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enny Nyström


By Frank Adams






거의 모든 설화에 등장하는 ‘거대한 숲’이나 ‘컴컴한 숲’은 단테가 영혼의 시련을 시작하는 어두운 숲(selva oscura)과 같은 진지한 장소이다. 자립을 모색하기 위해 집을 떠난 뒤 위험을 무릅쓰고 들어가는 곳이 숲이다. 또한 그 숲은 굶어 죽거나 들짐승에게 물어 뜯겨 죽도록 부모가 자기 자식을 내다 버리는 곳이고, 길을 잃고 헤매는 곳이다.

「헨젤과 그레텔」은 모든 사람이 품고 있는 인간의 가장 깊은 두려움, 즉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결국 굶어 죽는 것에 대한 두려움의 표현이자 안도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 이야기는 무엇보다 음식에 관해 다루고 있다. 어린이를 먹여 살릴 수 없는 부모, 그들에게는 오직 빵 한 덩어리밖에 없다. 어머니는 아이들을 ‘제거하기 위해’ 숲에다 버리고 올 계획을 꾸미고, 빵 부스러기의 흔적은 아이들에게 집으로 가는 길을 알려주지 못한다. 아이들이 뜯어 먹은 것은 생강 빵으로 만든 집이다.

그 집에서 만난 또 다른 어머니 인물은 아이들에게 우유, 사과, 케이크를 배불리 먹이지만 나중에 알고 보면 식인 마녀이다. 그녀는 아이들을 살찌워서 먹잇감으로 삼으려고 하지만 결국 자기 화덕에서 자기가 구워져 죽는 신세가 된다. 그러고 난 후 마녀의 집에서는 보물이 발견되고 아이들을 거부했던 어머니는 이제 죽고 없다. 아이들은 다행히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발견한다.

자이프스는 헨젤과 그레텔과 마녀를 탐욕스럽게 황금을 축적하는 봉건 귀족주의에 대한 농민 계급의 상징적인 투쟁으로 읽고자 한다. 출처: 서문(데이비드 루크, 민담의 계보와 가공으로서 그림 동화, 임옥희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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