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북 '박중훈이 읽는 앙드레 지드의 탕아 돌아오다'를 다 들었다. '이야기의 힘'(이어령)에 나오는 탕아(탕자) 부분을 계속 읽는다.
Young boy with a bowl and spoon, 1947 - George Pemba - WikiArt.org
No Work, 1948 - George Pemba - WikiArt.org
Portrait of a young man, 1950 - George Pemba - WikiArt.org 남아프리카공화국 화가이다. George Pemba - 49 artworks - painting
이 탕자의 이야기는 무수한 예술작품의 모티프가 되었지요. 그중에 앙드레 지드가 쓴 「돌아온 탕아」라는 작품이 있어요. 이 작품의 탕아는 자신도 알 수 없는 사이에 깃든 자유에의 갈증을 따라 아버지의 집을 벗어나 세상으로 나가죠. 그러고는 수없는 고난을 겪은 후에 다시금 집으로 돌아옵니다. 헐벗고 누추해져 돌아온 그를 아버지와 어머니는 따뜻하게 반겨주지요. 잔칫상을 차리고 그 더러운 옷을 벗겨냅니다. 그런데 탕아가 누더기를 벗고 새 옷가지를 걸치려 할 때, 성경에는 등장하지 않는 그의 아우가 그 누더기를 눈부시다는 듯 바라보죠. 집을 떠나던 탕아와 같은 나이인 아우, 시시때때로 언덕에 올라 성벽 너머의 세계를 그려보고, 이야기꾼이기도 한 돼지치기에게로 찾아가 날이 가도록 이방의 이야기를 졸라대는 이 아우에게 낯선 세계의 체취가 묻은 탕아의 누더기는 그야말로 자유의 상징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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