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그림 그리고 느낌까지......굳이 책을 읽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무엇! 아.. 또 하나의 반가운 우리 이야기를 만나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먼저 밀려왔다.^^ 역시나 추측했던 대로 고구려 왕산악의 거문고를 소재로 '검고 소리'가 탄생하게 되었다는 <작가의 말>을 통해 작가의 욕심(?) 또한 듣게 된다. '하지만 모두가 알고 있는 대로 고구려, 거문고, 왕산악..... 이런 이름들을 그대로 작품 속으로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어요. 그저 상상력이 자유롭게 춤출 수 있게 새로운 나라를 지었어요. (이하 중략)' 그런 작가의 바람이 담긴 탓일까.... 진나라는 허허벌판 나라로, 고구려는 가우리 나라로(가우리 나라는 우리 나라의 살짝~ 변형인듯..), 왕산악은 해을과 다루라는 두 인물로, 거문고는 검고로 새로운 이름을 얻어 작가의 상상력 속에서 또 하나의 거문고 소리를 들려준다. 세월이 흘러도 쉬 변하지 않고 제 모양을 간직해온 거문고처럼.... 허허벌판 나라의 음모를 담아 모래벌판을 건너온 칠현금. 7번 째 줄 속에 가우리 나라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못된 음모가 담겨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채, 다만 저들의 악기이니 우리(의 신)께서 흔쾌히 들어주지 않으신다는 추측을 하며 신의 마음을 열리게 할 우리의 악기를 만들기 위해 길을 떠나는 해을. 그리고 그가 운명처럼 만난 어린 소년 다루. 마치 신은 가우리 나라를 멸망을 그대로 보고만 있지 않겠다는듯. 단순히 역사 속의 한 줄 기록으로 남은 '거문고'를 둘러싼 이야기로 본연의 색(내용)을 훼손하지 않은 채 또 하나의 새로운 거문고를 우리에게 선물하는 작가의 상상력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더불어 역사적인 사건을 담은 고대의 벽화처럼 책 속의 그림 역시 함축적인 상징화를 보는듯하다. 문득, 여태껏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거문고 소리를 들어보고픈 바람이 몰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