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의 위력이 느껴지는 첫 편. 중국 인구가 자원이 되어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는 과정이 대표적인 몇몇 기업을 통해 공개된다. 중국 인구의 중요성을 처음 제시한 사람은 1949년 중국인민공화국을 연 마오쩌둥이었다. 그 당시 5억이던 중국 인구는 적극적인 출산장려운동 결과 그의 퇴임무렵 9억4천만명에 달했다. 人多力量大의 기치 아래 1960년대 베이비붐 세대는 중국 경제를 견인하는 노동인구가 되었다. 해마다 6천만명이 태어나는 중국에는 인구수 2천만명 이상인 도시가 3개, 천만명 이상인 도시는 13개라고 한다. 현금자산 10억 이상의 인구수 240만명. 이들을 위시한 중산층이 중국의 내수시장을 이끌어간다. 소득이 높아지면서 고기를 많이 먹게 되어 세계 곡물시장의 지형까지 바꾸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팜파스는 소를 키우던 목축 대신 콩을 재배하는 농경지로 바뀌어 전 세계 콩생산량 3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중국의 돼지고기 소비량이 늘어나 사료로 쓰일 콩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중국의 6천만개이상 기업 중 1%에 해당하는 60만 기업은 급성장을 하고 있다. 액자 등을 생산하는 왕빈그룹, 메이드인차이나의 메카 이우시장, 소형가전을 비롯해 백색가전의 선두를 달리는 하이얼,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닷컴, 중국의 실리콘벨리 중관촌, 스마트폰 샤오미, 종합문화그룹을 지향하는 동영상 사이트 유쿠 투더우 등이 소개되었다. 이들 기업은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성장과 수출시장을 개척하였다. 중국의 내수시장은 중산층의 다양성 추구에 부응하는 유연한 주체가 된다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중국인구의 전성시대는 이제 시작이라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1.9.금.20:50

 

그 많던 바다사자는 다 어디로 갔을까? 울릉도와 독도에 바다사자가 수만 마리나 살았다는 사실이 무척 신기했다. 독도의 바다사자가 세계에 보고된 것은 1833년 지볼트라는 네덜란드 사람에 의해서였다. 바다사자는 세계적으로 바다사자는 우리나라 바다사자와 캘리포니아 바다사자, 갈라파고스 바다사자가 있고 유전적으로 별개의 종인데, 독도의 바다사자는 멸종되어 버린 것이다.  그 이유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의 남획때문이었다고 한다. 가죽과 기름을 얻기 위해 암컷과 새끼까지 무차별 포획하는 바람에 씨가 마른 것이다. 얼마전에 출몰했다는 목격담이 전하는 것은 원래 서식하던 독도 바다사자가 아니라 북위40도에서 내려온 큰바다사자(사진)라고 한다. 큰바다사자도 멸종 위기종이다. 우리나라 반대편 우루과이에서는 큰바다사자가 무리지어 사는 광경을 바로 곁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몹시 부러웠다. 독도 바다사자가 여전히 살고 있다면 우리도 가까이에서 그들을 볼 텐데 싶었다. 독도 바다사자는 일본 시마네현립 산베자연관에 박제되어 있었다. 1934년 독도에서 포획된 성체의 박제와 그보다 작은 암컷과 새끼의 박제도 있었다. 울산앞바다에 출몰하는 점박이물범 역시 희귀종인데 위성추적장치 결과 러시아에서 한반도 바다를 경유하여 중국까지 회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큰바다사자와 점박이물범이 독도 바다사자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5년을 여는 NGC의 야심작 '비욘드 매직'은 1월1일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밤 10시, 7주간 방송된다.

 

어릴 적 연말연시면 꼭 봤던 게 마술쇼 프로그램이었다. 물론 더 어릴 적엔 유랑 서커스단의 천막극장에서 서커스를 보았던 기억도 있다.

이 프로그램은 무대에서 하는 마술공연은 아니고, 마술사가 직접 호스트로 여러 장소에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눈앞에서 자연스럽게 마술을 펼친다.

마치 일상이 순식간에 마법에 걸린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특히 탈출마술은 엄청난 집중력을 요하는 25초의 긴박감이 압권이다.

당분간 매주 목요일은 매직에 빠질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시실리안 (1969) Le Clan Des Siciliens The Sicilian Clan

프랑스 | 120 분 | 15세이상관람가

감독 앙리 베르누이 출연 리노 벤추라, 알랭 드롱, 장 가뱅, 앙드레 토렝

 

1.2.금.22시40분 ebs 고전영화극장

 

범죄물 특유의 서스펜스와 느와르적인 면도 있는 영화.

선굵은 캐릭터의 연기도 볼 만하다.

알랭 드롱이 좀 밀리는 느낌마저.

미국식 낙천주의는 없다.

거품없는 프랑스영화다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한국 | 다큐멘터리 | 2014.11.27 | 전체관람가 | 85분

감독 진모영 출연 조병만, 강계열

 

12.18.목.23시.산본롯데시네마

 

웃다가 울다가 그렇게 보았다.

로맨티스트 할아버지와 알뜰살뜰한 할머니의 알콩달콩 일생에는 굽이굽이 슬픔도 있었다.

기침이 점점 심해지고 결국 곡기도 끊으시는 할아버지의 임종을 할머니는 차근차근 준비하신다.

할아버지의 무덤을 두고 돌아오는 할머니는 겨울 강가에서 맑은 설움으로 우신다.

맑은 울음소리.

그것은 마치 오로지 할아버지만을 위한 울음처럼 들린다.

열네살에 열아홉의 할아버지를 처음 만나 열일곱에야 신방을 차리셨단다.

그 어린시절의 사랑으로 평생을 함께 하신 것 같다.

어떤 일도 함께 했기에 겪을 만했던 세월이 아니었을까.

우리 시대의 노인들, 머지않아 누구나 맞이할 노년, 그것을 한번쯤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부부가 해로하는 경우는 그나마 나은 경우인지도 모른다.

대부분은 요양원이나 병원에서 마지막 시간을 연명하신다.

연세가 많아 약을 드셔도 소용없다는 의사의 말에 따라 할아버지는 다행히(?) 약없이 지내셨다.

그리고 할머니 곁에서 마지막 몇 달을 힘겹게 지내시다 자연사하셨다.

꽃이 지듯이 자연스럽게.

두 분의 삶처럼 죽음도 곱고 고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