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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의 정치공부 - 가장 현명하게 정치를 배우는 방법
추동훈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4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정치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많지만 무엇보다도 정확히 아는 사람의 수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아 보인다.
하지만 이 책에서 진짜 법과 정치의 본질과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민주주의라는 틀 안에서 각 국가의 구성 요소들과 그 요소들이 어떤 체계로 또 어떤 원칙 아래 작동되고 있는 것인지 그 구동 원리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는 책이었다.
12월 3일에 계엄 상황이 터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 국회 경호처 등에 대해서 알게 되고 정치에 대해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하지만 정치라는 것은 단순히 뉴스만 보면서 배우는 것보다는 이 책 『최소한의 정치 공부』와 같은 공부라는 이 책으로 조금 더 모호한 개념들을 명확하고 명확하게 흐릿함 없이 공부해 보는 방식을 추천하고 싶다.
특히 앞부분에는 이번에 탄핵 소추와 관련해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인용된 사건에 대하여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이유로 탄핵되었는지, 헌법재판소에서 심리한 그 핵심적인 쟁점을 돌아보고 국회의 어떤 절차에 의해서 탄핵 시도가 이루어지고 결국 결론이 나게 되었는지 그 내용을 정확한 내용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우리나라의 정치 상황과 시스템을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 2013년에 매일경제신문사에 입사해서 정치부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분이자 실전 정치에 대해서 터득한 추동훈 기자님이 쓴 책으로 대한민국의 정치와 법에 대한 일반인들이 꼭 알아야 할 교양 지식들을 머릿속에 탑재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었다. 이를테면 선거와 관련된 파트에서는 비례대표제라는 제도가 있고, 우리나라가 이 제도를 운영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을 선출하고 있었는지에 대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고, 또한 당 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뉴스에서는 흔하디흔하게 보도되는 용어들도 그 정확한 의미와 직책별 차이를 알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책이었다. 나도 당 대표와 원내대표라는 것이 각 당들이 가진 직책들이고, 이들이 통합적인 업무를 수행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둘의 차이가 무엇인지는 명확하게 알지 못했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확실하게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다.


또한 당 대표와 대통령 사이의 메커니즘에 대한 내용, 당 사무총장 등 정당에 관한 많은 내용을 찾아볼 수 있었고, 대한민국과 외국의 정치를 비교하면서 세계 정치에 대해서도 더 깊은 통찰력을 얻게 해주는 책인 것 같기도 하다. 그 외에도 검찰, 공수처, 감사원 등 행정부에 있는 많은 수사 및 감사 기관들에 대한 내용들도 있었고, 이렇게 헌법부터 시작해서 법과 정치에 대한 아주 기본적이면서도 필수적이며 또 그 깊이가 얕지 않은 핵심적인 대한민국의 국가 제도와 시스템에 대해서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었던 책이었다.
정치에 대해서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 제도나 구조에 대해서는 정확히 몰라서 확실한 정보를 얻고 싶으신 분, 그리고 이번 계엄 이후 정치에 큰 관심을 가지면서 정치에 대해서 알아보고 싶으신 분들, 대한민국이 어떤 구조로 작동되는지를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다. 또한 이 책에는 130조의 헌법 전문을 포함해서 130개 조의 대한민국 헌법 조문과 6개의 조로 이루어진 부칙이 담긴 대한민국 헌법이 특별 부록으로 함께 포장되어 있었다.
헌법학에 관한 책은 수백 페이지에 육박할 정도로 굉장히 두꺼운 분량으로 되어 있지만, 헌법의 판례나 개념을 제외하고 조문만을 모은다면 130개로 줄일 수 있는데, 이 조문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30페이지 정도의 매우 적은 분량을 그저 읽어보는 것만으로도 ‘이런 조항들이 바로 헌법에 있었구나’, ‘이러한 가치와 개념들이 헌법이라는 최고 법 아래에서 지켜지고 보호받고 있는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법과 정치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반적인 시각을 달리할 수 있게 해준 이 책에 고마움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