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캐시어 바디 지음, 이선주 옮김)의 국화꽃 편 중 일본에 관한 부분으로부터 발췌한다.

1961년 우표 By Japan Post - Own collection,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중국의 승려들이 10세기까지 국화 그리고 국화와 관련된 풍습을 일본에 전했다.

국화를 감상하는 천황의 몸을 이슬이 맺힌 국화로 닦는 풍습은 일본이 막번 체제를 버리고 천황을 내세우면서 근대국가로 변신한 1870년대와 1880년대의 메이지유신 동안에 되살아났다. 1889년, 16장의 꽃잎이 그려진 국화 문양이 황실의 문장紋章이자 공식인장印章이 되었다. 황실의 국화 문양은 여전히 일본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군대 휘장이나 무기에 두드러지게 새겨져 있다. 2차 세계대전 말의 일본 소총을 수집하는 사람들은 개머리판에 새겨진 황실 문양이 긁히거나 지워진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945년에 점령군을 지휘했던 맥아더 장군의 명령으로 이렇게 했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일본 병사들이 (모든 병사와 총의 주인이었던) 천황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자국을 냈다고 믿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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