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S 과학 수사대 1 - 캡슐 로봇을 찾아라! SOS 과학 수사대 1
서희주 지음, 김수현 그림, 하정훈 감수 / 아이즐북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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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즘처럼 분야를 가리지않고 쏟아져나오는 아이들의 책~
정말 주제도 다양할 뿐만 아니라 그 풀어낸 형식이며 내용 또한 얼마나 제각각인지......
과거 나의 어린시절을 생각하면 요즘처럼 다양한 책세상속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부럽기만 하다.

특히, 과학과 관련한 책들은 정말 내용도 다양하고 구성도 다양해, 설명으로 풀어낸 책, 이야기로 들려주는 책, 또 갖가지 실험과 함께 하는 책 등등 이제 교과서로 만나는 과학이 아니라 온갖 다양한 책으로 만나는 요즘이다.

평소 유치나 초등저학년 아이들에게 유익한 놀이가 담긴 재미있는 책을 펴내는 아이즐에서 펴낸 과학책 특히 인체에 관한 책이라니 궁금하기도 기대도 되었다.

우선, 이야기의 구성이 올해 초 첫 우주인을 배출한 역사적인 사실을 상기하는듯 한국의 우주인이 세계 최초로 H103 행성을 탐사하고 오면서 벌어지는 사건이 인상적이다. H103 행성의 외계인이 자신의 별에 방문한 지구인의 인체 정보 수집을 위해 작디작은 캡슐로봇을 우리 우주인의 얼굴에 몰래 넣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우주인의 몸에 침투한 캡슐로봇을 제거하기 위해 나노X를 타고 출동하는 과학수사대. 대장인 삼촌과 사촌간인 별이와 태양이가 수사대원이다.

과학적인 상상이 마구마구 더해져 우주인의 귀에 쏘~옥 들어갈만큼 작아지는 나노X를 보며 언젠가는 정말 저런 일조차 불가능하지 않으리란 생각도 잠시 해본다.^^

캡슐로봇을 찾아 우주인의 귀->대뇌->눈->코->혀 순으로 아슬아슬한 모험을 펼치며 각 기관의 정보를 꼼꼼하게 짚어주는 과학수사대.

덕분에 우리의 귀와 눈, 코, 입이 신기하게도 연결되어 있음도 알게 되고, 중고등학교 과학시간에나 배웠던 각 기관의 세부적인 역할이며, 우리 몸에서 가장 작은 뼈도 알게 되고 TV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던 귀속의 이석이란 것도 다시 한 번 배우게 되었다.

아이들이 보기에 쉽고도 단순한 이야기 전개와 과학수사대의 이동 경로 역시 큼지막하고 단순한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어 이해가 쏙~, 마음에도 쏙~ 드는 책이다.

다음엔 우리 몸의 어디를 탐험할지.... 과학수사대의 모험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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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비밀편지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12
레니아 마조르 지음, 이정주 옮김, 김은정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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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탐정이라도 되는 것일까..... 동그란 안경에 큼지막한 돋보기까지 든 소녀의 모습이 정말 '비밀'을 캐는 탐정같다.

어느 날 자신의 책상 서럽 안에 곱게 놓여진 노란 봉투에 향긋한 내음까지 폴폴~나는 비밀편지는 다름아닌 사랑의 편지. 편지를 받은 주인공 에바는 초등4학년. 묘하게도 딸아이와 같은 또래여서 에바의 이야기가 쏙쏙~ 재미있게 다가온다. 아마도 엄마의 책읽기는 아이의 수준과 비슷하다고 하였던가....ㅎㅎㅎ

가끔 반 아이들의 우스운 이야기며 소동까지 들려주며 누구는 어떻고 또 누구는 어떠해서 싫고...하며 소식을 전해주는 딸아이가 새삼 떠올라, 자신에게 온 비밀편지의 주인공을 찾기위해 반 아이들 하나하나 꼼꼼하게 대면(?)해 가며 심문하는 에바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다행히, 에바의 반 아이들중 용의자가 될 수 있는 남자아이들은 몇 명 되지 않는다. 적어도 20명 가까이 되는 딸아이의 반에 비하면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아무튼, 비밀편지의 주인공을 찾기위해 반 아이들 하나하나 그 성격이며 외모, 특징과 더불어 에바의 사적인(?) 감정까지 들려주는 비밀편지 사건은 술술~ 잘도 읽혀진다.

자신을 멋없는 꺽다리라며 자신감 없어하는 에바의 투정이 오히려 부럽기만 하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생기는듯 점점 거울앞에서의 시간이 길어지는듯한 딸아이에게도 에바의 키만큼은 부러운가보다.
나 역시 정의롭게 '못 말리는' 폴을 혼내주고, 마르고를 향한 샤를리의 지순한 사랑을 찾아주는 메신저도 되는 주인공 에바가 부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처음의 짐작대로 에바가 시종일관 두근거리며 마음에 두었던 비밀편지의 주인공이 다름아닌 '빛나는' 줄리앙으로 드러나는 것조차 특별하기는커녕 미리 알고 있던 답이었던 것처럼 당연해 아슬아슬함은 없었지만, 에바가 좋아하는 줄리앙이 범인(?)이어서 오히려 다행이었다.

에바, 축하한다~~ 너의 줄리앙이 바로 비밀편지의 주인공이어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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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제트의 초록양말 파랑새 그림책 74
카타리나 발크스 글 그림, 조민영 옮김 / 파랑새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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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따뜻한 날 나들이를 가던 리제트가 우연히 줍게 된 초록 양말 한 짝.  하늘색 머리수건까지 예쁘게 쓴 리제트가 몹시도 행복해 하며 초록색 양말은 신고 걸어가는 모습이 우스꽝스럽다기보다 오히려 내 마음도 훈훈해진다. 날마다 이렇게 예쁜 양말을 주웠으면 하는 리제트의 바람과 더불어~
그러나, 기쁨도 잠시  언제나 그렇듯 심술쟁이들의 등장은 주인공이 기뻐하는 꼴을 결코 가만두지 않는다. 마토와 마토슈 역시 초록 양말 한 짝으로 행복에 젖은 리제트를 비웃으며 놀려댄다. 가여운 리제트, 못된 마토와 마토슈의 바람대로 금새 얼굴엔 실망이 가득하고 어깨조차 축 늘어진다.

하지만, 또 그렇듯 리제트와 초록 양말 한 짝을 코믹하게 모자처럼 머리에 쓴 베베르와 연못속의 물고기 아저씨까지 모두모두 행복해지는 이야기이다.^^

문득, 길에 떨어진 초록 양말 한 짝으로 운 좋다고 좋아라하는 리제트나 또 다른 용도(?)로 즐거워하는 베베르 그리고 새로운 초록 양말을 만들어 준 엄마와 뜻밖에 생긴 포근한 담요로 행복한 물고기까지....어쩌면 영원히 동화속의 이야기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불현듯 스친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은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양말 한 짝이 아니라 더없이 비싸고 중요한 것도 한 번 잃어버리면 찾을 생각조차 하지 않는단다. 학교는 물론 지하철을 비롯하여 분실물센터에도 노트북이며 지갑이며....도무지 찾으러 오는 이가 없다고 한다.

풍요로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점점더 사라져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리제트의 초록 양말 한 짝으로 인한 이야기가 훈훈하고 따스하게 다가오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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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먹고 맴맴 - 조상의 슬기와 얼이 담긴 전래동요 처음어린이 1
김원석 지음, 정승희 그림 / 처음주니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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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동요(童謠)를 잘 모른다. 초등생 딸아이만 해도 그렇다. 그나마 얼마전에 큰 맘 먹고 텔레비젼을 없애버린 탓에 한창 유행중인 가요를 잘 모른다. 다만, 학교에서 반아이들에게 얻어 듣는 것이 다행이다 싶다.

딸아이가 어려서는 일부러 동요나 전래동요, 국악동요 등 각종 대회의 수상작들로 엮어진 오디오테잎이나 CD를 구입해서 들려주기도 하고 함께 따라부르기도 하였는데, 학교에 다니면서는 그것마저도 쉽지가 않다.

하루하루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커가는 딸아이와는 반대로 어느새 인생의 중반을 살고 있는 나로서는 오히려 우리의 것에 대한 간절함과 애틋함이 커져가는 것이 아이러니하기만 하다. 

그래서일까.... 딸아이의 요즘 관심사가 내게는 부질없는 철부지의 호기심으로밖에 보이지 않아 어리고 젊은 시절 시간낭비같은 쓸데없는 관심으로 아까운 시간을 보내는 것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한창 사춘기를 앞두고 책 또한 제 관심이 동하는 것만 골라 읽고 노래도 어째어째 알게된 그룹의 노래를 흥얼거리는 딸아이에게 우리의 전래동요를 정겨운 이야기로 풀어낸 이 책이 새로운 관심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절로 일어난다.

어린 시절 한 번쯤 들어보고 불러보았던 노래도 있고 전혀 낯선 노래도 적지 않지만 노래를 풀어낸 이야기가 정말 그럴듯하게 다가와 노래가 먼저인지 이야기가 먼저인지 그것마저 혼동될 지경이다.

내게는 정겹기만한 전래동요 속에는 어린시절 추억이며 기억이 담겨있었던 것일까...... 어느새 고무줄 뛰기며 내기로 즐겁게 부르고는 하던 노래가 희미하게나마 떠오른다. 아...... 다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사뭇 달라진 시대를 살고 있는 딸아이에게는 막연하지만 엄마아빠의 어린시절을 치근거리는 새로운 동화가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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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아름다운 친구야 책읽는 가족 24
원유순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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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에 출간된 작품을 어린이들의 꾸준한 사랑으로 다시 펴낸다는 <지은이의 말>을 읽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가 새록새록 피어났다. 

'문둥병' '한센병'을 주제로 한 이야기라는 소개에 또한 얼마전에 타계하신 이청준님의 '당신들의 천국'이 떠올라 사회의 편견으로 섬으로 추방당하듯 유배된 채 살아가는 그들만의 사회속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가슴이 서늘해지던 기억이 다시금 떠올랐다.

이미 읽었던 <까막눈 삼디기>나 <피양랭면집 명옥이> <우리 엄마는 여자 블랑카>와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니 한편으로는 잔잔한 감동이 벌써부터 기대되었다.

첫페이지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길을 바삐 내닫는 아이의 그림이 펼쳐질 이야기와는 상관없이 왠지모를 푸근함을 느끼게 하였다. 주인공 미우는 희망 농장에서 외모가 조금은 남다른듯한 할아버지, 아버지와 엄마 그리고 두 누나와 살고 있는 4학년이다.

미우네 식구들뿐만 아니라 거기에 사는 사람들의 남다른 '희망'이 가득할 것 같은 '희망 농장'은 그러나 내일은커녕 오늘도 살아내기 힘든 한숨으로 가득차있다.

아무 것도 모른채 하나밖에 없는 친구삼아 의지하던 용호형네 식구마저 희망 농장을 떠나가고, 우연한 일로 자신이 '미감아'라는 사실을 알게된 미우. 결국엔 '문둥병' '한센병'을 알게 되고 그 작은 가슴으로 견디기엔 자신을 둘러싼 세상이 거대한 괴물과도 같이 다가왔을지도 모르겠다.

순수하게 '희망'을 품고 할아버지의 푸근한 사랑과 가족들의 품안에서 곱게 자라던 미우가 겪었을 충격이란 감히 상상도 못하지만 (세상의 편견으로 인한 고통이나 어려움을 겪어보지 못한 탓에....), 그 작은 가슴에 몰아쳤을 충격으로 희망을 품고 모아두었던 돈까지 들고나와 학교에도 가지 않고 피씨방을 드나들며 시장을 방황하는 미우.

다행히 그곁에는 또다른 아픔을 간직한 정민이 따듯한 가슴으로 함께 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처음엔 '한센병'을 잘 못 알고 미우를 멀리했던 다슬이와 반 친구들은 무지와 오해로 인한 편견이 '희망 농장'의 희망을 메마르게 하였음을 깨닫고 방황하던 미우를 다시금 반겨준다.

주인공 미우를 둘러싼 '한센병'으로 발생된 사건과 같은 이야기이지만, 미우뿐만 아니라 미우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엄마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며, 할아버지의 단짝이었던 꽁댕이 할아버지의 이야기도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속엔 언제난 생각의 차이나 다름으로 벌어지는 문제가 끊임없이 생겨나고 또 사라진다.

한때는 사회적인 편견으로 쫓겨나듯 그들만의 세계로 숨어들듯 사라진 한센병 환자들의 가슴 아픈 사연과도 같은 미우의 이야기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피해자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있는 '왕따'와도 같은 심각한 병폐가 벌어지고 있는 오늘날을 살고 있는 내게 적잖은 울림을 주는 것은 역시나 함께 살아가는 마음이 절실하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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