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심용환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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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최선의 예언자는 과거다. ---조지 고든 바이런

 

우리는 왜 역사를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할까? 그 이유는 바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가 몇일 전에 승진을 했다. 1년뒤면 이것은 나의, 회사의 역사가 된다.

사실 1년까지 갈 것도 없다. 5분전에 통과된 법령도 그 순간은 역사가 되는 것이다.

결국 켜켜이 쌓인 오늘이 역사가 되고, 미래도 된다. 

나는 역사를 좋아한다. 심할 정도로 좋아한다. 나는 지금도 누가 정약용은? 이라고 물으면 1762년에 태어나서부터 시작해서 사흘 정도는 정약용과 관련 역사에 대해서만 이야기 할 자신이 있다.  

류성룡은? 하고 물으면 1542년에 태어나서부터 시작해서 1607년 타계할 때까지 연도적 흐름과 그 당시 역사적 배경, 선조라는 임금부터 시작해서 송강과의 일화, 학봉 김성일, 아계 이산해, 율곡 이이 등 거의 모든 당시의 인물을 총동원해서 역시 사흘은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럴 정도로 역사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 책은 사실 복습과 알고 있는 지식의 정리를 의미했다. 하지만 워낙에 역사를 좋아해서 하루에 한 페이지씩 정말 읽어가는데 재미있고, 머리도 식히고, 간혹 내가 몰랐던 지식이 나오기도 해서 좋다.

 

이 책은 역사 용어를 보면 머리 아파하는 중고등학생이나 성인, 공무원 시험 등을 위해 한국사 능력시험을 공부해야 하는데 개념이 전혀 안 잡히는 사람 등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한 주 기준으로 다른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다시 한 주가 돌면 그 테마가 돌아온다. 나 역시 정말 1년동안 천천히 읽으려고(나는 한국사능력시험 1급도 있고, 현재 전기전자회사에서 일하고 있어 이 책을 빠르게 완독해야 할 이유가 없다, 천천히 즐기고 있다. 만약 빨리 역사지식이 필요하고 정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주단위 테마로 2주치 분량 정도를 하루에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그 이상되면? 인간의 머리는 한계가 있어 좀 잊어버릴 것 같다는게 내 의견이다) 하루에 한개의 테마씩만 읽어서 이 책을 받은지 2주 정도 되어서 사실 2주치 분량 밖에 못 읽었다.

 

하지만 일주일 단위 구성은 비슷하기에 서평을 작성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월요일은 한국사 기원부터 현대까지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다.

내가 읽은 부분은 위화도 회군(1388년)과 임진왜란(1592 ~ 1598)이다.

화요일은 인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한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 주로 나온다.

내가 읽은 부분은 정도전(1342년 ~ 1398년), 이성계(1335년 ~ 1408년, 재위 1392년 ~ 1398년)이다. 조선을 개국한 임금 이성계보다 정도전이 먼저 나왔다는 것에 심용환 박사의 의도를 조금은 알 것 같다. 택군이 먼저였다고나 할까?

수요일은 장소다 역사적,문화적으로 중요한 지역 장소와 공간을 이야기한다.

내가 읽은 부분은 경복궁과 서원이다.

목요일은 유적과 유물이다. 선사시대부터 조상들이 남긴 문화적 성취를 나타낸다.

도자기와 신라금관을 읽었다.

금요일은 문화로 우리민족의 생활문화와 문화 예술을 나타내고 있다.

탕평과 반민특위를 읽었는데 이 부분이 생활문화와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차라리 문화라는 것보다는 사회,정치문화 정도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토요일은 학문과 철학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역사적 영향을 끼친 철학과 학문을 말하고 있다. 성리학과 민족주의를 읽었다.

일요일은 명문장이다. 당시의 글로 지금의 세상을 들여다본다. 대한민국 임시헌장과 동호문답의 부분을 읽었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소재를 사건, 인물, 장소, 문장 등으로 365개의 테마를 통해 들여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으로 역사를 마스터하거나, 또는 역사의 흐름을 완전히 파악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한정된 지면으로 생략된 부분도 많고, 실제 역사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이기 때문이다.

시대에 대한 흐름과 이해상을 가지지 못한다면 그것은 공허하다. 구석기부터 1910년 경술국치까지의 사건과 일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길 원한다면 이 책에 더욱 많은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이제는 각 부분별 장점이나 세부적인 보완점, 고쳐야 할 부분 등을 이야기하고 부족한 서평을 마친다. 

위화도 회군 : 1페이지에 잘 요약했다. 최영의 관직 등을 적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왜 최영이 명 정벌을 주도했는지, 그 위치에 있었는지 알면 더욱 좋기 때문이다. 

또한 군을 일으키고 관직도 적어서 좌우도통사 성격으로 조민수가 함께 했다는 것도 알려주면 좋았을 것 같다. 

정도전에 대한 설명을 사실 한 페이지로 요약하는 것이 더 힘들다. 이 정도면 잘 요약한 것 같다. 후에 제 1차 왕자의 난으로 이방원의 손에 죽임을 당한 것까지 다 기술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정도전과 연결되서 경복궁은 괜찮은 설명이었다.

도자기에 대한 설명은 적어도 선사시대의 토기, 청자, 백자 정도는 나눠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비교적 상세한 설명이 좋다.

사실 금요일의 탕평은 이것이 문화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가졌다. 

어찌보면 정치사회에 더 어울리는 데 말이다. 탕평을 통해 영조와 정조가 이루고자 했던 부분이 잘 설명되어 있다. 

영조의 통치이념 3대원칙이 오늘날에도 많은 교훈을 준다. 계붕당, 계사치, 계숭음 으로 나는 오늘날 21대 국회와 우리사회에도 절실히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토,일요일 분량은 성리학과 대한민국 임시헌장이다. 임시헌장이 후에 우리 지금의 헌법에도 많이 계수되고 있어 이 부분은 알아두면 유용하다. 

 

둘째 주는 임진왜란부터 시작한다. 임진왜란과 이성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1페이지에 모든 내용을 우겨 넣어야 했기에 이 정도 서술이면 좋다고 생각한다. 

서원에 대해서는 많이 썼는데, 마지막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전국에 47개소만 남기고 모두 혁파한 사건 등을 짚어 주는 것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신라금관, 반민특위, 민족주의 등을 거쳐서 율곡 이이의 동호문답의 한 구절이 나온다. 오늘날에도 많은 교훈을 줄 수 있다. 위정자들은 이런 고전을 반드시 읽고 생각 또 생각을 한 뒤에 국정을 펼쳐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만약 간사함을 물리치고자 한다면 귀에 거슬리지 않는 말을 하는 자는 잘못된 것이 아닌지를 판단해야 하고, 행적이 공명하거나 바르지 않은 자는 그 숨겨진 간특함을 사펴야 합니다. 건의하는 바가 없는 자는 나라를 걱정하는 뜻이 없음을 알아야 하고, 작위나 녹봉에만 집착하는 자는 어려울 때 목숨을 바치는 절개가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p.22 

 

명문장의 인용문은 잔글씨로 쓰여져 있다. 

 

고대, 근현대 인물과 사건, 장소를 모두 소화하면서 다이내믹한 반만년 한국사를 잘 알려준다. 

 

지은이 심용환 님은 미디어 매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지식인으로 나는 그의 저서 특히 <단박에 시리즈>와 <역사 전쟁> 등의 저서와 KBS의 <역사저널 그날>, tvN <어쩌다 어른> 등에서 봐서 친근한 분이다.

역사 발전을 위해서 여러모로 노력하는 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도 대중이 쉽게 술술 읽히게 만든 좋은 책이다. 편안하게 하루에 한 페이지씩 읽고 있다. 

 

* 비에이블 출판사의 책 제공으로 책을 직접 읽으면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미래에 대한 최선의 예언자는 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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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 전략 - 완벽함에 목매지 말고 ‘페어링’에 집중하라!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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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전작 매개하라를 통해 새로운 세상에 대한 새로운 전략을 볼 수 있었다. 저자는 이번 신간 <베타 전략>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모든 비즈니스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4차 산업혁명을 이야기하며 초연결시대를 이야기했는데, 갑자기 언택트(Untact)의 시대가 됐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만나지 말고 마주치지 말고, 가까이 하지 말고 거리를 두고 살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인간답게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야 한다.

온라인 사업이 더욱 활성화되고, 세계화가 저물고, 글로벌 협력이 쇠퇴하는 등 유통과 서비스, 교육과 여가의 방식이 모두 바뀐다고 한다. 조금은 예상할 수 있는 미래이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또 하나가 바로 근시적(Near-sight)라는 것이다. 먼 앞날은 이제 별 의미가 없다. 모든 기업에서 하는 5개년, 3개년 계획은 커녕 차년도 경영전략 조차도 큰 의미가 없어졌다. 엄청난 변화, 변형, 변종이 시시각각 펼쳐지는데, 대체 그런 거청한 계획이 다 무슨 소용이 있는가라는 사회가 됐다.

다음으로 바뀐 것은 단시적(Short-time)이다. 짧은 시간, 빠른 속도에 기대치가 맞춰져 있다. 이제껏 온라인의 편의를 몰랐던 것은 아니지만, 그냥 아는 것과 실제 경험하는 것은 다르다. 고르기만 하면 결제되고, 결제하기만 하면 배송되고, 배송되기만 하면 도착한다.

오프라인에서 선생님 강의 뒤를 들을 수 없다. 하지만 귀로 듣기도 전에 이미 강의 자료를 다 넘겨볼 수 있는 세상이 됐다.

결국 비즈니스 환경은 근시적인 세상에서 단시적인 상대를 만나서 이겨내야 한다. 길게 보지 못하고, 긴 시간을 기다리지 않는 고객을 상대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일류, 최고가 되려고 여전히 분전하고 있다. 그간에 익숙했던 세상의 기준에서 벗어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바뀐 것이 있다. 초인간적(Beyond-human)이다. 재택근무, 원격수업하면서 생긴 여지가 조금의 여유를 준다. 각종 솔루션으로 무장한 시스템으로 모든 것은 데이터가 된다. 나의 업무성과와 근무 방식, 학업성과와 수업 방식이 모두 기록되고 분석된다. 인간적인 사회에서 기대했던 조금의 여지, 잠깐의 여유가 사라지고, 냉정함이 감도는 투명사회로 다가서고 있다.

마지막으로 초개인적(Super-individual)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우리동네,우리가족, 우리, 결국 나 중심으로 간다. 초연결사회의 수많은 연결, 그 수많은 만큼 흔하디 흔한 연결의 중심에 내가 있다. 집단보다 개인이 우선시되는 현상은 한층 강화될 것이다. 초인간적인 세상에서 초개인적인 상대를 만나야 한다.

자신만의 가치에 오롯이 집중하는 상대방(소비자)를 우리는 상대해야 한다.

 

결국 패러다임의 변화시대에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해야 한다. 베타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β (베타) 그리스어 알파벳의 두 번째 문자다. 영어 알파벳으로는 B에 해당한다. 알파벳도 알파와 베타의 합성어이므로 그 비중이 꽤 큼에도 베타는 알파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다.

베타는 그간의 전통적이고 일반적인 시간을 깨고 양편의, 둘만의, 이원적인, 일대일의 시각을 깨고 나와 너 그리고 베타를 생각하라고 한다.

그동안 기업에서 고객으로 가는 시대가 아닌 β가 중간에 개입되면서 쌍방향 소통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끊임없고, 끊김없는 관계, 즉 끊끊한 관계가 궁극적으로 베타가 지향하는 것이다.

베타가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는 바로 쾌속, 중독, 그리고 지속으로 요약할 수 있다.

 

책은 완벽함 대신 스피드와 타이밍을 장착해 고객을, 상대방을 기다리지 않게 하라고 한다. 바로 쾌속하게 승부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기대치를 관리해 고객의 이기심을 충족되지 않게 중독 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바로 중독의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이 고객과 의논하고 제 3자(베타)를 끌어들여 '구매가 이루어지는 순간을 지속'시킬 것을 강조하고 있다.

 

고객은 그 자체로 이기적인 존재다. 철저히 자신의 필요에 의해 제품과 서비스를 둘러보고, 선택하며, 구매하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그런 고객에게 고객 충성도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학술적으로도 관리하는 지표다. 하지만 어이없는 말이라 할 수 있다. 고객이 자기 시간과 노력을 들여 구매하는데 그런 고객에게 충성까지 하라고 하다니! 단지 고객은 꾸준하게 구매해주고, 이용해주고, 떠나지 않으며, 심지어 옹호까지 해주는 고객이라면 진정으로 훌륭한 고객이다. 이제 충성스럽고 훌륭한 고객은 잊어야한다. 기업이 제공하는 사소한 차이의 가격과 가치, 사소한 보너스 포인트와 마일리지로 고객은 오고 갑니다. 고객은 ‘잠깐 방문한 나그네’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소비를 하는 방법을 12가지 베타 전략과 간단한 실제 성공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고객은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 전반에 모두 만족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죠. 아주 특정 일부, 일부분에 대해, 인식에 박히고 마음에 꽂히는 만족을 하는 것이죠. 만족이 클수록, 감동일수록 그 효과는 다른 부분으로 흘러넘칩니다. 기업이 야심차게 준비한 집중적인 고양책 한 방으로 모든 것이 만사형통 일 수 있습니다. 감동으로 고양된 고객에게 다른 사소한 것은, 아니 다른 것은 사소하게 보이게 됩니다.

신선식품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준 마켓컬리. 마켓컬리 하면 단연고 '샛별배송'입니다. 당일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에 배송된다 하여 '새벽배송'으로도 혼용되죠. 신서식품에 대한 관심 증대, 가정간편식 시장의 확대, 전지현 광고효과 등의 요인도 있겠지만, 역시 마켓컬리의 성공요인은 '샛별배송'입니다. 아주 강력하고 강렬하게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가 도드라지면서 마켓컬리의 다른 역량은 상대적으로 구체적인 평가가 유보된 상태입니다. ---p.157

 

이런 방식의 새로운 성공전략을 이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고객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와 불닭볶음면, 이니스프리 매장의 '혼자 볼게요' 바구니, 77연승으로 팬들을 떠나게 만든 삼성 블루팡스 배구단, 고객의견으로 대박난 스타벅스의 드라이브 쓰루까지 실제 비즈니스 현장의 베타가 어떤 전략으로 발현되고 우리가 어떻게 전략을 변경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베타 전략 실행의 핵심은 ‘페어링’이라고 한다. 블루투스 기기가 여러 기기, 여러 네트워크에 손쉽게 붙었다 떨어지길 반복하듯, 완벽함이나 훌륭함 대신 스피드와 타이밍에 집중하고, 순간의 진실을 지속시키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매개하라'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신선한 충격을 주는 저자의 경영학적 접근 방식이었다. 기업에서 10여년쨰 마케팅 부서에서 일하는 나에게 또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업무를 하게 된 요즘 시의적절한 책이라고 할 수 있었다.  

 

* 쌤앤파커스 출판사의 책을 재밌게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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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101 Level 3 - 한번에 끝내는 중등 영어 독해 Reading 101 3
영어교육연구소 지음 / 넥서스에듀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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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저는 영어공부를 오래 한 성인 직장입니다. 정규 공교육 과정을 거쳐서 수능시험을 통해 서울권 대학으로 진학해서 학사학위를 받았고, 중고시절 수능공부(수능 시험 성적은 나름 좋습니다), 대학에서 토익 및 회화공부, 회사와서 다시 Opic과 Teps 공부를 한 영어를 공부 안 한 시기보다 영어를 공부한 시간이 더 많은 30대 중후반 직장인입니다.

(문제집과 해설집이 분리됩니다. 넥서스 에듀의 책은 믿음이 갑니다. 영어교재 전문 출판사이죠. 이 책은 영어독해의 정석과 같은 책 같습니다. 표지도 깔끔한 디자인!)

101이라고 해서 지문이 101개인가 했는데, 10가지 Unit에 한가지 특수한 비법이 있다고 해서 101이라고 하네요)

성인임에도 제가 이 책을 직접 풀어보고 리뷰를 쓰는 것은

1) 올해 중 2가 되는 저의 막내 조카 영어 점수가 비교적 좋지 않아서 함께 주말에 공부할 사람이 저 였습니다. 집안에서 가장 어리고, 수능시험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고, 대학시절 꾸준히 중학생 영어 과외를 한 이력 때문이었습니다.

이 책은 예비 중 ~ 중3을 위한 기초독해 책입니다.

2) 솔직히 저 자신도 영어 기초가 너무 부족함을 고백합니다. 영어로 된 자료 만들면서 콩글리쉬로 지적 받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참 부끄럽고 아이러니 합니다. 그럼에도 독해가 주를 이루는 수능 시험은 점수를 잘 받았습니다)

아니 문법식 공부를 해서 회화가 안되는데, 그렇다고 문법을 잘하느냐? 그건 또 아니니까 말이죠. 3년전 승진을 하고, 올해 영어 등급이 만료되어서 다시 영어 회화를 공부하는데 마땅히 암기할 영어지문이 없어서 이 책을 펼쳐 들고 직접 읽고 문제도 같이 풀고,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지문도 암기 해 볼 예정입니다.

조카와 함께 공부하고 있습니다.

독해의 기본인 직독직해 훈련이 잘 되도록 구성이 되어 있고, 다양한 지문과 문제를 통해 중등 내신이나 서술형 문제에 대비 할 수 있습니다.

어휘력을 효과적으로 키워 줍니다.

내신과 불수능을 미리 대비하는 유형별 독해 문제로 독해 실력을 업그레이드 해 보세요.

우선 중학생 친구들에게도 Tip을 주자면 긴 지문 한 개 정도 암기 해 보세요. 그 자체로 영어 실력이 좋아집니다. 수능까지는 이 공부 방법이 통합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주옥같은 문장들을 하나씩, 하나씩 외워보세요. 분명 달라집니다.

아쉽게도 그렇게 수능시험 거의 다 맞고, 대학도 졸업하고 했지만 외국인을 만나면 말을 제대로 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므로 대학교를 가서는 다른 영어 공부, 어학연수 등을 권장합니다. 저는 어학연수를 다녀오지 않은 것이 조금은 후회가 됩니다.

다시 이 책 본론으로 들어와서 이 책의 특징은

1) 총 10개 Unit, 30개의 지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양한 주제의 글을 통해 재미있게 독해 학습을 할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과 관련 있는 삽화를 통해 학교생활, 인문, 역사, 사회, 과학, 취미, 야행, IT 등 지문의 이해력을 높여줍니다.

2) 영영풀이를 통해 영단어의 의미를 영어적 감각으로 익힐 수 있도록 영어식 사고력을 높여줍니다.

3) 시험에 꼭 나오는 문제를 통해 중고등학교 내신과 수능에 자주 출제되는 독해 문제 유형을 쏙쏙 뽑아 실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술형 문제를 통해 다양한 시험 대비는 물론, 영어 실력의 기본기를 탄탄히 쌓을 수 있습니다.

4) Voca 101로 지문에 나온 어려운 어휘들을 다시 정리함으로써 독해력의 기본인 어휘력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5) Review Test로 독해 지문에 쓰인 어휘의 뜻은 물론, 동의어 또는 유의어를 확인 학습할 수 있는 문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지문에서 학습한 중요 문장들을 영작해 볼 수 있는 문제를 통해 서술형 시험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6) Workbook으로 각 Unit에 나온 지문들을 이용한 [내신 + 수능]에 곡 나오는 독해 유형문제를 추가적으로 풀어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또한 제공되는 음원으로 본문 받아쓰기를 해 보면서 독해력은 물론 청취력까지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크게 따라해 보세요. 분명 영어실력이 달라질 것입니다.

〉〉 추가 제공 자료 ( www.nexusbook.com / QR 코드)

1. MP3

2. 어휘리스트 & 테스트지

3. 모바일 단어장 & VOCA TEST

저는 중학생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문제집을 어느 정도 풀어 가면서 아직은 녹슬지 않은 중학영어 실력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또한 그러면서도 이 책 앞의 지문을 필사해서 외우고 있습니다.

아침 출근시간에 웅얼웅얼 외우면서 출근합니다.

출근길도 재미있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Best Seller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이 책으로 기초독해의 확실한 Solution을 찾아보세요!

이 책과 유사한 This is Reading 시리즈도 있습니다. .

영어 독해 이제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특히 기초가 낮은 친구가 바로 영어소설이나 영화 대본집으로 넘어가면 기초도 없이 문학적 또는 비문을 익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교과서 같은 책으로 기본기를 익히고 해도 충분 할 것 같습니다.

넥서스 에듀의 교재는 초등학생 부터, 고등학생까지 체계적으로 라인업이 잘 되어 있고, 무엇보다 수많은 선배형,언니,오빠들이 선택한 무려 500만명이 선택한 믿을 수 있는 교재입니다.

중등독해나 중등내신을 대비한 영어교재로 추천합니다.

자, 이제 영어공부 달려보아요~!!

* 이 책은 Nexus Edu(넥서스 에듀)의 도서제공으로 실제 문제집을 풀어보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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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 특별 합본판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윤기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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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 읽었던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 전권을 17년여만에 다시 읽었다.

이 책은 시리즈물로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는 이전에는 3~4권 정도 어느메쯤 읽다가 멈췄던 것 같다. 

책을 5월 연휴 지나고 받아서 한달만에 봐야했기에, 또 나는 5월을 너무나 바쁘게 보냈기에 책장을 조금 빠르게 넘겼다.

 

사실 내가 대학생이었던 시절 책을 좋아하면 이윤기 작가의 글을 한 두편 정도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이윤기 작가는 탁월한 번역가로 이름을 떨쳤다. 특히 어렵기로 유명한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푸코의 진자>, 고전으로 이름을 떨치는 <그리스인 조르바>, 신화 이야기인 <변신 이야기> 등을 번역하면서 유려한 번역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리스로마신화는 삼국지나 수호지같은 동양의 명 고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수많은 판본이 존재하고, 이야기는 변형에 변형을 낳아서 어느 것이 정본인지조차 모를 정도다. 흔히 토마스 볼핀치의 그리스로마신화를 정본으로 삼지만 각 문화권과 언어권에 걸맞게 또 번역자와 학자들의 이해에 따라 다양한 평역본으로 읽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윤기작가의 따님 역시 아버지와 같이 번역을 하면서 나는 <춘아춘아 옥단춘아...>라는 책에서 딸과 아버지의 대화를 통해 번역과 인문정신의 창의성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을 보며 많은 것을 생각하고는 했었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는 신화를 흐름으로 읽게 하지는 않는다. 사실 내가 대학생 시절에도 이윤기파와 그의 신화책이 여기저기 왔다갔다 해서 신화의 흐름을 읽는데는 부적절하다고 한 친구들도 있었으나, 나는 사실 역사책이 아닌 신화인 만큼 그런 흐름보다는 이윤기 작가님이 분류한 12가지 주요 키워드를 통해 이야기하듯이 들려주는 이 신화가 좋았다. 특히 읽기에 수월한 책이라는 점이 이 책의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이윤기 작가 특유의 편안하면서도 읽기 좋은 맛깔스러운 글로 그리스로마의 신들을 소환해서 여러가지 테마로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잃어버린 신발을 찾아서'라든지 '사랑의 두 얼굴', '노래는 힘이 세다', '술의 신은 왜 부활했는가' 등등으로 우리가 어슴프레 이름만 기억하는 여러 신들의 내력에 구체성을 부여해 준다.

항상 그리스 로마 신화 책을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가 그 잔인한 장면에 또는 우리 윤리로 보면 어울리지 않는 장면에 또 황당하기만 하고 맥락이 잡히질 않아 포기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키워드로 접근하는 이윤기 작가가 해석한 그리스 로마신화가 안성맞춤일 것 같다.

 

은 미궁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크레타 왕 미노스가 미궁을 만들 것을 명했고, 미궁은 어떤 사건에 잘 해결되지 않을 때 미궁에 빠졌다는 말을 사용하고는 한다. 

영어 labyrinth가 바로 여기서 유래한 어원이다.  

사실 그리스 로마신화를 읽으면 영어나 여러 인문학적 용어의 어원을 알 수 있게 된다. 마치 우리가 사기나, 삼국지를 읽으면서 4자성어의 원 뜻을 명확히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는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교합하여 아들 여섯과 딸 여섯을 낳는다. 가이아와 우라노스가 교합할 때 밤의 여신 뉙스가 밤의 장막으로 이 둘을 가려주었다고 믿는 사람도 있고,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믿는 사람도 있다. 가이아와 우라노스가 낳은 열두 남매가 바로 티탄족(Titan), 거대한 신들의 족속(거신족)이다. 천하장사를 뜻하는 '타이탄'이 여기에서 나왔으며, 빙산에 부딪쳐 침몰한 거대한 배 '타이타닉(Titanic)'의 이름도 여기에서 나온 말이다. ---p.43

 

엣 그리스에는 테이레시아스라고 하는 장님 예언자가 있었다. 테이레시아스라는 말은 '조짐을 읽는 자'라는 뜻이다.

이 테이레시아스가 한창 예언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을 당시, 강의 요정 리리오페가 아들을 낳았다. 요정은 이 용한 예언자를 불러 아들의 운명을 점쳐달라고 부탁했다.

아기를 보는 순간 예언자가 말했다.

"아주 오래오래 잘 살 겁니다. 자기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면 말이지요."

자신의 얼굴을 보면 오래 살지 못한다는 뜻이 아닌가? 이 아기가 바로 수선화 전설로 유명한 나르키쏘스(Narcissos)다. 나르키쏘스는 호수에 비친 제 얼굴에 반해 먹고 마시는 것도 잊은 채 굶어 죽어 수선화가 된 청년이다. 자화자찬을 뜻하는 영어 'Narcissism'은 바로 이 청년의 이름에서 유래한 말이다. ---p.237

 

너무 학술적으로 치우쳐서 장황한 연대기적 구성과 서술로 인해 포기하지 않게 만든다. 이론적인 신화에 대한 비평과 해석으로 치우치지도 않는다.

또는 이야기 자체로 서사의 장점이 있는 그리스 로마신화를 간단한 몇 줄 요약으로 건너뛰는 일방통행도 없다.

저자의 그리스 로마신화와 유럽 문명과 문화에 해박한 지식과 작가로서의 잘 읽히는 문체로 서양 상상력의 원천 그리스 로마신화를 누벼보자.

 

이 책은 진정 벽돌책의 위용을 자랑한다. 2권도 빠르게 읽어나갔다.

 

2권부터는 '사랑의 테마로 읽은 신화의 12가지 열쇠'에서 보는 것처럼 주제별 신화 읽기를 시도한다.
사랑을 테마로 성과 사랑이라는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을 통해 신화를 좀 더 깊이 있게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전히 이윤기 작가의 입답은 살아있다. 
인간에게 가장 강렬하면서도 잊지 못하는 경험은 성적인 경험이다. 자신의 사랑을 찾는 과정은 과거나 현재나 같다.
신에게나 인간에게도 같은 것 같다.
이번 책에서는 황소를 사랑한 여왕 파시파에 이야기, 여장을 했던 영웅 헤라클레스 이야기, 아버지를 사랑해서 어머니를 살해한 엘렉트라 이야기, 양성을 동시에 경험한 이피스, 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게 된 나르키쏘스(나르시시즘) 등이 나온다.
그리스로마신화에는 놀랍게도 동성애코드, 매춘 등 오늘날 기준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이 역시 인간의 숨겨진 진짜 모습이리라.
엄청난 벽돌책으로 읽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5권이었던 이 책의 시리즈를 한 책에 모았다. 겉표지도 이쁘고, 책 속 디자인도 너무 좋다.
이윤기 작가의 뛰어난 필력 역시 여전하다. 주제로 읽기 때문에 신화를 흐름 자체로 읽는 것은 조금 힘들 수도 있다.
현대적 감각으로 선별된 살아있는 신화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예전 책보다는 그림이나 사진이 많이 줄었다. 아마 한 권으로 모으려다 보니 그랬나보다. 하지만 뭐 적당히 있는 것도 좋다.
신화를 통해 상상력의 크기를 키워보자!

 

3편은 저자가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이뷔코스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뷔코스는 신들에게 경건하고 믿음이 깊은 시인이었다. 그 이뷔코스가 어느 날 길을 떠났다. 코린토시 지협에서 열리는 이륜차 경기와 음악 경연에 참가하려는 참이었다.

이뷔코스는 예술의 신 아폴론으로부터 노래하는 재주와 꿀같이 달콤한 시인의 입술을 얻은 사람이었다.

그는 하늘을 우러러보며 두루미를 향해 말을 걸었다.

"친구같구나. 두루미 떼여, 너희에게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 바다를 건널때부터 나와 더불어 왔구나. 이 같은 길조가 어디 있으랴. 우리는 먼 길을 함께 와서 묵을 데를 찾고 있으니, 아무쪼록 너희나 나나 타향의 길손을 지켜줄 좋은 주인을 만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구나!"

이뷔코스는 산 너머로 코린토스에 도착했다. 걸음을 재촉하여 숲 한가운데에 이르렀을 때 강도 둘과 좁은 길 한가운데서 마주쳤다.

강도들은 이뷔코스를 찔렀고 그는 쓰러졌다.

이뷔코스는 마지막으로 "두루미들아, 내 하소연을 사람들에게 전해다오. 내 하소연에 화답하는 것은 오직 너희가 우는 소리뿐이구나."

결국 이뷔코스는 강도에 의해 죽음을 당하고 처참하게 찔린 시체로 발견된다.

친구 코린티스는 울었다. 축제에 모인 사람들은 이뷔코스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 범인들을 잡아 복수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표적(증거)가 없었다.

원형극장(1~3만명을 수용하는)에서 같이 즐기고 있을 것이었다. 복수의 여신들은 노래를 하고 춤을 추며 죄인을 찾기를 기원했다.

그때였다. 누군가가 맨 위층 좌석에서 부르짖었다.

"보게, 보게 이 사람아! 이뷔코스의 두루미 떼야!"

신들은 이뷔코스를 좋아했다(신들을 연구하다보니 저자는 이 사람은 신들이 좋아할 사람인가 아닌가를 연구했다고 한다)

저렇게 말하고 이뷔코스가 죽은 것을 아는 사람은 이뷔코스 자신과 강도들 뿐이었다.

결국 그들은 스스로 이뷔코스의 죽음과 자신들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해버린 것이다.

결국 이 이야기는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진다 인가??

 

이 책 역시 믿음과 오만, 신의 은총, 신의 약속, 신들의 여러가지 이야기 향연으로 가득차 있다.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가 집에 있는데 아직 읽지 못했다. 읽어봐야 하는데...

그 <변신이야기>는 '몸 바꾸는 이야기' 책이다. 이 책에는 꽃이나 나무나 짐승이 사람으로 몸이 바뀌는 이야기, 사람에서 꽃이나 나무나 짐승이나 돌로 몸이 바뀌는 이야기가 무수히 실려 있다. 돌로 빚어졌던 갈라테이아는 퓌그말리온 믿음 덕분에 사람으로 몸을 바꾸었다. 돌이 된 인간은 없었을까? 있다. 바토스 노인이다. ---p.517

 

얼마 전 파울로 코엘료가 두번째 산문을 냈다는 소식을 봤다. 저자의 책에 파울로 코엘료와 이윤기 작가가 동갑이라고 고백한 장면이 나온다.

좋은 분이었는데 너무 일직 세상을 떠나셨다. 더 왕성한 활동과 번역작업을 하실 수 있었을텐데...애석하다.

 

이번 3권은 '신의 마음을 여는 방법'이라는 테마로 '신들이 좋아하는 인간'과 '신들이 싫어한 인간'의 대표적인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퓌그말리온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키프로스의 조각가이다. 성적으로 문란한 키프로스의 여인들에게 혐오감을 느껴 여인들을 멀리한 채 조각을 하는 데만 몰두했다.

이상적인 여인 그 자체인 갈라테이아 조각상을 만들었고 자신이 만든 그 조각상을 사랑하게 된다. 그는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에게 간절히 바랬고, 그 조각상은 실제의 여인으로 바뀌고, 퓌그말리온은 이 여인과 결혼하여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된다는 이야기로 심리학 용어 피그말리온 효과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동양은 사기, 초한지, 삼국지 등을 읽어야 사자성어 기원을 알 수 있고, 서양의 용어는 그리스로마신화를 이해해야 더욱 깊이 그들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반면, 자신의 악기 연주 실력이 더 낫다고 아폴론에게 대결을 요청했다가 온몸의 가죽이 벗겨진 마르쉬아스는 신들이 싫어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다.

아프로디테에게 황금사과를 받아 사랑하는 여인을 얻게 되었지만, 신에게 고마움을 표현하지 않아 말로 변해버린 히포메네스 등의 신의 미움이 이야기된다.

3권에서 말하는 이야기들은 여전히 재미있고, 뒤에 올 내용을 궁금하게 만든다.

특히 신탁이라는 말처럼 신의 선택이 인간에게 중요한, 큰 영향을 미치는데 신의 선택을 받은 사람과 받지 않은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책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또한 알려주는 책이라 할 수 있다.

 

4권의 내용은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대서사를 품고 있는 영웅 헤라클레스다.
헤라클라스에 대한 이야기로만 한 권을 채우고 있다.
이윤기 작가님은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 이야기를 다루면서 하늘의 12별자리와 헤라클레스 신화와의 관계,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헤라클레스를 흉내 낸 이유, 또 베르사유 궁전 안에 헤라클레스 방이 있는 까닭 등을 다루고 있다.

헤라클레스 이야기에는 그리스 신화와 서구 문화의 밑바탕을 관통하는 여러가지 코드가 숨어 있다.
헤라클레스 코드라고 해도 될 것 같다.
그 이야기 속에는 우리가 사는 사람들의 인생과 운명의 모습이 오롯이 담겨 있다.
시공을 초월해 역사상 수많은 예술가와 작가들의 영감을 자극한 그리스 신화의 최고 영웅 헤라클레스.
물뱀 휘드라와의 사투, 아마존 여왕의 허리띠 구해오기, 죽음의 신 하데스의 세계인 저승으로 여행 등 그의 파란만장한 12가지 과업은 더욱 흥미진진하고 풍부해진 신화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고 있다.
영웅이 필요한 시기! 헤라클레스를 읽어보자.

 

대망의 5권이다. 솔직히 고백하는데 5권 부분은 아직 미쳐 다 읽지 못했다. 지난 2주간 회사에 큰 프로젝트가 있어서 너무나 바빠서 도저히 읽을 시간이 없었다.

이 책은 이 시리지의 마지막 권이자 저자의 유작이 됐다.

이올코스의 왕좌를 되찾기 위해 모험을 감행하는 이아손과 아르고 원정대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이올코스의 왕자 이아손은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를 내쫓고 왕이 된 숙부 펠리아스를 피해 펠리온 산에서 현자 켄타우로스 케이론의 손에 길러진다. 장성한 이아손은 스승의 조언에 따라 나라를 되찾기 위해 산을 내려와 이올코스로 향한다.

펠리아스는 이아손에게 콜키스 땅의 금양모피를 찾아오면 왕위를 넘겨주겠다고 말한다. 이아손은 머나먼 땅 콜키스로의 모험을 위해 그리스 전역의 내로라하는 인물들을 소집해 아르고 원정대를 꾸리고, 역사적인 항해를 시작한다. 인생의 풍랑과 암초에 부딪쳐 쉽게 좌절하는 젊은이들에게 저자가 마지막으로 보내는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무조건 소장각이다.

 

#이윤기 그리스로마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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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요괴 도감
고성배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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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좋아한다. 그래서 역사서적을 읽다보면 가끔 귀신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안 갈 때도 있고, 직접 귀신이 등장하는 경우도 많다.

예컨대, 조선 숙종대 실제 있었던 사건을 기반으로 하는 장화와 홍련 자매의 억울한 죽음에 이은 처녀귀신으로 나온 사건은 전동흘이라는 실제 인물의 일화다.

전동흘은 실제 철산부사, 북병사 등을 역임하고 장화와 홍련의 억울한 죽음을 풀어주고 후에 삼도수군통제사까지 오르게 된다.

 

실제 동양 귀신 캐릭터 중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요괴는 한을 품은 처녀 귀신 류일 것이다. 고서에 등장하는 요괴는 실제로 존재했을까? 

물론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유사한 자연현상이나 구전에 구전을 더하면서 캐릭터가 확립되었을 것이다. 

(중국의 요괴 중 하나인 동왕공이다. 이 책은 이렇게 하나의 요괴를 소괴하고 그림으로 보여주고 해당 지식을 보여준다, 요괴 하나당 2페이지를 넘기지 않는다.

 

 

저자는 고서를 읽다보면 요괴의 생김새, 성격, 계보, 냄새까지 너무나 구체적이고 섬세하게 묘사를 해서 요괴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읽고 정리하면 할 수록 이런 생물이 과거에는 실제로 존재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나 역시도 그런 부분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거진 숲에 사는 얼마 안되는 희귀동물 개체인데 좀 무섭게 생기고 하면 충분히 요괴나 귀신 캐릭터의 모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오리 너구리를 생각해 보면 너구리의 몸에 오리 주둥이가 달려 있는 말도 안되는 조합에 발톱엔 독까지 있다고 한다면 이런 동물을 보는 순간 요괴로 오인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저자는 기록돼 있는 요괴 중 일부는 실제 존재했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양한 요괴들이 인간과 어우러져 사는 세상을 보며 이상한 요괴와 그들을 퇴치하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곳. 그렇다면 좀 더 세상이 흥미로워진다고 한다.

 

동양문화권은 결국 유사한 자연환경과 인문환경으로 인해 유사한 요괴 캐릭터가 많다. 결국 한국 요괴가 중국, 일본에서는 다른 형태로 변형되어서 이를 정리하고 구분하는 것이 생각보다 재미있었다고 한다.

 

요괴는 결국 국가나 신화 그나라의 특수성에 기반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은 호랑이, 뱀 같은 동물 기반으로 한 요괴가 많다고 한다.

일본은 주로 혼이나 악한 기운으로 이뤄진 귀물류가 많다고 한다. 특히 이 귀물이 짐승이나 인간을 닮은 것을 넘어 사물과 결합한 것들도 많다.

인도와 메소포타미아 지역은 신화를 중심으로 괴물과 귀물이 분포되어 있으며,

동남아시아 지역의 경우는 인간이었다가 귀물로 변한 사레가 많아 보인다고 한다.

 

한국요괴들과 이들을 비교해보는 것도 재밌는 일이라고 한다.

(일본의 요괴 중 하나인 기요히메다. 이 책에는 특히 일본 요괴가 많이 나온다)

 

동아시아의 중국, 일본같은 가까운 나라부터 인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이란같은 고문헌과 다양한 민담을 바탕으로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양에 존재한 많은 요괴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실 이 책이 요괴에 대한 이야기 책인줄 알았는데 진짜 사전같은 책이었다.
요괴 백과사전과 같은 책이다.
삽입된 일러스트 또한 저자가 직접 그린 것이라고 한다.
내가 상상한 괴물과 저자가 상상한 괴물의 모습이 얼마나 비슷한지 비교해보는 것도 책을 읽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끝으로 용과 해치를 요괴라 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상상 속 동물이라고 하는게 더 좋은 표현인 것 같은데, 동양 특히 한국에서는 용과 해치 모두 길하고 성스러운 동물이나 신격화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렇듯이 동양요괴에 대한 다양한 전설과 지식을 늘릴 수 있는 책이다.

 

* 비에이블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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