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현실 - XR은 어떻게 디지털 전환의 미래가 되는가
제레미 돌턴 지음, 김동한 옮김 / 유엑스리뷰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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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IT 기업에서 일한다. 정확히 말하면 스마트폰, 컴퓨터 하드웨어 부품 회사에서 일한다. 

나는 원래 문과생이었다. OLED와 LED의 차이, 패키지 기판, 카메라모듈 이런 분야에 정말 1도 관심이 없던 역사와 사회, 정치를 좋아하던 순수한 문과생이었다. 

그러다 전자부품회사 마케팅부서에서 일하게 됐다. 처음엔 정말 힘들고, 하루에도 몇 번이나 그만두고 싶었다. 그렇게 14년을 버텼다. 이제 불혹이 된 나는 여전히 이 업계에서 삼성전자, 애플, 구글 등을 지척에 두고 일을 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5월 WWDC(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2023에서 공간 컴퓨터 신제품인 '비전 프로'를 공개하고 내년 초부터 미국에서부터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고 했다.

애플의 첫 확장현실(XR) 헤드셋으로 XR 기술을 둘러싼 세계적 IT 기업들의 대격돌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스마트폰인 iPhone을 공개하고, 그 후 10여 년은 모든 전자회사에서 스마트폰을 앞다투어 출시했고, 지금은 애플, 삼성 정도만 수익을 내고 나머지 회사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다.

애플에 앞서 XR 헤드셋을 선보였던 메타(페이스북의 새로운 이름), 소니를 비롯해 구글과 손을 잡은 삼성전자도 분명히 뛰어들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은 XR 기술의 무궁무진한 활용 분야를 고려할 때 소비자 Personal 영역에 한한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비전 프로에는 눈과 손, 음성으로 제어 가능한 새로운 음성 체계가 도입됐다.

시선을 고정하거나 움직여서 앱을 브라우징하고 두 손가락을 맞대어 꼬집듯이 앱을 선택하고 손목을 위아래로 끄덕여서 스크롤하거나 목소리로 지시를 내리는 식이다.

이같은 단순한 조작에 다양한 스마트 웨어러블이 시너지를 발휘하면 가상 공간에서의 편리성을 더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부분이다. 

 

기술의 대 변곡점에서 변화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또 나처럼 IT 비즈니스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미래 대비를 위해 XR 기술을 아이들 장난감 수준으로 봐서는 안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XR은 스마트폰 출시 때처럼 폭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XR의 분야인 VR과 AR은 단순한 오락기기만은 아니다.

백 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미국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는 인체 공학에 최적화된 제조 과정을 위하여 2000년도부터 VR을 사용해 왔다. 


 

세계에서 직원수가 가장 많은 월마트는 직원 교육을 강화하기 위하여 이미 17,000개 이상의 VR 헤드셋을 배포했다. 코카콜라는 AR을 사용하여 더 많은 보랭용 아이스 쿨러를 판매했고 반품량은 줄였다. 

세계적인 통신업체 보다폰은 VR로 프레젠테이션을 연습한다.


 

시장 조사기관 IDC는 2023년까지 XR에 지출하는 비용이 3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였는데, 대부분은 소매 유통, 금융, 제조, 교육, 유틸리티와 같은 비 소비자, 즉 상업 부문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VR(가상 현실), AR(증강 현실), XR(확장현실)에 대한 용어정의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 

이 중 XR에 대한 정의를 하자면 부분적으로 디지털화된 증강현실부터 완전한 몰입감을 주는 가상 현실 경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의 기술들을 나타낸다. 경우에 따라 몰입형 기술이나 공간 컴퓨팅이라는 용어로 부르기도 한다. 

 

XR로 직무와 연관된 기술적인 ‘하드 스킬’을 수행하는 방법을 교육할 경우 조직 입장에서는 시간, 비용 및 기타 측면에서 효율적이다. 다양한 교육 환경, 사물 및 절차를 디지털 방식으로 재 창조하는 것은 VR로, 자기 주위의 환경과 사물 위에 단계별 설명을 띄워 제공하는 것은 AR로 가능하다.

직원들은 모의 상황에서 실습하며 실제로 업무를 수행해야 할 환경과 행동에 익숙해질 수 있다. 이런 경험은 결과적으로 훈련과 똑같은 실제 상황을 마주치게 되었을 때, 그대로 반영될 것이다. ---p.51

 

애플의 CEO 팀 쿡은 '비전 프로'를 공개하면서 이렇게 자신했다.

“반드시 그때가 올 겁니다. 아주 거대한 형태로 말이죠. 그때가 오면 우리는 이 기술 없이 대체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해할 것입니다.

마치 오늘날 스마트폰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려운 것처럼 말입니다.”

2030년까지 세계 GDP에 1조 5천억 달러를 기여할 것으로 예측되는 XR은 향후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과거 노키아는 1년에 모바일 폰을 4.5억대 만들던 세계 최고 모바일폰 제조 업체였다. 당시 삼성은 2억대 중반~3억대 사이, 모토롤라는 수천만대(Razr 폰이 최고 유행했을때는 1억대 정도 판매한 적도 있다), LG전자 등이 그 뒤를 따랐다. 

애플의 스마트폰이 출시되었을 때도 노키아는 스마트폰 구동 UI를 보유하고도 스마트폰이 찻잔속의 태풍 정도로 일부 마니아층만 사용할 것이라고 봤다. 변화에 인색했다. 

그 결과 노키아는 지금 더이상 휴대폰을 만들지 않는다. 한 때 핀란드 경제를 20% 가량 책임지던 기업의 핵심이 사라졌다. 모토롤라, LG, HTC 등 많은 업체가 스마트폰 변화에 서툴러서 지금은 스마트폰을 제조하지 않거나 기업 자체가 사라졌다. 

 

새로운 기술과 산업은 도입 초기까지는 경쟁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해서 그 중요도나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기술의 수준과 활용성이 점차 발전하면서 떠오르는 기술에 먼저 투자했던 기업들이 갖는 경쟁 우위는 이후 단단한 진입장벽을 만들고, 심지어 기존 기업을 무너트리기까지 한다.

확장현실 기술도 이와 다르지 않다. 아직 XR을 과소평가하는 쪽에서는 단순한 오락성 엔터테인먼트로 간주하며, 큰 트렌드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입장이고, 마치 3D TV같은 기술처럼 사장 될 수 있다고 하는 전망도 분명 있다. 

하지만 그 변화의 흐름을 관망하는 동안 다른 한 편에서는 계속 기술을 발전시키고, 이를 토대로 매출을 증가시키고 또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고 첨부해서 지속 가능한 새로운 비즈니스 방식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XR 기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확장해 가고 있다.

XR의 비즈니스적 사용이 효과를 보이기 시작한 분야만 해도 교육, 마케팅, 의료, 디자인, 건축, 언론, 방범, 오락 등으로 다양하다.


 

이 책 『확장현실』은 기술 용어나 상황에 어려움을 느끼는 독자들까지 XR을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들의 사업 혹은 투자에서 그 가치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상세하고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확장현실이 포괄하는 기술 스펙트럼의 두 영역인 ‘VR’과 ‘AR’ 분야에서 각각 이 들이 비즈니스의 어떤 영역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발전할 것인지 구체적이면서 자세한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또한 발견 → 설계 → 개발 → 배포 →보고로 이어지는 XR 프로젝트의 5가지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대비하고 손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다. 

 

기술 변곡점의 시대! 먼저 알고 대비하는 자만이 롱런할 수 있다. 

어려운 기술을 설명하는 책이지만 쉽게 잘 읽힌다. 

 

#확장현실 #유엑스리뷰 #경제경영 #트렌드 #가상현실 #증강현실 #비전프로 #제레미 돌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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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예술로 빛난다 -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대답
조원재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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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렇게 또는 평범하게 살다보니, 내안에 살고 있던 예술가는 사라지고 그냥 어른이 된 나에게 이 책이 다가왔다. 

 

"하나의 '삶'은 하나의 별이라는데 삶을 보는 관점과 사는 방식은 이 지구의 사람 수 만큼 다채롭게 빛난다고 했다. ---저자 방구석 미술관 

하지만 하늘을 보라! 별이 보이는가? 잘 안 보인다. 수 많은 사람들이 올려다봐도 자연스럽게 있어야 할 별들이 빛과 공해에 잘 보이지 않는다. 북극성 정도의 진짜 큰 별이나, 간혹 어쩌다 보인다. 각자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삶의 빛'으로 살아가는데 우리 가슴속에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빛이 되는, 또는 적어도 내 자신이 빛나고 있는 것이 느껴지는 삶을 꿈꾸며 살아가고 있는데, 잘 안되는게 사실이다. 

 

그런 때 마흔이라는 숫자를 만나면 답답해진다. 내가 그랬다. 

이 책은 우리의 삶이 예술이 되어 빛나는 27편이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작은 위안을 얻고, 생각해보고 작던, 크던 무언가 다시 느끼고 한발, 한발 나아가면 되는 것이다. 예술 작품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도란도란 들려주는 따뜻한 책이었다. 

 

매일 반복되는 지겨운 일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볼 것이 범람하는 시대에 어떤 것에 집중하고, 어떤 것을 의미있게 볼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예술을 즐기고 나의 의미, 고유함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책은 크게 세 파트로 part 1의 나를 깨우는 질문들, part 2의 삶을 예술로 만드는 비밀, part 3는 결국 지도는 내 안에 있다로 나만의 예술을 실현하는 삶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책의 시작은 온 카와라의 <JAN. 4, 1966> ('오늘' 연작), 1966년의 작품으로 시작한다. 

이런 작품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가끔 미술을 보면 알다가도 모를 것이 마르셀 뒤상의 <샘>같은 작품을 봐도 도대체 이게 뭐지? 하는데 그가 맨 처음 그렇게 했기에 작품이 되고 예술이 됐고, 그는 성공했다. 세상 모든 일에 처음이 결국 중요한가? 이런 생각도 하게 만든다. 

온 카와라 작품이 그런 이야기를 보여준다. 화가 이우환의 작품도 그렇다. 단순함의 반복이다. 

하지만 이게 작품이 된다. 가끔 우리 아이가 그린 그림이 이런 것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작품인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보면서 이게 과연 수백억의 가치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솔직히 있다. 그래서 예술은 어려운가보다. 

이우환은 매일 쌀을 씻던 어머니의 정신에서, 겉으로는 절대 보이지 않는 내면의 아름다움에서 자신이 평생 추구해 나가야 할 아름다움을, 예술을 발견했다고 한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선과 점으로 일관된 그림이고, 똑같은 패턴처럼 보이지만 화가 자신도 매일 점을 찍으며 전혀 새로운 것을 느낀다고, 매 순간은 반복되지만 그 순간만큼은 특별한 순간이라고 되뇌었을지 모른다. 

그림에서 의미를 찾아내는데 저자는 탁월한 재능이 있다. 글이 따뜻하다. 

뻔한 말인데도 밉지가 않다.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그림은 얼마 전 합스부르크 왕가 그림전 전시로 원래도 유명한데 더 유명해졌다.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Velazquez, 1599-1660)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최고의 화가이자 국왕 펠리페 4세의 총애를 받았던 궁정화가다.

벨라스케스는 1623년 궁정화가로 발탁되어 사망할 때까지 스페인 합스부르크 왕실을 위해 많은 그림을 남겼다고 한다. 특히 왕실 초상화는 그의 중요한 임무였다.

벨라스케스가 그 당시 궁정화가로서 최고의 대우를 받았으며 국왕 펠리페 4세 등 왕실 인물들의 초상화를 훌륭하게 그려내서 많은 작품들과 그 시대 생활상, 왕가인물들을 알 수 있게 만들어줬다. 

벨라스케스의 대표작인 <시녀들>, 1656년작은 왕실의 집단 초상화이면서 생생한 모습과 사실적 공간 구성을 묘사한 작품으로 오늘날 이 작품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시녀들이 제목이니까 시녀들이 주인공 같으면서도 중간에 마르가리타 공주가 주인공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좌측에 벨라스케스 본인의 모습도 보인다. 거울에는 국왕과 왕비도 보인다. 

여기는 그의 작업실이다. 그의 작업실에 왕가가 총출동한 것으로 그의 명성을 스스로 높이고 있다. 구성의 힘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훗날 피카소가 유일하게 넘고 싶은 화가라고 칭송해서 

피카소만의 해석으로 시녀들 연작을 발표했을 만큼 뛰어난 화가였다. 

 

흔히 5장 7부로 일컬어지는 스마트폰의 범람에 대해서 저자 역시 이야기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예술품, 미술이 좋다고 한다. 내가 선택해서 또 잠시 멈춰서 음미하면서 볼 수 있기에. 나 역시 동의한다. 가끔은 스마트폰을 멀리 치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끊임없이 우리를 공격해 오는 정보의 폭격에 휘말리지 말고, 그것을 받아들인 뒤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고민해야 해." _ 프랜시스 베이컨 ---p.47

 

뒤샹의 나태함이라는 개념에 대한 생각, 그리고 파리의 공기 50cc 작품을 보며 또 한 번 헛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머리가 비상한? 또는 독창적이며, 선구자적인, 또는 4차원의 생각을 가진 작가라는 생각은 있다. 

물론 가끔 이런 생각도 한다.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정말 위대한 작가라는데 나 역시 동의한다. 결코 비난의 목적이 아님을 먼저 밝힌다. 

하지만 솔직히 대작가라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이 전부 모두 내 마음속에 와 닿았던 것은 아니다. 가끔은 읽고 나서 "이게 뭐지?" 할 때가 솔직히 있었다. 아마 내 예술적,문학적 소양이 떨어져서 일것이다. 분명하다.

하지만 가끔 우리집 조카가 엉뚱한 소리를 잘 하는데, 그 친구 이야기를 엮어서 표지에 무라카미 하루키 작 이라고 내면 사람들이 어떻게 평가할까? 일단 인터넷 서점이 대세인 오늘날 기본적으로 판매 부수는 꽤 나갈 것이다. 나 역시 작가 이름만 보고 내용은 전혀 보지도 않은 채 구입한 책이 수두룩 하기 때문이다.

언론은 이렇게 평가할 수도 있다. "대문호의 기발한 상상력과 허무주의에 빠진 세상을 블라블라한 이 시대 뛰어난 수작"이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씩 해본다. 

 

대부분의 미술품, 예술작품, 문학이 나름의 가치가 있고 뛰어난 작품성이 있다는 것 분명히 인정한다. 하지만 때로는 명성에 기대어 우리가 놓치는 것은 없는지, 또 과대포장된 부분은 없는지 묻고 싶은 때가 있는 것이다. 

 

이 책에도 모네의 작품 수련이 연작으로 나오는데 모네라는 화가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자세한 책으로 꼭 한 번 더 제대로 만나고 싶다. 

 

초여름 선선한 하늘로 스며 들어가는 분홍빛 노을을 보는 일과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 무언가를 보는 일과 세잔의 아몬드 나무 습작을 보는 일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 

그 모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내면의 기쁨을 보는 이에게 선사해 줄텐데, 더없이 깨끗한 마음으로 보는 이에게. ---p.197

어떤 작품을 보면서 내면의 기쁨을 느끼고 세잔에 대한 그 어떤 지식을 되뇌는 것보다 앞선다는 저자의 말이 나는 삼국지나 황석영 선생님의 장길산, 조정래 선생님의 태백산맥, 박경리 작가님의 토지,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과 같은 대하 장편소설을 보면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한 인간의 머리에서 나올 수 있을까 하며 감탄을 그치지 않으면서 그 장편소설을 만들어준 작가에게 감사하고, 그 작품을 읽으면서 삼매경에 빠질 때 무한한 내면의 기쁨을 느낀다. 

 

예술은 정답이 없어 좋다.

예술이 근본적으로 품고 있는 그 자유를 사랑한다.

예술과 대화를 시작할 때, 무한한 자유의 날개를 펼친다. 

 

삶은 정답이 없어 좋다.

삶이 근본적으로 품고 있는 그 자유를 사랑한다. ---p.261

 

격하게 동감한다. 마흔, 비록 내 삶에 자유의 폭은 많이 줄어들었지만(회사에, 4살배기 쌍둥이아빠로, 양가의 아들로, 누군가의 친구로 살아가기에) 그럼에도 이 책을 읽고,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자유로우니까 말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을 통해 일탈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살면서 한 번은 일탈을 해보라고 했는데, 아 이제는 그런 조언을 실천에 옮길 수 없어서 서글픈 밤이다. 하지만 가끔씩 살아가면서 작은 일탈을 할 때, 얼마 전 김정운 선생님의 무려 108,000원 정가의 책(아니 도대체 왜 이렇게 책이 비싼가! 그의 10년 연구의 정수를 나는 힘 안 들이고 가진다고 위안해 보지만, 다른 책은 그런것이 아닌가? 자타가 공인하는 책덕이지만 이 책은 정말 구입하는데 힘들었다, 몇날 며칠을 고민했는지)을 와이프 몰래 카드로 지를 때의 일탈을 나는 그래도 경험할 수 있는 지금의 여유가 마냥 싫지만은 아닐 것이리라. 

 

#삶은예술로빛난다 #조원재 #책추천 #다산북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정성스럽게 읽고, 느낀 점과 제 생각을 많이 담은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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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을 회복하는 연습 - 후회와 미련은 접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두뇌 재훈련 프로젝트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지음, 안솔비 옮김 / 서삼독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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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한줄평 : 오늘날 많은 사회문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거나 우울감에 빠져 있을 때가 많고 그런 사람들도 많다. 그런 멘탈을 회복시켜 사회에 안정을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주변을 돌아보고, 나 자신을 들여다보면서 긍정적인 마음을 회복하자. 우리 모두가 삶을 조금씩 바꾸어 나갈 때 세상도 조금씩 변화할 것이다. 


 

이 책은 2020년에 출간한 <멘탈이 강해지는 연습>에 대한 후속편적 성격을 는 책이다. 

현재 기준 아마존에 4,000개가 넘는 리뷰가 있고 이 책을 읽고 저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독자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질문이 바로 “멘탈이 완전히 박살이 나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도 모를 땐 어떻게 해야 하죠?”였다고 한다.

너무 큰 상처를 받아서, 도저히 과거의 후회와 미련을 접을 수가 없어서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갈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도 많았던 것이다.

다리를 다쳐서 걷기조차 쉽지 않은 사람에게 빠르게 뛰는 법을 가르쳐 준 셈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저자 데이먼 자하리아데스는 ‘박살 나고 조각난 멘탈을 다시 회복시키는 법’을 주제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부정적인 감정은 저마다의 고통스러운 기억에서 시작된다. 마음 아픈 상실이나 어긋난 기대, 꿈이 산산조각 나면서 자라난 견디기 힘든 실망감 때문이 크다.

하지만 부정적인 생각과 감정은 마음가짐과 건강, 인간관계에 악영향을 준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게 가로 막고, 사고방식을 왜곡하며, 원하는 것을 향해 힘껏 달려가야 하는 순간에 머뭇거리고 움츠러들게 만든다. 절망적이고 패배주의적인 태도는 행복과 성공으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되어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그러므로 멘탈 회복을 향한 첫 번째 단계는 마음의 짐이 되는 좌절감, 후회, 고통스러운 기억과의 결별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는 멘탈 회복을 위한 '놓아버리기'라는 개념은 마음에 빌붙어 사는 슬픔이나 괴로움, 심적 부담, 부정적인 생각 등에 대한 무집착, 즉 집착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놓아버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랜 시간동안 무언가에 집착하도록 자신도 모르게 훈련되었기 때문에 사고 방식을 아예 다시 회복시킨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파트 1에서는 놓아주기를 위한 초석을 다진다. 놓아주기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우리가 무언가에 집착하느라 해를 입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있다. 

파트 2에서는 집착을 쉽게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를 정리하면서 우리 뇌와 마음이 부정적인 감정을 내려놓지 못하도록 어떻게 길들여졌는지를 알아본다. 

파트 3에서는 멘탈을 회복시켜서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담고 있다.   

전략의 목차는 아래와 같다.사실 이 말들만 한 번씩 따라 읽고 곰곰이 스스로 생각해보고 곱씹어봐도 어느 정도 길이 보인다.

-전략 1: 오늘부터 과거를 놓아 버리겠다고 선언한다
-전략 2: 감정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한다
-전략 3: 부정적인 감정의 배출구를 찾아 기분을 바꿔 준다
-전략 4: 나의 욕구가 충족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전략 5: 내 삶의 목적을 찾는다
-전략 6: 지금 너무나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전략 7: 후회 속에서 미래를 위한 통찰을 찾아낸다
-전략 8: 이상적인 자아는 환상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전략 9: 자존심을 굽히고 인간의 불완전성을 받아들인다
-전략 10: 죄책감과 수치심이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음을 인정한다
-전략 11: 타인의 생각을 신경 쓰지 않는다
-전략 12: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전략 13: 행복해져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는다
-전략 14: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 따져 본다
-전략 15: 게으름의 늪에 빠진 것은 아닌지 확인한다
-전략 16: 한 줄이라도 감사 일기를 쓴다
-전략 17: 남 탓하는 버릇을 버리고 문제 해결에 집중한다
-전략 18: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없음을 인정한다
-전략 19: 인간관계에 점수를 매기지 않는다
-전략 20: 불필요한 헌신을 하지 않는다
-전략 21: 상대방은 물론 나 자신을 용서하는 법을 배운다
-보너스 전략 1: 멘탈이 강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보너스 전략 2: 기대가 충족되지 않아도 현실을 받아들인다
-보너스 전략 3: 내면의 비평가에게 “그거 사실이야?”라고 되묻는다
 

각 챕터의 마지막은 실전 트레이닌 페이지가 나온다. 


 

"무언가를 놓지 않고 꿋꿋이 버티는 것이 강인함의 상징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언제 놓아주어야 할지를 알고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데 더 큰 힘이 필요할 때도 있는 법이다."

- 앤 랜더스

 

후회와 미련, 과거를 떠나보내고 우리가 얻게 될 것들은 개인적인 성장을 이루고, 마음의 회복력이 강해지고, 몸이 건강해진다. 그러면서 주변사람과의 관계가 개선되고,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데만 집중하지 않고 나 자신을 위해 더 시간을 쓰고 돌아보게 된다. 그러면서 더 큰 용기를 얻고, 적응력이 높아져서 일상의 즐거움에 더 감사하고, 다른사람에게 더 큰 공감을 느끼고 감정적 독립을 경험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반드시 놓아버려야 할 스무가지 문제들도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들었다. 

 

"삶은 선택의 문제다. 그리고 그 모든 선택이 지금의 당신을 만든다." _존 맥스웰

 

지금 이 책을 선택하는 것도 이 책을 읽고 긍정의 감정을 회복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도 당신의 선택이다!

 

#멘탈을회복하는연습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 #멘탈 #서삼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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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를 신은 세계사 - 신발로 살펴보는 세계의 역사와 문화 자음과모음 청소년인문 26
태지원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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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필리핀의 옛 영부인이자 94세 현역 하원의원인 이멜다 마르코스부터 시작한다.

필리핀은 한 때 우리나라의 박정희 대통령이 필리핀만큼 우리가 살았으면 좋겠다고 부러워했던 동남아시아의 부유한 국가였다. 스페인과 미국의 식민지를 거치면서 그들의 시스템이나 시설 등을 받아들여 다른 국가보다 먼저 뛰어갔기 때문이다.

이멜다는 값비싼 명품구두를 1,000여 컬레를 수집했다. 이멜다가 원래부터 사치했던 것은 아니다. 이멜다는 남편 마르코스 필리핀 제 10대 대통령의 부인으로 남편의 선거를 도왔고, 그 미모와 특유의 소탈함, 빈민가를 방문하며 내조를 한 덕분에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당선되고 난 뒤, 그런 소탈함은 연기인 것이 드러났다. 남편인 마르코스가 대통령에 당선되어 21년간 독재를 하며 부당한 권력을 휘두를 때 아내 이멜다 역시 국가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힘과 권력을 과시했다.

그녀는 특히 명품 구두 수집광이어다. 샤넬, 페라가모, 지방시 등 지금도 명품의 위치를 확고히 하는 그 신발을 무려 1,000켤레 넘게 사 모았다.

사실 신발만 1,000켤레인것이지 그 신발 위에 옷이며 가방, 귀금속은 더 많았을 것이다.

"그녀는 8년 간 매일 구두를 갈아 신었다. 하루도 같은 구두를 신은 적이 없다."는 호주의 한 방송사 보도 내용처럼 그녀는 사치를 즐겼다.

필리핀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 부국이었다. 하지만 마르코스 시절 다른 나라는 치고 나갈 때 필리핀은 안주하다 못해 퇴보했다.

계엄령을 내리기 일쑤였고, 반대파 정치인을 가두고 고문했다. 이멜다는 자신의 아들이나 지인에게 매관매직을 했고, 사치를 일삼았다. 해외계좌에는 천문학적인 돈이 있었다고 한다.

이후 필리핀은 '피플 파워'라는 혁명으로 시민혁명을 성공시켰지만 21년간의 독재의 그늘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았다.

필리핀 정부는 마르코스 부부의 재산을 압류하고, 그녀의 구두같은 사치품을 몰수했다. 물론 일부분이었을 것이다. 이미 해외로 많이 빼돌린 재산은 찾기 힘들었다.

2001년 문을 연 마닐라의 마리키나 구두박문관에 이멜다의 구두가 남아있다. 구두가 너무 많아 관리가 어려울 지경이라고 한다.

이멜다의 운명은 이후 어떻게 됐을까? 하와이로 망명한 마르코스는 그곳에서 병으로 사망했지만, 이멜다는 필리핀으로 돌아와 남편의 고향인 북일노고라는 지역에서 하원의원으로 있다.

또한 그의 아들인 마르코스 주니어(봉봉 마르코스)는 상원의원을 거쳐 지난해 대통령이 되었다. 역사의 아이러니다.

미국의 경제학자 존 갤브레이스는 <풍요한 사회>라는 책에서 현대인은 필요에 의해서만 물건을 사지 않는다고 한다. 원하는 것을 소비하는 것, 그리고 필요와 욕구가 아닌 타인의 시선, 미디어속 광고에 이끌려 소비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물론 과거에도 지배층이나 부자들은 꼭 필요한 것만 사지 않았다는 것은 뭐 공통이지만 말이다.

마지막에 한걸음 더라는 것으로 경제원리나 어려운 용어를 설명하는 식이다.

한정판 운동화의 힘으로 나이키의 에어 조던 시리즈를 말한다. 잘 안다. 내 세대에는 그 조던 시리즈, 흔히 말하는 에어(신발 뒤 충격 흡수장치)가 있는 신발을 사기 위해 당시 수십만원 하는 농구화(정작 농구는 하지도 않았는데)를 사고, 못사고 또 어떤 농구화를 신느냐에 따라 친구들 사이에서 부러움도 사고, 때로는 따돌림도 당했다.

나이키는 원래 일본의 오니츠가 타이거라는 값싸면서 질좋은 브랜드를 수입해서 팔던 필 나이트가 창업한 브랜드로 이후 조던을 후원하면서 조던의 성공에 힘입어 전세계 스포츠 최고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

하지만 동남아의 나이키 공장에서 매우 어린 소년들이 착취로 인해 나이키는 값싸게 운동화를 만들어 천문학적인 수익을 올리는 것이 비판 받기도 했다.

프랑스의 운동화 회사 베자(Veza)와 같은 공정무역으로 이야기를 마치는 식이다.

책에는 신데렐라의 구두부터 루이 14세의 왕의 권위를 세워주던 하이힐까지 역사적인 구두 이야기도 한다. 구두가 원래는 남자의 신발이었다는 것 예전에 다른 책에서 봤지만 이 책에서도 알려준다. 또한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이 예전에는 화장실이 제대로 정리 안되서 밖에 오물이 너무 많아 발을 땅에 최대한 덜 딛기 위한 용도로 하이힐이 쓰였다는 이야기도 많다.

요즘 여름에 많이 신는 크록스 신발의 원조가 네덜란드 신발이었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2010년 미국 <타임>지가 꼽은 최악의 발명품으로 너무나 못생긴 '신발'로 유명한 크록스는 미국의 인기 음악가들이 신어서 화제가 됐고 SNS입소문을 타고, 또 코로나19에 환자를 살리기 위한 의료진들이 밤낮으로 신어 그 실용성이 입증된 인기있는 신발이다.

이 신발은 원래 2002년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스콧 사이먼스 등 3명이 의기 투합해 네덜란드 전통 나막신인 클로그(clog)가 보트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고, 냄새도 나지 않는 것에 착안해 물과 땅 모두에서 생활가능한 악어 이름을 따 크록스라는 브랜드로 만들고 투박한 형태의 신발로 만들었다.

하지만 여름에 수륙양용으로 너무나 편한 신발이었고, 특히 한국에서는 장마철 핫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책은 단순히 재미나 흥미만 쫓고 있지는 않다. 다뉴브 강변에 놓인 신발 동상의 정체와 유대인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전시된 미쳐 주인을 찾아주지 못한 남겨진 신발들, 미국 대통령 얼굴로 날아든 신발과 1987년 이한열 열사의 그 운동화까지 저항의 상징 이야기까지 하며 끝을 맺는다.

재밌게 읽다보면 역사와 경제, 사회문화 등을 한꺼번에 알 수 있는 재밌는 구두 인문학에 관한 책이다.

저자 태지원은 학교에서 여러 사회과목 경제, 사회문화, 역사, 지리 등 다양한 사회과목을 가르쳤다고 하는데(이게 가능한가?) 학생들이 단순히 사회를 암기과목으로 인식하지 않기 위해 재미나게 가르쳐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책을 쓰게 됐다고 한다.

신발은 우리에게 익숙한 물건이고 꼭 필요한 물건이다. 신발이 담고 있는 역사와 의미 궁금하지 않은가? 이 책을 읽어보자.

#구두를신은세계사 #자음과모음 #구두인문학

* 자음과 모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재밌게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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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습관이 끝까지 간다 - 의지나 열정은 필요 없다 단순한 반복이 단단한 인생을 만든다
호리에 다카후미 지음, 장은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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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0년 테크놀로지 발전은 매우 빠르고 큰 변화를 가져왔다. 스마트폰이 촉발한 우리 삶의 변화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10년 후 세계의 양상은 또 지금과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큰 변화에서 우리의 인생 역시 예측 불허라 말한다. 그래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간단하다고 말한다. 

장기 목표? 필요없다고 말한다. 그런건 단순히 자유를 속박할 뿐이라고.

실제로 해야하는 일은 지금, 이 순간 안에 있다고 말한다. 근성이니 열정이니 하는 말이 싫다고 한다. 지치기 때문이란다. 지속적이니, 영속적이니 하는 가치보다 저자는 지금 수중에 있는 능력을 최대화하고 임기응변하라고 말하고 있다. 

'수중에 있는 능력'이 작거나 보잘것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자는 사람은 자기 자신만의 본질적인 능력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지극히 당연하게 그 능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당신의 미래는 당신의 일상 속에 숨겨져 있다." - 마이크 머독 - 

 

1장은 끝까지 해내기 위한 습관을 말한다. 

습관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좋은 습관을 몸에 익히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목표한 바를 이루게 돕는 행동을 습관화 해야 한다. 끝까지 해내기 위한 습관의 비밀은 '간단함'에 있다. 간단한 습관만이 끝까지 간다. 

 

일 때문에, 혹은 상사 때문에, 혹은 삶의 방식 때문에 힘들 때 객관적인 답을 내릴 수 없다면 저자는 바로 행동을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제대로 행동만 일으킨다면 분명 '뭔가'가 일어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가능성을 높여 능력을 최대화하려면 일단 행동이 따라야 한다. 

행동은 정신론도 아니고, 행동에 의지나 열정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행동은 지속적,연속적,영속적인 습관이다. 그 습관의 형성에는 노하우가 있다. 

미국의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윌리엄 제임스는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다. 웃으니까 행복한 것이다."라고 했다. 저자는 바로 이 말이 명언이라며 행동에서 본질이 생겨난다고 한다. 

 

<가진 돈은 몽땅 써라』>로 일반적인 소비 상식을 뒤엎은 호리에 다카후미는 이 책 『간단한 습관이 끝까지 간다』에서 세상 격변의 흐름이 빨라지고 커지는 이 시기에 올라타는 자신만의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설익은 의지와 열정을 불태워봐야 방향이 불분명하다면 헤매고 지치게 될 따름이라고 자신한다. 

 

저자 호리에 다카후미는 일본 IT 업계의 풍운아로 이름을 유명하다. 일본의 일론 머스크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SNS media & consulting 주식회사를 창업하고 라이브도어 대표이사 겸 CEO를 역임했다.

민간 로켓 개발 업체 ‘인터스텔라테크놀로지’를 설립해 민간 기업으로는 일본 최초로 우주에 로켓을 쏘아 올리는데도 성공했다. 이쯤되면 일본의 일론 머스크 맞는 것 같다.

맛집 검색 앱 ‘데리야키’, 인스턴트 메신저 ‘755’를 기획하고, 소설을 쓰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괴짜 성공사업가다. 

 

저자는 처음부터 42.195km를 뛰어야겠다고 생각하지 마라고 한다. 저자 역시 경영학 책이나, MBA를 밟지 않고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으며 사업을 성공시켰다. 저자가 책보고 이론을 익힌 다음에 한다고 했으면 아직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 말한다. 100M는 누구나 뛸 수 있다. 100M를 수도 없이 뛰다보면 어느새 마라톤에 가까워져 있을 것이라 저자는 말하고 있다. 

 

'언젠가 한다'라는 말은 그저 말일 뿐이다. 다시 말해 기회손실 밖에 되지않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지금 당장해라고!

 

2+X=? X를 알기 어렵다.하지만 2+X=5라고 한다면 3을 찾기 쉽다. 결국 5라는, 추구하는 결과가 눈 앞에 명확히 보이면 상황이 달라진다고. 결론을 먼저 알면 지금 무엇이 필요한지 알 수 있다. 

 

아이디어를 손에 넣기 위한 습관, 시간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습관,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습관, 마지막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습관까지 어찌보면 쉬운 말 같고, 당연한 말 같지만 저자의 사고와 행동을 따라가다보면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은, 그리고 나도 이사람처럼 될 수 있더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책이다. 

 

사실 수많은 자기계발서는 결국 뻔한 말이고, 이 책의 저자가 말했듯이 내가 본인이 아니기에 일반화 할 수도, 때로는 실천할 수 없는 일도 많다. 결국 적정하게 자신이 받아들이고 체화 시키면 되는 것이다. 

 

인간관계의 스트레스를 피하는 수단은 한 가지다. 성가신 인간관계를 버리는 것이다. 가능해?

하나도 남김없이 깡그리 버려버린다. 거기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

이런저런 것이 얽히고 설켜 있으니까 힘든 거다? 그렇다면 그 얽히고 설킨 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단순히 버림받고 싶지 않다는 두려움이 아닐까. 혹여나 불이익을 받을까 봐 멋대로 상상력에 불을 지피며 지레 겁먹고 있을 뿐이 아닐까라고 저자는 당당히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직장인은 사회인은 그럴 수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디어란 이전에 다시 없던 새로운 무언가가 아니라, 있던 것들의 분석과 재결합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실 비슷한 주장을 하는 사람도 많고, 책도 많다.

내가 읽은 책 중에는 <베끼고 훔치고 창조하라>라는 책 제목이 떠오른다. 성공을 위해서는 두 발 앞서면 안 되고 반 발만 앞서가야 한다는 말을 들어보지 않았는가. 현실적인 성공을 위한 아이디어란 다시 없던 무언가가 아니라 기존의 것보다 조금 더 개선되거나 조금 더 달라진 것이라고 한다. 

 

매우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장기적인 plan은 매우 어렵다. 그런 바쁜 세상을 쫓아가느라 허덕이는 인생이 아닌, 변화하는 세상의 흐름을 즐기면서 단단한 습관들이 모여 무엇이든 '끝까지' 해내기 위한 원동력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 

 

저자의 거침없으면서도 직설적인 말들이 많이 도움이 됐다. 

 

* 쌤앤파커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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