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만과 문명,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잭 웨더포드 지음, 권루시안(권국성) 옮김 / 이론과실천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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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야만과 문명,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는 <칭기스칸, 잠든 유럽을 깨우다>로 유명한 미국 매칼래스터 대학의 인류학과 교수 잭 웨더포드의 문명에 대한 객관적이고 날카로운 통찰력이 돋보이는 인문 교양서이다. 나는 이책을 정독해서 아직 다 읽지는 못했다...도서관에서 빌려서 2주만에 결국 읽지 못하고 다시 반납을 해서 중간까지 읽다가 마지막엔 내 스스로 슬슬 넘기면서 요약을 했다...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있고, 지금은 휴학중인데 시간이 나서 읽어보려 했지만 다 읽지 못했다...그동안 여러 사회과학, 인문과학 서적을 많이 읽어왔는데 이 책은 읽기에 힘이 든게 사실이었다. 물론 중간중간에 재미난 부분도 있고, 세계 오지의 원주민들의 삶과 또한 우리가 그렇게 떠받들고, 동경하는 문명인(유럽인)들의 원주민 문화 파괴장면도 간간히 보인다. 하지만 역시나 문화인류학과 학생이나 사회학과 학생이 아닌 이상은 완독하기가 쉽지 않은 책같다.

 저자는 유럽인들의 야만(원주민문화)를 파괴하고 그들을 짓밟는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비판한다. 하지만 그 뿐 서구인의 시각이 군데군데 보이며 또 정확한 대안책이나 의식은 볼 수가 없었다. 물론 내가 끝부분은 자세하게 읽지 못한 탓이 가장 크겠지만...서구인들이 보기엔 우리 조선의 문화나 일본의 문화(물고기를 날 것으로 먹는다든지, 개를 먹는다든지...) 이런것들도 우리의 소중한 주체사상과 지금의 경제발전이나 국력신장이 없었다면 이러한 문화가 서구인들에 의해 파괴되었거나 매도 되지 않았겠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저자의 인류학과 교수님다운 냉철한 상황 판단과 비판의식 그리고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려고 노력한 자세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또한 중,고등학교 시절 귀가 따갑도록 외우고 줄치고 한마디로 따분한 암기 공부의 전형적인 문화의 상대성과 보편성 주체성에 대한 아주 좋은 학습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다...중고교 교사님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이책은 우선 1장에서 서론부분과 세계 문명의 기원, 발전과정, 그리고 1만년에 걸친 정착, 유목민들의 생활에 대해서 기술하고 또 노예제도의 기원과 문제점에 대해서 쓴다.

 2장에서는 부족 대 도시비교와 감명깊게 읽은 부분인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 파괴에 대한 이유를 이교도나 미개인의 탓으로 돌렸던 사실이 나온다. 국민문화와 세계질서에 대해서 설명한 2장에서는 서구에 대해 서구의 변명을 많이 적어놓았다.

 3장에서는 세계질서의 혼란과 민족질서의 붕괴에 대해서 기술하고 있는데 확실히 다 읽지 못해서 쓰기가 두렵다. 이책을 지금 주문해 두었는데(사회학과 다니는 군대간 친구를 주기위해) 책이 오면 다시 시간을 가지고 읽고 나서 줘야겠다...

 결론적으로 이책은 세계 각 문명에 대한 상식과 지식을 얻을 수 있고, 세계 유명도시들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 유럽 문명의 커다란 사건들 그리고 우리가 야만이라고 매도해 왔던 부족문화에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문화인류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거나 중,고교 사회 선생님, 내친구같은 사회학도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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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7-10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단한 서평 맘에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