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동료나 애인이 싫어질 때 결국은 헤어질 수밖에 없는 과정을 무척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순식간에 읽게 만드는 흡인력이 대단한 책인것 같다. 사물에 대한 감응을 중시하는 글쓰기철학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본인의 책에서 거의 모든 인용을 가져왔다. 그러면 인용글에 대한 평가는 독자에게 맡겨버릴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럼에도 그의 철학과 잘 어우러지는 인용문인것 같다. 꼭 글쓰기에만 해당된다고 보기보단 예술철학으로 보아도 좋을거 같다. 말과 사물에 대한 감수성에 대해서 직접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