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구치 잇사의 여자아이 일러스트 포즈집 2 일러스트 포즈집
카와구치 잇사 지음, 김진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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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 '카와구치 잇사의 여자아이 일러스트 포즈집 2'는 일러스트를 그릴 때 참고할 수 있는 여성 캐릭터 포즈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서 있는 포즈, 앉은 포즈, 쪼그려 앉은 포즈, 누운 포즈, 살짝 섹시한 포즈, 움직이는 포즈, 자연스러운 몸짓, 그리고 두 명이나 세 명이 함께 등장하는 포즈까지 여러 가지 큰 주제 안에서 다양한 자세를 세분화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면 모습과 옆모습, 무릎을 세워 앉는 자세, 옆으로 앉는 자세, 의자에 앉은 포즈, 똑바로 누운 포즈, 네 발로 엎드리는 자세, 요가나 스트레칭 동작 등 다양한 자세가 등장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손으로 표현할 수 있는 핸드 사인이나 인사 동작,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몸짓까지 포함되어 있어서 작가인 카와구치 이사가 보여주는 다양한 여성 캐릭터 일러스트의 포즈를 참고할 수 있는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책의 앞부분에는 각각의 자세를 단계적으로 따라 그릴 수 있도록 순서에 맞춰 구성된 이미지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인간의 자세가 얼마나 다양하게 표현될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인간은 팔 두 개와 다리 두 개를 가지고 있고 상체와 하체로 나뉘어 있지만 동시에 허리의 움직임이 매우 유연하기 때문에 그 안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동작과 자세의 범위가 굉장히 넓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바로 그 점을 실감하게 되며,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자세가 얼마나 다양하고 복잡한지를 새롭게 인식하게 됩니다.

이 책에는 무려 400가지가 넘는 다양한 포즈의 일러스트가 수록되어 있다는 점도 큰 특징입니다. 단순한 스케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완전히 색칠이 완성된 그림들도 포함되어 있어서 최종적으로 완성된 캐릭터가 어떤 모습이 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자세만 참고하는 것이 아니라 완성된 캐릭터 이미지까지 함께 참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이 책에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 일러스트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자주 등장하는 미소녀 캐릭터 이미지와 매우 잘 어울리는 스타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이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예를 들어 주술회전, 귀멸의칼날, 체인소맨 같은 작품들이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작품들에는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여성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 책은 그런 캐릭터들이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자세와 포즈를 실제로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 단계적으로 보여주는 참고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책의 뒤쪽으로 넘어가면 앞부분에 비해 완성된 그림이 더욱 많이 등장합니다. 특히 147페이지 이후부터는 색칠이 완전히 끝난 일러스트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서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168페이지 이후에는 “카와구치 잇사 일러스트 메이킹, 귀여움의 비결”이라는 코너가 등장하는데, 여기에서는 작가가 각 포즈와 표정을 어떻게 그려야 하는지에 대한 실전 팁을 매우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특히 중요한데, 다른 일러스트 교재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작가만의 노하우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즉 단순히 포즈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귀여운 미소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작가의 실제 작업 방식과 표현 방법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의 부제에서도 설명하고 있듯이 이 책은 자연스럽고 사랑스러운 여자 일러스트 포즈를 다양하게 수록한 자료집이며, 무려 400여 가지의 귀여운 몸짓과 포즈를 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볼 때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에 끌려 작품을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 캐릭터들을 단순히 감상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이 직접 펜으로 그려보고 싶을 때 이 책은 매우 좋은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의자에 앉아 있을 때 다리를 꼬고 앉는 모습, 한 손으로 조심스럽게 입을 가리고 있는 모습, 다리 한쪽을 살짝 올린 자세, 다리를 가지런히 모으고 앉아 있는 모습, 턱을 괴고 팔꿈치를 무릎에 올리고 있는 자세 등 사람이 실제로 취할 수 있는 다양한 자세들을 하나하나 따라 그려볼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독자는 인체 포즈를 이해하고 캐릭터 표현 능력을 자연스럽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이 책을 통해 여성 캐릭터를 그리는 방법을 새롭게 배워볼 수 있었다고 느꼈습니다. 책에 수록된 그림들을 여러 번 따라 그려보고 직접 시도해 보면서 다양한 캐릭터 포즈를 표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러스트를 배우고 싶은 사람이나 캐릭터 그림을 그리는 가이드북을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충분히 추천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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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대학로 - 성균관 유생과 반촌 사람들
안대회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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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조선 교양서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신선하고 독창적인 문제를 제시하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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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대학로 - 성균관 유생과 반촌 사람들
안대회 지음 / 문학동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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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책을 받아들자마자 저는 “이 책은 정말 굉장히 재미있겠다”라는 강한 확신이 들었던 책이었습니다. 제목과 구성에서부터 기존의 조선시대 교양서와는 다른 깊이와 방향성이 느껴졌고, 읽기 전부터 기대감이 상당히 컸습니다. 이 책은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으셨으며 현재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신 안대회 교수님께서 집필하신 책입니다. 교수님께서는 담바고 문화사, 정조의 비밀 편지 등 조선시대를 깊이 있게 다룬 여러 저서를 집필해 오신 연구자이십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 책 '조선의 대학로'를 통해 성균관 유생과 반촌의 삶을 본격적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성균관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조선 엘리트 집단의 생활상을 구체적이고 입체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목차만 살펴보아도 조선시대 엘리트들은 어떤 생활을 했는지, 어디에서 거주했는지, 어떤 규정과 통제 아래에서 움직였는지를 세밀하게 다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균관 마을의 탄생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반촌의 범위는 어디까지였는지, 형리의 출입을 금한다는 규정은 어떤 의미였는지, 반주인의 상업 활동과 유생과의 관계는 어떠했는지, 성균관 운영 체계는 어떤 방식으로 유지되었는지 등 매우 구체적이고 실증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특히 명륜 일대부터 혜화동까지 이어지는 반촌의 형성과 구조를 지도와 함께 설명하는 부분은 공간적 이해를 돕는 중요한 장치인데요. 단순한 역사 서술이 아니라 실제 지리적 위치와 동선을 따라가며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몰입감이 높았습니다. 그 외에도 일반적인 경찰권이 미치지 못했던 반촌의 특수성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조선 사회의 권력 구조와 예외 공간의 존재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선조와 정조 등 특정 임금이 집권했을 때 있었던 그 당시의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을 통해 조선시대의 실제 사건과 인간 군상의 모습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일반적인 조선 교양서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신선하고 독창적인 문제를 제시하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저는 평소 조선시대를 특히 좋아하는 편인데, 조선은 현대 대한민국과 가장 가까운 왕조이자 제도와 기록이 풍부하게 남아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다양한 문헌과 사건을 탐구하는 재미가 큽니다. 그래서 조선시대를 깊이 있게 다룬 책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 책 '조선의 대학로'는 제가 가지고 있던 지적 갈증을 상당 부분 해소해 준 책이었습니다.

또한 이 책은 성균관을 중심으로 한 관료 체계와 유생 사회의 구조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갔던 인물들의 개별적인 이야기와 관계망까지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대화, 각종 에피소드가 서사적으로 풀어지기 때문에 읽는 재미가 큽니다. 저는 특히 조선 백성들이 남긴 시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부분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단순한 제도사나 공간사가 아니라, 그 시대 사람들의 감정과 정서를 시를 통해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 시를 읽고 감상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인데, 이 책 후반부에 등장하는 다양한 시 구절들을 여러 번 반복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역사적 사실을 배우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선시대 사람들의 삶과 내면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해 준다는 점에서 이 책은 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조선이라는 사회 전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을 보다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라면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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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으로 읽는 리그 오브 레전드
홍승표 지음 / 가나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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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제가 아주 오래전, 약 10년 전 게임을 하던 시기부터 지금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는 정말 큰 인기를 끌어 온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지도 PC방 점유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e스포츠 대회와 경기의 인기, 그리고 그에 따른 팬덤의 규모 역시 하늘을 찌를 만큼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그런 세계적인 게임을 단순히 즐기는 차원을 넘어, 중급 및 응용 교재처럼 활용할 수 있는 일종의 교본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마치 군대나 학교에서 교본으로 받았던 여러 책들을 떠올렸습니다. 다만 그것이 종이 교범이 아니라 온라인 게임 버전으로 재구성된 체계적인 전략 교재처럼 느껴졌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기로 결정한 이유는 평소 탑, 미드, 원딜, 서포터 포지션은 비교적 자주 플레이했지만, 정글 포지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글링 동선이나 운영 노선 파악이 다소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정글 캠프를 도는 법과 효율적인 정글링 방법을 제대로 이해하고자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블루 진영과 레드 진영의 동선 차이, 캠프 운영과 풀캠프 운영의 개념을 명확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또한 육식 정글러, 초식 정글러, 성장형 정글러 등으로 세분화하여 각 유형별 특징과 상황에 따른 변칙 플레이 방법을 체계적으로 안내해 주는데요. 이를 통해 상황별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어떤 판단이 승률을 높이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감각적 플레이가 아니라, 이론과 데이터에 기반한 접근을 배울 수 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게임을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고 과학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지를 학술적으로 정리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책은 오래 읽다 보면 다소 나른해지거나 잠시 쉬어야 할 때가 생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책은 게임과 관련된 내용이다 보니 제가 직접 플레이하지 않는 챔피언에 대한 설명까지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만큼 몰입감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읽는 동안 실제 게임 플레이에 바로 적용해 보고 싶은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중반부부터는 유형별 챔피언 플레이북이 가장 큰 분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에 등장하는 여러 챔피언들의 스킬 구조와 운용 방식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상대방에게 어떻게 효율적으로 딜을 넣고 교전을 유리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지에 대한 전략을 제시합니다. 스킬 배분 방식, 교전 타이밍, 포지셔닝, 한타 운영 방식 등 다양한 요소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고 있어서 티어를 올리고 싶은 유저라면 충분히 참고할 가치가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챔피언 중 하나인 '스웨인'을 사례로 들자면, 그의 스킬인 굶주린 새떼의 수집, 죽음의 손길, 제국의 눈, 속박 명령, 악의 승천과 같은 각각의 기술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스킬 효과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어떤 스킬을 먼저 사용해야 하는지, 필수 콤보는 무엇인지, 교전 시 유리한 각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아이템 빌드가 효율적인지까지 구체적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해당 챔피언을 운용할 때 필요한 마인드셋까지 설명하고 있어서, 실제로 프로 지도자가 강의해 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홍승표 교수님으로, 대학에서 e스포츠 전공 강의를 담당하고 있으며, 스타크래프트2와 리그 오브 레전드 감독 및 코치로 활동해 온 e스포츠 지도자입니다. 현장에서 쌓아 온 경험이 책 전반에 녹아 있어 단순한 이론서가 아니라 실제 코칭 노하우가 담긴 실전 지침서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임을 단순한 오락으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금 더 체계적으로 공부하여 전문적으로 접근하고 싶은 유저라면 이 책은 충분히 의미 있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효율적인 동선, 챔피언 이해도, 교전 운영 능력 등 여러 요소를 정리해 주는 이 책을 저는 모든 리그 오브 레전드 유저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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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삶과 신앙 - AI의 도전, 교회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김도현 지음 / 생활성서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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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AI가 전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 속에서 가톨릭 신앙인은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그리고 인공지능 시대에 교회가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더 나아가 그 거대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신앙의 마음가짐은 무엇인지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단순히 기술의 발전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라, AI 시대라는 거대한 문명사적 전환 앞에서 신앙이 어떤 위치를 차지해야 하는지를 성찰하게 만드는 책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이전에 저자인 김도현 신부님께서 쓰신 '과학과 신앙 사이'라는 책을 읽어본 적이 있습니다. 김도현 신부님은 현직 가톨릭 사제이시며, 대구가톨릭대학교 인성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신 분입니다. 또한 카이스트에서 물리학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모두 마친 뒤 사제 서품을 받은, 국내에서 매우 드문 이력을 지닌 물리학자 신부님이십니다. 과학과 신앙을 동시에 깊이 있게 연구해 온 분이라는 점에서 그분의 책은 늘 신뢰를 주었습니다.

이전에 읽었던 『과학과 신앙 사이』에서는 빅뱅 이론을 통해 우주가 생성되는 과정 속에 존재하는 수많은 변수들이 정확한 값으로 맞아떨어져야만 현재의 세계가 가능했다는 점을 설명하며, 이것이 오히려 하느님의 창조를 부정하는 근거가 아니라 창조를 사유할 수 있는 하나의 철학적·신학적 근거가 될 수 있음을 제시하였습니다. 즉, 과학과 신앙은 서로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라 충분히 공존할 수 있으며, 어떤 저명한 과학자도 완전히 규명하지 못하는 빅뱅의 원인과 같은 문제 앞에서 신앙은 과학에 의해 무력화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깊은 질문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보여준 책이었습니다.

이번에 읽은 이 책은 바로 그 김도현 신부님께서 집필하신 AI 시대의 삶 속에서 신앙이 차지하는 의미와 영향력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초반부에서는 인공지능의 역사와 기술적 원리, 과학적 배경을 비교적 체계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어서 과학이나 기술 분야의 기초 지식을 얻기에도 매우 유용합니다. 단순히 신학적 주장만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AI의 메커니즘을 먼저 이해하도록 돕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과학적 토대 위에서, AI가 할 수 있는 것과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반대로 AI가 결코 할 수 없는 영역은 무엇인지, 그리고 인간 역시 할 수 없는 영역은 무엇인지를 신학적으로 성찰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간이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되었다는 신앙 고백이 기술 문명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기계와 인간의 차이점이 단순한 계산 능력이나 데이터 처리 속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격성, 자유의지, 사랑, 책임, 초월성에 대한 열림과 같은 차원에 있음을 성찰하게 합니다. 저는 이러한 부분에서 신앙적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제목이나 표지만 보면 가톨릭 신앙을 가진 크리스천들만을 위한 책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내용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책은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게 한다는 점에서 미래학적 성격도 가지고 있으며, 동시에 AI의 작동 원리와 발전 과정을 이해하게 해 주는 과학 교양서적의 면모도 갖추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종교, 기술, 철학을 융합하여 사유하게 한다는 점에서 철학적 깊이 또한 지닌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교 철학과 과학 철학의 관점에서 통찰력을 넓혀 주는 책이라고 느꼈습니다.

특히 저자이신 김도현 신부님께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분이시기 때문에, 단순한 신학적 주장에 머무르지 않고 물리학적 세계관과 기술 문명의 흐름 속에서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의 모습을 분석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크리스천이든 아니든, 독자의 종교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사고의 폭을 넓혀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앙을 가진 이들에게는 정신적 기준을 세워 주고, 신앙이 없는 이들에게는 인간 존재의 의미를 다시 묻게 하는 책이라는 점에서 보편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톨릭 신앙을 가진 분들은 물론이고, 개신교를 포함한 모든 크리스천에게 이 책은 AI 시대 속에서 교회의 신앙을 어떻게 지켜 나갈 것인지에 대한 정신적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이 인간을 압도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AI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시대가 더욱 본격화될 것입니다. 그러한 시대 속에서 단순히 기술을 소비하는 존재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기술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인간의 존엄과 신앙의 가치를 지켜 나갈 수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책을 누구에게나 한 번쯤 읽어보시기를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AI 시대를 살아갈 모든 이들에게 사고의 깊이를 더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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