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사람에게 없는 것 게으름 - 행동교정 4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9
유혜정 지음, 이진우 그림 / 소담주니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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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성실함' '부지런함'..이 먼저 떠오르는 것을 보면 분명 '게으름'은 '성공한 사람들에게 없는 것!'이라는 수식어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조금이라도 쉽고 편한 것을 추구하다보면 게으름을 피우기 일쑤가 아닐까 싶다. 더우기 성공을 향해 매진하는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무서운 적은 내 속에 복병처럼 숨어있는 게으름이 아닐까...... 

책가방 챙기는 것, 이 닦는 것, 청소하는 것 등등 모든 것이 귀찮고 하기 싫은 주인공 인아의 별명은 하루에 15시간씩 잠을 잔다는 나무늘보이다. 평소 공부 잘하고 모범생으로 이름난 승우가 붙여준 별명이어서 속이 상한 인아의 속마음을 미처 알지 못하는 엄마는 한술 더 떠서 무엇이든 성실한 보민이와 비교까지 한다. 

힘든 일 하기 싫은 일 귀찮은 일은 결코 하지 않으려는 인아를 두고 속이 답답하다 못해 타들어가는 엄마 아빠의 심정이 인아 또래의 딸아이를 키우는 내게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듯하다. 

문득, 게으름이란 것이 선천적인 것인지 아니면 후천적인 것인지 궁금해지기조차 한다. 게으름의 범주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인아 또래 아이들에게 게으름이 본색을 드러내는 때가 이 책의 뒤에 담겨있어 평소 자신의 게으름때문에 고민이라면 특히 이 때를 주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딸아이는 다섯 가지 사례 가운데 1) 아침에 이불에서 나올 때 3) 놀고 싶어 죽겠는데 공부해야 할 때 5) 오락 한 판 더 하고 싶을 때...에 크게 공감하며, 그때가 바로 자신의 게으름이 본색을 드러낼 때임을 깨닫는다. 

지독한 악취와 흉측한 모습의 느림보 괴물을 잘 생긴 지우오빠라고 착각하는 인아를 보면서 게으름을 피우는 사람이야 우선 자신이 편하니 그다지 불편함을 모를 것이고 또 주변 사람들의 불편이나 고통까지는 짐작조차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심지어 게으름을 극복하면 얻게 되는 이로운 점(성공?)까지도 생각할 수 없게 만들며 자신을 파괴하는 지독한 게으름이라는 병! 

게으른 인아를 점점더 게으름의 수렁속으로 빠져들게하는 느림보 유령을 보면서 게으름은 자꾸자꾸 또다른 게으름을 불러오는 것같아 두려워지기 까지 한다.
'..하지만 막상 느림보 유령이 되니까 자기의 온몸에서 풍기는 시궁창 냄새와 흐르는 구정물 때문에 늘 외로웠어요. 유령 세계의 그 누구도 상대해 주지 않았거든요.'라고 고백하듯 시인하는 느림보 유령의 말에 게으름이 우리를 고립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함을 생각해 본다. 

그러고보면 자신의 게으름을 극복한다는 것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배려일 뿐만 아니라 온전히 자신을 위한 것임을 인아와 느림보 괴물을 통해 깨닫게 되는 이야기이다. 

소담주니어의 <행동교정>시리즈의 4탄인 '게으름'이 정말 끔찍하게 느껴지는 이야기와 더불어 '나의 게으름 테스트'코너를 통해 평소 나의 생활태도도 점검해 볼 수 있어 참 유익한 책이다.



게으른 사람이 놓치는 인생의 보물- 보석같은 친구들/ 실력/ 믿음/ 꿈/ 경험/ 기회/ 건강



<행동교정>시리즈에서 유익한 코너: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수 있는 테스트 코너~

'나의 게으름 테스트'에서 YES를 8개 획득(?)한 딸아이. 

YES가 5~8개: 게으름을 피우면서도 마음이 초조한 사람입니다. 아직 부지런한 에너지가 더 많은 상태이므로 생활 계획을 잘 세워 보세요~



<게으름이 나를 유혹하는 순간!> 

1. 아침에 이불에서 나올 때
2. 다 씻고 목욕탕에서 나오는 순간, 양치질을 안 한 걸 깨달았을 때
3. 놀고 싶어 죽겠는데 학원 가야(공부해야)할 때
4. 낮잠 자고 싶을 때
5. 오락 한 판 더 하고 싶을 때 

=> 딸아이가 꼽은 순간은 1, 3, 5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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