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를 위한 이븐 바투타 여행기
김승신 지음, 정수일 감수 / 두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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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 바투타 여행기(Rihlatu Ibn Batutah)>는 모로코 인이던 이븐 바투타가 1325년부터 1354년까지 30여 년간 서남아시아, 유럽, 동아프리카, 중국 등 오늘날의 국경을 기준으로 44개국 약 12만 킬로미터를 여행한 기록을 적어놓은 것이다.

1325년은 고려 충숙왕 때로 그야말로 Long time ago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는 <왕오천축국전>을 저술한 혜초는 그보다 더 오래전에 우리 땅에서 인도까지(당시로는 엄청난 거리의 여행이었을 것이다)가서 여행기를 남기기는 했지만, 이븐 바투타 여행기 또한 매우 오래 전의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에 사는 사람, 문화를 기록한 의미있는 책이다. 


이븐 바투타는 1325년 메카 성지순례를 위해 길을 나선 뒤 곧바로 고국에 돌아가지 않고 아시아와 유럽 지역을 여행했다. 용기가 있다. 이렇게 훌쩍 떠나고 싶을 때가 많은 요즘이다. 30여 년간 긴 여행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온 그가 모로코 술탄의 명령에 따라 여행기를 쓰기 시작해서 2년도 되지 않은 1355년 12월에 집필을 마쳐 완성한 것이 <이븐 바투타 여행기>이다.

 

하지만 오늘날 이븐 바투타가 직접 쓴 원본은 사라져 전해지지 않는다.

현재까지 전해지는 책은 ‘가급적 언어를 다듬고 윤색하여 그 뜻을 명확히 살리라’는 술탄의 명령을 받은 당대 시인이자 명문장가인 이븐 주자이 알 칼비가 이븐 바투타의 원문을 정리하여 엮은 것이다. 그래서 책의 원래 제목도 <여러 지방의 기이한 일과 여러 여행길의 다른 문화를 목격한 자의 보배로운 기록>으로 되어 있지만, 일반적으로 이 책을 <이븐 바투타 여행기>라 부른다.

 

이 책은 깐수 정수일 교수님의 이븐 바투타 여행기 완역본을 10대나 바쁜 현대인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간추린 책이다. 

서평을 해야하는데 깐수 정수일 교수님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어쩌면 그의 인생이 이븐 바투타보다 더욱 파란만장하고, 그 역시 언제나 이방인이었기 때문이다.

정수일 교수님은 1934년 중국에서 태어났다. 북경대 아랍어과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중국 국비 장학생 제 1호로 이집트 카이로대학 인문학붸 유학한 뒤 중국 외교부 및 중국의 모로코 대사관에서 근무한다. 정수일 교수님은 12개 국어를 하고, 아랍의 역사와 학문에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해박한 지식과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가 그를 중국사람으로 살아가길 원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그는 조국을 생각한 민족주의자였고, 일제시대에 태어났기 때문에 그는 조선인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정 교수님은 그의 원적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으로 들어갔고, 북한에서 김일성 통역을 맡을 정도로 인정받는다. 물론 북한에서는 정 교수님을 단순한 어학교수 정도로 생각해 크게 대우를 하지 않았다고도 한다. 북한이든 한국이든 당시에는 먼 아랍의 인문학자가 무슨 의미가 있었겠는가...

이후 북한에서는 평양외국어대 교수로 지내던 그를 이국적 외모와 해박한 언어 구사능력을 보고 남한으로 간첩 파견을 한다.

정교수는 아랍인으로 신분 세탁을 해 '무함마드 깐수'로 이름을 바꾸고 레바논, 튀니지 등에서 학위를 받고 한국으로 온다. 

일부러 위장을 위해 연세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단파 라디오를 이용해 북한의 지령을 수신해 북한에 첩보를 보낸다(물론 별 의미없는 학문적 첩보를 자주 보내서 북한으로부터 많이 혼났다고 한다)

북한으로 정보를 보내다 결국 체포되어 간첩인 것이 판명되고 사형을 선고받았다가 다시 12년향으로 감형 받는다.

정수일 교수님은 북한에도 식구가 있었으나, 철저히 위장해 남한에서 결혼도 하고 심지어 남한의 아내는 체포되는 순간까지 그가 간첩인 줄 몰랐다고 한다.

감옥에서 아주 적은 기록과 자신의 암기를 이용해 여러 저술을 했고, 특히 남한 아내와 주고 받은 편지를 묶은 책이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다>로 나도 읽고 감명을 받았다. 한국 최고의 천재중 한 명일 수도 있는 대학자를 우리는 이념에 갇혀 간첩으로, 감옥에서 허송세월을 하게 만들었다. 시대의 아픔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14세기 이탈리아 수도사 오도릭이 남긴 <동방기행>, 마르코폴로의 <동방견문록>, 그리고 바로 <이븐 바투타 여행기>가 세계 4대 여행기로 불리고 있다.

 

그렇다면 이븐 바투타는 누구인가?

이븐 바투타는 1304년 아프리카 서북부 모로코의 퇀자(오늘의 탕헤르)에서 태어났다. 그의 가정은 베르베르 계(나일 계곡 서쪽 북아프리카의 토착 민족)의 라와타 부족 가문으로, 본인은 물론 사촌도 법관을 지냈다는 사실이 남아있어 법조계 집안이라 할 수 있다. 과거에는 집안의 일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는 결국 조금은 지체가 높은 집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유년기에 전통적인 이슬람 교육을 받아 독실한 무슬림으로 성장했고, 21살의 젊은 나이에 혈혈단신으로 성지순례와 이슬람 동방세계 탐구의 대장정에 나섰다.

그는 아주 엄격한 이슬람 문화 속에서 교육받은 샤이흐(아랍 어로 ‘노인’ 또는 ‘늙은 장로’라는 뜻)이자 법관으로, 30여 년간 여행하면서 네 차례나 성지 메카를 순례했다. 

독실한 이슬람 신자라고 할 수 있다.

여행 내내 샤이흐의 신분으로 예우를 받으며 다른 이슬람 국가들의 명사들을 만났다. 법관이자 샤이흐의 신분이었기에 인도의 델리와 지바툴 마 할(오늘날 몰디브)에서 법관을 지냈고, 인도 델리 술탄의 특사로 중국 원나라 순제(1320~1370)에게 파견되기도 했다. 동서양을 누비면서 역사에 등장한다. 대단한 인물이다.
오랫동안 여행하고 귀향해서 약 2년여 만에 여행기를 완성했다. 모로코에 있는 한 마을에서 재판관으로 활동하다가 1368년경 사망하여 그의 고향인 탕헤르에 묻혔다고 전해진다.

 

여행기를 보다보면 대부분 다른 지역의 샤이흐에게 융숭히 대접받은 이야기도 나오고 몽골의 일한국에서의 생활, 저자의 주로 당시의 역사를 알려주기도 한다.

사실 알라께 감사드리거니와, 현세에서 나의 욕망은 세상을 여행하려는 것이었는데 이미 실현되었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 방면에서 그 누구도 도달하지 못한 경지에 도달했다고 감히 자부했다. 이제 남은 것은 내세의 일 뿐이라고 여겼다. 그것도 알라의 자비와 관용으로 낙원에 들어가려는 자신의 욕망이 반드시 실현되리라는 강렬한 희망도 갖고 있었다. (중략)

나는 여행을 하면서 될 수 있는대로 한 번 지나간 길은 다시 밟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그렇게 행했다. ---81P

 

대단하다. 요즘 같은 시기도 여행을 다니기 힘든데, 이븐 바투타는 그야말로 그 당시에 있었던 세계 모두를 땅을 밟으며 돌아다녔다.

 

당시의 세계는 몽골의 징키스 칸 휴예들이 지배했다. 동유럽 일부, 아프리카만 빼놓고는 몽골의 4한국 체제로 중앙, 서아시아, 유럽 일부까지 미치는 대제국이었다. 

하지만 기마병으로 지역을 훑듯이 지나가서 많은 원주민 문화가 많이 남아 있었고, 일부 자치의 성격도 많이 보인다. 

 

마자르 사람들은 여성들을 존대했는데, 여성의 지위가 남성보다 확실히 높았다. 내가 본 첫 아미르의 부인은 카람을 출발할 때 수레를 타고 갔다. ----146P

 

이렇듯이 1300년대 중반 아시아와 유럽의 많은 풍습과 사람들이 기록되어 있다. 

 

또한 책에 중간중간 나오는 사진과 장소에 대한 설명은 평소 힘든 여행은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나에게도 인도나, 중동아시아를 여행해보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 책에는 해당 지역의 사진이 꽤 많이 나온다.

그 사진만 보는 걸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책이었고, 이 점이 이븐 바투타 여행기를 더욱 생생하게 살아있는 책으로 만들었다.

 

부하라의 청렴한 성군의 이야기도 감명깊었다.

나는 술탄이 솜을 넣어 누빈 면도포를 입고 있는 것을 자주 보았다 도포는 낡을대로 낡아 해지기까지 했다. (중략)

"주공이시여, 당신이 입고 있는 도포가 도대체 무슨 꼴입니까? 참으로 말이 아닙니다. 제 옷가지 중 하나를 드렸으면 합니다."

 

그러자 술탄은 "젊은이, 이것은 내 도포가 아니라 딸녀석의 것이라네. 그리고 나는 50년전 이미 누구한테든 아무것도 받지 않기로 알라께 약속했네. 내가 일찍이 누구한테서 무엇을 하나라도 받았다면 자네 것도 흔쾌히 받았을거네."라고 응수했다.

그는 이렇게 누구한테도 옷 한 벌은 물론 밥 한끼도 받지 않는 청렴경건한 수행자였다. ---171P

 

하지만 이 청렴 경건한 술탄은 나중에 그의 사촌에 의해 폐위된다. 역사의 아이러니함이란...

 

하지만 당시에도 법관의 지위가 존경을 받아서인지 가는 곳마다 많은 대접을 받고, 또 그를 존경한다. 또한 언어가 안 통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대부분 통했다.

심지어 그의 고향에서 어마어마한 거리의 중국까지 가서 중국에서도 대접을 받고, 중국 여러 도시를 구경한다.

그는 중국을 마지막으로 발길을 돌려 고향으로 돌아간다.

가끔씩 지도로 그의 여행루트나 돌아오는 길 등을 보여준다. 실로 어마어마한 거리다. 그 때 당시에 어떻게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풍토병 등으로 고생했을텐데(실제 열병 걸렸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건강이 뒷받침 해 준 것 같기도 하다. 

 

여행기를 남긴 저자답게 매우 뛰어는 관찰력과 친화력으로 지역별 풍습과 문화, 사람들에 대한 분석이 탁월했다.

 

사실 나는 완역본을 좋아한다. 왠만한 책은 원전 완역본을 많이 사서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이 책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다소 장황한 설명에 오늘날 필요없는 지식들을 과감히 걸러 낸 것 같고(사실 1350년대 중앙아시아의 풍습 하나하나가 나한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완역본 번역가인 정수일 교수님의 감수와 중간중간 해당 역사나 문화 지식을 알려주어서 청소년과 나같은 중앙아시아, 중세 이슬람에 무지한 일반 성인에게도 매우 적합한 책이었다. 

 

좋은 독서를 하게 해준 두레에 감사드립니다. 컬러 인쇄에 비교적 깊이가 있고, 얇지 않음에도 저렴한 가격도 청소년에게 딱이다. 

요즘 너무 비싼 책이 많이 나와서 부담스러운데 책값도 매우 마음에 들었다. 

 

* 이 책은 두레출판사의 제공으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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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텔프 G-TELP 실전 모의고사 Level 2 개정판 (5회분) - 시험직전 필수 수험서, 기초 필수어휘 1300개 수록, 지텔프 실전 연습 / 지텔프 공식 주관사 지텔프 코리아(G-TELP Korea) 교재 / 경찰, 군무원, 공무원, 세무사, 노무사, 변리사, 감평사 등 대비 필수 공인영어시험
G-TELP KOREA 영어연구소 지음 / 지텔프코리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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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최근 개인적인 이유로 다른 공인 영어 시험을 접해 봤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느낀점은 G-TELP 모의고사를 풀면서 익혔던 영어 감각이나 문제 풀이 방법이 다른 시험에도 많이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러면서 한 편으로는 G-TELP가 좀 더 보편화 돼서 많은 사람들의 영어실력을 제대로 Test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G-TELP(General tests of English Language Proficiency)는 미국 국제테스트 연구원(ITSC, International Testing Services Center)에서 주관하여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Georgetown University, San Diego State University, Lado International College 등의 저명 교수진이 연구, 개발하였고, 국내외 저명한 언어학자, 평가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국제적으로 시행하는 공인영어 테스트입니다.

G-TELP는 1985년 ITSC 주관으로 개발 완료 검증된 이래 세계 50여개 나라(미국, 중국, 일본, 한국, 대만 등) 정부기관, 교육기관, 기업 등 많은 단체에서 활용하고 있는 공인영어 시험입니다 독해(Reading), 청취(Listening), 구술(Speaking), 쓰기(Writing) 등 영어의 모든 영역 평가를 위한 일반영어, 실용영어 활용능력 평가교육 Tool로 활용되고 있는 국제 표준 공인 영어시험입니다.

우리나라에는 1986년에 G-TELP KOREA가 설립되어 G-TELP 시험을 운영 주관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가고시(공무원, 군무원, 자격증 등) 영어대체시험, 기업체의 신입사원 및 인사, 승진 평가시험, 대학(원)교 졸업자격 영어대체시험, 초,중,고교 영어 교육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Toeic부터 Teps, G-TELP까지 많은 영어 필기 시험을 경험해 봤는데,

 

G-TELP야말로 가장 영어 능력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필기 시험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G_TELP도 Speaking, Writing 시험이 다 있습니다.

 

G-TELP는 비즈니스에서 일반 상식, 인물, 특히 청취는 토익과는 다르게 요령이 통하지 않는 문제 유형이 영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청취 능력이 있는가를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집과 해설집이 분권되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번에도 제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인지 이 책 실전모의고사 5회분(저는 3회분까지만 풀어봤습니다, 나머지 2회분은 좀 더 정확하게 제 실력을 Test 해보고 싶어서 아껴뒀습니다)

 

문제 수준은 전반적으로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경험해 본 실제 G-TELP시험 난이도에는 정확하게 맞는 난이도이기는 했습니다.

 

G-TELP LEVEL TEST는 레벨1 부터 레벨5까지 다섯 등급으로 나뉘어진 등급 시험입니다. 문제는 모두 4지 선다형의 객관식 형태로 출제되며, 문법, 청취, 독해 및 어휘 각 영역에서 모두 75% 이상을 획득한 경우에 해당 응시 등급을 획득(Mastery) 한 것으로 인정합니다.

G-TELP의 레벨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책은 G-TELP LEVEL 2를 대비하기 위한 문제집으로

문법 26문항 20분, 청취 26문항 30분, 독해 28문항 40분, 총 80문항으로 90분 시험으로 진행되는 시험에 맞는 구성으로 5회분의 모의고사가 있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문법 영역은 주요 문법 8가지(시제, 가정법, 제안절의 동사원형, 동명사, 조동사, 관계사, 접속(부)사, To 부정사) 등에서 출제 됩니다.

 

저는 또한 독해 및 어휘영역이 어려웠는데 토익과 달리 일반상식(인문, 과학, 문화 등)에서 편지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출제 되며, 자세하게 보면 인물 연대기(파트1), 뉴스 및 잡지기사(파트2), 지식백과(파트3), 상용 편지(파트4)로 출제됩니다.

(저작권 등 문제가 있을까봐 일부만 발췌해서 보여드립니다) 

이 책은 정확히 실전5회분 모의고사와 명쾌하고 적절한 분량의 해설로 실전 시험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MP3는 G-TELP Korea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특히 무료제공되는 G-TELP 문법특강으로 문법 실력을 키우시면 됩니다.

영어시험에서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부분이면서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고, 또한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바로 문법이니까요.

 

https://www.gtelpedu.com:449/web/edu/free.asp

(G-TELP Korea 공식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무려 강의입니다. 하나씩 하나씩 들어가다보니 큰 도움이 됐습니다, 꼭 G-TELP 뿐만 아니라 다른 강의에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영어시험은 지나고 나면 답이 다 보입니다. 해설보면 전부 이해도 가구요.

그래서 무엇보다 실전과 같이 시험시간을 지키면서 풀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책에도 시험과 똑같은 답지가 제공되며, 저는 별도 답지를 주셔서 거기에 풀어봤습니다) 

 

끝으로 이 책의 특징을 5가지로 요약합니다.

1. 최신 출제 경향을 반영한 적확한 난이도와 문제 유형, 독해 지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기초 필수 어휘 1,300개를 해설집의 풀이과정에서 익힐 수 있어서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단어장만 따로 정리해서 핸드북 형태의 별책부록으로 제공해 주셨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3. MP3 청취파일을 G-TELP Korea 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4. 온라인 연계 학습이 가능한 구조로 무료 강의와 문법 강의를 듣다 보면 시험 풀이 방법이 보입니다.

5. 명쾌한 해설과 정확한 해석으로 영어실력에 도움이 됩니다. 

 

(해설에서는 짧고 간명한 해설과 필수 어휘, 본문 해석 등을 제공해준다) 

 

이 책은 실전에 맞게 출제된 최신 기출문제 5회 Set로 G-TELP 2급을 취득하는데 가장 빠른 지름길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으로 저도 꼭 G-TELP 2급뿐만 아니라 다른 영어 시험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시중에 나와있는 많은 문제집보다 G-TELP Korea 출판사업본부에서 공식적으로 판매하는 문제집으로 문제 수준이 가장 시험과 유사합니다.

좋은 책 사용할 수 있게 해주신 G-TELP Korea 출판 사업부에 감사드립니다.

 

G-TELP 실전 모의고사로 공부한다. 시험 직전 필수 수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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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계절 부서진 대지 3부작
N. K. 제미신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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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권위의 SF문학상인 휴고 상을 3년 연속으로 수상한 <부서진 대지> 3부작 중 첫번째 작품 <다섯번째 계절>이다. 아프리카 계 미국인 작가로는 처음으로 휴고상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한 비교적 신진 작가인 N.K 제미신의 작품이다.

상의 권위에 기대는 것은 아니지만 휴고상(Hugo Award)을 3년 연속 수상했다는 그 의미부터 알고 싶었다. 휴고상은 매년 전 해의 최우수 과학 소설과 환상 문학 작품에 수여하는 과학소설상이다. 이 상은 미국 SF의 아버지이자, 과학 소설 잡지의 선구격인 Amazing Story의 설립자인 휴고 건즈백을 기념하여 만들어졌으며 1955년 이래 계속 되고 있으며 SF상 중 최고 권위를 가지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작품으로는 으슨 스콧 카드의 <사자의 대변인>, 딘 시먼스의 <히페리온>, 코니 윌리스의 <둠즈데이 북> 등이 있고,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는 J.K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가 있다.

 

그런 휴고상에서 제미신은 <다섯번째 계절, The Fifth Season>, <오벨리스크 관문, The Obelisk Gate>, <돌빛 하늘(가제), The Stone Sky>로 3연속 수상을 했다. 황금가지에서 계속 번역되어 나올 예정이다.

 

저자는 미국 툴레인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상담학을 공부한 사람의 심리에 관해 전문가다. 어린시절부터 SF와 환상문학뿐 아니라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 관심이 많았으며, 블로그와 소셜미이어 팬덤 행사 현장에서 성(性)과 인종차별 및 여러 정치사회적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 왔다. 이 소설에는 저자의 전공과 관심사가 모두 담겨 있다. 세 여자의 적확한 심리 묘사와 성에 관한 문제, 특히 인종차별문제가 뒤 섞여 있는 소설이다.

2016년 창작자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패트리언’의 후원 프로젝트는 그때까지 일과 창작을 병행하던 제미신이 본격적으로 전업 작가의 길을 걷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 문화적인 후원과 관심이 우리 인류와 역사에 다시 없을 좋은 기회와 작품을 선물한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부서진 대지」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다섯 번째 계절』(2015)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작가로서는 처음으로 휴고 상 최우수 장편상을 수상하면서 포문을 연 그녀는 2017년 『오벨리스크 관문(The Obelisk Gate)』(2016)이 같은 상을 수상하는 데 이어, 이듬해인 2018년 네뷸러 상과 로커스 상을 받은 마지막 작품 『돌빛 하늘(The Stone Sky)』(2017)까지 수상에 성공해서 한 시리즈로 3년 연속 휴고 상 수상이라는 전례없는 기록을 달성했다.

해리포터로 유명한 J.K 롤링도 3년 연속은 아니었다.

 

역자는 심리학과 영문학을 전공한 전문 번역가이다. 저자와 같이 심리학을 전공했으며, 영문학은 전공해서 무엇보다 적확하고, 탁월한 번역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작품이야말로 저자의 번역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탁월한 번역이 돋보였다. 620P의 긴 이야기에 설 명절이 겹쳐 솔직히 아직 다 읽지 못하고 리뷰를 작성하지만 그 뒷이야기가 정말 궁금하다.

 

줄거리는 '다섯번째 계절'이라는 대격변의 시기가 존재하는 재앙의 계절이 닥친 대륙에 대지를 움직일 힘을 지닌 세 여자의 삶이 교차하는 순간 그 모든 것이 시작된다.

 

겨울, 봄, 여름, 가을, 다섯번쨰 계절은 죽음이자 모든 계절의 군주라고 했다.

<부서진 대지>의 배경이 되는 곳은 대지모신과 정반대되는 <아버지의 대지>란 개념이 지배하는 혹독한 세계, 그 안에서도 '고요'의 이름으로 불리는 거대한 초대륙이다.

이 곳 부서진 대지는 최소 반 년, 길게는 수 세대가 지나도록 지진 활동이나 다른 대규모 환경 변화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재해의 시기인 다섯 번째 계절(The Fifth Season)이 있었다.

 

이 곳의 인류 중에는 ‘오로진’이라는 소수 인종이 살아가는데, 이들은 지진 활동과 관련된 에너지를 조종하는 특수 능력인 조산력(Orogeny)을 지닌 채 태어났다.

하지만 대다수는 거대한 능력이 있으나 때로 이 힘을 통제하지 못하는 오로진을 ‘로가’라는 무시하는 듯한 호칭으로 부르면서도 적대시하고 두려워했다.

그런 한편 대륙 중심지에는 어린 오로진을 모아 가혹한 훈련을 시키며 순종적으로 길들인 후 철저하게 관리하며 착취하는 기관 펄크럼도 있다.

<다섯 번째 계절>은 능력을 숨기고 작은 마을에서 평범하게 살다가 자식을 잃고 만 에쑨과 그녀는 오로진이 아닌 것처럼 10년 동안 조용히 보육교사로 생활하면서 딸과 아들을 낳고 평범하게 살아가다가 자식을 잃는 참혹한 비극을 겪으면서 대륙을 종단하는 긴 여정을 떠나면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부모에게서 버림받고 낯선 이와 인연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된 다마야란 여인,

 펄크럼의 의무에 속박된 채 임무를 수행하러 나선 시에나이트 그녀는 하급자에서 상급자 신분의 상을을 꿈꾸며 조직의 임무를 수행하러 길을 떠난다.

같은 이 세 오로진 여성의 시점을 넘나들면서 전체적으로는 이인칭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너 더하기 하나는 둘', '너는 짐승과 함께 걷는다', '너는 추적 중이다.', '너는 친구들과 함께 있다.', '너는 모두를 한 자리에 모은다.' 등으로 너라는 시점이 이 책의 하일라이트고, 책을 끌어가는 전반적인 시각이다.

 

가혹한 운명에 따라 모험을 떠나게 되는 세 인물의 관계가 차츰 밝혀지고, 역경이 지나면서  많은 세월 동안 오로진이 차별과 멸시를 당하게 된 근원과 대륙에 닥친 계절의 비밀 역시 실체를 드러내는 이야기다.

 

시점의 전환과 소설의 끝에 이르러서야 복잡다난한 사연이 완전히 드러나면서 주인공의 매력이 더해진다. 재미신의 작품은 SF환상문학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고차원의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책이다.

 

SF소설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삶의 무게에 짓눌려 많이 읽지 못했다. 이 책을 계기로 무너진 대지 시리즈는 꼭 다 읽어볼 계획이다.

작가의 두번째 <오벨리스크의 관문> 세번째 <돌빛 하늘> 도 무척이나 기대된다.

 

 

* 이 책은 황금가지 출판사의 도움으로 읽고 리뷰를 작성하게 됐습니다.

겨울, 봄, 여름, 가을, 다섯번쨰 계절은 죽음이자 모든 계절의 군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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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지텔프 공식 문제집 2급 - 최신기출 모의고사, 문법특강 무료제공, 필수어휘 800개 수록 / 지텔프 공식 주관사 지텔프 코리아(G-TELP Korea) 교재 / 경찰, 군무원, 공무원, 세무사, 노무사, 변리사, 감평사 등 대비 필수 공인영어시험
G-TELP 영어연구소 지음 / 지텔프코리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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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이 문제집 소개에 앞서 먼저 G-TELP란 어떤 시험인지 알아보겠습니다.

 

G-TELP(General tests of English Language Proficiency)는 미국 국제테스트 연구원(ITSC, International Testing Services Center)에서 주관하여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Georgetown University, San Diego State University, Lado International College 등의 저명 교수진이 연구, 개발하였고, 국내외 저명한 언어학자, 평가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국제적으로 시행하는 공인영어 테스트입니다.

 

G-TELP는 1985년 ITSC 주관으로 개발 완료 검증된 이래 미국, 중국, 일본, 한국, 대만 등 세계 여러 나라 정부기관 기업 단체에서 독해(Reading), 청취(Listening), 구술(Speaking), 쓰기(Writing) 평가를 위한 일반영어, 실용영어 활용능력 평가교육 Tool로 활용되고 있는 국제 표준 공인 영어시험입니다.

우리나라에는 1986년에 G-TELP KOREA가 설립되어 G-TELP 시험을 운영 주관하고 있습니다.

영어평가 교육 방법 체계의 객관성, 타당성 그리고 우수성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고,

현재 국가고시(공무원, 군무원, 자격증 등) 영어대체시험, 기업체의 신입사원 및 인사, 승진 평가시험, 대학(원)교 졸업자격 영어대체시험, 초,중,고교 영어 교육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저는 기름회사로 유명한 S Innovation 회사 입사 시험에서 처음 G-TELP를 경험하고 나서 G-TELP야 말로 가장 영어 능력을 제대로 측정할 수 있는 필기 시험이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Toeic은 너무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 부분이 있고, Toefl은 너무 어려운 수준에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은 내용과 고차원의 영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TELP는 비즈니스에서 일반 상식, 인물, 특히 청취는 토익과는 다르게 요령이 통하지 않는 문제 유형이 영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청취 능력이 있는가를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어 실력이 부족해서인지 문제 수준은 전반적으로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G-TELP LEVEL TEST는 레벨1 부터 레벨5까지 다섯 등급으로 나뉘어진 등급 시험입니다. 문제는 모두 4지 선다형의 객관식 형태로 출제되며, 문법, 청취, 독해 및 어휘 각 영역에서 모두 75% 이상을 획득한 경우에 해당 응시 등급을 획득(Mastery) 한 것으로 인정합니다.

G-TELP의 레벨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책은 G-TELP LEVEL 2를 대비하기 위한 문제집으로

 

문법 26문항 20분, 청취 26문항 30분, 독해 28문항 40분, 총 80문항으로 90분 시험으로 진행됩니다. 문법 영역은 주요 문법 8가지(시제, 가정법, 제안절의 동사원형, 동명사, 조동사, 관계사, 접속(부)사, To 부정사) 등에서 출제 됩니다.

 

청취영역은 대화와 프리젠테이션으로 분류가 가능하고, 시험지에 질문이 표기되지 않고, 질문을 두 번(지문 앞뒤로)들려주는 것이 특징입니다(개인적으로 청취 부분이 상당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독해 및 어휘영역은 일반상식(인문, 과학, 문화 등)에서 편지까지 다양한 범위에서 출제 되며, 자세하게 보면 인물 연대기(파트1), 뉴스 및 잡지기사(파트2), 지식백과(파트3), 상용 편지(파트4)로 출제됩니다.

 

이 책의 활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지텔프 개요 에서 지텔프 시험은 무엇인지, 성적 및 활용 현황은 어떠한지 알려줍니다. 아직 Toeic이나 Toefl 보다는 덜 알려진 시험이라 시험에 대한 소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최신 출제 경향을 살펴 보며 영역별 정보를 제공하여 수험자가 100% 실전대비를 할 수 있게 해줍니다.

 

기출모의고사 3회를 풀어보면서 시험에 먼저 적응합니다.

 

한장으로 보는 정답으로 그냥 정답 체크만 해볼 수도 있습니다.

 

해석 및 해설에서 매끄럽고 정확한 해석, 족집게 해설로 빠른 시험 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문제 유형과 문제 단서 표기로 수험자의 강점, 취약점을 파악하여 학습이 가능합니다.

 

필수어휘 800(이 책의 진가는 이 어휘입니다) 알파벳순으로 정리하여 시험 전일 어휘 부록만 복습하고 가도 점수 상승이 가능하게 도와줍니다.

 

 

 

이 책은 일반,소음버전 MP3 두 가지 버전을 제공합니다. 실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G-TELP Korea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특히 무료제공되는 문법특강으로 문법 실력을 키우시면 됩니다. 영어에서 가장 어렵게 생각하는 부분이 문법이니까요.

영어시험은 지나고 나면 다 알 수 있다고 생각한 때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실전과 같이 시험시간을 지키면서 풀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실전에 맞게 출제된 최신 기출문제 3회 Set로 G-TELP 2급을 취득하는데 가장 빠른 지름길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으로 저도 꼭 G-TELP 2급 취득의 성과를 이뤄내겠습니다.

 

좋은 책 사용할 수 있게 해주신 G-TELP Korea 출판 사업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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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경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25
노자 지음, 소준섭 옮김 / 현대지성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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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 (도는 말해질 수 있지만 그것은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도가 아니다. 명은 말해 질 수 있지만 그것은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명이 아니다)으로 시작하는 도덕경은 아시아 최고의 경전 중 하나이다.

논어와 함께 가장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고 회자되는 고전이다.

특히 이 첫 구절 도가도, 비상도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다. "만약 도를 언어로써(도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영원히 존재하는 도가 아니다." 라고 하는 한비자의 해석을 비롯하여 노자에 대한 주류적 해석이었다.

또다른 해석으로는 당 현종이 해석한 "도란 언어로써 말해 질 수 있다. 단, 도는 영원히 불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도 한다.

도덕경은 노자가 저술한 책이다. 5천자의 비교적 짧은 경전으로 많은 내용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노자의 원래 이름은 이이(李耳) 자는 백양이다.

공구를 공자, 맹가는 맹자라고 부르는데 노자는 이자가 아닌 중국의 선생을 뜻하는 老(라오) 子(즈, 선생님)라고 불릴 정도로 중국이 인정하는 스승이라고 할 수 있다.

도가학파의 창시자로 도교에서 도조, 태상로군 등으로 추존받고 있고 당왕조에서는 이씨의 시조로 추인되었다. 노자는 주나라 수장실에서 관리 벼슬으 지냈고 주나라가 쇠미해지자 주나라를 떠나 국경인 함국관에 다다랐을 때 영윤이 노자에게 세상을 등지기 전에 마지막 저술을 부탁하자 노자는 자신의 생활 체험과 왕조의 흥망성쇠, 백성의 안위화복을 거울로 삼고 그 기원을 밝혀 상하 양편으로 '도'와 '덕'의 뜻을 논술하는 책을 저술한 것이 바로 도덕경이다. 

 역자는 한국외대 중국어과와 푸단대학교 박사인 소준섭 국회 중국 담당조사관이 맡았다. 

학자로서 오랫동안 쌓아온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경제, 경영,정치, 법, 역사, 인문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저서를 남긴분으로 특히 중국 관련 지식에 강한 전공자다.

 

사실 도덕경은 글자수가 많지는 않지만 굉장히 어려운 책이다. 축약된 의미와 그 속에 함축된 여러 진리가 읽고 생각하면서 많이 씹어봐야 한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자기 자신 나름대로 노자의 생각을 나의 상황에 맞게 해석해 낼 수 있는 무궁한 상상의 여지가 있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덕경은 주입식으로 가르치거나 배울 수 있는 책이 아니다. 인간의 본성, 자연, 흐름에 대해서 편안하게 읽어가다 보면 삶의 지혜를 많이 얻을 수 있는 책이다.

논어가 여러 가지 상황과 좋은 말로 인성을 이야기 할 때 노자의 도덕경은 크게 한 방을 줄 수 있는 '탁'하고 깨우침을 만날 수 있다.

 서양의 실존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도 도교에 심취했다고 한다. 그는 특히 도교의 인간주의, 휴머니즘에 주목했다. 노자의 도덕경은 비단 중국과 동양 뿐만이 아니라 서양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애독서로서 <성경> 다음으로 외국 문자로 많이 옮겨져 출판된 스테디셀러, 베스트셀러다. 

 

<도덕경>은 부드러움이 능히 강한 것을 이기며, 밝음이 어둠보다 더 강력하다는 점을 역설한다. 오늘날 우리에게 승리와 경쟁을 위해 앞에서 분투하기 보다 양보하고 뒤에 있기를,

군림하는 것보다 낮은 곳에서 겸양하고 물처럼 살아가는 것을 이야기 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치열한 경쟁사회와 말 그대로 도덕이 사라져가는 세상에 가장 필요한, 우리 모두 읽어야 할 책이다. 

 

도덕경의 유명한 구절을 메모하면서 마친다. 8장의 상선약수 구절은 아마도 도덕경에서 1장 보다도 더 유명한 최고의 구절일 것이다.

 

상선약수 (최고의 선은 가장 높은 덕성은 마치 물과 같다)

수선이만물이부쟁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할 뿐 다투지 않는다)

처중인지소오 고기어도 (사람이 싫어하는 낮은 곳에 처한다. 그러므로 도에 가깝다)

거선지 심선연 여선인 언선신 (지고의 선은 자신이 처할 곳을 택함에 능하고, 그 마음은 깊이 헤아릴 수 없으며, 사람을 대함에 성실하여 사심이 없고, 말에는 신용이 있다)

정선치 사선능 동선시 (위정 할 때는 다스림에 능해 치적이 있고, 일을 처리할 때에는 능력을 발휘하며, 행동 할 때에는 시기를 잘 포착한다)

부유부쟁 고무우 (물처럼 만물과 다투지 않으니 걱정할 것이 없다)

 

나는 한자 원음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한자 공부를 하면서 그 뜻을 먼저 해석해 보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도덕경은 해석이 좀 어려운 편이라..무슨말이지? 할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자 공부를 같이 하면서 보는 이런 고전이 좋다.

43장

천하지지유 치빙천하지지견 (천하에서 가장 유약한 것이 천하의 가장 굳센 것을 뚫을 수 있다)

무유입어무간 (형태가 없는 것이 틈이 없는 곳에 들어갈 수 있다)

오시이지무위지유익 (나는 이로써 '무위'의 유익함을 알 수 있다)

불언지교 무위지익 천하희급지 (불언의 가르침과 무위의 유익함을 알 수 있는 사람은 너무나 적다)

 

'무위' 도덕경에서 가장 중요한 말이면서도 도대체 어떤 상태일까 항상 고민해 보는 단어다.

 

53장

치인사천 막약색 (사람을 다스리고 하늘을 섬기는데에 검약만큼 중요한 일이 없다)

부유색 시이조복 (검약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중적덕 즉무불극 (쉼없이 덕을 쌓으면 이기지 못 할 것이 없다)

 

71장

지부지 상 의 (자신이 알지 못하는 바가 있음을 하는 것, 이것이 가장 현명하다)

부지지 병야 (알지 못하면서 모두 아는체 하는 것은 병이다)

 

아 이구절 너무 좋다. 알지 못하면서 아는 체 하는 것은 병 맞다. 이 말은 나를 비롯해서 오늘날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 진정한 지식이 아닌 검색으로 아는 얄팍한 지식은 지식이 아닌데 겸손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배웠다.

 

노자의 <도덕경>은 <주역>, 그리고 <논어>와 함께 동아시아 최고의 경전이다. 나는 진나라 최고의 천재로 24세에 요절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역과 도덕경 최고의 주로 인정하는 그 왕필주 도덕경을 만나보기도 했지만, 어떤 책이든 자신이 이해하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연과 멀어지고 이기심이 지배하는 오늘날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책이 바로 <도덕경>이다. 노자의 상선약수와 검약, 자신의 모자람을 알고 우리의 삶에서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좋은 책을 만나 읽고 또 읽었다. 도덕경은 삶이 힘들 때, 초심을 잃었을 때 꼭 시간이 지나도 한 번씩 꺼내서 몇 장 씩 읽어볼 계획이다. 

도덕경, 많은 사람에게 권하는 고전이다. 

지부지 상 의 (자신이 알지 못하는 바가 있음을 하는 것, 이것이 가장 현명하다)

부지지 병야 (알지 못하면서 모두 아는체 하는 것은 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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