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들의 고단한 여정 - 딸과 함께 읽는 답사 여행기
이용재 지음 / 부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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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을 덮으려니 아쉬움이 먼저 밀려드는 책이다. 술술~ 읽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을 넘겨버렸다. 이런... 좀 아껴읽을걸...
건축 글쟁이라는 그의 연혁때문인지 한 시대를 힘겹게 살다 돌아간 조선 선비들의 일생이 담긴 듯한 건축물들을 담은 사진들이 읽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읽는 내내 우리의 역사가 오롯이 담긴 건축물들에 해박한 지식은 물론 인물들이며 역사까지 훤~하니 꿰뚫고 있는 저자를 아빠로 둔 딸아이가 부럽고 그의 뜬금없는 문자메시지에 담백하게 답장을 보내는 그의 아내 또한 부러운 마음이 생겨난다. 

나 역시 딸아이를 둔 부모이지만 부모로서 뭐 하나 특별하게 알려줄 것도, 가르쳐 줄 것도 없는 입장이다보니 무엇보다 기본토대로 삼아야 할 우리 역사에 대한 이해를 자신의 전공분야인 건축물을 매개로 친절하게 일러주는 저자가 부럽기만 하다. 

무엇보다 부러운 것은 독백처럼 조선의 선비들의 삶을 풀어내며 간간이 툭툭 던지듯 물어오는 딸아이의 질문에 가벼~업게 그러나 막힘없이 대답을 제공하는 저자의 해박한 역사지식. 게다가 요즘 세대가 좋아라할 위트 넘치는 말빨(?)까지.....
특히, 더할 수 없는 가벼운 말빨을 직접 들어보고픈 마음이 책장을 넘길수록 부풀어 오르고, 본문 속에서 마주칠 때마다 더없이 반갑다.

저자가 딸아이와 함께 떠난 답사기에는 오래전 국사교과서에서 뵈었던 분들이 소개되어 반가웠다. 게다가 근래에 들어 역사와 관련한 책들을 접하다보니 한층 가깝게 느껴지는 분들도 있었고 생경한 몇 분도 있었지만 이렇게 또 새로운 분들과 함께 역사를 알게되니 또한 반가웠다.

모두 다섯 가지의 주제로 나뉘어진 소제목만 보아도 거기에 속한 선비들의 삶이 고단할 수밖에 없었으리란 생각이 절로 들었다. 회유와 협박 속에서도 임을 향한 일편단심으로, 고난 속에서도 예술혼을 꽃피우고, 이미 확고한 뜻을 세우고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새롭게 마주쳐오는 변화를 묵묵히 받아들이기 위해 또 자신이 있어야 할 곳과 아닌 곳을 지혜롭게 알고 겸손하게 살기 위해 자신과 혹은 주변의 세력과 싸워야 했을 선비들. 그래서 선비들의 삶은 고단할 수밖에 없었으리라.

더우기, 오늘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있었다. 그분 역시 한평생을 하나된 나라를 꿈꾸며 인고의 삶을 꿋꿋하게 버텨오지 않았던가. 감히 그분의 지난(至難)했던 삶을 입에 올릴 수 없지만 책 속의 선비들 못지 않은 우리 시대를 위해 고단하게 그러나 후회없이 살다가신 그분께 마음 깊은 명복을 빌었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의연하게 목숨을 내던지며 나라의 운명을, 백성들의 삶을 더 소중하게 여겼던 선비들이 있어 지금 우리는 이렇게 대한민국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도 자꾸만 미련이 남는지 헛공상까지 해댄다. 책속의 저자가 돼 보고프기도 하고 또 딸이 돼 보고프기도 하다. 그리하여 선비들의 고단한 여정이 아직도 남아있는 그곳을 생생하게 마주하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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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겨운 우리 춤, 신명 나는 마당놀이 - 우리나라 민속극 이야기
호원희 지음, 이경아 외 그림, 정형호 감수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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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자마자 기다리고 기다리던 책이어서 반가운 마음에 덥석 읽게 된 책이다.
우리의 역사에 관심이 생기다보니 자연스레 우리의 것에 이것저것 마구마구 알고픈 마음 또한 날로 더해간다.
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우리의 전통 마당놀이였다. 그런데 이렇게 눈앞에 마주하게 되니 어찌나 반갑던지.......^^

작년 초등생 딸아이의 여름방학때 시부모님이 계신 포항에 들렀다가 돌아오는 길에 안동 하회마을에 들렀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하회마을 관람객 1000만 명 돌파!'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었다. 새삼 우리 것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뜨거움을 느꼈다고나 할까...... 그래서 더욱 하회마을로 향하는 발걸음에는 힘이 실렸다.

주차장에서 버스를 타고 하회마을 입구에서 내리니 때마침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회관에서 별신굿판이 벌어지고 있어, 한달음에 달려가 넋을 잃고 보았다. 딸아이는 어느새 동영상으로 담았는지 집에 돌아와서도 한동안 보고 또 보고하며 얼마나 좋아라 하는지... 특히, 마당극에서 보았던 이매를 무척이나 좋아라 하며 이매의 말투를 흉내내기까지 하였다.

작년 딸아이의 체험학습도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양주로, 그곳에서 양주별산대놀이도 보고 탈도 만들었다며 작은 탈에 색칠을 곱게 한 탈목걸이를 들고 왔었다.

집에서 딸아이와 함께 잘게 썬 신문을 물에 불려 종이죽을 만들어 탈을 만들며 즐거웠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지금도 한 번씩 탈을 쓰고 거울앞에서 다양한 동작을 취해보는 딸아이.
이렇듯, 제대로 구색을 갖추어 우리의 탈춤이나 마당극을 해볼 수는 없지만 왠지모르게 친근하고 익숙하게 느껴지는 가락이 역시나 우리의 몸과 마음이 절로 알고 있기때문이 아닐까.......

마당극의 역사와 우리의 대표적인 탈춤과 등장인물들에 대한 정보를 주인공 아름이의 특별활동인 연극부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는데, 지루하게 정보만 나열하지 않고 아름이와 함께 연극부에 들어온 아이들의 이야기와더불어 연극부를 지도하는 고지식 선생님의 위트가 넘치는 진행으로 어느새 아이들은 우리의 전통 마당극인 탈춤 동작까지 배우게 된다.

까마득한 옛날, 인류에게 연극이 발생하게 된 배경과 비로소 우리의 전통 마당극의 배경까지 자연스레 깨우쳐 주는 고지식 선생님의 연극부 수업을 진짜로 듣고픈 마음조차 생겨나게 한다.

각 장마다 <고지식 선생님의 특별 강의>에는 제대로 알아야 할 정보가 알차게 정리되어 있고, 그림과 사진이 풍부하여 본문 내용이 결코 적지 않은데도 그리 부담스럽지 않다.

기록을 통해 삼국시대부터 중국 대륙의 영향을 받기도 하고 일본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던 우리나라의 민속극은 고려시대에는 팔관회와 연등회 등 국가행사에서 공연되었으며, 산대놀이, 백희, 나례 등으로 불리웠다고 한다.

산대놀이는 지금까지 전해지는 탈춤(가면극)의 뿌리가 되며, 산대 또는 산디란 산처럼 커다란 무대를 의미한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나라에서 산대놀이를 주관하는 산대도감을 따로 뒀는데 비용이며 인적 부담이 커 조선 중기부터는 산대도감이 없어졌단다. 그러다 1960~70년대 우리의 전통 문화를 지키고자 하는 이들에 의해 재발견된 우리의 민속극. 그 맥이 끊긴 것이 다름아닌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때문이라고 하니 자칫 사라질 뻔했던 우리의 민속극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산대도감이 없어진 이후 국가가 주관하던 산대놀이를 대신해 민간 차원에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공연하기 시작한 것이 산대놀이 계통의 탈춤이 전국 각지로 퍼져나가게 된 것이다. 산대놀이에 대한 명칭 또한 지역에 따라 새롭게 만들어지니, 서울의 본산대와 경기도의 별산대놀이, 황해도의 해서탈춤, 부산지역의 야류 또는 오광대놀이 등등.... 이제야 언뜻 보아서는 비슷해 보이는 탈춤이 왜 그렇게 제각각을 불리는지 그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한 권쯤 꼭 마련해 두면 우리의 탈춤이나 전통 마당놀이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데 좋을 책이다.

한 가지, 본문에 탈춤의 장단이나 춤사위, 여러 마당의 대본이 실려있는데.... 그것들을 직접 듣고 볼 수 있도록 부록으로 CD를 넣어준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가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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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 2014-06-28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1234

안티고지식 2014-06-28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난.고지식쟁이들이
너무싫다!성질도더럽고
말이안되니까 무조건
폭력으로만 해결하는
거만하고 재수없는
개쓰레기들이 나는정말싫다!
 
울지 말아요, 티베트 - 히말라야 넘어 달라이라마를 만나다 맛있는 책읽기 6
정미자 지음, 박선미 그림 / 책먹는아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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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중국의 지배를 피해 히말라야를 넘어 탈출하던 티베트 사람들을 중국 국경 수비대가 무차별 공격하여 숨지는 사건을 바탕으로 엮었다는 동화는 그래서인지 읽는 내내 가슴 한 켠이 뭉클해졌다.

이 책을 읽기 얼마전에 읽었던 <희망을 여행하라:소나무>에서 중국의 서남공정중 가장 중요한 전략이 '티베트의 관광지화'였다는 것과 중국의 침략과도 같은 티베트 개발로 인해 목초지를 강제수용 당하고, 중국의 이주정책으로 몰려온 한족들을 위한 채소경작지로 빼앗기고 상권마저 그들에게 장악당하고 땅과 건물을 점령당한 라싸는 더이상 티베트인들의 성스러운 순례지가 아닌 언제 다시 되찾을지 모르는 염원의 땅으로 여전히 남아있음을 알게 되었다.

1959년 달라이 라마를 납치하려던 중국의 계획이 알려져 그를 지키기 위해 포탈라 궁에 모여든 수만 명의 티베트 군중들을 향해 무차별 발포를 서슴치 않았던 중국. 그날 시작된 저항과 봉기로 죽은 사람의 수는 라싸에서만 8만 5천명을 헤아린다고 한다.

중국의 무자비한 무력 침공을 피해 목숨을 걸고 히말라야 설산을 넘어온 위태로운 이야기는 그책에서도 만날 수 있었다. 14대 달라이라마가 세운 망명정부에서 살고 있는 티베트인들은 언젠가 되찾게될 라싸와 티베트를 그리워하고 있었다.

'독립'하면 비록 일제의 지배를 직접적으로 당해보지 않았더라도 역사를 통해 본능적으로 핏속에 흐르고 있는 뜨끈한 무엇이 끈끈하게 뭉쳐지는 것을 나 역시 느끼고는 한다. 그리고 다시는 일제의 지배와도 같은 치욕과 아픔의 세월을 겪지 않아야한다는 결심에 어느새 주먹이 불끈 쥐어진다.

일제의 침략하에서 오로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두만강을 넘어 중국과 러시아로 향하던 위험천만한 탈출이 있었기에 마침내 우리는 독립할 수 있었으리라.

우리에게는 다행스럽게 이미 과거로 기억되는 조국의 독립이, 티벳의 어느 땅에서 숨죽인 채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는 언제 마주하게 될지 모르는 멀고도 먼 미래의 희망임을 보건이가 들려주는 '울지말아요, 티베트'를 통해 가슴 뭉클하게 느끼게 된다.

다큐멘터리 감독인 아빠를 따라 중국을 찾았다가 우연하게 히말라야을 넘을 결심을 하는 주인공 보건. 아빠와 보건이 함께 히말라야를 넘게 된 이들은 다름아닌 중국의 지배를 피해 히말라야 너머 독립의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또 하나의 티베트를 찾아가는 사람들. 그 속에는 가족들과 생이별을 한 채 티베트인들의 정신적인 지주인 달라이라마를 찾아가는 사람도 있고, 중국의 감시를 피해 자유로운 불성을 이루기 위해 떠나는 스님들도 있고, 부모에 의해 티베트를 배우러 떠나는 어린 아이들도 있다.

그들과 함께 편안히 쉴 곳은커녕 먹을 것 마저 넉넉하게 챙기지 못하고 오로지 운명에 기대어 눈덮인 히말라야를 넘는 사람들. 그들의 모습을 통해 오래전 우리의  역사 한 조각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일본을 피해 조국을 떠나던 독립운동가들과 나라 잃은 피란민들... 채 100년도 되지 않는 과거의 우리 모습이었을 것이다.

티베트인들과 함께 히말라야를 넘는 보건이가 알게 된 티베트말 몇 마디. 엉덩이는 엉덩, 엄마 아빠는 엄마 아빠, 날씨는 남시라고 한다는데 우리 말과 똑같거나 비슷한 것이 정말 신기했다. 고맙습니다는 투제체라고 한다니... 언젠가 인도의 다람살라로 딸아이와 함께 공정여행을 꿈꾸고 있는 내게 참으로 유용하게 다가왔다.^^

무엇보다 가슴 아픈 것은 가족들을 떠나 홀로 다람살라로 향하는 텐진이 결국엔 돌풍에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져 버린 것. 돌풍이 삼켜버린 텐진이 그려 준 원숭이 그림을 보며 종이비행기처럼 설산을 날아올라 엄마의 따뜻한 품에 안겼을거라 생각하는 보건이. 절로 눈물이 솟구쳤다. 아... 이런 몹쓸 현실....

결국엔 최후의 관문을 뚫지 못하고 중국공안들의 총에 스러진 돌마여스님은 그렇게 중국공안들에게 끌려가고 그 광경을 사진에 담은 기자들에 의해 현실에서와 마찬가지로 이야기속에서도 티베트의 현실이 세상에 알려진다.

티베트인들의 목숨을 건 망명길에 함께 했던 보건이의 이야기를 통해 동북공정이란 허울좋은 명분으로 2002년부터 우리의 고대사를 제 것인양 마음대로 조작 날조하고 있는 중국에게, 어쩌면 약하다는 이유로 땅이며 정신까지도 빼앗긴 티베트의 모습이 결코 남같지 않다.

티베트의 독립은 결코 그들만의 노력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오래전 우리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세계에 우리의 암울한 현실을 알리려 했던 것 처럼말이다. 우리의 과거 모습을 자꾸만 떠올리게 하는 티베트의 아픈 현실....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기위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진정한 고민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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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하고 똑똑한 과학 사전 지식 보물창고 6
조이 매조프 지음, 최지현 옮김, 테리 서럴 그림, 신형건 감수 / 보물창고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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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저분하고 똑똑한' 과학사전이라는 제목에 딸아이가 먼저 덤벼든다. 그런 딸아이를 보니 한창 우리 몸과 관련하여 별 지저분한 것들을 다 담고 있는 책에 푹~ 빠져 툭하면 퀴즈처럼 묻고는 하던 모습이 생각난다.  

정말 우리 몸은 물론 주변 역시 매일같이 쓸고 닦아도 왠지모르게 지저분하다. 그래서 청결을 외쳐대고 하루에도 몇번씩 손 씻기는 물론 환기며 걸레질을 하는 지도 모르겠다. 마치 강박처럼.......

본문에 앞서 마주친 지은이의 인사말 '특이한 것들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라는 글이 더욱 호기심을 자극한다.  

차례를 살펴보니 단순명쾌하다~ 주로 생물들과 우리 몸의 생리현상과 관련한 것들이 담겨있음이 한눈에 들어온다.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보아야 하는 부담이 없어 때마침 궁금했던 '해파리'를 찾아보았다. 여름 바닷가에서 해파리에 물렸다는 그날 아침의 뉴스가 생각나서였다.

'같은 구멍으로 먹고 똥 싸는 생물'로 시작하는 해파리는 절대 물고기가 아닌 '장이 비었다'는 뜻의 강장동물에 속한단다. 더불어 해파리는 95%가 물로 이루어져 있는 신경세포 덩어리로 연필 끝만큼 작을 수도 있고 30m 길이의 촉수를 끌고 있는 2m 40cm나 클 수도 있단다. 게다가 색깔도 파란색부터 밝은 오렌지색 또는 형광 노란색까지 다양하기도 하단다. 

끔찍하게 놀라운 것은 긴 촉수 하나에 수백만 개의 침이 숨겨져 있는데 해파리들은 다른 해파리를 쏘는 일이 없다고 한다. 호주 주변 바다에 살고 있는 박스해파리는 '바다의 말발'로 한 번만 쏘여도 5분 안에 사람이 죽을 수 있다니... 정말 무시무시한 해파리의 촉수.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음... 해파리에게 쏘였을 때 응급처치까지 담겨있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상식'코너가 반갑다. 물론 당장에 바닷가로 갈 일은 없지만 말이다.^^

그다음으로 찾아본 것은 한창 사춘기를 앞둔 딸아이의 얼굴에 심각하게 눈에 띄는 '여드름'

사춘기가 되면 우리 몸이 분비하는 안드로겐이란 호르몬이 피부에서 피지를 만드는 피지샘을 자극하여 기름덩어리 처럼 생긴 피지를 생기게 하는 것이라고.....
피부 속 피지관이 죽은 피부 세포와 박테리아 덩어리가 섞인 피지로 두껍게 덮인 여드름! 정말 우웩이다.ㅡ,.ㅡ
거울 앞에서 여드름을 눌러짜고 있는 남자아이의 그림이 정말 생생하게 역겹다...

음..딸아이는 절대로 여드름에 손조차 못대게 해야지. (여드름을 짜면 피부에 손상을 주고 박테리아를 퍼뜨릴 뿐이라고 경고하고 있으니 말이다.)

만약에 여드름을 짜고싶은 욕구를 참지 못한다면 <대단한 실험들, 61쪽>을 참고로 짜도 되는 여드름을 만들어 마음껏 만지고 짜고 터뜨리라는 배려가 가득담긴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정말 지저분하기 이를 데없는 정보들로 가득하지만 똑똑한 알짜 정보임은 분명하다. 다만, 흑백의 그림 또는 사진 자료가 제 색깔을 보여준다면 좀더 지저분함과 똑똑함이 효과적으로 전달되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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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마을
다시마 세이조 지음, 엄혜숙 옮김 / 우리교육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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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마을'로의 한바탕 신나는 모험과도 같은 이야기~

소풍가는 날, 여동생이 맨발로 뛰어나와 도시락을 건네주었음에도 주인공 '나'는 그만 버스를 놓치고 만다. 그러나 그 뒤에 온 텅 빈 버스를 타는데.......
그리고 떠나게 된 '모르는 마을'로의 이상한 하루~

민들레 아이들이 걸어다니고, 길가에는 작은 새가 나 있고, 파인애플이랑 바나나랑 망고가 헤어치고 있는 시내~
밭에는 소랑 돼지랑 물고기가 자라고, 차 대신 콩벌레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
채소로 된 마을에는 가로수가 커다란 개이고, 햄버거 가게에서는 햄버거가 고양이 화분을 팔고 있다.

정말 아이들의 상상 속에서나 있을 법한 '모르는 마을'은 볼수록 마음을 설레게 하고 아이들 누구나 쓱쓱~ 그려낼 것 같은 그림이 편안하다.

겨우 찾아간 레스토랑에서 민들레에게 먹히고 모자도 옷도 구두도 배낭도 바지도 잃어버리고 민들레 홀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 나를 야단치지 않고 반겨준 엄마와 맨발로 뛰어나온 여동생이 활짝 웃고있는 그림이 마냥 부러운 이야기이다~

'모르는 마을'로의 여행~
어떻게 하면 갈 수 있을까? 
어느새 모르는 마을을 향한 상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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