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의 제국 이탈리아의 음식문화사'(파비오 파라세콜리 지음, 김후 옮김)에서 뇨키를 찾아보았다. 저자의 폭넓은 학력이 다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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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에는 정치적인 격변의 와중에도 두 가지 중요한 발전이 이뤄졌다. 첫째, 유럽 전역에서 인구가 현저히 증가했다. 인구 증가세는 아메리카에서 넘어온 작물들이 확산된 덕분에 유지될 수 있었다. 둘째는 농업에 새로운 기술과 생산 체계가 도입된 것이다.
전에는 미심쩍게 여겨지던 토마토와 감자가 차츰 널리 받아들여졌다. 농학자와 정치인들은 기근의 타격을 최소한도로 줄이기 위해 농촌 지역과 하층 계급에 감자 재배를 널리 권장했다. 상류층도 별다른 거리낌 없이 감자를 받아들였다. 1801년 나폴리 국왕의 주방관리인이던 빈첸초 코라도Vincenzo Corrado가 감자에 관해 작성한 문서에 사상 처음으로 감자 뇨키*조리법이 소개되어 있다. 이 문서는 당시 궁정에서도 감자가 받아들여졌다는 증거다.
*감자나 밀가루 반죽을 경단처럼 작은 덩어리로 빚어 소스와 함께 먹는 요리. 반죽에 채소나 치즈를 섞기도 한다. - 계몽주의 시대(4장 분열과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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