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판 '더블린 사람들'(조이스 / 진선주 역) 연보로부터 옮긴다. 영화로 만들면 좋을 일화.

Volta Cinema, 45 Mary Street, Dublin By Archidub1 - CC0








1909년 더블린에 최초의 영화관을 개관하기 위해 트리에스테에서 물주를 확보하여 10월21일, 더블린을 다시 방문하다. 준비를 끝내고 12월 20일 ‘볼타’라는 영화관을 개관하다.

1910년 관객의 기호를 무시한 레퍼토리의 선정으로 영화관이 곧 실패하자 1월 2일에 트리에스테로 되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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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에 출간된 창비교육 테마 소설 시리즈 '시작하는 소설'에 백수린의 단편 '흑설탕 캔디'가 실려 있다.

Grandma and Children, 1883 - Nikolaos Gyzis - WikiArt.org


[작가는 이 소설을 세 번째 소설집에 실린 8편 가운데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꼽았다.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110.html [ “보통 할머니라고 하면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배울 기회도 없는 분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 할머니가 아닌 할머니를 재현하고 싶었어요. 저는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할머니를 그리고 싶었어요”] 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948023.html


'흑설탕 캔디'는 '여름의 빌라'와 '나의 할머니에게' 수록작이다.





응접실에 앉아 대화를 주고받거나 간혹 볕이 좋은 날이면 함께 산책을 나가기도 하지만 할머니가 브뤼니에 씨의 집에서 가장 많이 하는 일은 시디플레이어로 바흐나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는 것이다. 브뤼니에 씨가 시디를 틀고 차를 끓여 내오면, 할머니와 브뤼니에 씨는 응접실의 의자에 일정한 사이를 두고 앉은 채 약속이나 한 것처럼 한 곡이 끝날 때까지 각자 할일을 하며 음악을 듣곤 했다. 그러고 있노라면 오래된 기억들이 두서없이 떠올랐고 할머니는 음악이 인도하는 대로 몸을 맡긴 채 먼 여행을 떠났다. - 흑설탕 캔디(백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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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문학자인 작가 최윤(본명 최현무)이 이효석문학상 2020년 대상을 받았다.

Theme & Variations Decorative Plate #363 (Bee on Nose) - Fornasetti - WikiArt.org


2024년 11월에 문지 작가선으로 최윤의 '하나코는 없다'가 발간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하나코는 없다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67886&cid=40942&categoryId=33385






어떤 책을 읽었는지를 돌아보면 어린 나이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 프란츠 카프카를 거의 다 읽었던 것 같아요. 당시에도 번역이 거의 다 되어 있었거든요. 카프카의 편지류까지 당시에 읽은 것 같아요. 사무엘 베케트도 좋아했고 그래서 베케트를 모방한 작품이 저의 첫 신춘문예 응모작이기도 했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와 플로베르도 많이 읽었고요. 그러고 보니 다들 서구작가였네요. 모든 작가의 작품에는 흠이 있고 모든 작품을 성공하는 작가는 없지만 개별적으로 보면 한 작가에게는 그에게서만 발견되는, 빼어난 작품이 있습니다. 그런 뛰어남 앞에서 숙연해지는 마음이 늘 있었어요. 한 작품을 통해 한 작가를 만나게 되면 그 작가 안으로 들어가 세밀하게 다시 읽는 거예요. - 대상 수상작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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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희극 '십이야'에 단어 '엘리시움(Elysium)'이 나온다.

The Waters of Lethe by the Plains of Elysium, 1880 - John Roddam Spencer Stanhope - WikiArt.org


[네이버 지식백과] 엘리시온 [Elysion(그), Elysium(라)]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25818&cid=40942&categoryId=31538





오빠는 하늘나라로 갔을까?
어쩌면 익사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러분? - 제2막 제1장 바닷가

My brother he is in Elysium.
Perchance he is not drown’d. What think you, sail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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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야'(셰익스피어)의 비올라는 타지에서 살아 남으려고 남성인 척 한다. 실제 충분히 발생 가능한 일이다. 집 안에 머물 수 없는 여성이 밖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했겠는가?

Shakespearean Equation: Twelfth Night, 1948 - Man Ray - WikiArt.org


Twelfth Night - Wikipedia https://en.wikipedia.org/wiki/Twelfth_Night




그래, 남장을 하는 거야. 어차피 낯선 땅에서 살아가려면 여자보다는 남자가 편할 테니까, 이번 기회에 남자 행세를 해야겠다.

"선장님, 한 번만 더 저를 도와주세요. 저에게 남자 옷을 구해다 주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를 올시노 공작님께 남자로 소개시켜 주세요."

공작과 만나게 된 비올라는 남자처럼 씩씩하면서도 예의 바르게 인사했어요.

공작은 비올라의 잘생긴 외모와 훌륭한 태도가 첫눈에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당장 비올라를 자신의 곁에 두기로 했어요. 그 후 비올라는 공작의 기대대로 자신이 맡은 바 일을 아주 잘 해내었어요. 공작에게도 정성을 다해 그를 충실히 섬겼어요. 공작은 점점 더 비올라를 믿고 아끼게 되었어요. 그러다 차츰 자신의 속마음까지 비올라에게 털어놓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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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7 14: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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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07 15: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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