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 타워 2 - 상 - 세 개의 문 다크 타워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편에서는 인물과 액션에 대한 실감나는 묘사에서 스티븐 킹의 향취를 듬뿍 느꼈다면, 2편에서는 작가의 장점인 치밀하게 짜여 있는 이야기의 구조를 즐기는 재미가 정말 대단하다. 도대체 어떤 연결고리를 얘기하려고 이렇게 알송달송한 설정들을 곳곳에 배치했을까? 궁금해 하며 읽던 1편의 궁금증을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나가다니…

장편에서는 가히 작가의 역량이 모두 드러나게 되는데, 지나가는 인물 하나에도 서사를 담고 그 서사가 단순히 분량을 채우기 위함이 아닌, 그 장면에 독자를 끌어 당기게 하는 장치임을 알게 될 때 킹의 작가 역량에 혀를 내두른다.

마지막 클라이막스의 액션은 읽는 동안 숨이 가쁨을 느끼게 만들었고, 어지간한 영화적 연출로는 따라잡기 힘들 긴박감을 느끼게 했다. 긴장감 넘치는 클라이막스가 끝나고 사건이 일단락 되었을때는, 과장된 표현이 아닌, 정말 뒷골이 뻐근함을 느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크 타워 1 - 최후의 총잡이 다크 타워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킹 특유의 캐릭터 표현과 액션 씬이 갖는 긴장감의 표현은 여전하다. 1편만 보고 말았다면 세기말 펑크 판타지로만 알고 끝났을텐데, 2편이 되면서 극의 무대와 분위기가 반전되며 킹의 본 모습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습을 지켜보는 희열을 느꼈다. 2편의 책장 넘기는 속도는 가히 1편의 두배와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링컨 하이웨이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저자만 보고 고른 책… 제목만 보고 기대했던 스토리와 달라 당황했지만 후속작이 나온다면 기꺼이 사 보고 싶은 책. 그러나 후속작은 안나올 것이라는 예감이 든다.

에이모 토울스의 전작 ‘모스크바의 신사’가 보여줬던 아기자기하고 우아한 모험담이 시대와 배경을 바꾸어 고스란히 재현되었다. 특히 책 속에 마련된 다양한 서술적 장치들이 800여쪽의 긴 여정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가는데 한 몫한다.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젊음과도 같은 여행. 나이 들었다는 것이 이렇게 서글퍼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자가 된다는 것
니콜 크라우스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스콰이어지의 기사나 짧은 소설처럼, 뭔가 세심하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든 감정들이 가득한 복잡 미묘한 얘기인 듯 한데, 알고보면 핵심은 단순하고, 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경로가 무지 센서티브한 것 같은데 실상 변화에 대한 두려움, 나와는 다른 사람에 대한 경외감, 보호받고 싶은 마음 같은 매우 투박한 감정이 행동의 원인임을 빙둘러서 알게되는 단편을 한 무더기 모아 놓은 것 같다. 헉헉…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를 읽으며 느꼈던 복잡 미묘한 허무함을 또 느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린 마일 스티븐 킹 걸작선 6
스티븐 킹 지음, 이희재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명깊게 본 영화의 원작을 찾아 보는 일은, 글쎄 경험해 보지는 못했지만 큰 기대감과 함께 그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진 않을지 두려워하는 마음과도 같지 않을까 생각된다. 둘 중 하나는 실망이나 졸작으로 남을지 모르니 말이다.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에서도 샤이닝과 미저리는 원작을 읽음으로서 영화가 한순간에 졸작이 되어 버린 경험이었다. 반면 쇼생크탈출과 더불어 이번에 읽은 그린마일은 원작과 그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 모두 인생의 걸작으로 남아 있을 수 있게 되어, 아직까지는 2:2로 비긴셈이다.

원작은 영화가 그리도 아름다웠던 이유를 보여줬고, 거기에 더해 인생이라는 긴 그린마일의 의미를 살린 엔딩을 오래 기억하게 해 주었다. 작가가 주인공의 삶을 길게 만든 것 역시, 많은 이들의 그린마일을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그린마일을 걸어나가게 하는 숙명을 표현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정교한 작가의 장치를 이야기 속에서 발견하는 재미는 책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진정한 즐거움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