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이전 세 번의 추천 목록을 만드는 것보다 힘든 6월이다. 유독 읽고 싶은 책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기 때문이다. 추리고 추리고 추리고. 읽고 싶은 책을 추리는 데 애를 먹은건 13, 14기 통틀어 이번이 처음인 듯..!! 이렇게 행복한 고민 오랜만이다. 이번달에도 아마 주목 신간에서 탈락한 책들은 어김없이 내가 구매할 것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장바구니에 한가득 쌓아만 놓은 걸 안타까워 하면서 이번달 주목신간 목록을 적는다.

 

 

 

 

 

 

 

 

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 10

정여울 지음 / 홍익출판사 / 2014년 6월

 

 

<내가 사랑한 유럽>에 이은 두 번째 유럽 시리즈다. 정여울이라는 작가의 네임벨류와 더불어서 예쁜 사진들과 글들이 많은 사람들의 눈을 사로 잡았던 책의 후속. <내가 사랑한 유럽>보다 <나만 알고 싶은 유럽>은 선택과 집중이 존재한다고 하니 궁금해진다. 물론 전편도 좋았지만 왜인지 내 취향은 이쪽일 듯한 느낌. 이 책은 신간평가단에 속하지 않아도 읽어볼 책이다. 일단 전편을 읽어봤으니 후편 또한 읽어보는 게 인지상정 같거든.

 

 

 

 

 

 

 

 

 

당신을 기억하는 슬픈 버릇이 있다
이용임 지음 / 서랍의날씨 / 2014년 6월

 

 

감상적인 제목이라 궁금해서 클릭해 봤다. 표지의 글씨체 또한 내가 좋아하는 글씨체여서 눈길이 가기도 했었고. 이제 20대 후반이라서 그런가. 자꾸 삼십대라는 단어에 눈길이 간다. 이 책의 부제가 '시인 이용임의 서른 건너기'니까 한 번 더 눈길이 갔는지도. 근데 찬찬히 글 내용을 읽어보니까 읽어보고 싶더라. 특히 이부분.

 

생은 아마도 길고 지루할 것이다.
그때 손을 내밀면 맞잡을 손이 있어 다행이다.
당신의 하늘과 나의 하늘이 몸을 섞어 같은 색인 것이 다행이다.

 

이런 글들이 가득한 책이라면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짧게 책에 대해 남기는 100자평도 책을 선택하기 전에 참고하는 편인데 여기엔 애정가득한 독자의 100자평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그 100자평도 퍽 마음에 들어 주목신간 목록에 추가.

 

 

 

 

 

 

 

너의 세계를 스칠 때

정바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인디음악을 모르는 사람들은 잘 모를 이름일지 모르는 정바비라는 이름. 하지만 인디음악을 아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이라면 정바비라는 이름은 절대로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름이다. 그의 음악을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는 조건이 붙지만 말이다. 화제를 바꿔보자. 가을방학의 '가끔 미치게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라는 가사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많이 유명한 이 가사 또한 정바비의 작품이다. 이런 가사를 쓰는 사람의 에세이.. 기대된다. 기대된다고!!! 오렌지색의 강렬한 표지 색깔은 개인적으로 정바비가 좋아하는 색이라고 하던데. 가을방학 음악만 즐겨 듣는 나에게 정바비라는 사람을 좀 더 깊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은 책이다.

 

 

 

 

 

 

 

 

토요일은 회색 말

온다 리쿠 지음, 박재현 옮김 / 이야기가있는집 / 2014년 6월

 

 

온다리쿠라는 소설가의 이름은 왜인지 많이 익숙하다. 그가 1년에 200여편의 영화와 책을 섭렵한다니 조금 의외이기도 하고 어쩌면 당연한 것인것 같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책과 영화에 대해 편하게 이야기하는 책이라고 한다. 어머 이건 사야해!! 서평을 쓰면서 누누히 이야기 해 왔지만 나의 책 취향은 일관적으로 편향되어 있어서 누군가의 서가를 들여다 보는 것은 꽤 즐거운 일이다. <빨간책방> 팟캐스트를 듣는 이유 또한 그런 것일지도. 이동진이라는 영화평론가이자 책과 마이구미 덕후인 그의 책 취향을 들여다볼 수 있으니까. 그의 글솜씨야 의심할 바 없으니... 강력하게 보고 싶다.

 

 

 

 

 

 

 

 

시인의 사물들

강정 외 지음, 허정 사진 / 한겨레출판 / 2014년 6월

 

이게 도대체 몇 명이야!!!! 저자 소개 부분 때문에 스크롤이 굉장히 작아졌다. 추천글을 보고나서야 알았다. 쉰 두명. 와우...! 시인들의 에세이는 어떤 의미에서는 굉장히 흔한 것이긴 하지만, 한 시인의 글이 아닌 여러 시인의 글, 그것도 어떠한 사물을 정해두고 그것에 얽힌 자신의 기억을 풀어내 놓는 글들을 실은 책은 흔한 것이 절대 아니다. 흔할 수가 없다. 쉰 두명의 시인들과 쉰 두 개의 사물들의 조화. 이렇게 유니크한 책이 또 어디있어. 책을 읽게 하는 것은 호기심이 반.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반이다. 호기심이 충분히 자극되고도 남았다. 이 책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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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새벽 4시에 글을 남겨서 그랬는지 정신이 오락가락한가보다..............

작가 이름을 완전히 헷갈려서 잘못 기재하다니. 완전한 실수-

바로 잡아주신 신간평가단 toy님 감사드린다.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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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3 21: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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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4 13: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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