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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심용환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미래에 대한 최선의 예언자는 과거다. ---조지 고든 바이런
우리는 왜 역사를 알아야 하고, 배워야 할까? 그 이유는 바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내가 몇일 전에 승진을 했다. 1년뒤면 이것은 나의, 회사의 역사가 된다.
사실 1년까지 갈 것도 없다. 5분전에 통과된 법령도 그 순간은 역사가 되는 것이다.
결국 켜켜이 쌓인 오늘이 역사가 되고, 미래도 된다.
나는 역사를 좋아한다. 심할 정도로 좋아한다. 나는 지금도 누가 정약용은? 이라고 물으면 1762년에 태어나서부터 시작해서 사흘 정도는 정약용과 관련 역사에 대해서만 이야기 할 자신이 있다.
류성룡은? 하고 물으면 1542년에 태어나서부터 시작해서 1607년 타계할 때까지 연도적 흐름과 그 당시 역사적 배경, 선조라는 임금부터 시작해서 송강과의 일화, 학봉 김성일, 아계 이산해, 율곡 이이 등 거의 모든 당시의 인물을 총동원해서 역시 사흘은 이야기할 수 있다.
그럴 정도로 역사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 책은 사실 복습과 알고 있는 지식의 정리를 의미했다. 하지만 워낙에 역사를 좋아해서 하루에 한 페이지씩 정말 읽어가는데 재미있고, 머리도 식히고, 간혹 내가 몰랐던 지식이 나오기도 해서 좋다.
이 책은 역사 용어를 보면 머리 아파하는 중고등학생이나 성인, 공무원 시험 등을 위해 한국사 능력시험을 공부해야 하는데 개념이 전혀 안 잡히는 사람 등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한 주 기준으로 다른 테마를 가지고 이야기한다. 다시 한 주가 돌면 그 테마가 돌아온다. 나 역시 정말 1년동안 천천히 읽으려고(나는 한국사능력시험 1급도 있고, 현재 전기전자회사에서 일하고 있어 이 책을 빠르게 완독해야 할 이유가 없다, 천천히 즐기고 있다. 만약 빨리 역사지식이 필요하고 정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주단위 테마로 2주치 분량 정도를 하루에 읽어도 괜찮을 것 같다. 그 이상되면? 인간의 머리는 한계가 있어 좀 잊어버릴 것 같다는게 내 의견이다) 하루에 한개의 테마씩만 읽어서 이 책을 받은지 2주 정도 되어서 사실 2주치 분량 밖에 못 읽었다.
하지만 일주일 단위 구성은 비슷하기에 서평을 작성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월요일은 한국사 기원부터 현대까지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다.
내가 읽은 부분은 위화도 회군(1388년)과 임진왜란(1592 ~ 1598)이다.
화요일은 인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한국사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 주로 나온다.
내가 읽은 부분은 정도전(1342년 ~ 1398년), 이성계(1335년 ~ 1408년, 재위 1392년 ~ 1398년)이다. 조선을 개국한 임금 이성계보다 정도전이 먼저 나왔다는 것에 심용환 박사의 의도를 조금은 알 것 같다. 택군이 먼저였다고나 할까?
수요일은 장소다 역사적,문화적으로 중요한 지역 장소와 공간을 이야기한다.
내가 읽은 부분은 경복궁과 서원이다.
목요일은 유적과 유물이다. 선사시대부터 조상들이 남긴 문화적 성취를 나타낸다.
도자기와 신라금관을 읽었다.
금요일은 문화로 우리민족의 생활문화와 문화 예술을 나타내고 있다.
탕평과 반민특위를 읽었는데 이 부분이 생활문화와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차라리 문화라는 것보다는 사회,정치문화 정도로 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토요일은 학문과 철학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역사적 영향을 끼친 철학과 학문을 말하고 있다. 성리학과 민족주의를 읽었다.
일요일은 명문장이다. 당시의 글로 지금의 세상을 들여다본다. 대한민국 임시헌장과 동호문답의 부분을 읽었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소재를 사건, 인물, 장소, 문장 등으로 365개의 테마를 통해 들여다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으로 역사를 마스터하거나, 또는 역사의 흐름을 완전히 파악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한정된 지면으로 생략된 부분도 많고, 실제 역사흐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대이기 때문이다.
시대에 대한 흐름과 이해상을 가지지 못한다면 그것은 공허하다. 구석기부터 1910년 경술국치까지의 사건과 일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길 원한다면 이 책에 더욱 많은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이제는 각 부분별 장점이나 세부적인 보완점, 고쳐야 할 부분 등을 이야기하고 부족한 서평을 마친다.
위화도 회군 : 1페이지에 잘 요약했다. 최영의 관직 등을 적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왜 최영이 명 정벌을 주도했는지, 그 위치에 있었는지 알면 더욱 좋기 때문이다.
또한 군을 일으키고 관직도 적어서 좌우도통사 성격으로 조민수가 함께 했다는 것도 알려주면 좋았을 것 같다.
정도전에 대한 설명을 사실 한 페이지로 요약하는 것이 더 힘들다. 이 정도면 잘 요약한 것 같다. 후에 제 1차 왕자의 난으로 이방원의 손에 죽임을 당한 것까지 다 기술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정도전과 연결되서 경복궁은 괜찮은 설명이었다.
도자기에 대한 설명은 적어도 선사시대의 토기, 청자, 백자 정도는 나눠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 비교적 상세한 설명이 좋다.
사실 금요일의 탕평은 이것이 문화라고 할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을 가졌다.
어찌보면 정치사회에 더 어울리는 데 말이다. 탕평을 통해 영조와 정조가 이루고자 했던 부분이 잘 설명되어 있다.
영조의 통치이념 3대원칙이 오늘날에도 많은 교훈을 준다. 계붕당, 계사치, 계숭음 으로 나는 오늘날 21대 국회와 우리사회에도 절실히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토,일요일 분량은 성리학과 대한민국 임시헌장이다. 임시헌장이 후에 우리 지금의 헌법에도 많이 계수되고 있어 이 부분은 알아두면 유용하다.
둘째 주는 임진왜란부터 시작한다. 임진왜란과 이성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1페이지에 모든 내용을 우겨 넣어야 했기에 이 정도 서술이면 좋다고 생각한다.
서원에 대해서는 많이 썼는데, 마지막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으로 전국에 47개소만 남기고 모두 혁파한 사건 등을 짚어 주는 것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신라금관, 반민특위, 민족주의 등을 거쳐서 율곡 이이의 동호문답의 한 구절이 나온다. 오늘날에도 많은 교훈을 줄 수 있다. 위정자들은 이런 고전을 반드시 읽고 생각 또 생각을 한 뒤에 국정을 펼쳐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만약 간사함을 물리치고자 한다면 귀에 거슬리지 않는 말을 하는 자는 잘못된 것이 아닌지를 판단해야 하고, 행적이 공명하거나 바르지 않은 자는 그 숨겨진 간특함을 사펴야 합니다. 건의하는 바가 없는 자는 나라를 걱정하는 뜻이 없음을 알아야 하고, 작위나 녹봉에만 집착하는 자는 어려울 때 목숨을 바치는 절개가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p.22
명문장의 인용문은 잔글씨로 쓰여져 있다.
고대, 근현대 인물과 사건, 장소를 모두 소화하면서 다이내믹한 반만년 한국사를 잘 알려준다.
지은이 심용환 님은 미디어 매체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지식인으로 나는 그의 저서 특히 <단박에 시리즈>와 <역사 전쟁> 등의 저서와 KBS의 <역사저널 그날>, tvN <어쩌다 어른> 등에서 봐서 친근한 분이다.
역사 발전을 위해서 여러모로 노력하는 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도 대중이 쉽게 술술 읽히게 만든 좋은 책이다. 편안하게 하루에 한 페이지씩 읽고 있다.
* 비에이블 출판사의 책 제공으로 책을 직접 읽으면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