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노믹스 - 유튜브 시대, 스토리 마케팅으로 수익을 창출하라
로버트 맥키.토머스 제라스 지음, 이승민 옮김 / 민음인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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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0여년째 IT회사에서 마케팅부서에 있다. 최근 한달 전 업무가 바뀌어서 지금은 기업문화쪽으로 업무를 하고 있지만 10년이 넘게 Marketing, Market Insight, 기획, 전략 업무를 담당했다. 물론 나는 B2B마케팅을 해서 일반적인 여기서 말하는 B2C와는 조금 다른 면도 있다.

마케팅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한 분야에서 10년을 일했으니 어디가서 준 마케터라고 해도 될 정도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생각하던 마케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오늘, 마케팅의 생각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련의 행동들은 진부한 흘러간 이야기처럼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었다. 

그런 찰나에 이 책을 만났다.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존경받는 스토리텔링 강연자"라고 하는데 솔직히 고백하건대, 처음 들어봤다. 이 책은 디지털마케팅 전문가 토머스 제라스와 함께 오늘날 디지털 생태계에 최적화된 스토리 마케팅 전략을 알려 주는 책이다.

저자는 이야기한다. 머지않아 모든 공영 및 민간 통신망에서 광고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이다.

일은 이미 벌어지고 있다. 광고에 갇힌 미디어의 철조망을 자르고, 유료 구독과 광고 차단 프로그램의 숲으로 수백만의 소비자들이 이미 사라졌다. 그리고 앞으로 그 수는 늘어날 것이다.

40세 이하 막강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는 자신들의 삶에서 아까운 시간인 광고를 추방하고, 더 나아가 광고 제도 자체를 조롱한다. 광고의 허풍과 과장이 사람을 조종하고 공격하는 미세 공격과 다름없다고 비난을 한다.

허풍과 장담의 'Push 전략'이 견인력을 잃을수록, 더 많은 마케터들이 효과적인 스토리텔링으로 끌어당기는 'Pull 전술'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지는 리더십과 브랜딩에서 스토리가 가지는 설득의 위력에 관한 수십 편의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스토리화된 메시지 전달을 신경과학의 원리로 설명하는 TED 강연이 무수히 늘어나고, 스토리를 사업적으로 활용하는 실용 안내서들이 수십 종씩 연거푸 쏟아져 대형 서점의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전반적으로 기업의 스토리텔링은 여전히 도구가 되지 못하고 트렌드에 머물며 갈피를 못 잡고 우왕좌왕 하고 있다. 대부분 회사들의 마케팅 부서는 물론이고, 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홍보 광고 대행사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스토리가 산업을 이끄는 꿈은 아직도 꿈으로 남아 있다. 

저자들은 이 책 <스토리노믹스>를 통해 이 꿈을 현실에 실현하고자 하고 있다. 

 

책은 크게 3부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1부 '마케팅 혁명'에서는 문제를 진단한다. 

벤저민 프랭클린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광고의 흥망성쇠를 추적하고 있다. 

마케팅 속임수의 스토리에서는 광고를 넘어 마케팅 논리의 뿌리까지 문제를 거슬러 올라간다. 

 

오늘날 광고가 겪는 위기는 마케팅에도 전례없는 위기를 불러왔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신문을 발행하던 시절 이래, 광고는 줄곧 소비자엑 도달하는 검증된 방식의 지위를 누려왔다. 그러나 소비자가 광고를 차단하고 무시하고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광고를 기피하는 이상, 마케터들은 어떻게든 소비자에게 도달할 새로운 경로를 서둘러 찾아내야 한다.

---p.38 ~ 39

 

2부 '스토리 창작'에서는 해법을 찾아보고 있다. 네 개장에 걸쳐 스토리의 핵심 요소가 무엇인지, 스토리가 어떻게 인간의 정신과 조웅하는지 어떻게 소비자 행동을 움직이는지, 그리고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설계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검토한다. 

'스토리의 진화', '스토리의 정의', '완결형 스토리', '목적전달 스토리'를 통해 인간 사고 방식의 첫 출발에서 시작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스토리텔링의 바탕이 되는 보편적 형식의 구성요소들을 분석해서 우리가 스스로 창작의 기술을 키울 수 있도록 알려준다. 

 

잡스는 소비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원하지만 의식적으로 깨닫지 못하던 바를 알아차렸다. 그것은 바로 독특한 정체성, 즉 스스로를 반항적이고 창의적인 엘리트로 바라보는 시각이었다. 그래서 잡스는 아름다움과 촉감과 우아함으로 이런 특징을 표상하는 기기를 만들어, 이 공간에서 저 공간으로 책상에서 주머니로 이동을 가능하게 했다. 잡스가 꿈꾸던 휴대전화는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던 무언의 욕구에 말을 걸었다.

애픙른 그의 비전을 탁월한 광고 시리즈로 스토리화했고, 그렇게 브랜딩의 역사를 새로 썼다. ---p. 138

 

3부는 스토리 작동법이다. 조직이 소비자들과 관계 맺는 방식을 바꾸려면, 마케팅, 브랜딩, 광고, 판매에 스토리의 견인력을 장착해야 한다. 이 네가지 목소리를 스토리화하는 방법이 총 여덟장에 걸쳐 제시된다.

꽤 길게 할애해서 알려주고 있다.

7장 '스토리와 CMO'는 캠페인을 구상하고 크리에이티브들이 콘셉트를 스토리화된 행동으로 전환하도록 안내하는 스토리텔링의 달인으로 마케터의 역할을 조명하고 있다.

8~9장은 브랜딩과 광고의 스토리화를 통해 다양한 사례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다.

10~11장 수요 잠재적 고객 창출의 스토리화와 관객층 만들기에서는 스토리 형식에 기반한 사고와 계획이 어떻게 마케팅의 원대한 전략을 이끌어 기업에 장기적 성공을 가져다 주는지 또 이것이 브랜드화되어 더 많은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는지 방안을 설명한다.

12장 판매의 스토리화는 이렇게 잘 만들어진 광고와 브랜드를 바탕으로 결국 판매까지 이어지게 만드는 입소문 즉 바이럴 확산에 이러기까지 '대면(Face to Face) 스토리텔링이 황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하나하나 알아보고 있다.

13장 '-노믹스' 에서는 마케터들이 직접 스토리텔링의 가치를 평가하고 전통적인 광고의 기능과 비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새롭게 닥칠 기술 변화가 스토리텔링을 활용할 마케팅에 미칠 영향을 예측한다.

블룸버그 미디어 그룹의 CEO 저스틴 스미스는 이런말을 했다고 한다.

"모든 비즈니스는 전혀 다른 두 세계로 양분된다. 하나는 전통적인 비즈니스이고, 다른 하나는 기업가 정신으로 생동하는 비즈니스다. 전자는 다시 돌아오지 않을, 더 수익성 높고 단순했던 과거를 갈망하며 발버둥치는 중이고, 후자는 우리 눈앞에 놓인 상거래를 재창조하는 중이다."

 

데이터를 스토리 형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지칭해 '스토리화하다 (to storift)' 되는 재창조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결국 이것이 재정적 결과를 견인하는 스토리 중심의 비즈니스 실행을 '스토리노믹스(Storynomics)'라고 말한다.

 

마지막 부분에 나같은 B2B마케터를 위한 Tip도 있다. 

B2B판매 담당자가 고객을 만나기 전에 미리 고객에 관해 스토리텔링을 할만큼 통찰력을 갖추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그렇다 어렵다) 하지만 스토리텔링 과정을 밟아가다 보면, 고객과의 상호작용이 구체적인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 B2B영업에 스토리텔링의 8단계를 적용하면, 세 번의 중요한 스토리화 순간이 만들어진다.

 

1. 강력한 주목 끌기로 에상 고객과의 미팅을 확보한다.

2. 공감의 접점이 있는 극적인 스토리 전개로 고객을 집중시키고, 내 제품/서비스와 고객 사이에 감정적 연결고리를 형성한다. 

3. 강력한 스토리의 절정으로 판매를 매듭짓는다. 

 

이 세번의 순간을 모두 성공시키려면, 스토리텔링의 8단계를 철저히 연구해야 한다. 산업전반을 머릿속에 그려보면서 주인공, 도발적 사건, 욕망의 대상, 행동과 반응 하나하나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이런 배경을 훤히 꿰고 나면 고객들과 소통하며 관계를 형성할 능력이 갖춰질 것이다. ---p.275 ~ 276

 

8단계는 아래와 같다.

1단계 : 타깃, 2단계 : 소재 (핵심가치, 주인공, 설정), 3단계 : 도발적 사건, 4단계 : 욕망의 대상, 5단계 : 첫번째 행동, 6단계 : 첫번째 반응, 7단계 : 두번째 행동, 8단계 : 절정의 반응까지다. 

 

이 책의 말미에는 미래 자율주행 자동차 안에서 소비하는 스토리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스토리에 대한 수요와 플랫폼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스토리텔링 크리에이터들의 르네상스가 도래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광고나 브랜딩의 기법은 쇠퇴할 것이다. 대세를 되돌릴 수는 없다.

여러 성공사례에서 영감을 얻어 내가 진심으로 믿는 스토리를 구축하라고 이야기 한다. 결국 진실한 스토리를 쓰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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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끝내는 중학 영문법 - 중학 필수 영문법을 한 권에 총정리
유원호 지음 / 넥서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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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영어와 중등영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문법이다. 초등학교에서는 영어를 듣기와 말하기를 강조하는 음성언어로 가르치는데 반해 중학교부터는 영어가 완전히 다른 과목이 된다.

읽기와 쓰기가 강조되는 문자언어로 가르치기 때문이다. 올바른 문법 지식은 수준 높은 읽기와 쓰기를 위한 필수 요소다.

그래서 중학교 때는 문법의 기초를 다지는데 노력해야 한다.

 

초등학교때는 영어를 좋아하던 학생이 중학교에서 영어를 싫어하게 되는 이유도 바로 문법 때문이다.

듣기와 말하기를 잘하는 학생도 문법 시험 문제를 계속 틀리면 영어에 흥미를 잃고 만다. 하지만 이런 중요한 시기에 영문법을 자세한 설명없이 공식처럼 외우게 하는 책들로 공부하다보니 문법이 재미없고 어렵게 느껴져 영어를 포기하게 된다.

 

이 책은 저자가 2009년 개정 교육과정과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중학교 교과서를 집필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문법책이다.

저자 유원호는 현재 서강대 영문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서울에서 태어나 1990년 서울고등학교 3학년이 되던 해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 미국에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동생과 자취를 하며 L.A 한인타운에서 낮에는 설렁탕 배달, 밤에는 중앙일보 발송부에서 막일을 하며 지내지만 “미국 거지도 다 하는 영어를 나도 언젠가는 해야겠다.”라는 소박한 꿈은 버리지 않았다고 한다. 영어 한마디 못하던 평범한 한국 토박이 유원호 교수는 처음 ESL 수업을 수강한 지 13년 만인 2003년 가을, 미국 최대 명문 MIT에서 최초로 비원어민이 영어를 가르치는 대우 교수가 되었다. 2006년 미국 Syracuse 대학과 서강대학교 전임교수직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 MIT에서 유 교수의 수업을 청강하였던 한 교환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한국 영어교육에 대한 사명감으로 귀국을 결심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영어를 가르칠 사람은 많지만
한국에는 선생님 같은 분이 꼭 필요합니다.”

그만큼 실력이 출중한 분으로 현직 교수이자 교과서 집필자이다.

 

 

저자는 시중에 출판된 모든 교과서의 문법 요소를 정리하고 비교하여 각 학년에서 다뤄지는 문법을 중학생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고 예문은 교육부에서 제시한 "기본 어휘 목록"에 포함된 단어만으로 구성하고 있다.

 

각 파트의 중1 ~ 중3 교과서에서 다뤄지는 문법을 정리하였고, 문법이 마냥 어려웠던 학생들이 이 책을 통해 흥미를 잃고 내신 성적이 향상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책의 순서는 아래와 같다. Part 1은 중학교 1학년 문법, Part 2는 중학교 2학년 문법, Part 3는 중학교 3학년 문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학교 교과과정에 맞춘 목차 구성으로 시중에 출판된 모든 중1~중3 영어 교과서의 문법 요소를 정리하고 각 학년에서 다뤄지는 문법을 학생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키포인트 요약 정리로 학습한 내용을 한 번에 정리할 수 있도록 핵심 포인트 부분을 요약해서 정리하고 있다.

 

중등 필수 어휘만으로 구성된 예문으로 교육부에서 제시한 "기본 어휘 목록"에 포함된 단어만으로 예문을 구성하였다.

추가적으로 학습이 가능하도록 단어를 정리한 핵심 단어장 파일을 다운로드해서 받을 수 있다.

 

리뷰테스트를 통한 복습으로 각 레슨마다 테스트를 수록하여 문제풀이를 통해 복습을 할 수 있다. 핵심포인트 내용을 복습하며 내신대비까지 가능하게 하는 구성이다.

한 권으로 원리부터 쉽게 배우는 중학 영문법의 바이블 같은 책이다.

이 책의 특징은

1. 공식처럼 외우는 문법이 아니라 원리부터 차근차근 설명하여 쉽게 이해하며 공부할 수 있다.
2. 중학교 교과서를 집필한 저자 경험을 바탕으로 출판된 모든 교과서의 문법 요소를 비교하여 각 학년에서 다뤄지는 문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3. 쉽고 자세한 설명으로 나만의 선생님에게 설명을 듣는 것처럼 혼자서도 끝까지 마무리할 수 있다.

4.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어휘 기준을 수록하였으며, 별도의 단어장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무료 다운로드 : www.nexusbook.com

 

 또한 이 책은 중학교 영문법부터 다시 공부하고 싶은 초보 영어학습자나 기초가 부실해 영문법을 자주 틀리는 사람에게도 필요한 책이다.

넥서스의 믿을 수 있는 영어교재로 공부하면 중학 내신부터 영어실력 모두를 정복할 수 있다.

 

이제 이 책으로 중학 영문법을 정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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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Vol 1. 우리 집에 왜 왔니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 1
포럼M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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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내가 어렸을 때는 가요 순위에서 1위를 하려면 적어도 몇주가 걸렸다. 테이프 또는 음반이 나오고 나서 판매량, 미디어 노출, 팬투표 등을 합쳐서 1위로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요즘은 나오자마자 1~2주 지나면 1위를 한다.

아니 그것보다 노래 스트리밍 서비스 차트가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세상이다. 

 

이 책은 왜 트렌드 책이 1년마다 나올까? 하는 의문에서 시작한 책이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서 1년은 너무 늦기 때문이다.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 트렌드』는 최신 트렌드 키워드 분석과 관련 사례를 가장 빠르게 볼 수 있는 매거진형 트렌드서다. 연말이 되면 이미 너무 늦어버리는 트렌드를 이제는 3개월마다 만나 볼 수 있는 것이 이 채의 장점이다.

나는 회사에서 10여년째 마케팅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업무는 시장 트렌드 조사, MI, 기획, 관리, 이제는 기업문화까지 업무가 다양했지만 마케팅부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그 어떤 사람보다 트렌드 분석이 필요하고, 또 빠르게 알고 싶은 사람 중 한 명이다.

 

이번 Vol.1은 코로나19가 불러온 소비의 변화, 펭수, 유산슬, 카피추가 말하는 트렌드는 무엇인지, 슈가맨, 곰표 패딩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어떤 과정들이 있었는지, 인터넷 세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장성규, 충주시 유튜브 같은 저세상 드립과 B급 마케팅들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등 트렌드를 이끄는 브랜드 담당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책의 저자인 포럼M은 한국능률협회에서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만들어진 비즈니스&트렌드 포럼으로 2019년 말 진행된 프리시즌부터 폭발적인 관심으로 마케터뿐만 아니라 기업의 중간관리자들에게도 소통과 지식의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트렌드 연구 조직인 랩M에서 자체 정립한 트렌드 도출 모델인 W.A.V.E를 통해 발굴된 마이크로 트렌드 리포트는 마케팅 현장 실무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밀레니얼-Z세대 (MZ 세대)의 트렌드를 담고 있다. 전 세계 인구 중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소비 구매 관점에서도 핵심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화, 콘텐츠, 마케팅 관점에서 접근하여 현재 어떤 문화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그들이 어떤 콘텐츠에 열광하며, 어떤 마케팅에 반응하는지 풍부한 사례를 담고 있다.

마케팅, 기획, 창업 아이디어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 책에 실린 '어떤 책보다 빠른' 트렌드로 시대를 읽고 생생한 인플루언서들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만의 브랜드를 키워나가거나 마케팅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팁을 많이 얻을 수 있다.

 

Part 1은 트렌디한 모든 것을 큐레이션 하다! 핫 트렌드 키워드를 알아본다.

1. 선을 넘다로 코로나19가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없애고 있다. 모든 사회 생활이 '잠시 멈춤'모드로 들어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보편화 되면서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화상회의 등 언택트(un+contact, 비접촉)시대가 시작되었다.

코로나19 소비 키워드는 홀로(HOLO)를 꼽았다.

홀로는 헬스케어(Health care), 대용량(Oversize), 집콕(Life of home), 온라인쇼핑(Online Shopping)의 약자다.

실제로 2020년 3월 31일 이베이코리아가 발표한 G마켓과 옥션의 1분기 판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건강관련 판매가 급증했다. ---p.17

 

슬기로운 집콕 생활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강의 등이 확산되었다. 

전통적으로 실제 보지 않고는 구매하지 않는 집도 차도 언택트 마케팅을 실시했다. 

실제 현대자동차는 준중형 대표적 모델인 7세대 아반떼 최초 공개행사를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했다. 무관중 라이브 스트리밍 형식이었다. 

사람들도 친구도 온라인으로 만나고 있었다. 

권위의 '선'에 도전하는 장성규나 EBS 불량캐릭터 펭수가 떴다. 특히 현실에서는 하지 못할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내는 펭수의 '선을 넘는' 풍자 방식이, 권위주의에 힘들어하는 밀레니얼 직장인들에게 큰 공감을 얻었다. 

상식의 선을 넘는 마케팅으로 사딸라, 부산광역시 김석준 교육감의 '존중합시다. 리스펙!' 코믹 영상이 떴다. 

하지만 지켜야 할 '선'은 지키는 것으로 MZ 세대는 거북이 코에 꽂힌 플라스틱빨대를 계기로 플라스틱 줄이기, 환경보호 등을 하고, 코로나 사태에 동네 상점에 미리 결제를 하는 '착한 소비'등으로 지켜야 할 선은 지켰다.

 

올드크러시 힙한 옛 것에서 디지털 네이티브는 아날로그 감성을 추구하는데 진로 이즈 백이나 곰표 패딩 등에서 힙한 새로운 것이 유행했다.

슈가맨에서 양준일을 소환해서 일종의 신드롬을 일으킨 것도 이러한 것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낯설렘으로 동서식품이 이태원에 선보인 '맥심 플랜트'에서 '공감각 커피'를 주문한 뒤 스마트패드를 이용한 짧은 취향 문답을 마치면 24가지 원두 중 하나를 추천해 준다.

현재에 과거를 접목 시킨 올드 크러시가 유행이었다.

Part 2는 팔딱이는 트렌드 뒤에는 이들이 있었다!로 담당자가 직접 전하는 생생한 마케팅 스토리를 알려준다.

홈플러스 모바일 마케터로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책임지는 안성호 님의 이야기와 그 상무님의 담당자 선정 방식이 신선했다.

 

기업 마케팅은 선을 '넘는'것이 아니라 선을 '타야'합니다.

어느 날 상무님이 신입사원들을 데리고 나가서 돈가스를 사주시더라고요, 그런데 돈가스가 나오니까 먹기 전에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처럼 각자 사진을 찍어보라고 하셨어요. 저는 당시에 유행하던 '미세먼지 필터'라고 세피아 ㅌㄴ의 감성적인 필터로 돈가스를 찍었어요. 상무님이 제 사진이 마음에 드셨는지 다음 날 저를 부르셔셔는 "네가 인스타 맡아!" 하셨습니다. 상무님은 2030 고객의 마음은 그 세대가 가장 잘 알 거라고 생각해 선임보다 신입사원에게 맡기려고 이미 마음먹으셨더라구요.

그나저나 돈가스 먹으러 갔다가 직무가 바뀔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p.97

 

윤현준 JTBC CP를 통해 '슈가맨', '효리네 민박', '한끼줍쇼' 연출을 하면서 슈가맨의 성공비결을 공감에서 찾았다. 

"트렌드를 따라가는 순간 트렌드가 아닌 경우가 많아요. 트렌드라는게 꼭 앞으로만 가는 것도 아니잖아요." 

"메모하는 건 좋은 습관이에요. 아주 작은 거라도 기록해두세요. 그런데 정말 중요한 건 '생각하지 않으면 생각나지 않는다'예요." 라는 말에서 통찰을 찾을 수 있었다. 

 

Part 3는 데이터로 만나는 트렌드이다.  

세상은 빠르게 진화하고 있고, 트렌드는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하여 가장 강력한 소비자층으로 부상한 MZ세대에 대한 이해를 통해 트렌드를 따라잡아야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낼 수도 버틸 수 있다.

사회 전반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도록 잡지처럼 빠르고, 단행본처럼 디테일한 장점을 결합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3개월마다 만나는 마이크로트렌드, #쌤앤파커스, #Culture Marke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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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몽 5 - 완역 결정본 홍루몽 5
조설근 지음, 홍상훈 옮김 / 솔출판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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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옥은 다시 시 모임을 결성하여 대관원의 분위기를 회복하려 하고, 왕희봉은 병을 숨기면서까지 위세를 이어가려고 애쓴다. 중추절 잔치에서 가씨 가문의 쇠락한 분위기는 더욱 짙어지고, 억울하게 내쫓긴 청문은 비극적인 생을 마감한다. 설씨 가문 또한 설반과 하금계 때문에 하루라도 바람 잘 날이 없는데, 가영춘마저 못된 남편을 만나 고생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아버지의 압력으로 가보옥이 다시 서당에 나갈 무렵 임대옥은 불길한 악몽을 꾸고, 태부인은 가보옥의 혼사를 논의하는 내용이다.

홍루몽 완역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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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로드 - 사라진 소녀들
스티나 약손 지음, 노진선 옮김 / 마음서재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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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작가의 소설을 종종 읽는 편이다.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과 특히 요 네스뵈의 소설을 친구로부터 추천 받아서 읽었는데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동안 읽었던 프랑스의 베르베르나 주로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영미소설이나 고전 들과는 다른 매력으로 북유럽의 눈내리는 경치와 어울려 신비한 분위기를 주었다.

『실버 로드』는 스웨덴 작가 스티나 약손의 데뷔작이자 2018년 스웨덴 범죄소설상을 수상한 소설이다. 신인 작가가 데뷔작으로 이 상을 받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스웨덴 독자들의 열광적 지지와 평단의 찬사를 받은 이 소설은 2019년 북유럽 최고의 장르문학에 수여하는 ‘유리열쇠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북유럽 출판계에서 유명해졌다고 한다.

사실 소설은 리뷰를 잘 써야 한다. 너무 자세히 쓰면 스포일러가 되기 쉽다. 특히나 이런 범죄 스릴러에는 더하다. 익히 알려진 이야기 위주로 리뷰를 짧게 쓴다.

범죄 스릴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또 북유럽 소설 마니아라면 읽어봄직하다.

『실버 로드』는 스웨덴 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발생한 의문의 소녀 실종사건을 그린 소설이다.

 

한밤에도 해가 지지 않는 백야가 시작되면 렐레는 낡은 볼보 승용차를 몰고 밤마다 실버 로드를 달린다. 스웨덴 동부 해안에서 노르웨이 국경으로 이어지는 95번 국도. 일명 실버로드라고 불리는 이 길은 3년전 렐레의 딸이 버스를 기다리다가 감쪽같이 실종된 곳이다. 목격자도 단서도 없이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렐레는 무능한 경찰만을 바라보지 않고 직접 딸의 행방을 찾아 나선다.

어두운 숲과 안개 낀 습지, 인적 드문 농가와 폐가를 샅샅이 수색하던 그의 눈에 수상쩍은 용의자들이 하나씩 포착된다.

숲속의 폐가에 숨어 사는 퇴역군인, 딸의 남자친구, 포르노 수집광인 늙은 남자, 강간 전과자, 밀주를 판매하는 쌍둥이 형제까지. 렐레는 그들의 혐의점을 찾기 위해 한 사람씩 차례로 접근한다.

한편, 렐레가 사는 스웨덴 북부의 적막한 마을에 열일곱 살 소녀 메야와 그녀의 엄마가 이주해온다. 메야의 엄마에게 얹혀 살 수 있는 새 애인이 생겼기 때문이다.

딸이 집에 있든 말든 애인과 거침없는 엄마로부터 메야는 벗어날 기회만을 엿본다.

 

그런 메야 앞에 인근에 사는 삼형제의 막내 칼 요한이 나타난다.

그의 가족은 기술문명과 교육을 거부하고 숲에서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아간다.

얼마 전 읽은 베스트셀러 산골에서 모든 문명을 거부한 모르몬 교도 아버지의 밑에서 모든 문명을 거부하고 자라다가 후에 옥스포드까지 진학하는 타라 웨스트 오버의 <배움의 발견>이 생각난다.

렐레는 정체를 숨기고 사는 그들에게 차례차례 접근한다. 그런데 사건 발생 3년만에 또 다른 열일곱 살 소녀가 실종되며 마을 사람들은 충격과 공포에 빠진다.

역시 목격자도, 단서도 없다. 렐레는 이 사건이 딸의 실종과 연관됐음을 직감하고 유력한 용의자를 찾아 나선다. 그런데 경찰의 대대적인 수사에도 진전이 없다.

실버 로드에서 사라진 소녀들은 어디로 갔을까? 렐레는 실종된 딸을 찾아 외로운 수색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만약 범인이 버스 정류장에서 리나를 납치했을 때 차에 기름이 가득 찼다면 어디까지 갈 수 있었을지 이미 계산해보았다. 차종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산속 깊숙이, 아마 노르웨이 국경까지 갔을 것이다. 그러니까 실버 로드를 계속 달렸다는 가정하에. 지나다니는 차량이나 집이 없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더 작은 길로 빠졌을 가능성도 있다. 당연한 일이지만 그들은 그날 저녁에야 리나가 실종됐다는 걸 알았다. ---p.36 ~ 37

 

 

 

렐레는 몸을 돌려 벽난로 장식장 위에서 여전히 웃고 있는 리나를 힐끗 보며 큰소리로 말했다.

"아까 하는 말 들었지? 또 나한테 뒤집어 씌우는 모양이다."

렐레가 식탁에 앉아 커피 내리는 소리를 듣고 있을 때 하산이 돌아왔다. 하산은 문간에서 서서 얼룩이 묻은 옷을 들어올렸다. 렐레는 옷을 바라보았다. 어제밤에 입었던 셔츠였다.

"앞좌석이 전부 피범벅이야. 대체 무슨 짓을 한건가. 렐레?" --- p.183

 

북유럽의 분위기와 경치, 자연 환경 등이 많이 나온다. 아마도 저자의 향수를 달래주는 또는 그의 경험이 담겨 있는 장면이리라.

저자 스티나 약손은 1983년생으로 스웨덴 북부의 작은 도시 셸레프테오에서 성장했다. 20대에 남편을 만나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로 이주했고, 그곳에서 고향을 무대로 한 소설을 썼다. 이 소설이 바로 데뷔작 『실버 로드』다. 노르딕 서스펜스의 주목받는 작가로 떠오른 그는 현재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다음 작품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다음 작품은 아마도 좀 더 진보되어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조금 성인적인 내용도 많고, 아이들이 읽기엔 좀 부적절한 장면도 있다.

아름답고 매혹적이지만 또한 음울한 분위기도 있고, 10대의 이야기도 있다.

특히 10대 아이가 있는 상황에서 엄마와 그 애인의 행위 등이 여과없이 나온다.

번역은 매우 잘 된 편 같다. 막힘없이 술술 읽힌다.  

사실 외서는 번역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우리와는 다른 한밤중에도 해가 지지 않는 북유럽의 한여름 밤, 실종된 딸을 찾아 3년째 실버 로드를 뒤지고 다니는 한 남자의 숨 막히는 추적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으로 지금까지 읽은 책과 다른 것을 기대하면 한 번 읽어볼 만하다.

북유럽의 정취를 물씬 먹은 소설로 390 페이지가 넘는 책이지만 빠르게 넘어가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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