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8
헤르만 헤세 지음, 박병덕 옮김 / 민음사 / 200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00여년 전 독일의 대문호를 통해 성불에 이르는 길을 더 선명하게 알게되었다. 말은 부질없는 도구이며 현세는 찰나의 순간임을 100년전 독일의 작가가 어떻게 이렇게 잘 이해하고 소설로 엮었을까..?! 쉽게 분노하고 조롱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요즘의 우리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나무아미타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흉담
전건우 지음 / 래빗홀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에서 흔하지 않은 오컬트 장르인데 읽어보면 스티븐킹이 왜 대단한 작가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캐릭터에 몰입할 서사도 없고 사연에 몰입할 서사도 부족해, 마치 영상물로 바뀌기에 좋은 글을 고려해서 쓴 것 마냥 결론만을 향해 달려나가는 느낌. EBS 북카페를 통해 알게되어 읽어봤는데 많이 아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사단장 죽이기 2 - 전이하는 메타포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대체 뭘 읽은 거지? 싶었다.

책을 덮고 나서 다시 1권의 첫 페이지로 돌아갔다. 눈을 감고 전체 줄거리를 천천히 되짚어보며 나름대로 정리해본다. 그러다 문득, 주인공이 겪은 이 모든 이야기가 하나의 거대한 메타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가 겪었을 심리적 변화와 소설 속에서 실제로 벌어진 사건들을 하나씩 대응시켜보려 했다.

그런데도 잘 모르겠다. 아직 내 독서력이 부족한 탓일까.

그래도 한 가지는 조금 알 것 같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서 주인공은 흔히 누군가에게 버림받거나 헤어진 뒤 상실감과 그리움에 빠지고, 그것을 통과해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그 여정에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벌어지는 몽환적인 섹스가 등장한다. 상실의 한가운데에도 섹스가 있고, 치유의 과정에도 섹스가 있다.

『기사단장 죽이기』를 다 읽고 나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 무라카미의 책은 더 안 읽어봐도 되겠구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사단장 죽이기 1 - 현현하는 이데아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홍은주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들, 어느날 문득 이별을 고하는 아내, 왜 그랬을까 고뇌하지만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주인공, 불확실하지만 세계를 넘나드는 오묘한 공간, 그 공간으로 초대되는 오묘한 존재, 그리고 밀폐된 공간, 어느덧 주인공을 찾아오는 미스터리하고 부유한 인물… 모두 기사단장죽이기에서 볼 수 있다.

아주 평이한 전개인데, 그래서 속도는 안나지만 계속 읽어내어 스토리를 알고 싶은 충동과 타협해야만 하는 오묘한 무라카미 소설… 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칼에 지다 - 하
아사다 지로 지음, 양윤옥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 역사물은 왠지 경직된 계급체계 아래 피비린내 나는 얘기가 가득할 것 같아 가까이 하지 않았다. 그러다 단편 모음집 “철도원”을 읽고 작가의 인물을 바라보는 따스한 시선과 기품어린 문체에 매력을 느꼈던 기억을 갖고, 작가 아사다 지로가 쓴 사극 “칼에 지다”를 기대반 우려반으로 펴게 되었다.

그리고 두번째 챕터에서 생각지 못한 액자식 구성이 출현하며 주인공 “요시무라 간이치로”가 살아온 가장으로서의 처절한 투쟁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하자, 겉잡을 수 없이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었다.

주인공이 서술하는 자신의 심정과, 이러한 주인공을 바라봐왔던 동료들이 남기는 주인공에 대한 얘기가 교차되며 주인공 요시무라에 대한 깊은 동경과 가장으로서 본분을 다하는 이야기의 뭉클함이 내 가슴에도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다.

아버지의 이름을 받았으나, 아비도 자신도 정작 서로 만날 기회가 없었던 막내가 아비의 고향으로 돌아와 환영 받는 장면은 긴 이야기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더 없이 훌륭한 피날레였다. 인과 의가 옅어진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실리가 아닌 의미에 얼마나 많은 가치를 두고 살아왔는지 되돌아 보게 한다.

마지막으로 이야기의 감동을 전하기 위해 번역자인 양윤옥이 쏟아부은 성심을 느끼는 것도 큰 소득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