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그리기 : 내 손으로 그리는 귀여운 동물 100마리
정수진(연서) 지음 / 정보문화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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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나는 그림을 정말 아예 그릴 줄 모른다. 그래서 그림을 그리는 것을 어쩌면 두려워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스스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연습을 해 본 적도 없는데 아무래도 뭔가 동물 그림을 그려야 할 때는 마치 호랑이를 물고기처럼 그리고 있었다.

온전한 사람의 형상이나 식물 등이 그려져 있는 풍경화 등을 바라지도 않았고 아기자기한 동물 그림을 먼저 그려보고 싶었는데 바로 이 책으로 그 첫 시작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

그림을 가르쳐주는 책은 정말 많고 어떤 책을 봐도 그림 공부를 하면서 실력을 늘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귀엽고 아기자기한 동물들을 다른 어떤 그림 설명보다도 더 쉽게 보고 따라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이나 성인 모두에게 인기가 있는 귀여운 동물들은 정말 널려있다.

















이를테면 대표적으로 하늘다람쥐를 포함해서 카피바라, 햄스터, 미어캣 같은 특이하면서도 귀여운 동물들부터 우리에게 친숙한 동물들인 소, 말, 호랑이, 문어, 독수리와 대표적인 반려동물들인 강아지, 고양이와 해태, 현무, 주작 등 상상 속 신비로운 동물들까지 간단하고 화끈하게 그려버릴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한 비법을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복잡한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4~8단계 정도의 그리기 순서만으로도 이렇게 귀여운 동물들을 내 손으로 그려볼 수 있다는 점이 감동스러웠다. 솔직히 나는 그림을 정말 못그려서 이 책에서 저자인 정수진(연서) 님의 그리기 방식을 그림 하나 당 수백번 씩 시간이 날때마다 연습해 보면서 완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

그래서 칠판에서 그리는 등 누군가에게 동물을 그려서 보여줄 일이 있으면 와~ 귀엽게 잘 그린다는 이야기를 죽기 전에 단 한번만이라도 들어보고 싶다. 이 책으로 귀엽고 발랄한 동물들을 100가지나 쉽게 그리면서 연습해 보고 싶으신 모든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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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필사 -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일생에 한 번 헌법을 필사하자
유나 편집부 지음 / 유나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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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전세계 최고의 책인 성경을 열심히 필사하고 있다. 같은 크리스천으로서 그들에게 공감하며 성경 필사를 매우 가치있는 것 중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전세계 중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며 만약 우리가 성경을 필사하듯 무언가를 필사한다면 그 대상은 역시 헌법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대한민국 헌법 조문에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지켜야 하는 것을 넘어 우리에게 보장된 천부적 권리와 보장된 자유, 그리고 헌정 질서에 대한 모든 소중한 가치들이 담겨 있다.

법률 중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최고법인 헌법 조문들은 그 안의 학설이나 판례 등을 공부한다면 물론 학자의 영역에 이를 정도로 방대한 분량의 학과에 해당하겠지만 막상 우리가 대한민국 헌법 조문들을 적는다면 누구라도 충분히 적어볼 수 있는 양이다. 헌법 필사를 하는 이들은 적지만 이제라도 우리가 이 헌법 필사책을 통해서 직접 적어보며 헌법적 가치를 마음 속에 새겨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전체적인 책의 디자인은 밝은 브라운 계열의 색상으로 오래된 고문서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매력이 있다. 무겁거나 거추장스럽지 않고 가볍고 얇은 소재여서 헌법 조문들을 필사하고 평생 나의 책장에서 개인 소장하고 싶은 느낌이 든다.

이미지는 헌법 제 77조 부분을 첨부해 보았는데 현재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논점으로 중요하게 부각되어 있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된 조문인 대한민국 헌법 제 77조를 보며 내심 신기한 마음이 든다.

총 130개로 되어있는 헌법 조문들은 성경에 비하면 훨씬 더 빠른 기한내에 필사할 수 있을 것 같다. 성경을 읽으며 마음에 새긴 가치가 영혼에 도움이 되듯, 이 필사책을 통해서 간직한 헌법 조문들은 자유로운 인간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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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한다는 것 - 소통의 시대에 느림의 철학자 피에르 쌍소가 전하는 “진정한 대화”와 “대화의 행복”
피에르 쌍소 지음, 이진희 옮김 / 드림셀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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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예전에는 지식이 최고이고 나 혼자 공부하고 일만 잘하면 모든 것이 가능하고 그 외에 다른 이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거나 그 자체를 더 잘 하는 방법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느꼈다. 하지만 점점 살아가면서 다른 이들과의 대화는 그 자체로 빛나는 것이었고 그 안에서 서로 간의 많은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고 그로 인해 인생이 값진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이 책을 처음에 읽기로 결정한 것도 바로 이러한 대화와 의사소통에 대한 중요성을 느끼게 되어서 읽게 되었으며 예상한 것처럼 이 안에서 내가 어느정도 삶에서 정립할 필요가 있는 대화와 소통의 올바른 방향과 우선순위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믿는다.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피에르 쌍소(Pierre Sansot) 교수는 1928년 출생하여 프랑스의 대학에서 철학과 인류학을 강의했던 프랑스 국민들이 사랑하는 철학자이자 유럽의 석학이다. 그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인간의 대화의 의미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지를 공개하는 시간이었다.










100세의 연령에 다가가는 대학자가 바라보는 대화의 방향과 자신의 경험 속에서 우러나오는 조언들은 다른 그 어떤 책들보다도 독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는 듯하다.

이 책에서 그의 사상을 통해 우리들 중 많은 이들이 취하고 있는 방향이 잘못된 것일 수 있음을 알 수 있고, 올바르게 방향을 잡아줄 수 있는 이정표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느리게 사는 삶을 예찬하며 '느림의 철학자'로 알려진 피에르 쌍소 교수의 철학과 오직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연륜에서 인생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송두리째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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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마음 수업 - 내 안의 단단한 내면을 발견하는
마스노 슌묘.마쓰시게 유타카 지음, 왕현철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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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일본의 주지 스님이자 정원 디자이너인 마스노 슌묘 스님과 일본의 유명 드라마인 고독한 미식가에서 고로 상 역할의 마쓰시게 유타카 배우가 서로 대화하며 인생의 참 의미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 적혀 있는 책이었다.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번뇌가 있고 이로 인해 불교에서 말하는 중생들처럼 고통받는 자들이 넘쳐나는 현대 사회에서 주지 스님인 마스노 슌묘의 메시지가 개인적으로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여유를 갖고 좀 더 차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 주었다고 생각한다.

일을 하는 만큼 해결하는 것들이 늘어나다보니 조금 더 신속하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부단히 달려오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때로는 불안해하곤 했지만 그로부터 상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관점을 바꾸는 등의 방식으로 자신의 내면의 모습을 더 좋은 쪽으로 바꿀 수 있도록 조언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세상을 이렇게 차분하게 살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식이구나. 나는 이런 것을 모르고 살았구나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하고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보상받는 듯한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것이 불교로부터 얻을 수 있는 바로 그 마음챙김이 아닐까.









배우인 마쓰시게 유타카 씨와 마스노 슌묘 주지 스님이 서로 인터뷰를 하는 것처럼 앞쪽에 이름이 적혀 있고 대화하는 방식으로 책의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스님이 자신의 글을 쭉 써내려가는 것보다 아무래도 대화에서 받아주는 상대가 있다보니 더 깊고 다양하며 진솔한 이야기가 생겨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세상에 정답은 있을까? 언젠가는 모두 죽게 되는 필멸의 유한한 존재인 우리가 이 책에서 다루는 이 내용을 통해서 우리가 너무도 냉정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듯하다.

조금 더 유연하게 나 자신을 바라보고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걱정보다는 조금 더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삶의 지혜와 철학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생활 수준과 과학 기술이 급속하게 발달하며 사람들이 여유와 삶의 중심을 잃어버린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발벗고 나서서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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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과학자 - 망망대해의 바람과 물결 위에서 전하는 해양과학자의 일과 삶
남성현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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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바다에 대한 책과 해양 과학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은 많지만 직접 배에 승선해서 바다를 관찰하고 이에 대한 경험담과 더불어 과학적 지식을 알려주는 책이었던 것 같다. 바다는 정말 넓고 해산물을 좋아하는 편인 나는 과학적인 궁금증이라기 보다는 도시에 살다보니 많이 가보지 못하는 바다라는 소재가 좋았다.

이 책은 분명 과학자 분이 쓴 책이고 바다 자체라는 소재는 좋지만 혹시라도 과학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이해하지 못하는 난관이 펼쳐질까 우려하면서 책을 읽었지만, 별다른 어려움 없이, 그리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지구환경공학부의 남성현 교수께서 쓴 이 책은 우리나라에 대중과학을 선도하는 물리학자 김범준 교수와 화학자 곽재식 교수 두 분도 추천한 책이었다.









무엇보다도 외국인 연구원들과 한 배에 탑승해서 동고동락을 함께하는 모습이 드러나있고 배에 오른 승무원이 보고 듣고 느끼는 배 위의 생활과 바다의 광대함이 에세이 책을 통해서도 전해오는 듯하다. 개인적으로도 다소 엉뚱하지만 바다 생물들의 이름이 언급될 때는 왠지 신선하고 품질 좋은 해산물 음식 생각이 나서 기분 좋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그가 배를 타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과 상념들이 기록되어 있는데 이런 부분은 직접 승선하지 않지만 일반인들로서는 알 수 없는 부분이 많아서 책을 통해서 승선 활동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외에도 특히 책의 후반부는 과학자인 저자가 알려주는 바다와 해양과학에 대한 다양한 과학 지식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모르고 있던 많은 내용을 배울 수도 있었다. 연구선을 타고 생활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는 간접 경험을 해 보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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