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log.aladin.co.kr/790598133/15037855 작년 오늘 포스트에 이어 '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을 잔다'(김은주)의 주디스 버틀러 편으로부터 옮긴다. 미국 대선을 보며 그녀는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미 백악관 1896년 By Alfred S. Campbell







무엇보다도 인정의 문제는 인간으로서 인정, 즉 이 공동체에서 함께 살아갈 자격을 얻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우선은 생존의 차원에서 그리고 나아가 문화와 상징의 차원에서, 우리는 공동체를 필요로 한다.

버틀러는 인정 규범의 보편성과 항존성을 의문시하면서,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인정 규범의 다양한 기준을 제기한다. 규범은 나를 살게 하기도 죽게 하기도 한다.

버틀러는 이러한 인정의 문제를 이원적 젠더 규범에 적용한다. 젠더에 대한 규범적 관념은 누군가의 삶을 무너뜨리고 삶을 지속할 힘을 약화시킬 수 있다. 모든 힘이 소진되었을 때, 한 사람의 인격은 사라지며 죽음의 영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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