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랜만에 밖에서 혼커피로 사 마신 에스프레소 원두가 나폴리 거라 책 '이탈리아 에스프레소'의 나폴리 편을 찾아 읽었다. 흠, 어째 잠을 이루기가 평소보다 조금 어려웠다.
Metropolitan City of Naples, Italy 사진: Unsplash의Bertrand Borie
자연 경관은 몹시 아름다워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 지역으로 뽑히지만 도시 자체가 가지고 있는 낡고 거친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낡은 건물들과 어둡고 좁은 골목, 습한 공기, 불안한 치안 등 나폴리의 거친 분위기는 커피에서도 그대로 묻어난다.
다른 지역의 에스프레소는 7g의 원두를 사용하지만 나폴리에서는 8g을 사용한다. 더 진하고 강하게 마시기 위해서이다. 흔히 이탈리아 커피의 상징으로 알고 있는 특성들은 남부 커피의 특성들이다.
남부로 갈수록 다크하고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그들의 문화,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비단 이탈리아뿐 아니라 해가 강하고 온도가 높은 남쪽 지역이 북쪽 지역보다 커피를 진하게 마시는 경향이 있다.
나폴리 커피는 로스팅 향이 강하고 전체적인 아로마가 강하다.
크레마의 색은 어둡고 로부스타를 사용했기 때문에 북부 지역에 비해 크레마의 질감은 덜 매끄럽지만 커피의 점도는 높고 바디감이 강하며 쓴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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