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arrows and Camellias in the Snow, 1830 - 1838 - Hiroshige - WikiArt.org


골칫거리 참새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154XX51300006



「파리의 새들은 날 황홀하게 해요. 그들이 그리 다양하지 않은 건 전혀 중요하지 않아요. 참새들을 정말 좋아하면 한 마리 한 마리 다 알아보게 돼요. 내가 관찰하는 건 더 이상 참새가 아니라, 샤를, 막심, 혹은 조제핀인 거죠. 우리 종을 무시하는 그들의 한결같은 태도가 나를 매료시켜요. 그들은 우리의 풍속을 몰라요. 우리가 흘린 부스러기와 섬유를 이용할 뿐이죠. 진정한 파리지앵은 인도(人道)가 새똥 천지라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참새예요. 파리를 사랑하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인간은 잊은 채 이리저리 날아다니고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것만 바라보세요. 가끔 난 노트르담 성당 사제관 정원에 거주하는 참새 암컷 한 마리를 눈으로 좇으며 주말을 보내기도 해요.」

「그 참새도 당신을 알아봤겠네요.」

「그러지도 않아요. 당신이 관찰하는 존재의 눈에 전혀 띄지 못하는 게 오히려 은총인 경우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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