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르앗의 롤랜드의 감정없이 마른 표정에 깃든 과거의 이야기로 구성된 두 권은 시대와 배경을 훌쩍 뛰어넘다 보니 적응하는데 꽤 시간이 걸린다. 사랑 이야기가 많은 것도 한 몫하여 다소 전작 대비 느슨한 전개가 아쉬우나 한 번 불붙으면 끝장내는 스티븐킹의 스타일은 각 권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읽는 속도가 빨라진다. 그리고 거침없는 액션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복선들은 여전히 ‘싸구려소설의 제왕’ (그의 후기를 보면 안다) 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줘 실망스럽지 않다. 제 5권은 시리즈 전체로 보면 긴 서사시의 중간애서 턴어라운드 하는 지점이고, 나에겐 작품의 배경을 소설속 주인공들에겐 롤랜드의 과거와 슬픔을 이해하는 지점이라, 나와 주인공들이 이전보다 더욱 단단한 카텟으로 롤랜드와 연결되어 이 여정을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다짐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단 사람들 이름이 갑자기 많이 나와 집중력을 잃을때나 한동안 읽지 못하다 다시 책을 펴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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