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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탈것으로 알아 보아요 ㅣ 초등학생이 보는 지식정보그림책 1
미우라 타로 글.그림, 김해창 옮김 / 사계절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지난 12월 7일부터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COP15, <코펜하겐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1992년의 교토 이산화탄소 감축 협약 이후 처음으로 기후변화를 논제로 열리는 국제적 회의로 65개 국의 정상들을 비롯하여 180여개 국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코펜하겐 총회는 2050년까지 1990년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50% 줄이는 것을 기본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서 선진국 온실가스 추가 감축 의무, 개발도상국 감축 비율 등을 단계적으로 확정하고,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자금 지원, 선진국 배출가스 저감기술 이전, 기술연구개발협력 등 국제적 협력체제 구축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과 개도국의 입장 차이로 협력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진작부터 지구 곳곳에 나타나고 있는 '지구 온난화'의 폐해들은 하루빨리 온난화개스인 CO2의 배출을 감축하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음에도 세계 각국은 아직도 여유를 부리고 있는 모습이다. 누구에게 책임이 더 있네없네, 누가 더 탄소배출량을 줄여야 하네마네... 아웅다웅...그래서인지 시작전부터도 코펜하겐협약이 순탄하지만은 아닐 거라고 예견하는 기사가 나오기도 하였다.
아무튼 더이상 왈가왈부 할 것도 없이 '내 탓이오!'가 필요한 시점이다. 서로의 입장차이만을 들먹거리기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실천이 아쉬운 요즘이다.
때맞춰 눈에 들어온 그림책 한 권~
그러나, CO2가 큼지막한 표지그림이 선뜻 책장을 펼치게 하지 않았다. '이산화탄소, 탈 것으로 알아보아요'란 제목 역시 왠지모를 '어려움'을 먼저 느끼게 하였다.
그래서인지 망설이다(?) 넘겨본 책장에는 예상밖에 단순한 그림과 몇줄 안되는 설명이 허탈하기조차 하였다.
제목 그대로 탈 것으로 알아보는 탄소의 양. 사람과 동물을 비롯하여 자동차, 전철, 비행기 등 우리가 탈 수 있는 것들이 쏟아내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비교하는 그림과 수치들~
CO2(씨오투)라고 하는 이산화탄소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생물이 숨을 쉬고, 자동차나 비행기 엔진의 연료가 타면서 나온다. 전기의 힘으로 선로 위를 달리는 전철은 이산화탄소를 내지 않지만 전기를 만들 때 이산화탄소가 나온다. 한마디로 이산화탄소는 곳곳에서 나온다.
사람-오토바이-마차-자동차-버스-비행선-헬리곱터-전철-고속철도-증기기관차-비행기-대형 여객선 등의 차례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양이 많아진다. 승객 한 사람당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승용차가 전철이나 고속철도, 버스보다 훨씬 많다.
따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이산화탄소의 양을 조금이라도 줄이자~는 것으로 끝맺고 있다. 참으로 교훈적인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이산화탄소에 대한 단편적인 이야기만을 다루었나 하는 것이다. 특히나, 처음 '이산화탄소'라는 물질을 배우게(혹은 만나게?)되는 어린 아이들에게 말이다.
물론, 앞부분에서 살짝 다루고 있고 뒷부분의 '이 책을 함께 읽는 부모님과 선생님들께'코너에서도 '이산화탄소는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한 기체입니다, 우리는 숨을 쉴 때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내뿜습니다......'등과 같이 간략하게 이산화탄소를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 책을 통해 알아야 할 아이들에게는 인색(?)하게 할애한 셈이라고 할까......
아이들이 부모님이나 선생님을 통해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 스스로 보고 읽으며 알 수 있도록 본문에서 이산화탄소에 대한 소개를 제대로 풀어내야 하지 않을까.....
사실 아이들이 보게 되는 본문을 보면 밑도끝도 없이 이산화탄소가 나오는 양(수치)만을 비교하고 있다.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아니 이산화탄소가 무엇이길래? 또 어떻길래?
마치 이산화탄소를 범죄자(?) 취급하듯이 하는가 말이다. 우리 생활이나 생태계에서 빠트릴 수 없는 것도 바로 이산화탄소가 아닌가?
오늘날 이산화탄소가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온실가스로서의' 이산화탄소인 것이다. 생태계나 우리 생활에서의 자연적인(?) 이산화탄소가 아니라....
각종 탈 것들이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로 막연하게 이산화탄소에 대한 선입견(단면?)을 심어주기에 앞서, 이산화탄소의 정체(본성? 본질?)와 더불어 왜 탈 것들을 통한 비교가 필요한지.. 에 대해서도 알려주는 친절함 또는 센스가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