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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풀이 한자 - 원리가 쏙쏙 들어오는 그림 한자
최현룡 지음 / 지호 / 2008년 3월
평점 :
우연히 책의 제목을 보고는 '화(禍)풀이' 한자라는 줄알고 화(禍)풀이와 관련된 한자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화(畵)가 화(禍)가 아니었다. 바로 그림으로 풀어낸 한자들 이야기였으니 예기치 못한 오해(?)로 처음부터 이 책에 대한 즐거운 기억을 갖게 되었다고 할 수 있으리라.
300자의 한자를 일일이 그림으로 풀어낸만큼 묵직한 두께에도 불구하고 무게만큼은 훨훨~ 가볍워 손에 쥐는 부담도 없다.
먼저, 큼직한 그림으로 표현된 글자이전의 그림이 바로 옆에 위치한 해당 한자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과연 이런 모양이 이런 글자가 되었구나.......' 어렴풋하게 짐작케한다. 어렴풋한 짐작을 하며 저자의 그림풀이를 읽으면 '아~'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예를 들면, 평평할 평(平)은 '서로 같은 무게의 물건을 올려놓은 양팔 저울의 양쪾 끝이 평평하게 수평을 이루고 있는 모습'을 떠올리는 바로 그 모양이고, 나라 국(國)과 같이 보기에도 복잡한 글자라도 그 구성 요소를 살펴보면 단순한 몇 개의 의미들이 합쳐진 것에 불과한 것으로, 무기(戈)를 들고 사람들이 지켜내야 할 땅(口)들이 합쳐진 큰 지역(口)이라는 뜻이, 그림으로 풀어낸 원리가 쏙쏙 들어온다.
게다가 한자가 만들어진 문화적, 역사적 배경 등이 들어있어 그에 관한 사고도 더불어 확장됨을 느낄 수 있다. 그 예로, 아우 제(弟)를 들여다보면, 옛날 무기로 사용하던 창이나 화살, 주살 등은 날카로운 촉과 그것을 받쳐주는 자루, 그리고 그것들을 연결할 때 사용하는 질긴 줄로 이루어져있는데 이 글자는 이 중에서 자루와 그 자루를 묶은 줄을 함꼐 그린 것이 변한 글자로 날카로운 촉과 그 촉을 아래에서 받쳐 주는 자루를 형제의 개면으로 보고 날카로운 촉을 형이란 의미로, 또 그 촉을 줄로 꽁꽁 묶어 아래에서 받쳐 주는 자루를 아우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한다.
또, 논리적인 근거가 담긴 글자도 있다. 살 활(活)은 舌(혀 설)과 水(물 수)이 합쳐진 구조로 혀에서 나온 물이란 뜻이니 바로 '침'을 표현한 것이다. 사람이 활발하고 기운차게 이야기를 할 때 침이 튀어나오는 것으로 침이 가득하다는 뜻은 '살다, 생기있다, 살아 있다'라는 뜻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니 정말 그럴듯한 화풀이이다.
그밖에도, <톡!톡!상식>코너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와 정보가 쏠쏠한 재미를 더해주고, <글자의 뿌리>코너에서는 한자의 원리와 관련된 보다 깊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요즘, 초등학생들 아이들도 한자급수 시험을 일찍부터 준비하고 응시하기도 한다. 물론 부모의 열성탓이기도 하지만.......아이들이 보기엔 본문의 활자가 좀 작고 어려운듯하나 그 내용은 흥미와 재미를 주기에 충분하리라는 생각이든다. 한자를 배우는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보면 더없이 좋으리라 생각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