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스티븐 킹 지음, 진서희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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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을 보는 아이, 이미 다른 영화에서 히트한 소재로 글을 쓴다는 것은 성공한 작가로서 위험한 일이다. 그럼에도 읽는 내내 그 영화가 전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독창적인 이야기가 이른 넘은 스티븐 옹에 의해 탄생했다. 스티븐 킹 특유의 강렬한 클라이막스는 없어 아쉬웠으나 책속 주인공의 위 아래 넘실거리는 인생 굴곡과 본인의 능력으로 이를 헤쳐나가는 여러 에피소드들이 소설을 관통하는 하나의 굵직한 사건과 어우러져 이어가는 구조가 마치 14-16편 짜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같다. 이른 넘어 쓴 글임에도 어린 아이와 사춘기 소년의 심리, 그리고 다양한 LGBTQ를 담아낸 감각적인 글을 쓸 수 있는 그의 글쓰기 능력은 신의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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