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가 남다른 과학고전
조숙경 지음 / 타임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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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말미에는 저자가 원전을 간략히 소개하는 코너도 있다. 원저가 번역되어 있으면 흥미가 끌리는 책은 한 번 읽어보고 싶다.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하이젠베르크의 1969년 학문적 자서전 성격의 <부분과 전체> 책에 관한 일화도 나온다. 두 번째 영국 유학 중에 많은 에피소드가 있는 책이다.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은 나도 소장(?)하고 있다. 소장하고 있다는 말은 유명해서 사기는 샀는데 아직 읽지 못했다. 그런 책이 몇 천권은 되지만 말이다. 

로버트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책도 마찬가지로 사놓고 아직 읽지 못하고 책장 어딘가에 쳐박혀 있던 책을 이 책을 계기로 다시 꺼냈다. 지금 초반부를 읽었다. 읽어야 할 책은 많고, 시간은 늘 부족하다. 

 

마지막으로 소개한 2,500년 과학사를 움직인 인물들 책은 읽고 싶은 책 목록에 한권이 추가됐다. 이 책은 단순한 책 소개가 아닌 여성과학자(이 표현이 어색하고 맞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저자가 걸어온 1980년대 ~ 2010년대의 30년 정도는 사실 여성과학자가 찾아보기도 힘들었고 최근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클로디아 골딘 하버드대 교수이 대표 저작인 <커리어 그리고 가정>이라는 책처럼 유리천장도 분명 존재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그 어려움과 노력을 존중하는 의미에서 쓴 말이다)의 인생의 포인트와 그 속에 늘 함께 있던 애장서 과학책을 소개하고 있다. 

 

나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솔직히 말하면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에 왜 가야 하는지를 몇 번이나 고민하는 회사원이다. 스티브 잡스가 그렇다면 당장에 때려치우라고 했는데 말이다. 사실 이 말은 스티브 잡스, 제프 베조스, 일론 머스크 등 유명한 사람들은 다 하는 말이다. 

한 번 뿐인 인생인데 이렇게 낭비하면 안된다고 말이다. 하지만 세상에 이들과는 다른 평범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회사를 다녀야 하고, 그 속에서 또 의미를 찾아야 하고, 또 그런 사람도 있어야 세상이 돌아간다. 

나는 학문을 하고 싶었지만 내 노력 부족, 여러 사회적인 제약으로 할 수 없었다. 그런 안타까움과 나 역시 앞에 말한 많은 사람들처럼 이 세상에 왔다간 흔적을 남기고 싶은데, 이렇게 평범하게 시간을 보내는게 맞는가 반성하면서 이 책을 읽으며 또 한 번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비록 올해 만 나이로도 앞자리가 4로 바뀌었지만, 아직 늦지 않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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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10-21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응원할게요. 묵묵히 걷는 소걸음이 필요할 때도 있거든요. 난 젊을때 일하기 싫어서 여자로 태어났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헛 꿈을 꾸기도 했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