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I1Wlx6nZvho 백수린 작가의 플레이리스트(문학동네 채널)를 발견했는데 바흐의 이 곡이 있다. J.S. bach - Capriccio on the departure of a beloved brother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 이 곡이 나온다. 영화와 원작소설로부터 그 장면을 가져왔다.
Call Me By Your Name | "Play That Again" https://youtu.be/TtEU42sR-Zk
굴다의 연주로 이 부분을 들어본다.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97XXXXXX1897 프리드리히 굴다 - Daum 백과
J.S. Bach: 5. Allegro poco (Capriccio in B flat) · Friedrich Gulda https://youtu.be/-FriF-kIhIs
[네이버 지식백과] 카프리치오 (파퓰러음악용어사전 & 클래식음악용어사전, 2002. 1. 28., 삼호뮤직 편집부)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21890&cid=60517&categoryId=60517
백수린이 번역한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름'(델핀 페레)을 담아둔다.
어느 날 수영장이 있는 뒷마당에 놓인, 어느새 ‘내 테이블’이 되어 버린 곳에 앉아 기타 연습을 하는데 그가 근처 잔디밭에 누워 있었다. 나는 그의 시선을 알아챘다.
그를 멀리하자. 그는 내가 떨고 있는 것을 알아차린 듯 만회하려고 기타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대답하지 않아도 돼. 그냥 다시 연주해 봐."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들어가서 피아노 연주가 그에게 들리도록 커다란 프렌치 창(정원이나 발코니로 통하는 쌍여닫이 창-옮긴이)을 열었다.
"바꿨네. 아까랑 똑같지 않잖아. 왜 그랬지?" "리스트가 편곡해서 연주했을 것 같은 느낌 그대로 했을 뿐이에요." "그냥 다시 연주해 줄래!" 그가 분노한 척한다는 게 좋았다. 다시 연주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그가 입을 열었다. "또 바꾸다니 믿을 수 없군."
"그렇게 많이는 아니에요. 이건 부소니가 리스트의 버전을 바꿨을 경우예요." "바흐가 쓴 그대로 연주해 줄 순 없어?" "바흐는 기타 버전은 작곡하지 않았어요. 하프시코드 버전 역시 바흐가 쓰지 않았는지도 몰라요. 솔직히 이게 바흐 곡인지도 확실하지 않고요." "그냥 없던 걸로 해." "알았어요, 알았어요. 그렇게 흥분할 필요 없어요." 이번에는 내가 마지못해 받아들이는 척할 차례였다. "부소니, 리스트와 상관없이 내가 편곡한 바흐 곡이에요. 젊은 시절 바흐가 써서 형제에게 헌정한 곡이죠."
나는 곡의 어느 부분이 그를 동요시켰는지 처음으로 정확히 알았고, 매번 그에게 보내는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하면서 그 곡을 연주했다. 정말로 그에게 헌정하는 곡이었으니까. - 나중이 아니면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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