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습벌레 배장희와 노력벌레 계미형>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예습벌레 배장희와 노력벌레 계미형 맛있는 책읽기 11
박희정 지음, 조예선 그림 / 파란정원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부터 호기심을 발동하게 하는 책이다.
배장희, 베짱이?
계미형, 개미형?
이미 동화 <개미와 베짱이>를 한 번쯤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절로 <개미와 베짱이>를 떠올리지 않을까? 

어떻게 이렇게 기발한 제목을 만들어냈는지 작가의 센스에 박수를 보내게 된다. 이름만 뚝 떼어놓고 보면 전혀 이상할 것 없는 두 소녀, 미형이와 장희. 그러나 성과 어울리니 자연스레 '개미와 베짱이'를 떠오르게 하는 계미형과 배장희란다.
그러고보니 곤충이었던 '개미와 베짱이'가 사람으로 환생이라도 한듯 귀엽고 깜찍한 소녀들이 되어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는 다름아닌 예습에 관한 공부비법이다.

게다가 동화에서는 개미가 들려주었던 교훈을 이번에는 베짱이, 아니 배장희가 알려준다. 진정한 예습의 노하우라고나 할까.......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부족한 무엇(?)이 있는지 배장희를 따라갈 수 없는 계미형. 그 까닭을 밝히기로 작심을 하고 악착같이 덤벼드는 계미형.
과연 노력형 계미형이 놀 것 다 놀면서도 1등을 놓치지 않는 배장희를 이길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다름아닌 '예습'. 게다가 제대로 된 예습에 있었다!
예습이란 무턱대로 미리하는 공부가 아니라 첫째, 가볍게 훑어보는 정도로 살펴보아 배울 내용에 흥미를 갖는 것, 둘째, 예습을 할 때는 궁금한 내용이나 관심있는 부분을 주의깊게!(표시하기) 셋째, 사고력과 활용력을 키우는 방법 등으로 제대로 할 때 효과가 있는 것이다. 

과거 동화 속에서 곤충 개미가 알려준 교훈이 무더운 여름에도 게으름을 부리지 말고 열심히 일해서 추운 겨울을 대비하자는 것이었다면, 인간 베짱이, 배장희가 알려준 교훈은 예습도 제대로 하자는 것이 아닐까...... 

언젠가 학습관련 강연회에서 무턱대고 열심히 하자!는 것만큼 대책없는 것이 없다고 하던 강사의 말이 떠올랐다. 과거의 암기위주의 교과는 무조건 열심히 외우면 됐지만 이제는 다양한 활동위주의 교과내용으로 인해 그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제는 효과적이고 능률적인 공부방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나저나, 이렇게 동화에서조차도 공부의 비법이니 비결이니 하는 것을 배워야 하는 요즘의 아이들이 더없이 짠하다.
우리는 어쩌다 재밌게 노는 비법이나 지치도록 노는 비결같은 이야기같은 것은 남의 나라 아이들에게나 가능한 시대를 살고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