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문학 전공자인 백수린 작가가 번역한 사강의 '해독일기'와 함께 (세트로) 발간된 사강의 '엎드리는 개'란 책을 발견했다. 역자는 소설가 김유진. 이 책 전에도 프랑스어 책들을 번역했다.
사강 By Inconnu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아래에 발췌한 '옮긴이의 말'에 언급된 사강이 고양이를 안고 찍은 사진은 '사강의 말' 책표지에 쓰였다.
프랑수아즈 사강이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사진이 있다. 짧은 커트 머리에 큰 눈을 동그랗게 뜬 앳된 사강이 고양이를 안고 있는 모습이다. 사강이 영원히 젊음과 도발, 자유의 이미지로 남은 것의 5할은 그 유명한 사진 덕분일지도 모른다.
사강이 《엎드리는 개》를 쓴 것은 마흔다섯 살 무렵이었다.
이것을 무엇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번역 작업을 하는 내내, ‘복종’이니 ‘순종’이니 하는 단어를 떠올렸었다. 누군가가 무엇에 대한 복종이냐고 물어본다면, 사랑이 아닐까, 하고 대답할 생각이었다.
이 작품의 원제인 ‘Le chien couchant’은 사냥개를 가리키기도 하는데, 사냥감을 잡기 위해 포복하는 개의 특성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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