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고민토로 “배우로서 사춘기 왔다”]2013.02.16 https://www.mk.co.kr/star/hot-issues/view/2013/02/119729/


고 이선균 배우 출연작 목록을 보다가 2013년 초에 방송한 '행진'이란 프로그램을 발견했습니다. 이 배우가 친구들과 함께 겨울의 추운 강원도에서 걷는 내용입니다. 1975년 3월에 태어나 2024년 3월에 마흔아홉이 될 예정이었으나 아시다시피 그는 불혹의 나이테를 완주할 수 없었습니다. '논어'(조광수 옮김, 책세상)의 마흔-불혹을 찾아보며, '해제 - 품위 있는 정치와 유정한 천하를 위한 구상'의 '3. 공자의 꿈과 이상' 중 '(3) 군주의 권력'으로부터 일부 옮깁니다. 올해 초 방영한, 이 배우가 출연한 드라마 '법쩐' 대본집도 함께 담습니다. 


'행진' 예고 2013. 2. 6. https://youtu.be/RMu0Ev_3uPg?si=nXktXKBkdDGP9n20


'행진'과 '법쩐'의 사이에는 십년의 시간이 놓여 있다. 

[법쩐 배우들이 전하는 마지막 인사!] 2023. 2. 13. https://youtu.be/U_lRBZGfnaM?si=goK3N9mMDQmU6r9r


공자가 말했다. "정치는 덕으로 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북극성이 제자리에 가만히 있어도 모든 별들이 그 주위에 모이는 것과 같다."

공자가 말했다. "시 삼백 편을 한마디로 하면 생각에 어긋남이 없다는 것이다."

공자가 말했다. "권력을 써서 따라오게 하고 형벌로 다스리면 백성들이 면하려고만 하지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하지만 덕으로 이끌고 예로 다스리면 부끄러워 할뿐 아니라 스스로를 바로잡아 선하게 된다."

공자가 말했다. "내 나이 열다섯에 배움에 뜻을 두었고, 서른에 섰으며, 마흔에 유혹을 이겼고, 쉰에 하늘의 뜻을 알았으며, 예순에 무슨 말이든 다 들어줄 수 있게 되었고, 일흔에 이르러서는 내 마음이 하자는 대로 해도 경우에 어긋나지 않게 되었다." - 제2장 위정爲政

역사는 성군과 명군보다는 그저 범용한 군주들이 더 많았고 암군 내지는 폭군도 끊이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공자는 평생 동안 애써 자신을 닦으며 산 사람으로, 열다섯에 뜻을 세워 마흔에야 불혹을 외쳤다. 마흔이란 나이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유혹이 많은 나이다. 그러나 공자는 과연 성인답게 마흔에 불혹을 자랑했다. 그리고 그런 자질과 노력이 있었음에도 더 수양을 한 결과, 일흔에야 비로소 세상 이치를 터득하게 되었다. 공자 같은 대재大才가 그렇다면, 보통의 자질을 타고나서 배움보다는 색에 더 이끌리는 평범한 사람들이 성인의 경지에 오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성인은커녕 군자가 되기도 수월치 않다. 이렇듯 도덕성을 강조해서 권력을 제한하고자 하는 방법은 수양에의 의지가 있는 자발적인 군주에게만 효과가 있을 뿐, 인생은 음식남녀가 아니냐며 그저 색만 좇는 군주에게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 - 해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