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 - 우리가 가진 솔루션과 우리에게 필요한 돌파구
빌 게이츠 지음, 김민주.이엽 옮김 / 김영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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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것은 세계가 이미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경험이었다.

일부 전문가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르던 초기 인터넷에서 시작해 세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여있다고 인류가 체감 하기까지 반세기가 넘게 걸렸다. 그리고 인류는 IT 버블, 중동갈등, 금융위기, 환율 전쟁, 미중갈등을 통해 다 같이 잘 사는 길이 우리가 잘 사는 길이라는 것을 30년에 걸쳐 점차 깨달으며 그 연결의 희미한 존재가 점차 선명하게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최근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또 한 번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인류는 그 재앙을 다시금 잘 해결 하기 위한 문턱에 서 있다. 불과 1년 만에 걸린 일이다. 다음 인류의 연결고리의 저력은 이 책에서 언급한 기후변화에 대한 인류의 대응에서 잘 나타날 것이라 본다. 팬데믹의 경제 부양이 기후변화 대응에 연결된다면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이 거대한 계획을 실현에 한 발 가까이 옮길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아닐 수 없다.

빌게이츠는 이 책을 마치 독립선언문을 써 내려 가는 심정으로 쓰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미국 사회의 가치 기준을 마련하고 민주주의 정치 개념의 태동이 된 독립선언문 처럼, 이 책이 탄소제로에 대한 인류의 행동 기준과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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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로 교수의 메트릭 스튜디오
문병로 지음 / 김영사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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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는 소위 성공적인 투자를 견인한다는 지표와 패턴에 대해 갑론을박이 많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특정 패턴에 성공한 사람들이 많을 수록 그 지표와 패턴은 신앙과 같이 추종될 가능성이 높지만, 과연 그들이 추앙하는 지표나 패턴이 성공적 투자에 전적으로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해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범인이 하기 힘든 영역이기도 하고...

컴퓨터 공학자인 저자가 쓴 이 책은 과거의 주식시장 데이터의 통계적 분석 기법을 통해, 이러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고 있다. 제무제표적 지표, 기술적 차트 패턴의 투자수익율과 상승확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매기법의 수익율 및 성공확률까지 세세하게 통계적 분석결과로 보여준다. 그리고, 해당 데이터의 발생시점에서 시장에서 나타났던 특이점들은 노이즈로 분류하고 작은 기준의 변화에도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재수행하는 등 통계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들인 노력이 책 곳곳에 돋보인다.

이 책을 읽지 않고 지표나 패턴을 보고 투자하고 있고, 스스로 ‘나는 이성적인 투자자로서 객관적인 시장분석을 통해 합리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여타의 주린이와는 틀리다’ 라고 자부하고 있다면, 이 책을 통해 나 자신이 실질적 문맹이었음을, 그리고 나 역시 운이 좋았음을 깨달으며 겸손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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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부의 대이동 - 달러와 금의 흐름으로 읽는 미래 투자 전략
오건영 지음 / 페이지2(page2)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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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거시경제에 관한 책들 중 이처럼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는 책이 또 있을까? 이 책은 금융에 대한 비 전문가들을 위한 자상한 강의 서적같이 거시경제의 흐름을 결정하는 요소들의 상호관계를 알기쉽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앞에서 잘 배운 이론들을 응용하여 이해해야 하는 새로운 부분이 나오면, 독자들이 앞에서 배운 부분들이 생각나지 않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친절하게 반복학습도 시켜준다. 금과 달러의 흐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왜 이들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아야 하는지를 명쾌하게 설명하여 소위 High Risk High Return으로 단단하게 무장한 공격적인 투자자들도 금과 달러를 포트폴리오에 넣을 수 밖에 없도록 쉽게 무장해제 시킬 것 같다.

전작인 ‘앞으로 3년 경제전쟁의 미래’를 통해서도 화제가 되었던 저자였지만, 전작에서는 과도한 구어체가 오히려 내용의 이해에 방해가 되었던 반면, 이번 책에서는 밸런스를 잘 유지하여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이는 출판사인 Page2의 김동환 소장의 역할도 있었으리라 본다.

이 책은 지난해 7월에 출간되었는데, 이 때 이 책에서 소개하는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유심히 읽은 독자라면 연말을 아주 따뜻하게 보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그 긍정적은 시나리오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라, 이 책을 통해 내년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데 더욱 자신감이 생긴다.

마지막으로 오건영 부부장은 직업을 학원강사로 정했다면 지금 즈음 강남 일타강사로 수백억ㅇ 큰 돈을 벌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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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제로 투 원 - 스탠퍼드대학교 스타트업 최고 명강의
피터 틸.블레이크 매스터스 지음, 이지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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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스타트업에 관한 내용을 다루는 책이 분명 맞다. 그런데 본인이 어떤 관심사를 갖고 읽느냐에 따라 다양한 인사이트를 어필하는 책이기도 하다. 주식 투자자에겐 좋은 회사를 선택하고 수익이 높은 포트폴리오의 구성에 대한 아이디어를, 조직의 변화를 모색하고자 하는 리더에게는 효과적인 조직과 보상체계를 통한 동기부여의 아이디어를,전략마케팅에 종사하는 불쌍한 사무직들에게는 경영전략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그래서 상사와 대화가 더욱 어려워지는),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으로 인생의 큰 도전을 앞둔 예비 사업가에게는 비단 스타트업을 구상할 때 필요한 인사이트 외에도 내가 이 회사를 세워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 인류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고귀한 소명의식을 가질 수있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저자는 일론머스크 함께 페이팔을 성공 시켰고 지금은 빅데이터 분석 기업인 팔란티어를 운영하고 있다. 2014년에 발간된 이 책은 테슬라의 광풍을 이미 책 속에서 예고하고 있고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는데, 2020년인 지금 이미 현실화 된 예견도 있고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가능성을 엿 보게도 해준다. 테슬라주식을 최근에 상투를 잡고 들어간 테슬람들에게 특별히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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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왕좌의 게임 세트 - 전2권 얼음과 불의 노래 1
조지 R. R. 마틴 지음, 이수현 옮김 / 은행나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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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도 많고 계보도 복잡하며 분량도 엄청나서 막연히 시작이 어렵게 느껴졌던 서양 판타지, 왕좌의 게임. 그런데 이토록 재미나고 쉽게 읽힐줄이야...

왕좌의 게임은 전체 시리즈 중 1부의 제목이고, 전 시리즈의 제목은 <얼음과 불의 노래>이다.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시즌 1은 정확하게 1부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을 보면 드라마의 시즌 1이 원작을 얼마나 충실하게 담고자 노력했는지 알 수 있다.

이 책의 놀라운 점은 천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의 내용 중 느슨한 템포나 설명으로 인해 지겨워 짐 없이 읽는 내내 독자의 흥미를 계속 일으킨다는 점이다. 또한 스토리 외에도 작가가 묘사하는 인물의 감정선과 성향을 잘 드러내는 대사가 일품이다. 특히 꼬마 난장이 티리온의 대사는 그가 어떤 삶을 걸어왔는지 눈에 보일 정도로 인물의 성격과 인생을 잘 담고 있다. 또한 대 서사시의 작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책 중 배경의 묘사도 아름답고 세심하여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자칫 많은 분량의 책을 읽다 보면 수 많은 인물들의 난입으로 스토리의 흐름을 놓치고 흥미를 잃을 수 있는데 이 책은 매 챕터가 주요 등장인물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 한편 한편의 이야기를 보듯이 쉽게 읽혀진다. 이는 나 처럼 서양 환타지 서사시를 처음 접하는 독자에게 분명 장점으로 다가설 것이다.

마지막으로 드라마를 먼저 접한 독자라면 각 인물들의 얼굴들을 떠 올리면 책의 내용에 더욱 쉽게 빠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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