계는 먼저 영어 문장을 그대로 보여주고 독자들이 직접 그 문장의 의미를 유추해볼 수 있게끔 시간을 주도록 되어있다. 보통 영어 단어장들은 표제어를 주고 그대로 바로 한글 뜻을 옆에 적어놓는 바람에 독자들이 영어 단어나 숙어의 의미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 볼 기회와 시간이 너무도 부족했지만, 이 책은 그러한 단점들을 상쇄하고 보완한 것으로 보인다.

다음 장을 넘기면 2단계로 그 단어의 의미를 보여주고, 3단계인 옆에서는 미국인 등 네이티브가 각종 상황에서 해당 표현을 사용할 수 있는 일상적인 대화에 자연스레 그 표현을 녹여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테면 'Let's do it by the book.' 이라는 표현은 어떤 의미일까? 이 책에서는 먼저 이렇게 영어 표현을 보여주고 우리가 한글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 후에 다음 장에서 답을 확인할 수 있게끔 해주고 있었다. 독자들의 학습 효율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최고 효율의 편집 방식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통해 나를 비롯한 많은 독자들이 '네이티브들이 쓰는 진짜 영어 표현'을 배우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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