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연의 작업실 - 김호연의 사적인 소설 작업 일지
김호연 지음 / 서랍의날씨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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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가 스토리텔링에 천부적 재능을 가진 한 작가가 권하는 글쓰기에 필요한 마음가짐과 무기에 대하여 쓴 책이라면(물론 소설 책을 읽는 듯한 재미는 덤), 김호연의 작업실은 고난 끝에 성공한 선배형이 들려주는 한 작가의 세계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친절하고 자상하며 섬세하다. 작법에 대한 자세한 가르침은 적지만 작가라는 직업으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버팀목을 어떻게 만들어 그 고난의 세월을 잘 견뎌낼 것인지 알려주는 작가 서바이벌 교본과도 같다.

보다 처절한 그의 작가로서의 삶이 궁금하다면 전작인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를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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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수업 - 따로 또 같이 살기를 배우다
페터 볼레벤 지음, 장혜경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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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도 생명체임은 잘 알고 있지만 말이 없고 시간이 멈춘 듯 늘 거기에 서 있기에 생명력이 잘 감지 되지 않는다. 마치 물건 처럼 소비하고 그대로 두어도 된다는 생각이 나도 모르게 가지게 되는 나무에 대한 느낌이다.

하지만 초록으로 가득찬 물결에 마음을 치유받을 때, 흙위아래를 춤추듯 감싸고 있는 뿌리들을 볼 때, 바람에 흔들리는 잎이 살랑거리며 내는 소릴 들을 때 더 없이 애정 어린 마음으로 나무를 바라본다.

초록을 좋아하는 나에게 초록글씨 가득찬 책은 나무로 부터 힐링만 잔뜩 받은 나에게 이제 뭘 돌려줘야 하는지 알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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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타워 3 - 하 - 황무지 다크 타워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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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가속을 위해 10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을 통해서 떡밥을 계속 집요하게 뿌려온 스티븐 옹의 치밀함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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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뇌과학 - 인간의 기억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사라지는가
리사 제노바 지음, 윤승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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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력과 노화를 결부시켜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살았던 내게 안심을 준 동시에 앞으로의 기억력 관리를 위한 삶의 올바른 습관에 대해 경각심을 안겨주었다. 어렵고 복잡한 뇌과학의 일부, 하지만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뇌 기능인 기억에 대해 에세이 한 편을 읽는 느낌으로 학문적 사실을 전달하는 작가의 전문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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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타워 2 - 하 - 세 개의 문 다크 타워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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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는 인물과 액션에 대한 실감나는 묘사에서 스티븐 킹의 향취를 듬뿍 느꼈다면, 2편에서는 작가의 장점인 치밀하게 짜여 있는 이야기의 구조를 즐기는 재미가 정말 대단하다. 도대체 어떤 연결고리를 얘기하려고 이렇게 알송달송한 설정들을 곳곳에 배치했을까? 궁금해 하며 읽던 1편의 궁금증을 이렇게 재미있게 풀어나가다니…

장편에서는 가히 작가의 역량이 모두 드러나게 되는데, 지나가는 인물 하나에도 서사를 담고 그 서사가 단순히 분량을 채우기 위함이 아닌, 그 장면에 독자를 끌어 당기게 하는 장치임을 알게 될 때 킹의 작가 역량에 혀를 내두른다.

마지막 클라이막스의 액션은 읽는 동안 숨이 가쁨을 느끼게 만들었고, 어지간한 영화적 연출로는 따라잡기 힘들 긴박감을 느끼게 했다. 긴장감 넘치는 클라이막스가 끝나고 사건이 일단락 되었을때는, 과장된 표현이 아닌, 정말 뒷골이 뻐근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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