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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이 시작하고 어느 덧 한주가 지났네요.
7월을 시작하는 첫 주는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주예요.
지인의 뜻밖의 사고 소식에 부랴부랴 달려가서 돌봐드렸거든요.
많이 회복되셨지만, 여전히 우울해하는 모습에 마음이 좋지가 않네요.
더운 여름에 더욱 활기차게 보냈으면 하는 지인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신간들로 꼽아보았어요 :)
첫 번째, 제목만으로도 말랑말랑해지는 느낌!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무라카미 하루키/비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고 재미있게 읽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가 새로 출간되었네요. 기나긴 장편의 소설들도 재미있지만 무라카미가 돋보이는 또 다른 순간은 바로 에세이형의 글들이라고 생각해요.
독특하고 기발하고 흥미로운 생각들이 묻어나있는 무라카미의 이번 에세이는 라디오의 일년 치 글을 묶었다고 하네요. 더불어서 오하시 아유미의 그림들은 무라카미의 글들을 돋보이게 하고 이 책을 한 껏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함은 말 할 필요도 없죠.
아마 6월의 최고 에세이가 아닌가 하고 과감히 꼽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두 번째, 네버 엔딩 스토리
[함부로 애틋하게 :정유희(글),권신아(그림)/소담출판사]
이번에도 좋아하는 출판사에서 좋아하는 권신아님의 그림을 볼 수 있게 되었네요. 함부로 애틋하게라는 기분 좋은 제목과 함께 출간된 이 책은 서로의 글과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작업하였으며 풍부한 감수성을 느낄 수가 있다고 하네요.
세 번째, 고요로 들다
[시인의 오지 기행 :김산 외 22인/문학세계사]
무더운 7월이 그래도 즐거운건 아마 7월 말에서 늦으면 8월 초에 있을 여름휴가 때문이 아닐까 해요. 매번 시끌벅적했던 휴가를 다녀오신 분이라면 이 책을 읽고 시인들이 들려주는 고요한 휴가를 다녀오심을 이번에 추천해드립니다. 저는 매년 조용한 휴가를 다녀오는데 그것도 참 매력있거든요:)
총 23명의 시인들이 이야기하는 오지로 떠나간 안내서이자 여행에세이 랍니다. 각 시인들의 개성들도 엿볼 수 있고 여행지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또 무엇을 보았는지도 함께 곁들일 수도 있어요.
이 책을 읽고 딱 꽂히는 시인분이 다녀온 여행을 따라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7월을 굉장히 흥미롭게 해주는 책 중의 하나일 것 같아 추천합니다.
네 번째,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철학 동화
[내 마음의 길잡이, 개와 고양이 :
에크하르트 톨레(지은이),패트릭 맥도넬(그림)/웃는 돌고래]
이번 신간 에세이들은 마음을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줄 책들이 참 많네요. 나이가 들 수록 현실과 반대되는 동화를 찾게 되는데, 딱 반가운 책이 나타났네요. 그림동화인데도 철학적인 요소가 가미되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다하니 일석이조네요.
다섯 번째, 30년간 사형수들을 보내며 얻은 삶의 가치들
[어른 공부 :양순자/시루]
<어른 공부>는 책 부제를 보며 더 놀랐던 책이예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인 30년동안 사형수들을 보면서 얻은 삶의 가치. 사회에 좋지 못한 일을 저지르고 사형수가 되었지만 결국 그들도 나약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는 그 곳에서 마지막을 바라보며 어떤 것을 배웠는지 정말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예요.
단순히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른이 된다고 생각해왔던 저를 한번 더 반성하게 만들기도 했구요. 거창한 공부를 하는 <어른 공부>가 아니라, 어쩌면 당연하지 않아?라고 생각될 그러한 소제들에서 공부를 한다고 하지만 그래도 마음에 묵직하니 많은 생각들을 안겨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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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참 바쁜 7월을 열게되었고,
또 이달에 해야할 일들을 정리해보니 참 바쁜 한달이 될 것 같네요.
뜨거운 더위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으로 함께 하는 달일 것 같아 미리 각오 좀 하려구요.
모두들 열정가득하고 파이팅 넘치는 한달이 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