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 해바라기 부분에 후쿠시마 오염수가 언급되어 착잡하다. 

우크라이나의 해바라기 밭 Gennadiy Burda


혼자지만 혼자가 아닌/박산호 번역가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1211030007&wlog_tag3=daum 이 칼럼에 아래의 책 ‘아스라한 해바라기 밭’ 이야기가 나온다.




1996년, 우크라이나의 마지막 비핵화 협상을 기념하기 위해 미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은 핵무기를 저장하던 곳에 해바라기 씨를 심으려고 모였다. 그들은 "땅에 미사일 대신 해바라기를 심으면 미래 세대를 위해 평화를 확보해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1986년 4월, 네 번째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방사성 동위원소 세슘 137과 스트론튬 90이 비와 먼지에 실려 체르노빌 발전소 주위 수백 제곱킬로미터에 이르는 땅에 흡수되었다. 과학자들은 칼륨과 칼슘 같은 영양분을 흡수하는 해바라기가 영양분 대신 이런 방사선 동위원소들을 빨아들일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래서 1994년, 체르노빌 참사가 일어났던 원자력 발전소 주위 출입 제한 지역에 해바라기를 심었고 그 해바라기는 뭔가 다른 방식으로 희망을 주었다.

체르노빌에서는 해바라기들을 스티로폼에 심어 원자로에서 1킬로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작은 연못에 띄웠고, 그 해바라기들은 열흘 안에 오염물질의 95퍼센트를 제거했다. 하지만 땅의 오염물질 제거에는 여러 이유로 별로 성공하지 못했다. 방사능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지만, 한 장소에 모아둘 수 있는 식물로 처리하니 관리가 훨씬 쉬웠다.

2011년 일본에서 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다이치 원자력 발전소가 피해를 당하자 다시 해바라기를 활용하기로 했다. 3월에 지진이 일어났고, 4월까지 정부 기관, 지역사회 단체, 지역 농부 들이 협력해서 해바라기 씨를 심었다. 어림잡아 800만 개의 씨앗이었다. 상징적인 정화작용은 효과가 좋았다. 해바라기를 보려고 관광객들이 찾아왔고, 식물 정화작용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불행히도 토양이 아니라 방사능 오염수가 더 큰 문제이고, 그 문제는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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