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에 써보는 글인지..얼마만에 해보는 컴퓨터인지..휴가를 나와서 집에 돌아온후..난 무척이나 당황스러웠다..100일이 지났을뿐인데 바뀐건 분명 없는데..뭔가 모르게 낯설었다..그렇지만 날 반겨주는 부모님,누나가 있어 낯설음은 곧 사그라들었다..모르겠다..컴퓨터 마우스를 굴리며 내가 자주 갔던 곳들을 찾아가봤지만,허전하다..그래서 슬프다..안 그래도 추운 날씨속에 가슴속에 허전함은 눈덩이처럼 쌓여만간다.다리상태가 안좋아 근처 의원에 갔다.엑스레이를 찍어보니 허벅지쪽에 근육이 뭉쳐 대퇴부 골절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일단 근육이 뭉친곳에 침을 놓고 주사를 맞은후 약을 처방받고 한층을 더 올라가 물리치료를 받았다..물리치료를 받고나니 그나마 다리근육이 완화된 느낌이 든다..다들 그런다..100일 휴가는 생각보다 금새 간다고..4.5초..4박 5일이 그런 찰나의 순간일수도 있다는 것이다.친구와 전화통화를 하고 내일 약속을 잡았다.광식이 동생 광태는 누나와 보기로 했고,친구와는 해리포터와 불의 잔을 보기로 했으니,일단 나에게 영화관 외출은 2번일듯 싶다.다리가 안좋기로서니 집에서만 있을수는 없는 노릇..노래방도 가고,맛있는 것도 먹으러 가려한다..휴가를 기다렸고,,그 기다린 시간만큼 기대를 했고,그렇게 오늘을 맞이했다..꿈만같던 오늘도 곧 내일로 바뀌고,,그렇게 휴가도 끝이 날것이다.일단 지금은 잠을 자려 해도 잠이 올것같지 않다..일단 휴가기간동안은 부대생각은 접고 즐겁게 보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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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5-12-16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짧은 휴가동안에는 까짓 부대일은 잊어버리세요 !
정말 100일 휴가가 젤 빨리 지나가는 거 같아요.
휴가 나와 있는 동안에라도 꾸준히 물리치료 하시면 좋을텐데.
푹 쉬고, 만나고 싶었던 분들도 만나시길 바랍니다. ^-^;
토닥토닥 -
다리상태가 안 좋아서 어쩌나요...에고..

살수검객 2005-12-17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매지님 감사합니다..^^
휴가가 하루 지났을뿐인데 소심하게도 우울함이 치미네요..휴가는 가족과 함께..그리고 보고 싶었던 친구와도 만나면 그걸로 충분하죠..^^

실비 2005-12-17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없었을때 가셨군요..
왜 안보이시나 했더니 나오셨으니 즐겁게 쉬셔요^^

살수검객 2005-12-19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잘 지내셨나요?흠..휴가3일째..4박 5일 금방 가네요..^^
 

[검색창에 전국1등 유상무 쳐봐 이런 사진 뜰거야.]

이 한마디는 곧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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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요즘엔 소설 읽으며 내일을 준비하고 있다..내일은 입대하는날..이 페이퍼도 마지막이 되겠군..생각하니 마음이 착찹하기 이를데 없다..어제는 가족끼리 숯불갈비를 먹었다..또한 노래방도 갔다..아마 가족끼리의 외출은 어렸을때 빼곤 상당히 오랜만이라,,어제는 굉장히 의미있는 날로 기억될듯 하다..누나의 후배..나와 동갑내기인 영희와도 잠깐 전화통화를 했다.(영희야 노올자..참 정겨운 이름이 아닐수 없다..영희는 꼭 철수와 놀것 같은데..농담이다..영희가 이 페이퍼를 안보니까 다행이다..)아무튼지간에 쓸말은 많은데 참 어지간히 헛소리가 튀어나올것 같아 자중하려 한다..아직 두권의 책을 읽고 가고 싶은데.어떻게 될지 모르겠다.어제와 오늘,,다른건 접어두고 책만 읽었다..미실이 좀 두꺼워서..어제 새벽까지 독서가 이어졌다..그렇게 해서 지금 밤의 거미원숭이,어둠의 저편,미실,어머나에서 짠짜라로까지 다 읽었다..난 사실 알라딘에 들어와서 리뷰를 잘 남긴적이 없다..책리뷰 한편에,,음반리뷰 몇개..페이퍼에만 주력했고,,페이퍼의 달인이 되었을때 굉장히 기분이 좋았었다..늘 그렇듯 강조하자면 난 글을 잘 못쓴다.하느님은 나에게 읽는 능력만 주셨지 글쓰는 능력은 인색하셨다.뭐 그래도 불만은 없다..독자로서 충실하면 그만이니까..알라딘은 내가 작년 10월경에 처음으로 들어왔던듯 하다..그래서 지금까지 알라딘에 자주 들어와서 많은 서재들을 들락거렸고,,나름으론 내 서재에도 신경을 썼다..내가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그냥 알라딘 마을이 나한테 하나의 쉼터였단 사실이다..지금의 내 또래애들은 싸이월드의 홈피가 더욱 친숙할것이지만,,난 아무래도 알라딘의 서재가 더욱 정이 간다..그동안 방문해주신 여러분들..그리고 가장 방문많이 한 나에게도 감사드린다.(참 쓰고도 민망한 글이다.)

1.가족에게

아빠-아빠와 요리했던거 참 좋았어요..물론 내가 너무 못해서,,아빠의 잔소리를 귀에 못박히게 들었지만,,그래도 만든 음식을 먹었을땐 그 기분도 사그라들었죠..아빠..건강하시고 담에 같이 또 요리해요..

엄마-군대 간다고 걱정 많이 하는데,,뭐 나만 가나..다들 가는데..엄마는 걱정많은것 좀 줄일 필요가 있어..엄마 휴가나오면 맛있는 음식 해줄거지..그럴거라 믿어..그럼 휴가나오면 갈게..엄마..

누나-학교 잘다니고,,학교 짤리지 말고..(미안 농담이고..)..누나가 준비하고 있는 시험..꼭 붙었으면 좋겠다.싸이월드까지 접고,참 열심이던데..누나가 아마 한눈만 안팔면 충분히 좋은 점수 나올거야..누나하고 시켜먹었던 피자,잡채밥,짜장면,치킨..참 맛있었는데..그럼 늘 활기차게 하루하루 보내고,,휴가나오면 보자..

2.알라딘의 몇몇 분들

실비님-일단 서재지붕 감사해요...그리고 실비님의 인기..계속되리라 믿습니다..만난적은 없지만 댓글로도 많이 만났고,,실비님은 왠지 모르게 친근하게 느껴지네요..건강하세요.

아프락사스님-저와 같이 미인을 좋아하시는 그분맞죠..흐흠..영화리뷰도 잘 쓰시던데요..아프락사스님이 속해있는 밴드도 잘됐으면 좋겠구요..알라딘 서재계의 미남으로서 잘 이끌어나가시리라 믿습니다.

플라시보님-고백하자면 제가 알라딘에 들어와서 가장 많이 들어갔고,가장 좋아하는 글은 플라시보님이 남겼던 글이랍니다..마태우스님이 플라시보님을 삼성에 비유했는데,참 적절하다는 생각이..영화리뷰,책리뷰.그리고 일상속 얘기들..참 부러웠어요..플라시보님의 글솜씨요..저는 도저히 범접할수 없는..앞으로도 서재의 거목으로서,좋은글 계속 써주실거라고 봅니다..

마태우스님-우선 마태우스님 하면 알라딘의 인기서재인이라는건 아는 사람은 다 알죠..그리고 촌철살인같은 그 유머와 알라딘의 서재지기들도 인정하는 술꾼..마태우스님 때문에 영화 선택도 쉬이 나아갈수 있었죠.기생충에 관련한 소설..대통령과 기생충,기생충의 변명..너무 재밌게 읽었구요..헬리코박터를 위한 변명도 꾸준한 인기를 얻었으면 좋겠네요..

진우맘님-진우맘님의 책리뷰를 보면서,,제가 읽고 싶었던 책을 다시금 참고 할수 있어 기분이 좋았어요..독서일지도,,제가 책을 읽어나가는데 있어,더욱 분발할수 있게 해주었구요..앞으로도 많은 서재인들을 휘어잡을 독서길잡이가 되어주시겠죠..

미미달님-사진으로 확실히 알겠더군요..알라딘계의 미인이라는걸..그 중성적인 사진..참 잊지 못할듯 합니다..이번에 수능 보신다던데..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네요..

가시장미님-장미 누나..누나하고 만나보진 못했지만,,누나땜에 특히 웰컴투 동막골 보러간거..그거 정말 고마워..나도 누나같이 이쁘고 참한 여자를 만나야할텐데 말이지..ㅎㅎ.. 알라딘 잘 수호해줘..^^

이매지님-이매지님을 보면 정말 본받고 싶은게,,책을 보면 그 생각,느낌들을 리뷰로써 잘 써내신다는 거에요..제가 가질수 없는 부분이죠..이매지님의 독서열풍에 저도 더욱 독서에 매진하게 된답니다..이매지님 싸이월드 또한 잘 꾸미셨던데..알라딘 서재또한 잘 꾸미셔서,,저는 더욱 부럽답니다..리뷰 계속적으로 써주세요..전 님의 리뷰를 보면 더욱 책이 사랑스러워 집니다..

바람구두님-야야툰이요..님의 리뷰덕에 잘 읽었어요..성교육만화로서 손색이 없더군요..늘 그렇듯 한국은 성에 관해 감추려 하고,왜곡되어 있는 부분이 많은데..바람구두님의 리뷰처럼,,우리도 올바른 성교육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punk님-군대가는거 격려해주신거,,너무 고마웠어요..저로선 요즘 친구와도 만나서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지만,,왠지 모르게 알라딘 서재지기 분들이 날려주는 격려가 더욱 좋을때도 있거든요.님 건강하시고,,담에 뵈요..

그밖에 많죠..물만두,판다님,울보,별사탕,야클,모1,놀자,키노 등등..알라딘에 계시는 분들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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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9-12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군대 잘 다녀오세요^^ 책을읽읍시다님도 군대가셨는데 1년이 넘으셨답니다. 휴가때 가끔 들러주시구요. 몸 건강하시구요. 님 돌아오실때까지 알라딘에 있으면서 님 오심 반갑게 맞을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히피드림~ 2005-09-12 1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살수검객님 페이퍼를 주로 봤는데. 책읽기도 좋아하시는군요. 대부분 군대입영날짜 받아놓으면 술마시기 바쁜데 밤새도록 책을 읽으셨다니, 누나로서 참 기특합니다.^^;; 그 훌륭한 독서습관 군대가셔서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저의 친오빠는 군대가기전 마르고 몸도 약한 편이었어요. 생활도 불규칙하고 대학생들 다 그렇듯이 술좋아하고... 근데 군대가더니 규칙적인 생활을 해서 그런지 몸도 튼튼해지고 근육도 생기고, 키까지 크더라구요. 게다가 가족을 위하는 맘도 강해지더군여.
그러니 살수검객님도 맘 편하게 가지시고,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님 글보니 군대생활도 씩씩하게 잘 하실거 같아요. 아자아자!!

미미달 2005-09-12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시길 바래요 ^^
그리구, 중성적인 사진 빼고 다른 사진을 기억해 주시길 ... 넝담 ㅋㅋㅋㅋ

살수검객 2005-09-12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감사합니다..기다려주시면 저야 영광이죠..
punk님..저보다 나이가 많으셨나보군요..몰랐네요..님의 기운 받잡아서 열심히 군대생활 하겠습니다..휴가때 알라딘 들를게요..
미미달님..님이 찍은 사진은 다 이쁘잖아요..ㅋㅋ..잘 다녀올게요..^^

바람구두 2005-09-13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사히 잘 다녀오시길....그리고 군에서도 원하는 책들 꾸준히 읽을 수 있게 되길 바랄께요.

이매지 2005-12-16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어찌하여 저는 이 페이퍼를 100일 휴가를 나오신 지금에야 읽은걸까요.
저렇게 칭찬 일색을 해주셨는데 말예요 ㅠ_ㅠ
 
 전출처 : 하루(春) > 그 사람, 허진호가 궁금하다

90년대 초반부터 중반까지 다니던 K대학의 뒤편에는 경월소주 공장이 있었다. 아마 거기는 공장 겸 본사였을 거다. 강원도의 소주는 경월소주다. 그 당시 많이 마신 소주는 단연 경월이었다. 그걸 거꾸로 부르는 얄미운 남자들도 많았는데... 아무튼 그 회사는 강릉 사람들에게 좋은 회사로 각인되어 있었다. 지하수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경월의 최돈웅 사장은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했고, 높은 지지도로 당선되었다. 그리고 돈을 기부한 후 한나라당 의원이 되어 버렸다. 경월 사장직도 내놓았다. 그 회사는 두산에 넘어갔고, '산(山)'이라는 소주를 내놓았다. '경월(鏡月)'이라는 이름은 이제 사람들 뇌리에서 잊혀지는 일만 남았다.



허진호 감독은 강원도를 배경으로 영화를 2편이나 만들었다. 이번 영화의 배경은 삼척이다. 지방공사 강원도 삼척의료원과 바로 옆의 삼흥모텔이 영화의 주배경이다. 옷을 벗어버린 겨울의 앙상한 나무들과 열매를 훌훌 털어버린 황량한 겨울 들판...

그의 첫 장편 <8월의 크리스마스>는 주차단속원과 나이 많은 사진사와의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이었고, 두번째 장편 <봄날은 간다>는 더이상 사랑에 치이고 싶지 않은 이혼녀와 사랑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있는 미혼남과의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이었다. 2001년 추석 두번째 장편을 내놓았던 허진호는 이제 유부녀와 유부남의 이루어질 수도 있는, 전작들에 비해 훨씬 대담한 작품을 들고 돌아왔다.

솔직히 쓸쓸하거나 애잔하지 않았다. 허진호만의 매력을 느끼기 힘들었다. 엔딩이 너무 약한 느낌. 뭔가 좀 더 던져줘야 할 것 같은데 끝을 확실히 맺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있다. 조성우 음악감독의 음악들은 유키 구라모토의 것과 비슷해진 것 같고... 그래도 마음은 아프다. 손예진과 배용준 모두에게 호감을 갖고 있지 못했는데, 이제는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 허진호 감독은 왜 이런 영화를 자꾸 만드는 걸까? 그 사람, 무슨 생각을 하는지 여전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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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작은위로 > 여괴고담4 목소리 - 들리지 않는



영화를 보고 나서야, 포스터를 이해했다. 정확히는 마지막을 보고 나서.

이 영화에 대한 무수한 혹평들에도 불구하고, 난 좋았다. 무섭지 않아서 좋았다기 보단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어설픈 마무리와 연기력의 부재는 안타깝지만.

영화의 시작과 동시에 영언은 죽음을 맞이하고, 선민은 영언의 목소리를 너무나도 간단히 인정해 버리고 만다. 제대로 방황조차 하지 않고.

점점 사라져 가는 영언의 목소리는 선민이 점점 영언을 지워가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영언은 자신에게서 점점 멀어져 가는 선민이 안타깝고, 그렇게 멀어진 사이로 들어오는 초아가 밉다.

착하기만 한 귀신인줄 알았던 영언의 잃어버린 혹은, 지워버린 기억 속의 영언은 잔인하다. 너무나도 철저히 자신 밖에 모르는 철없는 아이.

'귀신은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해.'라던 초아의 말이 옳았던 것이다. 그렇지만 영언은 그런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기 싫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을 버려버린 친구가 밉다. 결국은 그렇게 초아를 죽인다.

마지막 장면, 어쩌면 영언은 이제 선민이 되어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싶었던 결말.

그리고 엔딩 크레딧과 함께 지하실에 갇힌 초아의 들리지 않는 목소리.

무섭진 않았지만, 약간은 섬칫했던 그렇지만 어설픈 연기로 인해 빛을 바래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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