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룰루 밀러 지음, 정지인 옮김 / 곰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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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일탈로 연인을 잃고 상실감에 사로잡혀 있던 작가는 분류학자 데이비드 조던의 일대기에서 난관을 돌파할 동력의 실마리를 찾고자 노력한다. 데이비드 조던의 일대기를 조사하던 어느지점에서 그녀가 발견한 한 과학자의 이면에는 미국 과학계와 사회에 어린 어두운 그림자의 시초가 있음을 발견하고 경악하게 된다. 그럼에도 미국 과학계에서 여전히 그가 추앙 받는 모습을 보고 실망하게 되는데, 그 때 그녀의 정신적 승리를 도와 줄 한 과학자의 책을 만나게 된다.

흥미로움과 지루함 사이를 줄타기 한다. 들여다 보고 싶지 않은 일기장을 들여다 본 느낌도 있고, 저자의 정신승리를 과학적으로 잘 엮은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번역이 매끄럽지 않아 읽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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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11/22/63 1~2 세트 - 전2권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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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을 다룬 소재는 늘 매력적이다.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의 인과관계가 뒤틀리는 과정도 흥미롭고 주인공이 겪는 문화적 사회적 차이에서 오는 에피소드도 매력적인 소재가 된다.

그 중에 백미는 과거의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스토리다. 이 책은 케네디의 암살을 막기 위해 과거로 뛰어든 사내의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실상은 과거의 여인과, 과거의 따뜻한 사회적 온기와 사랑에 빠져 상처를 치유받는 현재의 외로운 한 남성의 이야기이다. 특히, 과거의 인물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스스로를 치유할 기회를 갖게되는 주인공의 인생에 공감하게 된다.

난, 주인공이 58년 데리에서 만난 불타오르는 듯 붉은 머리칼을 가진 소녀와 큰 안경을 쓰고 걸죽한 말투를 뽐내는 소년을 만나는 장면을 이 책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로 꼽았다. 역시 킹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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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단편집 스티븐 킹 걸작선 5
스티븐 킹 지음, 김현우 옮김 / 황금가지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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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페이지 미만의 짧은 글속에서, 어느 때는 클라이맥스 한 가운데 들어와 얘기를 볼 때도 있고, 여느 때는 결론을 알고 이야기의 시작을 찾아가기도 하고, 또 어느 때는 논리적으로 이해하기 힘들고 친절한 배경 설명도 없는 이야기에 떨어뜨려져 불편함을 안고 시작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어느 상황에 독자가 떨어뜨려 져도 한상 반복되는 것은, 페이지를 넘기면서 이야기의 결말이 궁금해져 결말 까지 몇 페이지가 남았는지 뒷장을 들쳐보게되고, 도대체 몇 남은 페이지에서 어떻게 결말을 내려고 이러는 건지 궁금한 마음이 글 읽는 속도를 재촉하게 한다는 점이다.

스티븐킹의 장편은 각 챕터의 결말까지 도달하는 과정이 너무 즐거워 결말의 시작점을 통과하는 문 앞에서 책을 덮으면 내일이 기대되는 즐거움이 있는 반면, 단편은 결말을 알지 못하고는 읽기를 멈추지 못하게 만드는 편집증 적인 자아를 발견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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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욕망을 파는 집 1~2 - 전2권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엘릭시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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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특히 12월 부터 연말에 이르는 시기에 읽으면 크리스 악몽과 같은 연말 분위기를 한 껏 느낄 수 있는 어른들의 동화 같은 이야기. 스티븐 킹의 소설은 평상시 쉽게 지나쳐가는 의로운 가치들이 악과 대결할 때 가장 큰 힘이 된다는 가치를 매번 반복해서 강조하며 엔딩의 감동을 배가시키는데, 이 작품에도 어김없이 나타난다.

인간의 욕망이 갖는 본질 - 모든 불행의 근원이자 제정신을 잃게 만드는 허상-을 한 편의 잔혹한 소동으로 그려내는 글 솜씨가 일품이다.

제정신은 정작 나를 떠나갈 때는 알지 못하지만, 다시 찾아 왔을 때 비로소 존재를 깨우친다는 작 중 표현을 접했을 때 소름 돋았던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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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 세트 - 전3권
스티븐 킹 지음, 정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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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장르는 공포소설인데 읽는 내내 유년시절의 아름다움에 가슴이 먹먹했다. 이토록 잔혹하면서도 아름다운 성장소설이 또 있을까. 읽는 지난 두달간 정말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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