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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기 활동 마감 페이퍼를 작성해주세요!

개인적으로는 13기보다 14기가 더 정신없고 정신없었다. 정신없었다 뿐인가. 늘 시간을 지키지 못해 안절부절하면서도 책 2권씩 꼬박꼬박 받아보는 게 얼마나 기뻤는지 아는 사람만 안다, 이 감정.

 

그래도 6개월을 이렇게 달려오고나니 뭔가 뿌듯하다. 그리고 섭섭하다.

다시 15기가 시작될테고 또 되든 안되든 나는 지원하게 될테지만, 또 한 기수의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음에 내 자신에게 고맙단 말을 전한다. 꾸준히 하는 거 힘든 일이라는 거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신간평가단 2개 기수를 연달아 하면서 느꼈다. '성실함'이 내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만도 않다는 걸 새삼 깨달았었고ㅠ

 

아쉬운 게 더 많은 이번 14기. 그럼 말은 그만하고 베스트 5 꼽아본다.

 

 

    

 

여행 관련 2권.

나만 알고싶은 유럽 TOP10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책에 관해 1권.

장서의 괴로움

 

 

 

 

사랑에 관해 2권.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마스다미리라는 작가를 알게 해준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를 꼽고 싶다. 여자 나이 40이 넘어도 여전히 소녀같고 어린애 같고, 그러면서도 어른인 그녀를 통해서 공감하면서 그었던 줄이 얼만큼이던가. 이 때 처음 알게 된 마스다 미리 덕분에 지금까지 그녀의 작품을 즐겁게 읽고 있다. 소소하면서도 즐거운 글을 쓰는 그녀가 너무 좋아졌기 때문이다. 아마 알라딘 신간평가단이 아니었다면 그녀를 영영 모르고 지나칠 뻔 했다. 그래서 고마움도 전할 겸, 겸사겸사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를 1위로 뽑았다.

 

하지만 이번 신간평가단에는 좋은 작품이 또 있기 때문에 아쉽지만 2위도 적어본다. 정유정 작가가 쓴 <히말라야 환상방황> 굉장히 근소한 차이로 그 뒤를 좇는다. 그녀의 글솜씨가 여지없이 발휘된, 생생한 히말라야 방황(?) 등반기. 나는 절대로 하지 못할 일을 그녀는 해내고 글까지 다이내믹하게 써 내는데 왜인지 그녀의 열정에 박수를 또 보내야만 할 것 같은 느낌ㅋ

 

 

 

 

 

2014년도 이제 막바지다. 고3의 수능이 코앞이고, 11월엔 노는 날이 없지만 어쨌든 12월도 2달밖에 안 남았다. 15기는 2015년부터 시작하게 될텐데, 15기에도 뽑힐 수 있을까. 어쨌든, 올해도 책 속에 묻혀 살았다. 행복했고, 그래서 즐거웠던 시간들이었다. 늘 책을 시간내에 읽어야 한다며 압박감을 받지만 그 속에서 행복함을 느끼는 이상한 내가 올해도 잘 보냈음을 축하하면서.

신간평가단 14기를 마친다.

 

덧)

파트장을 맡아서 잘했는지도 감이 안 온다. 그저 맡은 바 열심히 했던 기억 밖에는-

그저 에세이 분야 20분의 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즐거운 경험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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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글자

정철 지음, 어진선 그림 / 허밍버드 / 2014년 8월

 

 

카피라이터 정철의 책은 아무 생각 없이 읽더라도 마음에 와 닿는 것이 있어서 좋다. 무조건 자신의 생각을 길게 장황하게 늘어놓는다고 와 닿는 건 아니지 않나. 그의 글은 핵심을 찌르는 간결함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결코 가볍지 않다. 늘 내가 부럽다 이야기하는 생각의 전환, 그가 내는 책들은 늘 그렇게 내게 다가오고 있다. 이번에는 한 글자로 이루어진 단어들로 책을 이끌어나간다고 하는데, 어떤 글자들이 그의 머리에서 각색되어 나올지 궁금하다.

 

 

 

 

 

꿈꾸는 하와이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14년 8월

 

 

하와이와 사랑에 빠진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이다. 여러 여행기를 읽어봤지만 하와이는 왜인지 읽어본 적이 없는 듯한 느낌. (핀란드 여행기를 읽었을 때와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냥 작가 이름만 듣고 한번쯤 읽어보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작가들이 있다. 흔히 네임벨류라고 하는데, 요시모토 바나나는 그 중 하나다. 하와이는 늘 맑은 날씨만큼이나 파란색이 가득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곳일까. 궁금해진다.

 

 

 

 

 

 

굿바이, 프렌드

개리 코왈스키 지음, 김현정 옮김 / 북노마드 / 2014년 8월

 

우리 집에 같이 산지 12년이 넘어가는 할배견 똘이와 함께 있으면, 언젠가는 이 녀석도 우리 곁을 떠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웹툰을 보던 글을 읽던간에 반려견을 떠나보낸 이들이나 떠나보낼 이들의 무언가에 심각하게 공감하곤 한다. 그런 점에서 읽어보고 싶은 책.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이건 비단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이에서만 통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남자친구와 몇 년 사귀고 헤어지는데도 그렇게 힘든데 무려 10년이 넘게 같이 살았던 아이들이 곁을 떠나는건데 아프지 않고서야 어떻게 이겨내겠나. 괜히 할배견이랑 함께 있다보니까 더 눈이 가는 책이다.

 

 

 

 

 

당신이 있던 시간

서석화 지음 / 정민미디어 / 2014년 8월

 

음악과 에세이. 내가 좋아하는 두 가지가 모두 다 있다. 어머 이건 꼭 읽어야 해!!라는 생각으로 페이퍼에 넣는다. 김중혁 작가의 <모든 게 노래> 같은 느낌일까 조금은 다른 느낌일까. 좋아하는 것들이 모여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책. 목차를 보니 사랑노래들로 이루어진 책인 듯 하다. 사랑노래가사는 듣는 것과 읽는 것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이 책에선 그 느낌을 어떻게 다뤘으려나.

 

 

+++

 

6개월의 대장정이 이제 끝나간다.

물론 아직 완전한 끝이 아니고 그저 마지막을 준비하는 단계에 한 발을 옮긴 것 뿐이지만,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는 없다. 13기에 이어 14기까지 이어오면서, 그리고 이번엔 파트장을 맡아 매달 첫 주에는 주목 신간 추천 도서들을 정리해서 메일로 보냈고 매달 셋째 주에는 리뷰들을 확인하는 일을 해 왔었는데 말이다. 왜인지 다음 달에도 첫 주에 추천도서를 찾게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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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제곱

이힘찬 지음 / 티핑포인트 / 2014년 7월

 

카카오 스토리를 잘 쓰지 않아서 작가가 운영하던 스토리가 얼만큼의 인기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12만이라는 사람들이 그의 스토리를 즐겨찾기 해 놓을 정도면 기본 이상은 되지 않을까,란 마음에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아무래도 사람들의 눈을 휘어잡을 수 있는 건 강렬한 임팩트겠지만, 사랑 이야기는 포인트를 잘 잡아내서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여야만 인기를 얻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비슷한 류의 책들은 늘 언제나 나오지만, 어디서 본 것 같지 않은데도 내 얘기처럼 익숙하다면 그것만큼 좋은 책이 있을까. 감성제곱이라는 제목에서부터 마음에 들었는데, 속 내용도 궁금해진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존 러벅 지음, 권혁 옮김 / 돋을새김 / 2014년 7월

 

책을 고를때 나는 별 생각없이 둘러보던 신간들 중에서 관심이 가는 제목은 일단 새 창으로 띄워두고 책 소개글을 꽤 유심히 살펴보는 편이다. 이 책도 그렇게 읽어보던 중에 옮긴이가 적어둔 책에 대한 이야기가 눈에 들어왔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고등학교 시험시간에 본 예문인 이 책의 원서를 찾아 줄까지 쳐 가면서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다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을지, 근데 그게 예의 자기 계발서들과는 다르다고 하니 또 궁금해졌다. 정말 이 책을 읽으면 어떻게 살면 좋을지 알 수 있게 되는 걸까.

 

 

 

 

 

 

 

어쩌면 우리는 모두가 여행자

강지혜 외 33명 지음 / 달 / 2014년 7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다. 그것이 내가 좋아하는 여행에 관한 것이라면 더더욱. 한 사람의 기억과 추억도 장소에 따라 변하고 바뀌는데, 하물며 여러 사람의 기억과 추억이란, 게다가 한 권의 책으로 그 이야기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건 참 좋은 것 같다. 제목부터가 출판사 '달'스럽달까. 이병률 작가의 책도 그랬고 달에서 나왔던 책들도 그랬고. 제목부터 눈길이 갔던, 그리고 내용을 알고 나서 더 마음이 갔던 그런 책.

 

 

 

 

 

 

 

 

+++

덧) 벌써 다섯 번째 책을 고르고 있다. 현재 내 곁에는 네 번째 책이 함께 있고. (뭐 침대에 굴러다닌다는게 맞는 말이겠지만ㅋ) 다음 신간페이퍼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면 이렇게 또 1년이 가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봄에 시작했는데 지금은 한여름이고, 마지막 리뷰를 끝내고 가장 좋았던 책을 선정할 시간이 되면 가을이겠구나. 정말 6개월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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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세 번의 추천 목록을 만드는 것보다 힘든 6월이다. 유독 읽고 싶은 책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기 때문이다. 추리고 추리고 추리고. 읽고 싶은 책을 추리는 데 애를 먹은건 13, 14기 통틀어 이번이 처음인 듯..!! 이렇게 행복한 고민 오랜만이다. 이번달에도 아마 주목 신간에서 탈락한 책들은 어김없이 내가 구매할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장바구니에 한가득 쌓아만 놓은 걸 안타까워 하면서 이번달 주목신간 목록을 적는다.

 

 

 

 

 

 

 

 

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 10

정여울 지음 / 홍익출판사 / 2014년 6월

 

 

<내가 사랑한 유럽>에 이은 두 번째 유럽 시리즈다. 정여울이라는 작가의 네임벨류와 더불어서 예쁜 사진들과 글들이 많은 사람들의 눈을 사로 잡았던 책의 후속. <내가 사랑한 유럽>보다 <나만 알고 싶은 유럽>은 선택과 집중이 존재한다고 하니 궁금해진다. 물론 전편도 좋았지만 왜인지 내 취향은 이쪽일 듯한 느낌. 이 책은 신간평가단에 속하지 않아도 읽어볼 책이다. 일단 전편을 읽어봤으니 후편 또한 읽어보는 게 인지상정 같거든.

 

 

 

 

 

 

 

 

 

당신을 기억하는 슬픈 버릇이 있다
이용임 지음 / 서랍의날씨 / 2014년 6월

 

 

감상적인 제목이라 궁금해서 클릭해 봤다. 표지의 글씨체 또한 내가 좋아하는 글씨체여서 눈길이 가기도 했었고. 이제 20대 후반이라서 그런가. 자꾸 삼십대라는 단어에 눈길이 간다. 이 책의 부제가 '시인 이용임의 서른 건너기'니까 한 번 더 눈길이 갔는지도. 근데 찬찬히 글 내용을 읽어보니까 읽어보고 싶더라. 특히 이부분.

 

생은 아마도 길고 지루할 것이다.
그때 손을 내밀면 맞잡을 손이 있어 다행이다.
당신의 하늘과 나의 하늘이 몸을 섞어 같은 색인 것이 다행이다.

 

이런 글들이 가득한 책이라면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짧게 책에 대해 남기는 100자평도 책을 선택하기 전에 참고하는 편인데 여기엔 애정가득한 독자의 100자평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그 100자평도 퍽 마음에 들어 주목신간 목록에 추가.

 

 

 

 

 

 

 

너의 세계를 스칠 때

정바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인디음악을 모르는 사람들은 잘 모를 이름일지 모르는 정바비라는 이름. 하지만 인디음악을 아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이라면 정바비라는 이름은 절대로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름이다. 그의 음악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는 조건이 붙지만 말이다. 화제를 바꿔보자. 가을방학의 '가끔 미치게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라는 가사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많이 유명한 이 가사 또한 정바비의 작품이다. 이런 가사를 쓰는 사람의 에세이.. 기대된다. 기대된다고!!! 오렌지색의 강렬한 표지 색깔은 개인적으로 정바비가 좋아하는 색이라고 하던데. 가을방학 음악만 즐겨 듣는 나에게 정바비라는 사람을 좀 더 깊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은 책이다.

 

 

 

 

 

 

 

 

토요일은 회색 말

온다 리쿠 지음, 박재현 옮김 / 이야기가있는집 / 2014년 6월

 

 

온다리쿠라는 소설가의 이름은 왜인지 많이 익숙하다. 그가 1년에 200여편의 영화와 책을 섭렵한다니 조금 의외이기도 하고 어쩌면 당연한 것인것 같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책과 영화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한다. 어머 이건 사야해!! 서평을 쓰면서 누누히 이야기 해 왔지만 나의 책 취향은 일관적으로 편향되어 있어서 누군가의 서가를 들여다 보는 것은 꽤 즐거운 일이다. <빨간책방> 팟캐스트를 듣는 이유 또한 그런 것일지도. 이동진이라는 영화평론가이자 책과 마이구미 덕후인 그의 책 취향을 들여다볼 수 있으니까. 그의 글솜씨야 의심할 바 없으니... 강력하게 보고 싶다.

 

 

 

 

 

 

 

 

시인의 사물들

강정 외 지음, 허정 사진 / 한겨레출판 / 2014년 6월

 

이게 도대체 몇 명이야!!!! 저자 소개 부분 때문에 스크롤이 굉장히 작아졌다. 추천글을 보고나서야 알았다. 쉰 두명. 와우...! 시인들의 에세이는 어떤 의미에서는 굉장히 흔한 것이긴 하지만, 한 시인의 글이 아닌 여러 시인의 글, 그것도 어떠한 사물을 정해두고 그것에 얽힌 자신의 기억을 풀어내 놓는 글들을 실은 책은 흔한 것이 절대 아니다. 흔할 수가 없다. 쉰 두명의 시인들과 쉰 두 개의 사물들의 조화. 이렇게 유니크한 책이 또 어디있어. 책을 읽게 하는 것은 호기심이 반.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반이다. 호기심이 충분히 자극되고도 남았다. 이 책 궁금해-

 

 

 

 

 

 

 

+++

덧)

새벽 4시에 글을 남겨서 그랬는지 정신이 오락가락한가보다..............

작가 이름을 완전히 헷갈려서 잘못 기재하다니. 완전한 실수-

바로 잡아주신 신간평가단 toy님 감사드린다.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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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3 2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7-04 13: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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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담 / 2014년 5월

 

 

마스다 미리는 신간평가단의 첫 번째 서평책을 통해서 알게 됐다. 그리고 나서 그녀의 책을 하나씩 모아 보리라, 마음을 먹었던 와중에 새로 나온 책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그녀의 책은 30,40대의 여성들에게 폭풍 공감이라고 하던데, 20대인 나에게도 폭풍 공감이다. 그녀의 '공감능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듯 하다. 실수투성이에 어른인 것 같지 않은 화자에게 나를 대입하면서 책을 읽어나가는 건, 꽤 즐거운 일이다.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지음, 금정연 대담 / 마음산책 / 2014년 5월

 

 

말 해서 무엇하리. 김연수 작가의 <청춘의 문장들 더하기>가 나왔다. <청춘의 문장들>이 발간된지 10주년 된 기념으로 새롭게 나온 청춘의 문장들이다. 이 책은 아마 신간 평가단에 뽑히지 않더라도 내가 사서 볼 책이다. 그냥 당연히 눈에 들어왔던 책.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팻 캐바나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4년 5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의 줄리언 반스의 에세이다. 자신의 부인과 사별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하는데, 짧은 100자 평들을 훑어보니 절절한 사랑이야기인 것 같다. 눈물이 날만큼 슬프다고도 했는데 과연 어떤 느낌일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를 빨간책방 팟캐스트를 통해서 읽게 됐었다. 그의 신작이라 당연히 눈길이 갔으며, 글쎄- 평만 봐선 어떤 느낌일지 감이 잘 안와서 궁금하다.

 

 

 

 

 

 

 

달로 가는 제멋대로 펜

문훈 글.그림 / 스윙밴드 / 2014년 5월

 

좀 특이해서 눈이 갔다. '상상을 즐겁게 펼쳐내는' 작가버전의 '몽유도원도'라는 책의 소개만으로도 이 책의 특별함은 설명이 될 테다. 건축가인 작가가 그린 여러가지 일러스트레이션 혹은 건축도면도들. 그것들이 수많은 생각의 줄기들과 만나서 자유롭게 뻗어나갔다고 한다. 책을 보는 방법이 굉장히 특이하다. 기발한 상상력이 가득한 이 책이 왜인지 모르게 슬슬슬슬 마음이 끌렸다. "트랜스포머의 몸뚱이를 가진 요정이 튀어나온다"라는 추천글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덧)

신간평가단이 되고부터는 '다음달에 어떤 책이 뽑힐지 모르'니까 최근에 나온 신간 책들은 사서 보지 않게 됐다. (신간평가단은 6달만 진행되기는 하지만.) 보고 싶은 책을 보지 못하는 '참기 힘듦'은 더러 있으나, 적어도 같은 책을 두 권 갖게 되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신간평가단 책 발표날이 내가 책 사는 날이다. 후보에 올려놨으나 떨어진 책들 중 사고 싶었던 책들 겟!하러- 근데 내가 추천하는 책들은 꽤나 명중률이 낮아서.... 이게 과연 합리적인걸까 요즘 다시 고민중...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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