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근차근 가치육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차근차근 가치육아 - 멀리 보고 크게 가르치는 엄마의 육아 센스 65가지
미야자키 쇼코 지음, 이선아 옮김 / 마고북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벌써 딸아이를 낳고 육아에만 전념하며 엄마로 살아온 지 십삼 년째 접어들고 있다. 올해는 더욱 힘에 부치는 것을 느껴서인지 '가치육아'라는 제목이 남다르게 다가온다.
해마다 아이의 성장이 눈에 뜨이게 달라지기도 하지만 요즘 청소년기에 접어들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이른바 '사춘기'의 징조들은 벌써부터 나를 지치게 한다.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으레 거쳐야 할 통과의례처럼 인식된 지 오래지만 나에게도 딸아이에게도 생소하고 낯설기만 한 이 시기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비로소 '육아'라는 것이 무엇보다 힘든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또하나의 '위기'와 같은 시기라고나 할까... 돌아켜보면, 아이를 키우는 순간순간이 부모들에게는 최선의 지혜와 선택을 요구하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더구나 첫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결코 예습없는 실전으로만 대응해야 하는 육아라는 일이 지나고보면 만족보다는 후회가 더 큰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요즘엔 육아와 관련한 책들이 정말 다양하고 풍부하게 쏟아지고 있어 그나마 간접적으로라도 육아를 경험할 수 있고 또 마음으로나마 내 경우를 짐작해 볼 수도 있으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차근차근 가치육아'라는 제목부터 '느림과 여유'를 떠올리게 하는 이 책은 가벼운 두께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 책장을 넘기다보면 좀더 일찍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느껴진다.
어느새 사춘기를 맞이하고 있는 딸아이이다보니 나름대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시각을 어설프게라도 '주관적'으로 형성하고 있는 딸아이의 모습을 발견하는 요즘엔 더욱 그렇다. 

아이의 생활과 관련한 짧은 수필처럼 엮은 이 책에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이론을 강요하기보다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보편적으로 느끼고 공감하는 '가치'에 대해 편안하게 권하고 있어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맛있게 먹고, 말도 풍부하고, 의사소통을 잘 하는 아이. 그래서 밉지 않고, 시원시원하고 센스 있는 아이로 키우는데 필요한 것은 엄마의 강요보다는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넉넉한 시선과 마음이 먼저이지 않을까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엄마에게 아이는 힘겨운 육아의 대상이기 보다는 오감을 열어 이해하고 공감하여야 할 천진한 장난꾸러기로, 때로는 세상을 함께 살아가야 할 작은 동반자로 생각케 하는 또 하나의 깨달음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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