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렘스 롯 - 하 스티븐 킹 걸작선 12
스티븐 킹 지음, 한기찬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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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라는 고전적 소재로 현대적인 스릴러를 만들어낸 거장의 두번째 작품을 읽어보니, 스티븐 킹은 이 두번째 작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을 것 같다. 공포에 사로잡힌 사람의 심리와 행동을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성격에 따라 각기 다르게 표현하고 서술해내는 것에서 배울 것이 많았다.

특히 마을이 점점 뱀파이어 소굴로 변해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이야기의 서술력은 마치 욕망을 파는 가게에서 보여준 서사와 유사하여 반가웠다.

악에 맞서는 주인공 벤과 마크의 마지막 모습도 엔딩으로 딱 알맞았다. 그리고 공포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마주대하는 것이라는 교훈이 머릿속에 남는다.

스티븐킹의 소설을 수십권 읽다보면 가끔 이런 생각이 든다. 소설속 주인공들이 한 이야기에서 어벤져스와 같이 만난다면? 그래서 소설의 악이 모두 모인 빌런의 소굴과 함께 맞붙는다면 재미있는 스티븐킹 유니버스의 엔드게임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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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렘스 롯 - 상 스티븐 킹 걸작선 11
스티븐 킹 지음, 한기찬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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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흠뻑 빠지다 못해 현장에서 지켜보는 듯한 흡입력을 과시하는 필력은 글쓰기로 제 2의 인생을 살고자 하는 나를 좌절의 망치로 사정없이 후려 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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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스티븐 킹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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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을 보는 아이, 이미 다른 영화에서 히트한 소재로 글을 쓴다는 것은 성공한 작가로서 위험한 일이다. 그럼에도 읽는 내내 그 영화가 전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독창적인 이야기가 이른 넘은 스티븐 옹에 의해 탄생했다. 스티븐 킹 특유의 강렬한 클라이막스는 없어 아쉬웠으나 책속 주인공의 위 아래 넘실거리는 인생 굴곡과 본인의 능력으로 이를 헤쳐나가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소설을 관통하는 하나의 굵직한 사건과 어우러져 이어가는 구조가 마치 14-16편 짜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같다. 이른 넘어 쓴 글임에도 어린 아이와 사춘기 소년의 심리, 그리고 다양한 LGBTQ를 담아낸 감각적인 글을 쓸 수 있는 그의 글쓰기 능력은 신의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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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캐리 - 스티븐 킹 걸작선 1 스티븐 킹 걸작선 1
스티븐 킹 지음, 한기찬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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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시작이기도 한 스티븐 킹의 첫 데뷔작은 풋내기 소설가의 설익음이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기대감을 보기좋게 무너뜨린다.

궁금증 만들어내기의 대가 답게 이야기의 중요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 이를 다룬 문헌들을 이야기 중간중간 배치해서 ‘그 사건’에 대해 확인 하고자 하는 독자의 조급증을 가중 시킨다. 물론 확인 하는 방법은 책장을 빨리 넘기는 방법 뿐.

클라이막스에서 사건의 희생자들에 묘사가 다른 작들 대비해서는 조금 단순해진다. 특히 복수의 장면이 너무나 신사적(?)으로 끝나 아쉽기까지 하나, 이야기 속의 인물들의 나이를 생각하면 더 잔인한 설정은 어울리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하다.

천재의 첫번째 작은 역시 전성기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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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르앗의 롤랜드의 감정없이 마른 표정에 깃든 과거의 이야기로 구성된 두 권은 시대와 배경을 훌쩍 뛰어넘다 보니 적응하는데 꽤 시간이 걸린다. 사랑 이야기가 많은 것도 한 몫하여 다소 전작 대비 느슨한 전개가 아쉬우나 한 번 불붙으면 끝장내는 스티븐킹의 스타일은 각 권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읽는 속도가 빨라진다. 그리고 거침없는 액션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복선들은 여전히 ‘싸구려소설의 제왕’ (그의 후기를 보면 안다) 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줘 실망스럽지 않다. 제 5권은 시리즈 전체로 보면 긴 서사시의 중간애서 턴어라운드 하는 지점이고, 나에겐 작품의 배경을 소설속 주인공들에겐 롤랜드의 과거와 슬픔을 이해하는 지점이라, 나와 주인공들이 이전보다 더욱 단단한 카텟으로 롤랜드와 연결되어 이 여정을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단 사람들 이름이 갑자기 많이 나와 집중력을 잃을때나 한동안 읽지 못하다 다시 책을 펴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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