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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아침을 - Breakfast On The Moon ㅣ 스토리잉크
이수연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4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잔잔히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먹먹해지고, 깊은 감동을 전해주는 한 권의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제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이 떠올랐고, 등장하는 동물들의 모습 속에서 과거의 제 모습을 투영하게 되더군요.
토끼와 곰은 서로 친구이자 같은 동네 옆집에 사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학교라는 공간 안에는 비둘기, 곰, 강아지, 검은 비둘기, 토끼 등등 다양한 동물의 형상을 한 친구들이 함께 생활하며 여러 일들을 겪게 됩니다. 이렇게 동물의 모습으로 표현된 등장인물들은 사회적 메시지를 떠올리게 만드는 힘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그림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매력적이어서, 아이들은 물론이고 성인들까지도 힐링하며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풍부한 색감과 따뜻하면서도 때로는 먹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일러스트들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한 편의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다채로운 색감과 시각적 아름다움을 통해 정서적인 안정감과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고, 성인들에게는 그림책 속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성인 독자의 입장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이 책이 그림과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게 만든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실제로 이 책에 등장하는 곰과 같은 친구의 모습에서 고등학생 시절 제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고, 그래서 더욱 강한 공감과 감정 이입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누구나 학창 시절의 어느 한순간, 혹은 지금의 자신의 모습과 닮은 캐릭터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나를 만나고 현재를 성찰하는 시간처럼 느껴지는 시간 그 자체였습니다.
모든 페이지 하나하나가 색감이 너무나도 풍부하고, 아기자기하면서도 귀엽고, 동시에 예술적인 일러스트들로 가득 차 있다는 점 역시 이 책의 매우 큰 강점이었습니다. 책의 지은이가 영국에서 일러스트레이션 MA를 전공한 예술가 분이신데요. 그림책이라는 장르는 종종 어린이들만의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성인들에게 더 깊은 여운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용한 공간에서 담담하게 책장을 넘기다 보면, 나 자신의 삶과 학창 시절, 그리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부드러운 그림체와 따뜻한 색감 속에 담겨 있는 현실의 그림자와 메시지가 독자에게 메세지를 주는 부분에 집중해 보시기 바랍니다.
조용한 곳에서 천천히 읽으며 마음속 깊은 곳을 건드리는 감동을 느끼고 싶은 분들, 그리고 아름다운 예술적 일러스트와 함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읽는 내내 잔잔하지만 깊게 스며드는 감동이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그림책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