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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사람 효과 - 《80/20 법칙》리처드 코치의 새로운 시대 통찰
리처드 코치 & 그렉 록우드 지음, 박세연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2000년대에 들어와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두 가지가 인맥관리맨토였습니다. 그중에서 인맥관리는 한동안 거의 유행이다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을 열을 내며 몰두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지나치게 이익만을 염두에 두고 계산적으로 운영한다는 비판과 함께 시들해지고 말았습니다.

<80/20> 법칙의 저자로 유명한 리처드 코치그렉 록우드와 함께 2010년에 발표한 <낯선 사람 효과>는 기본적으로는 인맥 만들기와 관리와 동일합니다. 다만 그 내용과 구조를 단순한 당위성만이 아니라 보다 체계적이고 설득력있게 구성했으며 현재의 인터넷 세상과 논리적으로 연결시켰다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책의 시작 부분에 나오는 우리가 작은 세상에 살고있다는 두 개의 예인 ‘6단계 분리 이론파일 전달 실험은 말콤 글래드웰의 책에서 이미 접한 바 있는 친숙한 실험입니다. 그것을 리처드 코치는 이 이론의 기원이 된 스탠리 밀그림의 1967년 실험에서부터 시작해 이후의 다양한 후속 실험과 다양한 이론들을 보다 깊이있게 나열합니다.

그리고 이 실험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을 각 단계 별로 나누어 세상은 네트워크라는 관계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네트워크에서 다양한 관계들의 중심에 위치하고 관계들의 연결을 돕고 주도하는 존재를 슈퍼 커넥터라고 규정합니다.

 

저자들은 네트워크 세상은 각 구성원들의 관계가 상대적으로 강력한 허브가 존재하고,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성원들 간의 관계가 약한 것을 낯선 사람 관계라고 구분합니다.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에 기초한 정보 전달은 관계가 강력한 경우보다는 관계의 농도가 옅을수록 정보의 밀도는 짙어진다는 다소 뜻밖의 결론을 내립니다. 그리고 이 옅은 관계에 기초한 낯선 사람 효과가 가장 잘 나타나는 곳이 바로 무한대의 익명의 옅은 관계들의 연결인 인터넷이라고 말합니다.

 

저자들은 기본적으로 낯선 사람들의 연결로 이루어진 인터넷 세상 속에서 기회는 약한 연결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 인터넷을 매개체로 하여 옅은 관계들을 기초로 하여 보다 강력한 연결인 허브를 구축하고, 네트워크를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기 위해서는 이 허브를 중심으로 선택과 이동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비즈니스의 기회와 아이디어의 실현, 그리고 혁신의 토대는 약한 연결을 통해 이루어지고, 이 약한 관계들의 연속인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적인 가난을 구제하고 풍요로운 미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오던 2차 대전 전후의 서양 사회가 개인주의를 중심 가치로 삼아 발전했지만, 주기적인 공황과 금융 대공황을 거치면서 사회 속에서 고립된 개인은 희생물이 되기 쉽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주목하기 시작하였지요. 그런데 사실 이런 점은 동양 사회에서는 오래 전부터 하나의 진리로 확립되어 있는 것이고, 서양 문화가 깊이 침투되어 있는 지금도 여전히 사회의 핵심적인 가치로 남아있습니다.

논리적이고 이익 중심적인 서양식 사회 구조와 논리가 결국은 한계에 부닥치고 그 탈출구로 발견한 것이 결국은 인화 人和라는 동양적인 가치라는 사실이 흥미롭습니다. 동양인들에게는 그다지 새롭지 않은 이 책 속의 다양한 내용들이 서양 사회학과 경영학에서 일대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사실도 재미있고요.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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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1 09: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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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인사이드 애플 ]

 

 

 

 

 

 

 

스티브 잡스의 죽음으로 가장 큰 화제와 이슈가 되었던 잡스와 그가 만들고 이끌었던 애플이라는 조직의 비밀스러운 내부를 자세하게 들여다보고, 그 비밀스러운 부분들과 운영 방식을 알수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가장 흥미롭고 참신했기에 11기에 받은 총 11권의 신간 도서들 중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꼽고 싶습니다.

 

 

 

 

 

 

 

 

 

 

 

2. [ 생각에 관한 생각 ]

 

 

 

 

 

 

 

고전주의적인 경제학의 프레임을 완전히 바꾸어놓은 현대 행동 경제학의 문을 연 기념비적인 저직이자, 경제학의 틀 밖에서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사유한 학문 융합의 가장 모범적인 예라고 생각됩니다.

 

 

 

 

 

 

 

 

 

 

 

3. [ 소비본능 ]

 

 

 

 

 

 

 

 

역시 경제학에 다윈의 진화론을 결합시킨 '진화 소비자 심리학'으로, 인간의 경제 행위를 생물학적인 방식으로 고찰해 분석한 결과를 흥미롭고 재미있게 풀어나간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4. [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

 

 

 

 

 

 

 

 

월스트리트의 모럴 해저드를 직접 목격한 것이 계기가 되어 행동경제학적인 분석과 고찰로 사람들의  부도덕한 행위의 자기 합리화를 논리적으로 파헤쳐 들어가 새로운 고찰의 틀을 제공해주었다는 점에서 음미할 만한 점이 많은 책이었습니다.

 

 

 

 

 

 

 

 

 

5. [ 중산층이라는 착각 ]

 

 

 

 

 

 

 

 

사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 아래에서의 부와 빈곤의 양극화 문제는 원론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저자가 그 구체적인 사례로 제시하는 우리의 통계와 수치, 자료들은 그것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무엇보다도 절실한 우리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가슴에 와닿는 바가 컸습니다.

 

 

 

 

 

 

 

 

 

 

11기여서인지 이번에는 총 11권의 책을 리뷰했는데,

<대통령과 루이비통> 정도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새로운 각도에서 바라본 경제학적인 이슈들을 제시한 종류의 책들이어서

개인적으로 상당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진행하시느라 수고하신 담당자님과 파트장님의 노고를 치하하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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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이라는 착각]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중산층이라는 착각 - 대한민국 양극화 쇼크에 관한 불편한 보고서
조준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이번 대통령 선거의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후보는 공약으로 중산층이 70%인 사회 재건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한 국가의 경제 피라미드에서 중산층이 70%인 경우는 미국이나 일본, 독일은 물론이고 북유럽 국가들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만큼 선거를 앞둔 뻔한 헛공약임이 분명하지만, 문제는 이런 거짓말에 혹하는 이들이 적지않을 정도로 우리 사회에서 중산층이라는 단어가 갖는 달콤한 유혹은 여전하다는 사실입니다.

 

부산대학교 경제학부 교수인 조준현<중산층이라는 착각>은 바로 이 중산층이라는 달콤한 패러다임이 갖고있는 허구와 부조리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고, 그 배후에 숨어있는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의 본질을 폭로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사실 경제학책을 어느 정도 읽어보신 분들은 뻔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예사하실 테이고, 사실 이 책의 근본적인 내용은 뻔하다면 뻔한 이야기입니다. 사회적인 부와 계급의 양극화와 고착화가 중심적인 내용이니까요. 하지만 이 뻔한 내용을 풀어나가는 구체적인 사례와 수치들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혀오는 것이 바로 이 책의 무서운 점입니다. 바로 그것이 지금 우리나라의 일반 시민들이 처한 절박한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집 한 채와 자가용 한 대를 가지고, 자녀들의 교육비에 큰 부담이 없는 것이 일반적인 중산층의 정의라고 말한 후, 현재 우리나라의 개인과 가계가 처한 상황을 적나라하게 분석해 보여줍니다. 20애는 등록금 부담으로, 30대는 주택마련 비용으로, 40대는 과중한 사교육 비용으로, 50대는 퇴직 위험으로, 60대 이상은 막막한 노부 보장 비용으로 자살에까지 이르는 힘든 현실을 이어가고 있고, 그 결과 현실의 우리 사회에서는 중산층이 붕괴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합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나라 전체의 부의 거의 대부분을 소유한 극소수의 재벌들은 그 자산을 토대로 막대한 자산을 벌어들이고, 교육과 문화마저 장악함으로써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중산층들과의 차이를 더욱 벌이고 있으며, 보수 정부와 보수 정당, 보수 언론이 그것을 더욱 부추키고 고착화사키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부정할 수 있는 현실임을 여러 자료와 통계, 수치들도 입증합니다.

 

저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되고 난 후에 바뀐 서울시의 모습에서 나라가, 정부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를 직접적으로 말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의 상당 수의 구성원들은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믿으며, 중산층은 보수적이어야 한다는 이상한 자부심에 절어 있다는 것입니다. 의식이 깨어야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텐데, 의식 자체가 마치 마약처럼 중산층이라는 미혼약에 취해 있으면서, 극소수 재벌과 가진자들만을 위하는 보수(라기보다는 수구) 정치인들에게 또다시 표를 던지는 실수를 되풀이할 위험이 적지않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자신의 경제적, 사회적, 계급적 위치와 지향점은 분명해질 테지만, 우리나라의 자칭 중산층들은 자신이 중산층이라는 달콤한 미혼약에서 깨어나기를 거부하고 있는 감이 역력하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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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11 1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진 2012-12-13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연말연시 보내세요 ^^
 
경제/경영/자기계발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전 세계의 금융 베스트셀러 《화폐전쟁》 시리즈의 완결편. 이번 4권에서는 유로화의 전망, 달러화의 귀추 및 위안화 글로벌화의 진척 과정 등 향후 세계 경제의 3대 발전추세를 예측한다.

 

 

 

 

 

 

 

 

 

 

 

 

 

 

 

 

 

한국의 외환위기를 정확히 예측했던 저자 미쓰하시 다카아키의 한국경제 전망이 담긴 책. 세계 금융자본의 ‘식민지’로 전락한 한국 경제의 허상을 벗겨내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예측가 해리 덴트의 2013-2014 세계경제 전망서.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를 모은 이 책은 예리하고 비판적인 분석과 역사적 사례를 통해 경제학의 기본 가정들의 허구를 낱낱이 파헤친다.

 

 

 

 

 

 

 

 

 

 

 

 

 

 

 

 

 

 

 

 

'아시아투데이' 국제부 중화권 담당 기자가 G2를 넘어 G1을 향해 질주해 가는 13억 거대 중국의 빛과 그림자를 정치·경제·사회·문화·외교 등 전 분야에 걸쳐 균형 잡힌 시각과 통찰력으로 예리하게 분석한 세태.문화 비평 전망서이다.

 

 

 

 

 

 

 

 

 

 

 

 

 

 

 

 

 

1994년부터 10년간 삼성전자 상무로 활동했던 저자가 삼성전자의 성공 비결을 자세하게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선발업체들을 물리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배경과 성공요인을 현재 일본기업이 겪고 있는 실패의 원인과 대비시켜 심도 있게 분석하였다.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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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6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진 2012-12-10 22:53   좋아요 0 | URL
다시 뵙게되어 반갑습니다. ^^

이번 6개월도 수고해주시기 바랍니다 ^^
 
레볼루션 2.0 - 어느 소심한 구글 직원이 이끈 혁명이야기
와엘 고님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대학 시절 <한국정치사> 강의를 수강할 때 교수님이 인상적인 이야기를 해주셨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교수님은 동학혁명을 전문으로 연구하신 그 분야의 귄위자셨는데, 한 프랑스 정치학자가 쓴 책에서 혁명이 발생했을 때 수도의 중앙군이 도보로 하루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거리에서는 성공이 불가능하다라고 쓴 것을 보고 아 나는 아직 멀었구나라고 개탄하셨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혁명의 원인이나 배경, 전개 과정에만 집중해서 사료적인 결과물들을 일차적으로 모으고, 그것들을 토대로 정리하고 빠진 부분들을 추측으로 보충하고, 그 결과물들을 바탕으로 분석과 해석 작업을 하는 역사학적인 방법에만 치중하다보니 혁명의 사회적, 기술적인 측면에 대한 고찰이 빠져있었다는 것이지요.

 

그 교수님의 깨달음처럼 혁명은 단순히 동기와 전개만으로 설명되기에는 너무나도 복잡한 사회적인 현상이고, 필연성에 못지않게 우연성에도 많이 지배되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만큼 혁명이 일어난 그 시기에 해당 국가나 사회가 위치한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여건이 혁명의 전개와 성공 여부에 미치는 외부적인 영향은 어떤 위미에서는 매우 크고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휴대폰이 대중화되면서 5,16이나 10.26 때 같이 밤중에 전방에서 탱크를 몰고 서울로 들어오는 쿠데타가 불가능해졌다고 말하곤 하는 것은, 군부대의 유무선 통신보다 이동 광경을 목격한 일반인들의 휴대전화와 인터넷을 이용한 소식이 훨씬 더 빨리 전해지기 때문이지요. 정부의 정보통신 포착과 전달 능력이 가장 앞서있는 미국에서조차도 사건이 일어나면 정보부서의 보고보다 CNN 채널을 먼저 트는 것이 분명한 현실이니까요.

 

가장 최근에 발생한 혁명인 작년에 아랍권에서 발생한 일명 자스민 혁명은 이런 IT 기술로 변화된 사회에서의 혁명의 전개 과정을 가장 적절하고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는데, 와엘 고남이 쓴 <레볼루션 2.0 당신은 또 침묵할 것인가>는 바로 이러한 전개 과정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전달해주는 중요한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와엘 고님은 이집트 출신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에서 자랐고, 카이로 대학 졸업 후 2008구글에 입사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마케팅 담당자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와엘 고님은 2010년 여름에 한 이집트 청년이 경찰에 구타당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 죽음에 분개해 사건의 발생을 알리며 인권과 정의를 호소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인터넷에 개설했습니다. 그 페이스북 페이지를 많은 사람들이 보고 소식을 주고받게 되면서 이 사이트는 자연스럽게 온라인 저항운동의 중심이자 상징이 되었고,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정보와 의견을 주고받던 100만명이 넘는 이집트 젊은이들은 2011125일에 마침내 카이로의 타흐리르 광장을 가득 메우며 민주화를 외치는 행동에 나섰습니다.

고님은 이집트 국가보안국에 체포되어 지하감옥에서 심문을 받았지만, 11일 만에 풀려나 TV 프로그램에서 혁명을 호소했고, 나흘 후인 211일에 마침내 무바라크 대통령이 하야를 선언함으로써 철옹성같던 무바라크 정권이 무너지는 역사의 한 장이 새롭게 씌여졌습니다.

 

고님은 이 책에서 이러한 자스민 혁명의 전개 과정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들과 그 사이사이의 상세한 서술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섞어서 매우 생생하고 자세하며 흡입력있게 써놓았습니다. 그리고 카리스마있는 지도자가 민중들을 이끄는 과거의 혁명 방식이 <레볼루션 1.0>이었다면, 집단지성이 이끈 자발적인 방식을 <레볼루션 2.0>이라고 표현하며 인터넷과 IT가 탄생시킨 집단지성이 이끄는 새로워진 세계와 사회를 이야기합니다.

 

올해 여름 초대형 태풍이 우리나라를 향하자 인터넷과 소셜미디어들에서는 상시적으로 방송되는 뉴스의 태풍속보가 감히 따라오지조차 못할 만큼의 방대한 정보와 지식들이 소개되고 교환되었습니다. 그 결과 역대급의 어머어마한 초대형 태풍임에도 수도권에서는 거의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기적적인 일이 발생했고, 상대적으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가 부실한 지방에서는 상당한 피해가 발생해 소셜미디어를 통한 정보 교류의 막강한 위력을 실증적으로 입증했습니다.

 

이 정부에 들어와서 MBCYTN을 필두로 기전의 언론사들은 정부의 스피커로 전락하여 인기없는 드라마 수준의 시청률과 영향력 밖에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중동문으로 대변되는 보수 언론의 몰락도 오히려 이 정부에 들어와 가장 빠른 붕괴 속도를 보여주고 있고요. 이것은 모두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폭넓은 인터넷과 IT 문화를 보유한 우리나라의 가장 큰 강점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기성세대가 주류인 오프라인 사회와 40대 이하 IT 세대가 중심인 인터넷 세상은 완전히 다른 나라처럼 되어 버렸지요.

 

이 책의 부제인 <당신은 또 침묵할 것인가>라는 물음은 새로운 선택이 불과 한 달 보름 여로 다가온 현재의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하나의 대답을 제시하고 있고요.

 

ha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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