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미스터리 1 - 자라지 않는 벌레의 비밀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지음, 고수미 옮김 / 파랑새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Eco Mystery'... 생태 미스터리쯤으로 이해하면 무난한(?) 제목일까?
'자라지 않은 벌레의 비밀'이란 제목이 짐짓 '미스터리'에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듯하다.

남자아이로 보았던 표지의 아이는 이야기의 주인공 매기로 여자아이이다. 벌레 마니아인 매기의 두 손 안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벌레가 바로 자라지 않은 수수께끼를 제공하는 조연(?)인 셈이다. 

미국의 동북부 끝에 위치하고 빙하호와 침엽수가 많은 메인 주의 깊은 숲 속에 위치한 연구소 건물의 2층 다락방을 아지트로 삼고 생활하는 매기. 열두 살 생일을 맞이한 매기는 훌륭한 박물학자아 다름없이 주변의 동식물을 비롯한 자연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아마도 대학교수인 과학자를 부모로 둔 매기로서는 자연스러운 일이지 않았을까..... 아빠는 식물학자, 엄마는 수목학자로 각각 식물과 흙의 성질을 연구하느라 해마다 이 곳 생물 연구소에서 휴가를 보내게 되니 항상 부모와 함께 자연에 대한 특별한 시선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어쨌든 부모의 영향이든 유전이든 아니면 후천적인 이유로든 자연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매기는 갑작스런 철새까마귀의 출연에도 예사롭지 않은 관심을 기울이고, 몸집이 큰 왕거밋과의 아라네우스 거미가 아침마다 거미집을 허물고 저녁에 새로 집을 짓는 성가신 일을 왜 반복하는지에도 의문을 갖는다. 헌 거미집은 수리하면 될텐데....
심지어 매기는 아라네우스에게 거미줄의 구멍을 꿰매는 방법을 가르쳐주려고 시도까지 한다. 

매기의 열두 번째 생일날, 엄마의 연구를 돕기위해 체코에서 날아온 대학원생 차페크는 곤충학자인 매기를 위해 신기하고 멋진 벌레를 선물한다. 별노린잿과 노린재로 체코에는 있지만 신기하게도 미국에는 없는, 미국 최초의 별노린재 이민자들을 선물로 받은 것이다. 

이 별노린재는 어린 박물학자이자 곤충학자인 매기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차페크가 일러준 허물벗기 깜짝쇼를 보게되리라 기대에 부풀게 한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별노린재의 폭발사고가 발생하고, 탐탁지 않았던 사고뭉치 미치와 함께 미스터리와 같은 사건을 풀어나간다. 

매기에게 풀어야 할 수수께끼를 던져준 것은 비단 별노린재 만은 아니었다. 불길한 징조로 여겨지는 철새까마귀와 아라네우스 거미 그리고 다락방에서 함께(?) 생활하는 박쥐들까지...... 별노린재의 성장을 둘러싼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매기와 미치를 통해 지구온난화와 같은 환경문제와 생태계의 치열한 생존을 들여다 보게 된다. 나무를 죽이는 벌레와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 벌레는 죽이는 나무의 무시한 생존. 

1990년 대 초에 쓰여졌다는 이 작품은 옮긴이의 언급처럼 지금과는 사뭇다른 컴퓨터 통신 환경에 대한 부분을 빼고는 자연을 관찰하고 생물을 연구하는 비교적 전문적인 부분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사소한 관심이라할지라도 끈질긴 관찰과 노력으로 명쾌한 해답을 이끌어 낼 수 있음을 또한 알려준다.
어리지만 당찬 과학자, 매기와 미치의 이야기를 통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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