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브레인 부스트
티아고 포르테 지음, 이희령 옮김 / 쌤앤파커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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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  수많은 정보의 바다속에서 창의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한 정리

인간의 뇌는 아마도 무궁무진한 능력이 있을 것 같다. 지금 지구상에 있는 많은 인간의 발명품들은 결국 그 뇌에서 나온 상상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쉬고 있는 뇌에서 아이디어가 샘솟는 뇌로 인생을 바꿔줄 4가지 기술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어떤 일을 하기 앞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3가지 행동에 집착한다. 
1. 필요한 정보를 최대한 '수집한다'
2. 모은 자료는 '출처'기준으로 분류한다. 
3. 본격적인 일을 하기 전 '정리한다'

풍부한 자료 덕에 좋은 결과를 기대하겠지만, 안타깝게도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달성'과 '성취'라는 중요한 목표에는 결코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중구난방으로 모은 장대한 자료 증 실질적으로 사용한 자료가 과연 몇 %나 될까? 
'언젠가' 다시 보겠며 저장하고서는 정작 필요할 때 자료를 찾느라 30분 ~ 1시간은 허비한다. 

준비과정에 시간을 허비하느라 실제 결과에 이르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우리가 '정리'라고 부르는 일 중 많은 부분은 일하는 척 가면을 쓴 '미루기'리고 한다. 일종의 기만이다. 

이렇듯 대부분은 유용한 정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방치해 두지만, 반대로 훌륭하게 활욜하는 사람도 많다.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회의 내용부터 전문가 조언, 사업 아이디어까지 모조리 적고 기록하며 이를 토대로 철저히 생각하고 판단하여 회사를 성장시켰다. 
현대물리학의 대부분을 혼자서 정리했다는 평가를 받는 뉴턴은 어려서부터 사소한 내용까지도 적어둔 노트를 자신만의 방법대로 정리하면서 과학 혁명으로 세상을 바꿨다. 
링컨대통령 역시 항상 종이와 연필을 들고 다니며 기록한 모든 것을 자신의 지식으로 흡수시켜 결국에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고 업적을 남기게 된다. 

이 책은 넘치는 정보의 홍수 속에 오히려 어떤 정보를 활용해야 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쉽고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인 정보 관리 방법인 PARA를 소개하고 있다. 
PARA는 아래와 같다.
 이 책 전반에 걸쳐 PARA의 구축과 실행, 활용 방법을 상세히 알려준다. PARA는 모든 자료를 단 4개의 범주로 구분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다니엘 핑크, 세스 고딘 등 세계적인 지식인과 혁신가들이 열광하고 극찬한 ‘세컨드 브레인’의 핵심 도구라 할 수 있겠다.

복잡한 현대인의 사회생활과 학습의 영역에서 단지 4개의 범주로 줄어들 수 있다는 이야기는 믿기 어려울 수 있다. 
나 역시 그랬다.
우리는 각자 자신이 처리해야 할 일들이 이런 단순한 시스템에 맞춰 넣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많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역설 그 한 가지다. 

정확한 프로젝트 목록을 작성하면 새롭게 집중해야 할 일에 대해 “예” 혹은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확신을 갖게 된다. 
일단 우리가 실제로 얼마의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안다면, 그 역량을 무엇으로 채울지 결정하는 일은 반응적인 것이 아니라 의도적이고 전략적인 결정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세계적인 생산성 전문가인 티아고 포르테는 우리가 정보를 모으고 보관하는 이유는 이를 잘 쌓아두기 위해서가 절대 아니라고 강조한다. 사실 나도 그렇다.
자신의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에 따라 정보를 4가지 주요 범주로 분류하고 저장하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방법을 소개하는데, 그것이 바로 PARA이다.

PARA는 프로젝트(Projects), 영역(Areas), 자원(Resources), 보관소(Archives), 총 4개의 범주를 이르는 줄임말로, 이 4개의 최상위 폴더만 있으면 그 어떤 정보도 편리하게 정리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각 범주를 구분하는 기준이 자료의 출처나 형식이 아닌 현재의 ‘실행 가능성’과 미래의 ‘달성 목표’에 달려 있다는 사실이다. 
내용의 출처나 형식은 실제로 그 지식이 어떻게 쓰일 것인가 하는 문제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어떤 정보를 발견했을 때 현재 나의 업무나 관심사, 미래의 쓸모를 기준으로 4개 범주 가운데 어디에 들어가야 할지만 판단하라고 알려준다.

PARA 정리
1. 프로젝트(Projects): 명확한 목표와 마감일을 갖고 진행하는 구체적이며 단기적인 업무
2. 영역(Areas): 정해진 마감일 없이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업무나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진행하는 보다 광범위한 책임
3. 자원(Resources):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주제, 혹은 프로젝트와 영역에 유용한 자료
4. 보관소(Archives): 전에는 앞의 세 가지 유형에 속했지만 지금은 비활성화된 항목으로 나중에 참조할 수 있도록 저장해두는 아이템

PARA는 지식 노동자가 아닌 지혜 노동자를 위한 도구라고 한다.
명확한 목표와 실행 가능성을 기준으로 하는 시스템으로 달성과 성취라는 두가지에 집중하는 탁월한 생산성 도구라 할 수 있겠다.

#세컨드브레인부스트 #세컨드브레인 #아마존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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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출산은 왜 생겼을까? - 복지 대책의 틈을 채울 7가지 새로운 모색
조영태 외 지음 / 김영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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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금 지나기는 했지만 이 책의 저자 중 한명인 조영태 교수님의 인구위기와 앞으로 대한민국 대기업의 방향 등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초저출산...지금 정치권에서 다양한 의제를 놓고 싸우고 있는데 나는 그 어떤 것보다 한 마음, 한 방향으로 협심해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일이 바로 초저출산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싸움도 후세에 누군가 있어야 의미가 있지, 곧 나라가 소멸되게 생겼는데 무슨 의미인가. 

합계출산율 0.7명대에 내 주변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결혼을 안하거나, 또는 결혼이 늦거나, 결혼을 했어도 아이가 없거나 있어도 1명인 집이 늘고 있다.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필진인데, 인구학자 조영태 서울대 교수-이 분은 당연히 있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진화학자 장대익 가천대 석좌교수님부터, 동물학자 장구 서울대 교수, 행복심리학자 서은국 연세대 교수, 임상심리학자 허지원 고려대 교수, 빅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마인드 마이너, 역사학자 주경철 서울대 교수가 진단하는 초저출산 현상의 근본 원인과 해법을 담고 있다.

어제 본 뉴스기사에서 북한도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보통 선진국에서는 출산율이 줄어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추세지만, 아직 한국의 70년대 정도의 생활을 유지하는 가부장적인 문화가 남아있는 북한에서도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한민족의 전반적인 삶의 질이 떨어지고 있고, 한국 사회 특유의 타인과 비교하는 문화, 또한 점점 개인화 되어 간다고 해야 하나 그런 여러가지 이유가 출산율 저하의 근본원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다. 
물론 뉴스에서는 다른 원인으로 북한 출산율 저하를 이야기하고 있기는 했다.

사실 사회구조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출산율이 매년 올라야 자연스럽다.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윤택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못 살아서, 또 나의 가난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서 그랬다고 생각한다면 오늘날 청년층이 출산을 단념하고 있는 진짜 이유를 기존의 질서에 반하는 진짜 이유를 파악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신혼부부가 여러가지 책과 미디어 등을 통해서 공부를 많이 한  뒤 아이를 낳을지 말지 결정하지는 않는다. 
현재와 미래의 상황에 대한 보다 크고 근본적인 진단이 필요하다. 아이를 낳고 키울 만한 시간과 장소에서 살고 있다는 확신을 높이는 단서가 필요한데, 여기서 도움이 되는 것이 감정이라고 한다. 
지금 행복하다는 것은 즐거운 일들이 비교적 많다는 뜻이고, 이런 즐거움이 빈번하다는 것은 현재 자신의 삶에 큰 문제나 위협이 없다는 뜻이다. 즉, 아이를 인생에 착륙시킬 활주로가 확보되었다는 뜻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특히 선진국이나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들도 저출산 문제를 겪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는 불과 30여 년 전만해도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덮어놓고 낳다보면 금수강산 병든다' 같은 자극적인 구호에서 볼 수 있듯이 적극적 산아제한을 추진했던 나라다. 뭐 언제는 정치가 미래를 제대로 보고 제대로 된 진단을 했겠냐만,
하지만 출산장려에서 이제는 한 명의 아이라도 제발 낳아달라고 사정하고, 기업체에서 아이 1명당 1억을 주는 시대로 정부 정책의 방향이 바뀌고, 사회적인 인식과 위기 의식이 생겨나기까지 불과 30여 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그 속도가 빠른 것이 우리나라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영태 교수님은 지금까지 저출산 대책은 사회구조적인 논의로 치우쳐 있었다고 반성하고 있다.
최근 매년 50조 원의 예산을 들여 보육 환경이나 일자리, 주거 문제를 개선하려 했지만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코로나 시기를 지나면서 급격한 출산율 저하를 막지 못했다. 정부는 한 편으로는 뭐가 문제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마져 들 정도다. 

저출산 현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출산 자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출산 과정을 분석한 맬서스의 인구론과 생명체의 진화 과정을 분석한 다윈의 진화론을 접목하면, 생물학과 심리학, 인구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인간 출산의 근본 원리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초저출산 현상은 우리 사회에 던져진 가장 큰 위기다. 사실 민족의 개념이 예전보다 사라지는 마당에 한민족이 아닌 다른 민족이 또 이 땅에 이주해 와서 살면 어떠냐 하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인구가 줄어들어 겪게 될 극심한 고통, 초고령화 사회에서 짊어져야 할 많은 문제점 등이 아이가 사라지는 인구 구조로는 대한민국이라는 또 단순이 이땅에 사는 공동체 의미로 지속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저출산은 누군가가 책임져야 할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직면한 냉혹한 현실이며, 사회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고 저자들은 힘주어 말한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낮아진 출산율을 두고 청년들을 탓하는 정서가 일부 있다. 하지만 한국사회의 제도와 관습, 규범 등을 돌아보자. 청년들은 이미 바뀌었는데 기성 세대 중심의 제도와 규범으로 사회 질서를 유지하려 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사회문화의 혁신,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것이 보람이고 기쁨인 사회, 많은 선진국 중 출산율 저하를 극복한 사례 등을 참조해서 혁신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없다면 우리나라의 20~30년 앞의 미래는 매우 어둡다. 

이런 책과 많은 사회적인 목소리가 정치권과 위정자들에게도 전해져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지금은 모든 일의 최우선에 저출산을 극복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저출산왜생겼을까 #김영사

* 김영사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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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문천의 한국어 비사 - 천 년간 풀지 못한 한국어의 수수께끼
향문천 지음 / 김영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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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역사에 있어 중요한 언어에 초점을 두는 책이다. 사실 언어는 매우 중요한 역사의 분야인데, 그동안 역사 연구에서 조금은 소홀하게 다뤄져 있던 것도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언어의 변천이 어느 하나로 특정되지 않고, 오랜 시간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서 관습적으로 변화하고,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거치면서 그 역사적 기원이 불분명한 것도 이유일 것이고, 또 음운, 어원, 어근 등을 분석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고 흥미가 덜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한국어 기원과 계통을 둘러싼 오해와 잘못된 통념을 바로잡고, 역사적 사건들과 지정학적 요인이 한국어에 어떠한 변화를 주었는지 밝혀가는 책이다. 
언어학자 앙드레 마르티네에 따르면 언어변화의 가장 근본적인 동기는 음소적 변별, 그 다음은 언어의 경제성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채에서는 언어 변화의 수많은 동기 중에서도, 언어 교류에 초점을 두고 설멸하고 있다. 
언어교류는 서로 다른 두 언어 및 방언이나 동일 언어내에서 여러 형태의 접촉에 의해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현상을 말한다. 
이 중 외적인 언어접촉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다. 단순히 인접지역에 둘 이상의 언어가 사용되는 지리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무역,외교, 전쟁, 물질문명 교류 등의 정치적,사회적 요인도 있다. 

외적인 언어접촉은 다양한 결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생각해 볼 수 있는 하나는, 어떠한 집단이 상대적으로 더 발달했다고 여겨지는 문명의 문화적 요소를 받아들이면서 자연히 그것을 가리키는 언어적 표현까지 들여오게 되는 것이다. 
전 근대의 한국어가 중국어로부터 수많은 한자어를 차용한 것이 여기에 해당한다. 
다른 하나는 수평적인 통합 혹은 수직적인 종속에 의해 상호간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수평적 통합의 경우, 몽골어족 언어와 튀르크족 언어가 유목 집단을 형성하면서 상호간에 대량의 어휘를 차용한 것이 적절한 사례라 할 수 있다. 
부족의 통합과 분리가 자주 일어났던 유목민의 삶을 그들의 언어에서 엿 볼 수 있는 것이다. 
수직적인 종속의 경우는 일본제국에 병합된 조선의 언어가 35년간 일방적으로 일본어의 언어적 요소를 받아들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렇듯이 '언어는 강한 언어에서 약한 언어로 훌러간다' 는 일반적인 인식이 어느 정도 옳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하지만 늘 그렇지도 않는 것이 사실이다. 언어 접촉에 의해 촉발되는 언어 교루는 서로에게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주게 되어 있다. 한반도에서 바라본 언어사이의 저촉과 교류의 생생한 역사를 고대에서 근대 이후에 이르기까지 통시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책이다. 

역사상 위대한 또는 강력한 민족이 있었다. 주로 동북아시아의 동북쪽 변방에서 일어난 거란족이나 여진족, 후의 만주족 청나라까지 그들은 한족과 비교도 할 수 없는 소수의 인원으로 결국 중원을 지배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들의 명성은 역사책에나 존재한다. 그들은 결국 한족과 동화되어 무엇보다 그들의 말을 잃어버림으로 인해 그들은 중국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이 책은 한국어에 얽힌 오해로 한국어는 '신라어'의 후예라는 오해, 일본어가 백제어에서 전래됐다는 믿음 등 한국어에 관한 오해를 밝히고, 대륙과 일본에 두루 미친 고대 한국어의 영향력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신라 금관총의 이사금의 의미와 Korea에 얽힌 숨겨진 수수께끼를 돌아본다. 격변하는 근대에 탄생한 신문명 어휘는 누가 어게 만들어냈고 어떻게 통용되었는지 살펴본다. 

이 책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색다르고 특별한 역사이야기라 할 수 있다. 

저자 향문천은 언어학을 중심으로 하는 지식 유튜버로  주요 관심 분야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거란어, 여진·만주어 등 동아시아 역사·비교언어학이다. 
문명 간 접촉, 전쟁, 교역, 조우 등 역사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언어 교류와 그로 인해 촉발되는 언어의 변화에 흥미를 느껴 동아시아 해양 표류 문학, 종교 전파가 낳은 선교 언어학, 격변하는 근대에 탄생한 번역어와 신조어, 실크로드가 피워낸 돈황학 등 ‘교류’에 초점을 두고 탐구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고 한다. 

메주와 미소가 같은 뿌리에서 나왔고, 거란이나  여진어에도 그 흔적이 남아있다고 한다. 
특히 한반도의 주변에 있던 거란과 여진은 한국어에서 흘러간 많은 언어가 차용된 면이 많다. 
신라 왕호중 하나인 이사금의 진짜 의미를 밝혀낸 것도 흥미롭다. 그동안 이가 많은 사람이 현명하다는 다소 의아한 내용으로 알려져 있는 것을 '자비로운 지배자'라는 임금의 의미와 어울리는 단어를 찾아가는 과정 등이 재밌다. 

한국어의 기원에서부터 근대 이후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그리고 관심사에서 조금은 떨어져 있었던 언어에 관한 역사적 사실부터 흥미진진한 가설과 이야기까지, 한국어사에 얽힌 크고 작은 순간들을 알려주는 새로운 인문 교양서다.
한국어 기원과 계통을 둘러싼 오해와 통념을 바로잡고, 역사적 사건들과 지정학적 요인이 한국어에 어떠한 변화를 주었는지 추적하는 책이다. 

오랜만에 새로운 지식이 머리에 쌓이는 경험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향문천의한국어비사 #김영사 #역사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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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지혜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경제경영 편 2
월러스 델로이드 와틀즈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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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실천서라고 공언하면서 시작한다. 

이론이나 상상에 근거한 논문같은 책이 아닌 실천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나는 반드시 부자가 되겠다.'라는 열망이 가득한 남녀를 위한 책으로, 철학이나 마음공부는 나중에 하더라도 먼저 '부'를 얻고 싶은 사람을 위해 쓰여진 책이다. 

부자, 사실 이 단어의 의미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바가 있겠지만 나 역시 젊을 때는 그것에 대한 일종의 거부감 같은 것이 있다가, 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정당한 부의 축적과 그것의 바탕이 된 인생이 나에게도 사회에도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느낀다. 



 

이 책에 적용된 이론들은 정확하고 확실한 논리적 근거를 갖고 있다. 실패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책에 담긴 부자학을 따르는 모든 사람은 확실히 부자가 될 수 있다. 

물론 결국 실천이 중요한 것 같기는 하다. 

 

하나가 전체고 모든 것이 하나며, 하나의 실체가 물질 세계의 겉으로 보이는 많은 요소로 나타난다는 우주 일원론은 힌두교에서 유래된 이론이다. 우주 일원론은 이후 200년 동안 서서히 서구 세계의 사상으로 자리잡은 사상이라고 한다. 

모든 동양철학의 기초이자, 르네 데카르트, 바퀴흐 스피노자, 랠프 월도 에머슨 철학의 기초가 되었다. 

책에서 말하기를 이 책에 담긴 철학적 근거는 헤겔과 에머슨에게 있다고 하는데 그들의 책도 읽고 검증해보고 싶다. 

 

부자가 아니면 완전하거나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없다는 것만은 변함이 없다. 사실 이 말이 진리다. 가난을 어떻게 포장해 말해도 결국 가난으로 인해 많은 것이 해결이 안되는 것도 사실이다. 사실 회사를 다니면서 500만원을 벌 때랑 300만원을 벌 때랑 내 마음씀씀이도 달라지는 것이 사실이다. 

 

모든 생명의 존재 목적은 발전에 있다. 이런 모든 발전의 근저에는 자본적인 필요가 뒤따른다. 사는 동안 원하는 모든 것을 살 수 있고, 원하는 모든 것을 소유한 사람을 '부자'라고 한다. 

부자가 아닌 사람은 절대 원하는 것을 모두 가질 수 없다. 인생의 성공이란 스스로 되고 싶은 사람이다. 그 과정에 꼭 필요한 물건들, 기회와 경험헤 쓸 시간도 필요하다.

내가 가기 싫을 떄는 일을 안 하고, 하고 싶을 때 일할 수 있는 자유가 바로 인간다운 삶일 것이다. 

진정한 삶이란, 인간이 육체와 정신, 그리고 영혼을 통해 발현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가감없이 온전하고 충만하게 표현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요소의 불균형은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갖지 못하게 만듭니다. ---p.27

 

저자는 부자가 되는 길을 과학의 길이라고 한다. 산수처럼 정확한 과학이며 학문과 같다고 한다. 특정 법칙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수학적, 결과적으로 확실하게 부자가 된다고 말한다. 

부자가 되는 것은 저축이나 근검절약의 결과도 아니고, 심지어 같은 지역에서 태어나고 자라도 전혀 다른 결과를 내는 것도 사실이다.

 

다른 사람들이 부자가 될 기회를 뻇거나 모두 차지해서 가난한 것도 아니다. 

현재 미국에서 생삲아는 건축 자재만 가지고도 지구상 모든 가정에 워싱턴 국회의사당만큼 큰 궁전을 지을 수 있고, 모든 자재가 넘쳐난다 

 

사람은 생각에 의해서 그 어떤 것도 창조해 낼 수 있다. 지금 지구상에 존재하는 많은 발명품 즉, 자동차, 컴퓨터, 스마트폰, 인터넷, AI 등은 모두 그 실체조차 없던 것을 오로지 인간의 생각에 의해서 창조해 난 것이다. 

 

* 모든 만물이 만들어지고, 우주의 공간에 스며들고, 관통하고, 채워지는 생각하는 물질이 있습니다. 

* 이 물질은 생각에 따라 형상화 될 수 있는 모든 사물을 만들어 냅니다. 

* 인간은 생각으로 사물을 형상화 할 수 없으며, 자기 생각을 그 실체에 표현함으로써 사물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p.57

 

사도 바울이 "우리 안에서 무언가 바라는 그것을 하도록 만드는 이가 신이다."라고 말한 원리가 세상 모든 원리에 작용하고 우리가 부자가 되는 것에도 작용한다. 

 

저자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라고 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기 위해 세가지 마음이 필수라고 한다.

1. 창조적이며 지적인 실체가 존재하며 그 실체로부터 모든 사물이 생성된다는 믿음입니다. 

2. 이 실체가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제공한다는 믿음입니다. 

3. 이 실체의 주된 특성 즉, 깊고 깊은 감사의 마음을 느낌으로써 자신을 실체와 연관시키려는 믿음입니다. 

 

원하는 것을 얻겠다는 확고한 목적을 유지하고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이 형상을 머릿속에 담고 그것이 흔들리지 않도록 부정성을 떨쳐버려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한 때 자기계발서 중에 <시크릿>이라고 원하는 것을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꿈꾸는 다락방> 역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마음속이로 깊이 원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책은 결국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생각을 사용하는 것은 성고으로 가는 열쇠의 한 쪽 면이었을 뿐이다.

저자는 반드시 다른 한 편으로 행동과 감사, 현재 상태에서 맞바꿀 가치가 준비돼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책의 최초 출간일은 1910년이다. 무려 100여 년 전 책인데 지금껏 살아남아 110여 년동안 11개 언어 1,300여회의 개정이 이뤄진 명저다. 

이 책은 부를 쌓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정확한 방법이라고 하는데 나 역시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긍정적인 사고 그리고 그것을 위해 준비하고 행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꺠달았다. 

 

 

#불멸의지혜 #스노우폭스북스 #세기의책들20선 #천년의지혜시리즈 #자기계발 #경제경영 #자기계발서 #끌어당김

 

이 서평은 헤스티아(@hestia_hotforever)님이 모집하신 서평단에 당첨되어 스노우폭스북스출판사(@snowfoxbooks )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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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설명서도 읽지 않고 인생을 살고 있다 -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
commonD(꼬몽디) 지음 / 페이지2(page2)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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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40대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사실 언제 40대가 되었는지, 또 이 평범한 직장인으로 언제까지 살아가야 할지 하나하나 생각하면 답답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생각도 드는 나이와 인생이다. 

나는 고향이 경북으로 어릴 때부터 돈 보다는 공부 잘해서 '입신양명'하는 것이 좋은 보람된 일이라 교육 받았고, 인생의 목표처럼 들어왔다. 

공부를 아주 잘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지방에서는 곧잘 하는 편으로 서울에 대학을 진학했고, 그때까지도 세상에 왔다간 흔적(이름)을 남기고 싶었다. 지금도 그 꿈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졸업할 때 즈음에는 그 평범한 직장인이 되기도 어려웠고(나는 2009년 리먼 브라더스 발 금융위기 후인 2010년에 취업했다) 그렇게 직장인이 되고 적당한 나이에 결혼하고, 조금은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아서 기르다보니 돈과 시간, 삶이 주는 무게가 실감나는 나이가 되었고, 그렇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수많은 자기계발서가 있지만 나는 사실 공부를 잘하거나, 시간관리, 몰입 같은 자기계발서는그래도 좀 읽은 편인데, 자산모으기, 부동산, 그리고 돈으로 성공했다고 한 사람들의 자기계발서는 잘 읽지 않았다.  

그러다가 30대 후반이 되면서 그런 책을 완전히 멀리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돈이 전부는 아니라도 인생에서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몸소 느끼면서 성공과 자산가들의 자기계발서도 읽게 됐다.

얼마전 읽은 <세이노의 가르침>같은 책, 자산 100억이 넘는 부자 인문학, 또 스노우폭스 그룹의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까지 직장인으로 돈이 주는 삶의 무게와 인생이 고비가 있을 때마다 이렇게 살면 안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물론 그들이 말하는대로 실천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왜냐면 나는 평범한 40대 대기업 직장인으로 내일도 의미가 있든 없든, 삶의 깊이를 키워주던지, 아니던지 인생에서 적당하게 살아갈 수는 있지만 결코 이 일을 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들 정도의 벌이를 위해 나가야 한다. 


 

이 책 <당신은 설명서도 읽지 않고 인생을 살고 있다>를 읽으면서 동네 많은 것을 가지고, 시간적 여유까지 있는 부자 형이 그렇지 않은 친구들을 대상으로 친절하게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는지, 또는 적어도 인생에서 무엇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느낌으로 책을 읽어나갔다. 

 

사실 꼬몽디가 이렇게 얘기하는 삶이 수십억원의 자산가로 흔히 말하는 파이어족이 뭔가 하릴 없어서 자신보다 후배들한테 훈수를 두는 것 같은 고까운 느낌이 들 때도 분명 있다. 

사람이니까 배가 아파서, 너는 운이 좋아서 그렇지 하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자기계발서를 읽을 때 한가지 원칙이 100마디 다 당연한 말이고, 나에게는 전부 통용되지 않을 말이라고 해도 그 중 몇가지만 내것으로 받아들여서 활용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과 자세로 역시 이 책을 읽어나갔다. 

 

부루마블 게임에 대한 비교, 뭔가 확 와닿았다. 

인생도 이와 비슷하다는 이야기, 모두가 처음에는 공평하게 출발했지만 한 사람이 모든 땅을 틀어쥐게 된다. 나는 타이페이, 홍콩 같은 싼 땅 밖에 없는데 상대는 서울, 뉴욕, 베를린 가지고 우주선 타고 무인도 가서 놀고 있다. 물론 이 시작에 운이 작용했을 수도 있고(주사위가 더블로 나왔거나) 또는 내가 먼저 산 땅에 상대방이 꼭 걸려서 나한테 돈이 몰리거나 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결국 하다보면 그런것이 실력이고, 결국 마지막에는 판을 뒤엎고 다 치워버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게임은 리셋이 가능하지만 인생은 리셋이 안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불공평하고 화가 나도 계속 인생이라는 게임을 해야만 한다. 

 

우리는 두 가지 중 하나만 고르면 되는 거야.
분노한 채로 하늘에 돌을 던지면서 주저앉을지,
아니면 게임의 법칙을 배우고 본인을 위해 이 불합리한 게임을 끝까지 즐길지 말이다. 

 

노예가 되는 것은 선택지를 없애 버릴 때라는 말, 지극히 공감한다. 사실 전문직이 좋은 이유는 언제든지 절이 싫으면 그만두고 다른 절을 찾거나 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기업 직장인이야말로 회사 일을 굉장히 잘게 나눠서 하다보면 어느 새 여기 아니면 어디 갈 데가 없어져 버린다. 사실 그런게 서글픈 일이다. 

정말 싫은 사람과도, 회사가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회사가 기울어도 여기 아니면 안되는 것이 인생이 서글퍼지는 첫번째 시작이다. 

 

또한 우리에게 돈이 필요하고,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돈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 정부의 합법적 폭력인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나의 자산을 지켜나가는 행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뉜다. 세상을 살아가는 오른쪽 날개, 자본주의에서 왜 우리가 경제를 알아야 하고 투자를 해야 하는지,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경제질서에서 자본주의와 이로 인한 달러 정책, 인플레이션 등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비트코인과 코로나도 나온다. 

두 번째 파트는 세상을 살아가는 왼쪽 날개 정의와 도덕이다. 현대사회의 새로운 통치 수단이 된 정의와 도덕을 통해 거대한 시스템이 인간의 마음 한 편에 있는 선함이라는 것을 이용해 우리 평범한 시민들을 어떻게 이용하고 또 그러한 시스템 속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선하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준다. 

 

<부동산 스터디>에 올라온 글들을 시간 순, 또 흐름 순으로 정리해서 보여준다. 사실 읽다보면 불편한 순간도 있고, '어떻게 운이 좋았든, 또는 실력으로든 이미 가진 당신이 하는 소리'라는 생각이 들 때도 분명 있다. 하지만 글을 읽으면서 내가 채택하고 받아들일만 것을 찾아서 흡수하면 된다. 아닌 것은 한 귀로 듣고 흘려버려도 될 것이다. 

 

똑같은 기사를 보고도 누군가는 전세를 들어가야겠다 마음을 먹을 테고 누군가는 집을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누군가는 거꾸로 뛰어가는 거고, 누군가는 앞으로 뛰어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 세상 모든 일은 한 가지인데 그것을 해석하고 이용하는 사람이 다른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결국 필요한 것은 물질적 풍요와 그 여유를 바탕으로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물론 오늘의 한국사회가 너무 그렇게 되어가는 것만 같아 안타까울 때도 많다. 

머리에 지식을 채우는 것보다 돈이 있어야 대우받는 세상이고, 돈이 있어야 편해진다. 

하지만 그것이 비단 오늘의 한국사회뿐이랴, 조선시대에도 양반이 학문을 할 수 있고, 양반행세를 할 수 있는 것은 결국 가산에서 나오는 항심 때문이었을 수 있고, 미국, 일본, 하다못해 명목상으로는 공산주의인 중국에서도 돈이 있어야 되고, 돈이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다면 결국 그 시스템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서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도 맞다고 할 수 있겠다.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당신은설명서도읽지않고인생을살고있다 #꼬몽디 #페이지2


* Page2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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