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hael Nyman - Impromptu For 12 Fingers https://youtu.be/MB2YAhHaryE


김희원 배우의 '가타카' 추천 https://youtu.be/t4jXhV1kvxs [DNA는 영혼을 잠식한다, 가타카] http://www.cine21.com/news/view/?mag_id=33341


[네이버 지식백과] 가타카 - 앤드류 니콜 감독 (영화 속 클래식, 진회숙)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77380&cid=58996&categoryId=58996


미래사회를 담은 영화 '가타카'에는 열두 손가락의 피아니스트가 존재해서 이 영화의 음악을 담당한 마이클 니만이 열두 손가락이 치는 슈베르트의 즉흥곡을 새로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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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이 달의 말일. 곧 춘삼월, 새해 첫 일사분기의 마지막 달이 온다.

‘Time Lapse‘ by Michael Nyman https://youtu.be/0hS56OSYSM8  


https://www.michaelnyman.com/

마이클 니만 다큐영화 예고편 https://youtu.be/QlhUMyaRwGo 


미니멀리즘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35294&cid=43667&categoryId=43667


[‘미니멀리즘’을 확립한 사운드의 수학자] https://v.daum.net/v/20230630112018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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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인들의 산문집 '작가의 계절'은 사계 중 가을로 시작한다. 내 경우 작년 여름에 여름 편부터 읽기 시작, 계절에 맞춰 읽어야지 하다가 어찌어찌 봄까지 다 읽고 가을에 도착했다. 겨울과 봄 사이에 있는 현재, 가을이라고 하니 머나먼 미지의 세계 같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4a2478a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자경단으로 활동했고 조선인 학살을 목격했다고 한다. 





「피아노」는 1925년 5월 잡지 『신소설』에 실린 글이다.

비 내리는 어느 가을날, 누굴 좀 만나려고 요코하마의 야마테 주택가를 걷고 있었다. 주변은 대지진이 일어났을 때와 거의 달라진 것 없이 여전히 황폐했다. 그나마 조금 변화가 있다면 슬레이트 지붕과 벽돌 벽이 허물어져 켜켜이 쌓인 한쪽 구석에 우거진 명아주뿐이었다. 어느 무너진 집터에 뚜껑이 열려 활처럼 휜 피아노가 보였다. 반쯤 벽에 짓눌린 채 비에 젖어 건반이 반지르르했다.

돌연 누군가 피아노 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친다’기보다는 건드리는 소리였다. 엉겁결에 발걸음을 늦추고 거칠고 쓸쓸하기 짝이 없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겨우 한 음이었지만 피아노 소리가 틀림없었다. 왠지 으스스해서 다시금 걸음을 재촉하려는 순간, 뒤쪽에 있던 피아노가 또 희미하게 소리를 냈다. 뒤돌아보지 않고 얼른 잰걸음을 놀렸다. 나를 떠나보내려 한바탕 불어오는 습기 머금은 바람을 느끼면서.

그 피아노 소리에 초자연적 해석을 보태기엔 난 지나치게 현실주의자였다. 정녕 사람 그림자가 없었다고 한들 허물어진 벽 근처에 고양이라도 숨어 있었을지 모른다.

길로 되돌아가 폐허를 쭉 둘러봤다. 그제야 슬레이트 지붕에 눌린 채 비스듬히 피아노를 덮고 있는 밤나무를 알아챘다. 그건 어찌 되든 좋았다. 나는 그저 명아주수풀 속 피아노만 유심히 바라봤다. 지난해 대지진 이후 아무도 모르는 소리를 간직해온 피아노를. - 피아노 _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 1장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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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rrows and Camellias in the Snow, 1830 - 1838 - Hiroshige - WikiArt.org


골칫거리 참새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54XX51300006



「파리의 새들은 날 황홀하게 해요. 그들이 그리 다양하지 않은 건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참새들을 정말 좋아하면 한 마리 한 마리 다 알아보게 돼요. 내가 관찰하는 건 더 이상 참새가 아니라, 샤를, 막심, 혹은 조제핀인 거죠. 우리 종을 무시하는 그들의 한결같은 태도가 나를 매료시켜요. 그들은 우리의 풍속을 몰라요. 우리가 흘린 부스러기와 섬유를 이용할 뿐이죠. 진정한 파리지앵은 인도(人道)가 새똥 천지라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참새예요. 파리를 사랑하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인간은 잊은 채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것만 바라보세요. 가끔 난 노트르담 성당 사제관 정원에 거주하는 참새 암컷 한 마리를 눈으로 좇으며 주말을 보내기도 해요.」

「그 참새도 당신을 알아봤겠네요.」

「그러지도 않아요. 당신이 관찰하는 존재의 눈에 전혀 띄지 못하는 게 오히려 은총인 경우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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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남, 미녀’(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를 계속 읽는다. 남주인공의 직업은 조류학자.


후투티 - 사진: UnsplashVineeth PV


후투티의 멋진 모자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54XX51300012 (정민)


「파리에 후투티가 있어요?」

「아뇨, 하지만 조류 보호 연맹에 후원금을 내달라고 설득할 수 있는 상류층* 사람들이 있죠.」

* 후투티는 huppe, 상류층 사람들은 huppe처럼 벼슬이 있는 사람들, gens huppé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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