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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코.입.귀.촉 - 삶이 바뀌는 다섯 가지 비밀
박지숙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10월
평점 :
마흔 즈음에 되는 나이다. 회사생활은 12년 정도를 했다. 사실 이렇게 평범하게 나이들고, 늙어가는 것이 서글프다. 직장일도,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도 때론 좋을 때도 있지만 실타래처럼 엉킨 부분도 많다. 아이를 늦게 낳은 편이라 이제 겨우 서는 정도의 아이들과 퇴근하고 나서 잘 때까지, 주말은 내내 씨름하고 있다. 아이를 보는 것이 너무나 좋고 행복하지만 육체적으로 떄로는 정신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다.
이 책에서 스트레스는 몸이 보내는 신호라고 했다. 사람이 매운 맛을 느끼는 것이 맛이 아닌 일종의 통증으로 느끼는 것이기에 약간의 스트레스는 우리 삶을, 인생을 자극하며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게 만들어주는 장치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결국 만병의 근원이 될 수도 있다고 하겠다.
각 기업마다 명상실이나 마음건강을 챙겨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우리 회사에도 있다. 나는 지난해 여름 임신한 와이프를 집에 두고 오는 강수를 두면서 경북에 있는 회사 명상 프로그램을 하루 체험해 봤다.
나의 눈에 손끝에 배 중간의 지점을 느끼면서 오감으로 체험을 하는 일을 했다. 새로운 경험이었고, 반나절 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
이 책은 몸과 마음을 최상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국내 최초 오감 치유법’, 마인드 힐링 전문가 박지숙님의 신간이다.
저자 박지숙님은 동국대학교에서 ‘선(禪) 심리치유’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하버드의학전문대학원에서 심신의학, 생활의학 교육 과정을 수료했다. '힐링'이라는 말이 대중화 도지 전에 이미 한방병원 등과 협업해서 '카루나마인드힐링 연구소'를 개설했고 현재까지 유명 운동선수, 방송인, 정치인들의 개인 상담은 물론 국내 유수 기업의 CEO와 경영진, 관공서 장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 코칭, 명상지도 등을 해오고 있다.
특히 LGD 문경힐링센터에서 오감 치유법을 적용한 심신치유 프로그램 운영을 맡고 있다.
마음이란 것은 보이지도 않고 실체도 없어서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사실 이게 맞는건지 분간이 안 될 때도 많다. 저자는 말한다. 먼저 몸을 풀어주면서 우리 몸이 기분 좋고, 편안하게 되면 된다고 말이다. 그 다음 마음으로 접근하면 된다.
몸을 다스리면서 마음으로 갈 때 그 중간에 있는 지점이 바로 우리의 '오감'이다.
눈으로 보는 것, 코로 숨 쉬는 것, 입으로 말하는 것, 귀로 듣는 것, 손으로 만지는 것, 이 다섯 가지를 몸이 편안해하는 상태로 만들어주면 거기부터 변화가 시작된다고 한다. 이 책은 가장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몸과 마음을 최상의 상태로 회복시키는 국내 최초 오감 치유법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1) 눈으로 보는 것, 2) 코로 숨쉬는 것, 3) 입으로 말하는 것, 4) 귀로 듣는 것, 5) 손발로 만지는 것이다.
오감이 안정되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정도의 변화뿐만 아니라 삶의 변화가 이어진다.
일어나고 걷고 일하고 이야기하는 것이 모두 변하기 때문이다. 아침이 반갑고 발걸음은 가벼워지며 일의 능률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내 속이 편하므로 관계도 유연해 진다.
말처럼 쉽냐고 물어볼 수 있지만 저자는 쉽게 그 내면의 평화를 찾는 법을 '오감'을 정화해주고, 다스려주면서 접근한다.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 아무리 햇볕 산책이 도움 된다고 하더라도 몸이 천근만근이고 움직이기 어려우면 시도조차 할 수 없다. 화병을 운동으로 해소하는 것이 최선이라 할지라도 무기력하고 통증이 있는 몸으로는 일어서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마음을 가장 효과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몸을 먼저 다스리는 것이다.
"욕기치병, 선치기심 - 병을 고치고자 한다면 먼저 마음을 다스려라."
"심신일여, 몸과 마음은 하나다."
그런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서도 역시 구체적인 방법을 알고, 그것을 연습하고 훈련해야 한다. 최소한의 노력 역시 당연히 필요하다.
내 마음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내 마음처럼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것도 세상에 없습니다. ---p.29
삶의 방식에서 체크해 보아야 할 것은 크게 6가지 입니다.
1.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고 있는가?
2. 필요한 만큼 몸을 움직이고 있는가?
3.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
4. 건강한 관계 속에 있는가?
5. 얼마나 양질의 숙면을 취하고 있는가?
6. 좋은 습관을 늘리고 나쁜 습관을 줄이고 있는가?
이 6가지를 체크하고 의식하며, 긍정적인 방향을 가지도록 노력한다면 백세 건강은 문제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p.39
Really ?
우리의 육체적, 심리적 건강상태는 태도와 관점 그리고 생활방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나에게 나타난 병의 책임은 나 스스로에게 가장 있다고 할 수 있다.
관점을 바꿔 좋게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봐야 하는 것이다.
책에는 어찌보면 누가 몰라? 할 것 같은 당연한 말이 있지만 나는 생각했다.
결국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을. 누가 몰라? 당연한 말을 하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쉽게 실천할 수 없다. 내적이든, 외적의 문제든 간에 말이다.
1박 2일 단식과 같이 정기적으로 속을 비우는 활동은, 장을 해독해주고 더 나아가 뇌를 비롯한 신경계의 기능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 앓고 있는 병이나 통증 등이 호전되기도 하는데요. 이는 면역세포의 활동과 관련 있습니다. 인간의 면역세포 중 40%는 소장에 있습니다. 쭉 펼치면 테니스 코트보다 조금 더 클 정도로 엄청난 면적을 가진 소장의 안과 밖에 면역세포들이 밀집해 있는데, 단식을 하여 소화, 흡수 작용이 멈추면? 이들이 할 일이 없어지겠죠.
이때 이 면역세포들이 손상된 장기라든지 몸의 곳곳으로 퍼져 활동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간이 안 좋은 사람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간에 면역세포가 아무리 많이 배치된다고 해도 5%를 넘을 수 없습니다. 간이 안 좋을 경우, 간 속 유해균과 면역세포가 오랜 기간 대치를 하고 있거나 아니면 잠시 멈추고 있는 상황일 수 있는데, 이때 소장에서 할 일이 없어진 면역세포들이 간으로 지원을 오는 것입니다. ---p.139 ~ 140
이와 같이 구체적인 실천법도 알려준다.
각각의 단계마다 함께 하는 스폐셜 페이지 ‘테라피 노트’에는 오감 정화를 실천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색 테라피’, ‘아로마 오일 테라피’, ‘호흡 명상법’, '장 정화에 도움이 되는 음식' 등 지금 바로 해볼 수 있는 실전 팁들이 가득하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구체적인 오감 치유법을 쉽게 실천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현대인은 바쁘고, 또 바쁘다. 하지만 한 평생, 이제는 남들이 이끄는 삶이 아닌 내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삶도 필요하다.
행복한 삶은 결국 건강한 몸과 마음에 있다는 진리를 이 책을 통해 또 배우게 됐다.
* 쌤앤파커스 출판사의 책 제공으로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